비즈니스 워 - 비즈니스 승부사(史)의 결정적 순간
데이비드 브라운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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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기업이 이미 자리 잡은 막강한 업계의 선두기업을 넘어트린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한다. 팟캐스트의 핵심 교훈을 토대로 소비자를 우선하는 태도가 어떻게 기성 기업의 취약점을 공략하는지 보여준다.” 「리치 그린필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제약이 생겼을 때, 운영자에게 도움을 받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유튜브나 구글 검색을 해도 운영자의 도움을 받는 방법은 결코 없다. 도움말과 계정에 있는 ‘문제 신고’, ‘고객 센터’, ‘지원 요청’, 이메일 등 백여 건에 가까운 질의를 보냈지만, 단 한 건의 답변을 받은 적이 없다. 독점 기업이 어떻게 고객을 우롱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손자병법】 The Art of War, 천추 전국시대 오왕 합려를 섬기던 손무(기원전 6세기경)에 의해서 13편이 저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나라 출신의 손무는 춘추시대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며, 공자의 비슷한 시대를 살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오늘날 전략의 상호관계, 고려해야 할 문제 그리고 받을 수밖에 없는 제한 등에 대해 손자보다 더 심각하게 인식한 사람은 없다.” 「군사 이론가 존 M.콜린스」 손무는 춘추시대 전차가 위주였던 전투체계를 보병 위주로 전환하며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차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형과 기후에 알맞은 전술을 사용함으로 오나라의 정복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손자병법은 18세기에나 들어서는 서양 군사학의 대략적인 개념보다, 용병술과 전쟁을 논함에 2천 년이나 앞서있다. 2,500년이나 지났지만, 손자병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최고의 군사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로 손자병법의 대표적인 명문장이다. 시대와 노소를 막론하고 군사적 상황 외에도 일상에서도 처세학으로 최고로 문장으로 알려져 있다. 손자병법은 단순한 병법서를 넘어서 인문학의 최고 경지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틱톡】 전 세계 동영상 독점 기업 유튜브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 용기 있는 기업이 있을까? 2005년 개설된 유튜브는 구글의 콘텐츠 호스팅 웹사이트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비디오 플랫폼이다. MS Word와 Google 검색이 점유율을 얻지 못하고 돌아가는 나라가 한국이었다. HWP와 NAVER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네이버 지식인을 기반으로 한 검색서비스는 세계시장을 장악한 구글도 넘어설 수 없었다. 그 지식인을 무너뜨린 것이 유튜브다. 네이버를 포털업체에서 전자상거래 업체로 강제 업종 변경시킨 이유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하는 서비스가 아직도 유튜브가 1등이다. 이 시장에 2017년 11월 손자의 나라 중국 베이징의 바이트댄스라는 회사가 15초~3분 길이의 숏폼 비디오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스타 홍보로 빠르게 인지도를 올리며, 10대들의 엄청난 인기를 얻는다. 3년 만에 전 세계 이용자 수 10억 명을 뛰어넘었으며, 2021년 기준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를 넷플릭스를 넘어선 2500억 달러로 추정했다.

 

 

 

 

 

