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의 모든 역사 - 인간의 가장 깊은 비밀, 뇌를 이해하기 위한 눈부신 시도들
매튜 코브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지막지하게 재미있는 이 책은 ‘뇌는 어떻게 생각을 만들어 내는가?’라는 질문에 집요한 실험과 과감한 통찰로 해답을 제시해온 뛰어난 학자들을 소개하고, 수백 년간 우리가 뇌에 대해 알게 된 사실들을 시대순으로 정리한다. 이 책 한 권으로 마음과 정신을 탐구해온 인류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 보시길 바란다. 뇌과학의 역사가 바로 ‘나는 누구인가’를 추적해온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니까.” 「정재승」 인플루언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의 추천사는 책의 핵심을 정확하게 함축적으로 설명해 내고 있다. 이 책의 본질적인 내용은 이 추천사에 다 들어가 있다.

 

 

【장수의 비밀】 1996년과 2010년 원광대 김종인 교수팀은 직업별 평균수명 통계라는 학술지를 발표한다. 1996년 순위는 평균 80세의 종교인이 1등을 차치했고, 정치인, 연예인, 교수, 공무원 순으로 해서 언론인 64세, 작가 62세로 최하위 순위를 차지했다. 15년이 지난 2010년의 결과는 어떠했을까? 1위는 82세의 종교인이 여전히 1등을 차치했고, 정치인, 교수, 기업인, 법조인 순으로 상위순위를 구성했고, 연예인과 예술인이 70세, 체육인과 작가와 언론인이 67세로 최하위를 차치했다. 시대와 의학이 발전하였으나, 일등과 최하위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이 자료를 근거로 본인이 작성했던 글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것보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장수의 비밀이다’라는 글을 게재한 적이 있다. 종교인의 사고방식은 관용과 잊어버림과 장점을 발견하려는 삶을 살고, 주변과 어울리는 삶을 살아간다. 반면 언론인과 작가는 사회의 모순을 발견하고 비평하고 개선하려는 삶을 살아간다. 종교인의 삶이 언론인의 삶보다 훌륭하다거나 옳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파헤치는 언론인이 오히려 더욱 숭고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인간의 수명만을 생각하고 보았을 때, 인간의 뇌는 비평적인 사고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했을 때 더욱 수명이 길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은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는 것이다. 상당 기간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 실체로서 자기에 주관적 경험을 통해, 타인과의 사이에서 한 개인으로서 자신이 존재한다는 자각을 얻는 것을 말한다. 흔히 사춘기 시절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데, 그 이유는 일관되지 못한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인종, 국적, 성병 등으로 인해서 사회에서 차별의 대우를 받을 때도 정체성에 문제가 생긴다. 즉, 정체성은 타인과 나 사이에서 나를 규명하는 행위임에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는다. 책에서 네 가지의 질문한다. ‘마음의 본질은 무엇인가?’, ‘뇌는 어떻게 생각을 만들어 내는가?’, ‘인간의 행동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현대 과학은 뇌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본인은 이 모든 질문이 결국은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규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들렸다.

 

 

『뇌 과학의 모든 역사』 저자 매튜 콥((Matthew Cobb)은 맨체스터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심리학과 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연구보다 유전학의 중요성과 대중성을 폭넓게 해석하여 전달하는 뛰어난 작가이기도 하다. 인류는 오랜 시간 종교적 제한으로 우리의 마음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기가 어려웠다. 육신과 영혼을 믿는 중세의 가톨릭 세상에서 사람의 마음을 연구한다는 것은 이단의 행위였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책에는 오랜 역사 속에서 위험과 제약의 환경에서도 꾸준히 인간의 마음 즉 ‘뇌’에 대한 연구를 해온다. 600페이지의 아주 두꺼운 벽돌 책에, 어려운 용어가 나올 것 같지만, IT 용어가 나오는 SF소설보다 더욱 쉽게 읽힌다. 문맥을 읽다가 이해가 안 돼서 되돌아가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그만큼 저자는 대중적으로 이 책을 썼다.