『비지니스 워』 데이비드 브라운은 인기 팟캐스트 <비지니스 워>의 진행자이다. 30년 동안 공영 라디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비즈니스, 정치, 국제 문제에 대한 보도와 논평으로 많은 상을 받은 전문가이다. 책은 30년 넘게 글로벌 비즈니스를 관찰하고 연구해온 저자의 인기 팟캐스트를 정리한 것이다. 수십 년 동안 MS에 밀려 이인자로 불리던 애플이 인류역사상 최대기업가치를 창출하고, 동네 서점에서 세계 최고의 부호가 된 아마존, 지역 케이블에서 세계 OTT를 장악한 넷플릭스 등 분명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들이 아니다. 2007년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출시하여, 세계 휴대전화 시장 50%를 넘게 장악한 기업 노키아를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게 했다. 불과 우리가 살아온 1~20년 동안 세계기업의 가치와 위상은 순식간에 판도가 바뀌었다. “우리는 누구나 저마다 삶 속에서 자신만의 전쟁을 치르며 산다. 특히나 비즈니스 현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투가 집약된 곳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생산시설이 없다는 것은 패배를 의미한다. 데이터가 부가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라는 말이 사라진 지 20년 만에 그 말이 부활하고 있다. 전쟁이나 삶이나 패배를 생각하고 나선다면, 이미 진 것이다. 이기기 위한 삶을 살기 위해 태어났다면, 필승의 전략을 배우는 것이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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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게임 3 - 혁명의 시대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1
레오폴도 가우트 지음, 박우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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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도 가우트】 (Leopoldo Gout, 1972년~50세) 멕시코 출신의 영화감독, 제작자, 작가, 화가이다.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학교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조각과 회화 예술가로 활동했고, 영화와 텔레비전과 광고 등 다양한 분야로 재능을 넓혀간다. 친동생과 함께 제작한 『영광의 날들』은 2011년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총 1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뉴욕에 거주하면서, 연출과 저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활동만큼 저자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과 제휴하여, 혜택받지 못하는 지역사회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지니어스 재단을 설립했다고 한다. 사회로부터 받은 재능을 다시 돌려주는 선한 영향력이 느껴진다.

 

 

『Genius: The Game』 2016년에 1권을, 2017년에 2권을, 2021년 시리즈의 완결인 3권을 출간했다. 영화 ‘겟 아웃’으로 유명한 QC 엔터테인먼트와 TV 시리지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잡스와 애플에 비유되는 인도의 온드스캔이라는 회사에서 주최하는 전 세계 18세 이하의 컴퓨터공학 천재들에게 초대장을 보내어 경합을 벌이는 ‘지니어스 게임’을 소재로 한다. 사라진 형을 찾기 위해 초대장을 조작하여 참가하는 렉스, 장군의 명령으로 게임에 참가하는 나이지리아의 천재 툰데, 권력자의 부정부패를 파헤치는 중국 소녀 카이 등 저마다의 목적과 이유로 게임에 참가한다. 소설은 네트워크상에 해킹이라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소재에,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 공산당의 독재로 외부 세계와 소통이 금지되는 감시당하는 중국을 통해 시대적 문제를 지적한다.

 

 

【해킹】 Hacking은 타인의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 것을 말한다. hijacking(비행기나 선박을 납치) 하는 단어가 있는데, 미국의 MIT 공대의 동아리 회원들이 자신들을 해커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Cracking은 해킹을 통해 불법적 접근을 하고 타인의 시스템이나 통신망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행위를 말한다. 흔히 라이선스가 있는 소프트웨어를 강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해커들이 파괴하는 결과물을 크랙이라고 한다. 해킹은 프로그램 언어를 통한 것뿐만 아니라, 통신선로나 물리적인 장비를 상대로 권한을 제어하는 만큼 납치 적인 의미에 가깝다 하겠다. 2015년경에 하루에 올라오는 유튜브를 다 보려면 평생을 시청해도 불가능하다 한다. 2017년경에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으로 찍히거나 올라오는 사진이 수천억 장에 육박한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데이터가 저장기술의 발달과 기업의 이용가치에 의해 수집되고 저장되고 있다. 실제로 사용되는 데이터는 1%이며, 99% 데이터는 저장만 된 채 시한폭탄처럼 잠들어있다고 한다.