 

언젠가 설교하는 분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 90 평생을 신앙생활을 해온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서 신을 부정하고, 교회를 부정하는 데 그것은 영혼입니까? 육신입니까? 만약 우리가 영혼이 있는 존재라면 어떻게 할머니는 평생의 신앙을 부정할 수 있습니까? 누군가는 이 책을 뇌 과학의 역사서로서, 누군가는 뇌 과학의 입문서로 볼 수 있겠지만, 본인은 ‘나’를 찾는 인문학 서적으로 보았다. 끝으로 엄청나게 무시무시하게 재미있는 뇌 과학의 역사책이라는 그 말에 90% 이상 공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컨셉은 발견이다 - 계속해서 팔리는 상품을 기획하는 새로운 관점
노한나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oday’s News 해외 쇼핑 정보 앱 ‘셀러문’ 판매량 전년 대비 328% 증가. “내 손안의 해외상점을 모토로 만든 해외 쇼핑 정보 공유앱 퍼니펍(대표 노한나)의 상승세다. 코로나 19 이슈로 온라인 쇼핑의 증가와 해외 직구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독특한 상품 기획으로 경쟁한 셀러문의 경쟁력이 힘을 발휘했다.” [출처: Fashionbiz, 2020년 12월]

 

 

【노한나】 프리랜서 방송작가 생활을 하며 한 달 중 10 일만 일하고 20일은 세계 각국을 여행한 프로 경험자로 자신을 소개한다. 21개 국가, 27개 도시를 여행하는 동안 외국에만 있는 특별한 아이템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를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해외 유니크 아이템 플랫폼 ‘셀러문’을 2016년에 창업했다. 창업해서 적자는 면하는 데 1년,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1년, 이익을 발생하는데 다시 1년 이건 머 종갓집 시집살이도 아니고, 실제 온·오프를 막론하고 창업에서 3년을 버티는 것은 5%도 되지 않는다. 그런 시장에서 3년 만에 전년 대비 328%의 판매량 증가라는 사실은 그녀의 실력을 말해주는 사실이다.

 

 

【온라인쇼핑몰】 인터넷쇼핑몰이라고 불리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장소를 이르는 말이다. 오프라인 상점에 비해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고 국가적 제약마저 없다는 것이 특성이다. 24시간 판매와 구매가 이루어지고, 점포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이 없고, 상권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플랫폼 구축이나 임대에 드는 비용이 발생하고, 결재에 드는 수수료가 비싼 편이며, 제품을 화면으로만 볼 수 있고, 배송을 통해서만 구매해야 하는 것을 소비자가 감수해야 한다. 가장 큰 단점은 온라인쇼핑몰이 가진 장점으로 기인한다. 공간적 제약이 없기에 경쟁의 범위도 무한에 가까우며, 플랫폼에 광고 노출이 매출로 이어지는 만큼 광고비가 만만치 않다. 백화점 같은 대형 쇼핑몰부터, 와인 같은 특정 제품 전문점, 1000원 제품 전문점, 유통기한이 임박한 떠리몰 같은 각종 컨셉을 가진 쇼핑몰들이 존재한다.

 

 