 

 

 

 

 

책의 편집이 굉장히 독특하다. 단순히 삽화나 텍스트의 나열이 아닌, 마치 웹페이지를 책으로 옮겨놓은 듯한 디자인의 책이다. 이 부분은 Z세대라 불리는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더욱 익숙한 편집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에 개성을 부과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편집이다. 저자의 생각인지 출판사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존 책의 이미지에서 좀 더 공간적인 편집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0과 1의 데이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Z세대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이며, 마치 퍼즐이나 방 탈출 게임 같은 사건들은 본인마저 도전하게 만든다. 앞으로의 세상은 빈부의 격차가 데이터의 격차로 결정된다고 한다. 전쟁마저 해커와 화이트 해커의 공방전으로 데이터가 중요시되는 세상이다. 50의 나이에 이렇게 섬세한 청소년 소설을 쓸 수 있는 저자의 상상력이 부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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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
이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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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올해에만 수백 권의 메타버스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다. 모두가 메타버스를 설명하는 내용이라면 선택해서 읽을 필요가 있을까? “최근 메타버스가 돌풍이다. 그동안의 메타버스 관련 책들이 주로 이론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면, 이 책은 메타버스의 개념과 기술, 플랫폼에 대해 매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이 아닌 실감기술을 매개로 현실과 가상세계의 적극적 상호과정에서 생긴 제3의 세계라는 정의가 흥미롭고 실제적이다. 어떻게 하면 메타버스에 올라탈 수 있는지, 기업은 메타버스로 어떤 효능을 줄 수 있을지 등 장마다 다루는 주제들이 매우 구체적이다. 메타버스를 이해하고자 하는 개인뿐 아니라 메타버스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매우 좋은 가이드가 될 책이다.” 「신수정, KoVRA 회장) 메이트북스의 이번 책은 IT 관련 전문가나 사전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아주 적합하게 나왔다는 추천사이다.

 

 

Metaverse,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출간된 소설 『스노 크래시』속의 유래된 단어로서, Meta와 Universe의 합성어이다. 초월과 우주를 합쳐서, 우주를 초월한 새로운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 즉, 디지털 내의 세상을 말하며, 그 속에서 정치, 사회, 문화, 생활 현실 세계에서의 할 수 있는 전반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실과 디지털 세계의 중간쯤에 있는 것으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같은 서비스도 있다. 5G 상용화와 함께 데이터의 처리속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코로나 19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추세가 확산하면서 급격하게 주목받고 있다. 흔히 우리가 접하는 인터넷, SNS, 온라인 게임 등을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고 표현하는데, 메타버스는 기존의 한계적이고 단편적인 서비스에서 더욱 진화되어 현실 세계와의 차이와 제약을 없애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 저자는 역사학을 전공한 경제전문지의 기자이다. 기자의 눈높이는 교수나 전문가들의 시선보다 좀 더 대중적으로 향한다. 오랜 기간 뉴스를 써온 만큼 사실을 포장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하겠다. 메타버스의 개념과 그 단계에 있는 여러 기술과 서비스를 설명하지만, 한가지 저자의 의견이 적시된 것이 있다. “메타버스란 단순한 가상공간이 아닙니다. 고도화한 실감기술을 매개로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제3의 세계이자, 상호작용하는 방식 그 자체입니다.” 저자의 메타버스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중간에 있는 증강현실(AR)이 앞으로 인류의 메타버스가 되리라는 것이다. 온라인과 증강현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온라인을 가상의 세계라고 정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상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므로, 인간의 물리적인 신체가 배제되는 네트워크 세상이라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저자의 생각은 이 네트워크의 세상이 완전하게 신체가 배제된 채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 말한다. 쉽게 우리가 현재 접하고 있는 증강현실처럼, IT 기기를 통해 신체와 네트워크 세계가 같이 성장한다는 것이다. 쉽게 예를 들면 매트릭스의 영화처럼 인간의 의식이 완전히 온라인상에 데이터가 되어서 신체를 의식하지 않는 세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는 없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이다. 21세기의 뇌과학,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으로 인해 인간성의 상실을 걱정한다. 인간의 신체가 배제된 채로 온라인 세상이 만들어진다면 아마 다른 종의 탄생이 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저자의 의견은 인간의 종족 특성을 유지하는 메타버스의 올바른 지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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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 - 자존감, 나르시시즘, 완벽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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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우리를 끔찍한 나르시시스트로 만들고 있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 있다. 그의 이름은 윌 스토. 근본적인 문제는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바로 ‘우리’다. 수십 년간 우리가 쌓아온 문명과 그 어느 때보다 자존감을 강조해온 문화가 그 범인이다.” 「데일리 비스트」

 

 

【자존감】 스스로 가치를 가진 존재로 여기고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는 정신적 상태나 감정을 말한다. 일상에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으로도 사용된다. 우리는 흔히 자존심과 자존감을 크게 착각한다. 거의 모든 것에 자존심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표현하기 때문이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자존심은 존중하거나 받으려는 감정의 대상이 타인이지만, 자존감은 존중의 대상이 자신이다. 그러므로 자존감은 다른 대상이 없이 홀로 존재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기에 행복하지가 않다. 또한, 자신에 대대 호의적이지 않기에, 자기 혐오와 부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한다. ‘나는 되는 일이 없어’, ‘나는 쓸모 없다’, ‘나는 실패자다’, ‘나는 낙오자다’ 등 같은 말을 하면서 스스로 평가절하한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이다.

 

 

【나르시시즘】 (narcissism, 自己愛) 정신분석학적 용어로서, 자신의 외모와 능력과 같은 것들에 타인보다 지나치게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용어이다. 자신에 대한 자기애가 이상화되어 조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유아기에는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쏠려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자기애가 강화되어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고방식은 사춘기 청소년기까지 진행되지만, 사회적 관계 형성과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해 점차 사그라지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는 ‘중2병’이나, 자신이 애정을 쏟았던 타인과의 관계에서 배신이나 비난 등의 환경에 반복적인 경험을 하면 퇴행적으로 유아기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나르시시즘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와 명확하게 구별되는 말로서,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만큼 사회적인 성격이라 하겠다.

 

 

『셀피』 기자이자 소설가이며 유력 매체에 기고해왔으며, 셀피와 이단자들이라는 베스트셀러의 작가이다. 스토리텔링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강의로 명성을 얻어, 저널리즘과 스토리텔링의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500페이지에 이르는 장문으로 저자가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자존감을 높이는 방식이 온전한 자신의 자아를 만드는가에 회의적이다. 우리가 느끼고 있는 자존감의 실체를 파헤쳐 그 이면을 기자의 정신으로 파악한다. 책의 제목 ‘selfie’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이 찍는 사진을 의미한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앱을 통하여 매일 수천억의 셀피가 촬영된다고 한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좋아요’를 받는 방법이 유행하며, 개인의 개성보다는 유행하거나 플랫폼이 이끄는 방식에 부합되는 것들이 인정을 받는다. 사용자들은 이 플랫폼에 완벽하게 부합하기 위한 행동을 하고, ‘좋아요’의 숫자만큼 자신의 자존감을 수치로 인지한다고 말한다.

 

 