『컨셉은 발견이다』 책은 경제경영에 마케팅 관련 서적이다. 즉, 노한나 대표의 쇼핑몰 성공 후기가 주된 이야기다. 삼성벤처투자가 먼저 투자를 제안한 스타트업 쇼핑몰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시장에서 판매할 것이 있다는 것은 성공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가 말하는 팔리는 아이템의 조건은 7가지라 말한다. 소재, 감각, 정보의 순서, 가격, 반복 생산, 확장, 기억의 조건에 부합되는 제품을 여행을 통해 발견한다. 저자의 이야기 중에서 시대에 가장 부합되는 말이 있다. “우리는 개개인의 취향과 특성을 인정하며 고객을 집단으로 바라보지 않는 신선한 시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를 만들려면 고객의 정의부터 다시 설계하고 고객이 생각하는 공간이란 무엇인지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20세기는 대량생산의 시대였고, 21세기는 개개인의 취향에 부합되는 맞춤 생산의 시대이다. 가정용 3D 프린터기까지 보급되는 시대에서 20세기의 컨셉으로 운명을 시험해 볼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창조의 시작은 모방이다. 누군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운 좋게 아이템이 대박이 났거나, 시기가 좋았거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생각에 본인도 크게 공감한다. 오로지 개인의 실력과 능력만으로 가능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행운이나 대박이란 것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의 손을 잡아 주지는 않는다. 무엇을 팔아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거나, 발견의 시대에서 성공이란 목적이 있다면, 저자의 여행을 한번 모방해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김파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사 안에 있든, 밖에 있든 가장 중요한 건 달라지지 않았다.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쪼’대로 사는 것!” 난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 내가 필요한데 무슨 상관! 안 창피하냐고? 어쩌라고!!! 내 맘이지! 남한테 손 벌리는 게 더 창피한 데! 케이블광고에 나오는 ‘나나 영롱 킴’이라는 대한민국의 드랙이다. 드랙(Drag)은 사회가 정의한 성별에서 벗어나는 겉모습을 꾸미는 행위를 말한다. 남자는 바지를 입어야 한다. 남자는 팬티스타킹과 코르셋을 착용해선 안 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패션이나 화장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 치마를 입든 바지를 입든 그것은 여자의 자유이지만, 남자의 경우에는 치마를 입고 다녔다가는 불심검문 당하기에 십상이다. 현행법상 죄는 되지 않지만, 정신이상자로 분류되어 사전 예방 차원에서 말이다.

 

 

【김파카(김유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디자이너 시작해서 5년간 일하고, 서울에서 6년간 작은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하며, 재주껏 먹고 살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글쓰기, 얕은 재주를 가르치는 일까지 돈이 되는 일은 다 하는 것 같다. 이 책 이전에 『내 방의 작은 식물은 언제나 나보다 큽니다』를 출간한 적이 있다. 7문 7답의 인터뷰가 상당히 유쾌하다. 이번 책은 일기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원고를 많이 덜어내어 가벼운 책이 되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원고를 많이 실었어도 결코 진지한 책은 되지 않았으리라 판단된다. 프리랜서로서의 생존원칙도 가지고 있는데, 회사 대신 작업실로 출근하고, 나가기 귀찮은 날에는 집에서 일만 한다고 한다. 주로 정신이 깨어있고 활력이 넘치는 오전에는 돈이 되는 작업(마감)을 하고, 오후에는 원고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글 쓰는 건 운동이고, 그림은 산책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림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듯하다.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책도 얇고 가볍고, 내용도 가벼운 그림이 많은 책이다. 책을 읽어야지 이런 생각 없이 그냥 손에 잡히면 잠시 읽으면 되는 책이다. 저자 소개에서도 나왔듯이, 책은 11년간 디자이너 및 얕은 재주로 먹고 살아온 저자의 고군분투 생존기이다. 회사가 싫어 뛰쳐나왔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며 독립한 이야기다. ‘의욕’은 무엇일까?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이며, 일정한 목표를 향하여 의지가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일을 말한다. 이 의욕이 집을 나갔다는 것은, 내 마음과 내 생활 속에서 목표가 희미해지고, 하는 행동에 회의감이 들 때일 것이다. 이런 의욕상실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찾아오는데, 무력감, 우울증, 만성피로 결국은 신체적인 염증으로까지 전이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고,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 또한 건강한 것이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은 “그림 실력도, 감도, 구독자 수도 모두 이런 식으로 자란다. 어쨌든 꾸준히 해야 느는데, 내가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방식. 어쩌면 이게 자기만의 방식을 찾는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겠다.” 다시 처음의 ‘나나 영롱 킴’로 돌아가서 말하고 싶다. 남한테 손 벌리는 게 창피한 것이지,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니다. 의욕이 가출한 사람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외쳐보자. “어쩌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아이가 태어나면 - 프랑스식 육아의 선구자 돌토 박사의 라디오 상담
세베린 비달 지음, 알리시아 하라바 그림, 권지현 옮김, 카트린 돌토 해설 / 신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태어나면』은 1970년대 말 「프랑수아즈 돌토」박사가 명성을 얻었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당시 프랑스 앵테르의 주파수를 타고 첫 방송이 시작되었던 이래 쓰나미처럼 프랑스 사회 전체를 휩쓸고 지나갔다. 당시 부모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아이가 태어나면』을 듣고 흥분했으며, 열광했다고 한다. 70년대 말 프랑스의 아이들은 어떤 문제들이 있었길래 라디오 프로그램의 코너 하나로 이러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을까가 궁금해진다.

 

 

【육아】 양육이라 불리며, 아동을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돌보는 것을 말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지적 사회적 능력과 타인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 등을 익히는 것을 말한다. 탈무드에서는 자녀에게 살아가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버지의 역할, 타인과의 공감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감성적인 것은 어머니를 통해 배운다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녀교육은 세계 8대 미스터리로 불린다. 우리의 옛말에서도 아직도 쓰이는 말이 있는데 ‘자식 농사’이다. 집 앞에 텃밭 말고 직접 벼농사, 밭농사를 1년 내내 해본 적이 있는가? 단순히 씨만 뿌려둔다고 작물은 자라지 않는다. 해가 많으면 가려줘야 하고, 땅이 거칠면 골라줘야 하고, 바람이 불면 막아줘야 하고,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면 밤새 걱정을 해야 한다. 대학 시절 3박 4일의 농촌 체험으로 녹초가 되어버린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그만큼 농사는 힘든 일이며, 양육 또한 그에 못지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교육과 사교육에 맡겨졌던 아이들이 강제로 집으로 보내졌다. 사회시스템에만 의존하던 부모들은 기저귀 갈아주는 양육 말고는 해본 적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하는 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15년 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로 유명했던 오은영 박사님을 재소환하여 아이들을 이해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에 오은영 박사님이 있는데, 프랑스의 「프랑수아즈 돌토」 박사님을 소개하는 것일까?

 

 

「카트린 돌토」 (1946년~75세)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 작가이다. 아동 심리학의 대가이자 정신 분석가인 「프랑수아즈 돌토」의 딸로 태어난다. 그녀는 연극과 사회학을 공부한 후 의사가 되는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한 라디오 프로그램 “When the child”로 당시 프랑스 사회에 육아 분야에서 혁명적인 사상을 설파하여 돌풍을 일으킨다. “Archives et documentation Francoise Dolto”협회의 회장이며, 2000년 국가 공로 훈장과 2016년 국가 최고 훈장을 수여 받았다. 프랑스가 인정한 육아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책은 만화의 대화체로 구성되어있다. 마치 당시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는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생각된다. 일방적으로 지식이 전달이 아니라, 마치 당시 「프랑수아즈 돌토」 박사와 대화를 주고받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시도하는 것이 소통이다. 그중에서 20% 언어적 소통이며, 80% 비언어적 소통이다. 아이들은 글과 언어적 표현에 능숙하지 않고, 오히려 비언어적 소통에 더욱 익숙하다.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눈높이를 맞추라고 하는 말은 여기에서 비롯되는 말이다. 단순히 아이들의 말과 글로서만 이해하려면 결코 아이와 소통할 수가 없다. 아이의 언어는 그들의 표정과 몸짓 그리그 습관 등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책은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그들의 소통방식을 배울 것을 말한다. 지나가는 러시아 사람과 한번 대화를 시도해보라. 얼마나 그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지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완전한 이름 - 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권근영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를 완전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대상을 부르고 살피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한다. 『완전한 이름』에서 저자는 역사가 제대로 호명하지 않은 예술가들을 무한한 애정을 담아 한 명 한 명 이어 부른다. ‘다가가 들여다보기 전에는 보이지 않는’ 이들의 삶 속에서 그저 자기 자신이 되고자 했던 빛나는 영혼의 아름다움을 본다. 이름이 없거나 ‘잘못된’ 이름으로 불리기 쉬웠던 여성 예술가들, 그래서 필연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은 그녀들의 삶과 존재가 이 책에 귀하게 담겨 있다.” 「김보라」