재작년엔 길거리에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넘쳐났고, 작년엔 풍덩한 숏패딩이 유행이었고, 올해는 후리스가 유행을 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과의 이질감을 느끼게 되면 불안해진다. 그러므로, 자연스러운 동질화나 유행은 당연하다. 그러나, 기업과 플랫폼에 의해 인간의 순기능을 악용하는 것이라면 과연 어떨까? 모두가 ‘예’를 할 때 ‘아니오’를 말하는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대우하는가? 여자들은 치마와 바지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입을 수 있는데, 남자가 치마를 입고 다닌다면 어떨까? 기업과 플랫폼이 남자의 치마를 유행시킨다면, 남자인 당신은 치마를 입고 다니겠는가? 세상엔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완벽주의란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된 80억 인구 중 단 한 명도 같은 사람이 없다. 인간은 저마다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가지기 때문이다. 개인을 소외시켜 불안하게 만드는 기업과 플랫폼의 나쁜 상술로 나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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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셔플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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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을 비롯한 수많은 문학상을 휩쓴 작가라는 추천사보다, “생존을 위해 도덕의 기준을 넘나드는 약자들의 이중적인 생활을 진지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아마존 독자평이 책의 소개에 아주 적합하다. 미국의 아카데미상, 퓰리처상은 유색인종들에게는 불편한 곳이다. 백인들의 파티라고 불리는 그곳에서, 2017년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2020년 『니클의 소년들』로 연달아 퓰리처상을 받은 「콜슨 화이트헤드」는 아프리카계 흑인이다. 작품성과 연기력으로 기생충과 미나리가 아카데미의 문을 열었다. 소설의 내용도 기대되지만, 저자의 글쓰기가 어떠할지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퓰리처상】 1917년 미국의 언론인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제정되었으며, 뉴욕시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교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에 의해 관리된다. 21개 부분에서 수상이 이루어지며, 인증서와 10,000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언론에 14개 부문, 예술(문화, 음악)에 7개 부분이 상이 수여되고, 권위와 신뢰도가 높아 기자들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다만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벨상과 다르게, 미국 언론과 미국 언론계에 종사하는 사람, 예술 부분은 미국인, 미국과 관련된 것만 대상으로 한다. 문학상에 노벨상이나, 영국의 부커상, 미국의 퓰리처상 3대 상으로 꽂는데, 전 세계를 상대로 한다고 하여도 노벨상도 결국은 백인의 파티라는 말이 많다.

 

 

【Arch Colson Chipp Whitehead】 (1969년~53세) 성공한 기업가 부모 사이에서 4명의 남매로 뉴욕에서 태어났다. 맨해튼의 트리니티 스쿨에 다녔는데, 아이비리그에 40%이상 진학시키는 명문 학교이다. 1991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과 맨해튼에서의 삶에 대한 7편의 소설과 2편의 에세이를 출간했다고 한다. 2016년 소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여름휴가 독서목록 5권 중 하나라 선정됐다고 한다. 퓰리처상의 기자로서 정신이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이 밑바닥에 깔려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볼 때, 부유한 환경과 엘리트적 성장을 해왔지만, 다른 흑인들의 삶에 대해 많은 고뇌를 하고 글을 쓰는 것 같다. 현장에서 민중을 개도하고 이끄는 사람도 필요하고, 글로서 세상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 또한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할렘 셔플』 2020년 뉴욕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책의 시작은 몇 년 되었지만, 책의 완성은 코로나가 한창인 시점에서 완성되었다고 한다.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를 보게 되면, 가장 무서운 것은 살아 움직이는 시체가 아니라, 최악의 상황과 위급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 본성의 잔혹함이 더 냉혹하게 표현되는 작품이다. 100~200명대의 상황에서도 난리를 겪는 우리나라를 보면서, 수십만 명이 죽어 나가는 뉴욕을 상상하면, 저자가 어떻게 바라봤을지 너무나 끔찍한 세상일 것이다. 소설은 1960년 뉴욕 할렘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범죄 작품이다. “그는 불법적인 방향으로 아주 약간 기울어져 있을 뿐이었다. 회색지대의 경계에 선 인물의 이중적인 삶”으로 표현하지만, 인간에게는 여유가 없을 때 도덕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유가 없을 때조차 도덕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성인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소설은 마치 인기 게임 GTA를 하는 느낌이 드는 분위기이다. 제삼자의 전지적 시점으로 상황을 보지 말고, ‘텔테일 게임스’의 게임처럼 대화나 행동의 선택지를 나에게 대입시켜 읽어보길 추천한다. 특히 작가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내놓기를 좋아하는 만큼, 작가의 생각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보기 바란다. 과연 세 번째 퓰리처상을 받을 것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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