 

【여성의 권리】 남성과 동등한 직업을 위한 기회, 교육,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권리 등 평등한 권리를 받아왔는가? 문명이 만들어지고 4,500년의 역사 속에서 이름이 아닌 엄마로서만 불려오진 않았나? ‘메소포타미아’ 고대 수메르 여성들은 재산을 소유하고 상속할 수 있었다. 상업에 종사하고 법정에서 증언할 수 있었다. ‘이집트’ 고대 이집트에서 여성과 남성의 권리는 동등했다. 토지 재산은 어머니에게 딸로 여성 계열로 내려갔고, 재산을 관리한 권리가 있었다. ‘인도’ 베다 초기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가졌다. 교육을 받았고, 자신의 남편을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스’ 여성 대부분은 정치적으로 평등하지 못했다. 이동의 자유만 있을 뿐, 성별에 의한 권리의 감소가 있었다. ‘로마’ 아테네 법과 비슷한 로마법은 남성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졌다. 여성의 정치권과 대중적 역할은 전혀 할 수 없었다. ‘중국’ 고대 중국에서 여성들은 신체적으로 열등하다 여겨졌고, 유교에 근거한 종속적인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인류가 공동체 사회를 이루었을 시기에는 남녀 간의 불평등이 없었다. 문명의 발상지인 두 곳을 살펴보아도 차별의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럼 어쩌다가 이름을 불리 울 권리가 사라진 것일까? 로마는 유럽과 지중해 인근 지역을 모두 점령한 정복국가이다. 로마에서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는 군에 복무하는 의무를 해야 한다. 중국의 역사는 분열과 통합의 전쟁이다. 다양한 민족과 지역은 끊임없이 전쟁으로 합쳐지고 분해됐다. 사람의 생멸을 빼앗는 전쟁에서 여성의 신체적 능력은 남성에게 뒤질 수밖에 없다. 평등하게 이름을 불리던 세상은, 4,500년 전쟁의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 결국, 여성의 이름이 사라지게 된 것은, 인류가 그토록 혐오하는 전쟁으로 인한 것이다.

 

『완전한 이름』 19세기 말 20세기 초 여성 인권신장 운동이 일어나기 전 여성들에게 교육받을 권리조차 박탈당한 상태였다. 인류는 여성의 권리에 대하여 진화한 것이 아니라, 무한히 퇴보하였다. 인류 최초의 박물학자로 불리는 마리아 메리안은 그 어떤 교육도 받을 수 없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여성 사제를 본 적이 있는가? 교황, 추기경, 주교, 신부 모두 다 남성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 또한 여성에게 허락되지 못한 시기였다. 서구권에서 여성 인권운동이 시작된 것은 동양보다 더욱 차별이 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 그 지독한 차별과 박해 속에서 이간의 근본적인 예술혼을 불태운 여성 작가들의 그림과 삶을 소개하고 있다. 포탄이 날리는 전쟁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고 한다. 어떤 박해에서도 책에 소개된 이름이 없던 여성 예술가들의 혼마저 빼앗지 못했을 것이다. 캔버스에서 지워진 이름을 완전히 되찾은 여성 예술가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