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도 편집이 되나요?
이지은 지음 / 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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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책이라면 힘이 납니다. 15년 차 편집자가 말하는 책장 틈새의 이야기”, “좋아하는 마음의 힘은 얼마나 센 걸까일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이 책을 권한다이토록 부지런하게온 마음을 다해서매일의 일을 기어이 좋아하는 일로 바꾸는 사람의 말을 읽다 보면어느새 당신의 일도 좋아하는 마음으로 반질반질해질 테니까.” 김민철 작가」 사람은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살아간다좋아하는 일해야 하는 일먹고 살기 위해 해야 하는 일 이 중에서 마지막 일을 가장 많이 한다어릴 적 장래희망을 적어냈지만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0.1%도 되지 않을 것이다꿈과 현실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사람을 그렇게 많이 보지는 못했으니 말이다.

 

 

이지은」 저자의 이름을 보는 순간 너무 설레버렸다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참이슬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 테지만가수 아이유의 본명이다이지은 씨는 돌잡이 때 책을 잡은 이유로 운명적으로 편집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15년째 책을 만들어오고 있는데책을 매개로 만나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고그 만남을 통해 인연을 이어가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1986년 출간하여 몇 번의 재출간한 책이 있는데古 고정기 선생의 편집자의 세계이다책은 미국을 대표하는 편집자를 두루 소개하는 내용인데자유 언론에 대한 저자의 동경이 묻어있는 수작이다고정기 선생은 편집자를 매파라고 부르며 혼인을 중매하는 사람과 같다고 말한다출판사와 작가의 사이에서 양쪽 집의 문턱이 닳도록 다녀야그제야 한 권의 책이 출판된다고 말이다이를 위해서는 3가지의 능력이 필요한데설득력이 있어야 하고성실해야 하며무엇보다 양쪽에게 신용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퍼킨스는 나의 가장 훌륭하고 가장 충실한 친구였으며인생과 문학 양쪽에 걸쳐서 가장 현명한 조언자였습니다문장을 단 한 줄도 삭제하거나다시 쓰도록 말한 적이 없는 고개가 숙어질 정도로 훌륭한 편집자였습니다.”어니스트 허밍웨이」 쿠바의 술집에서 그냥 인생을 허비했을지도 모를 그를 세계의 대문호로 설 수 있게 한 위대한 편집자였다.

 

 

내 인생도 편집이 되나요?』 돌잡이의 꿈을 이루고자기 일에 즐거움을 가지는 저자가 왜 인생을 편집하려고 하는가 생각했다그러나질문하는 쪽은 저자가 아니라 독자였다오늘도 온종일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다. “할 수 있어요지금처럼만 써주세요무엇이든 쓰면 그다음은 제가 정리해볼게요.”라며 작가들에게 용기를 북돋는다인생이 책처럼 편집이 된다면 얼마나 편하겠느냐마는때로는 누군가의 작은 위로의 말이 힘이 될 때가 많다.

 

 

편집자는 작가가 미처 꺼내지 못한 영감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이해력과 문해력을 갖추고작품을 받아들일 준비그것을 완벽하게 편집해 세상에 알릴 실력을 갖춘 사람이다이 책은 작가의 원고가 어떻게 조율되고 세공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는지 알려주는 직업에 관한 소개이기도 하다. “덕질이 나의 직업이라고요” 애니덕후게임덕후 정말 여러 덕후를 했지만현실은 늘 먹고 살기 위해서 다른 일을 해왔다덕력이 높았다면 애니업계나 게임업계로 갔었을 수 있었을까그 계통의 일을 했다면온전하게 만족했을까? “이따금 제 인생이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마음을 다해 좋아했을 뿐인데그것들이 지금 제가 받 딛고 서 있는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으니까요”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정지혜」 인생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지은 씨는 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라고 한다.

 

 

역사에는 가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왜냐하면역사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기록이나 흔적을 찾고합당하는 증거를 가지고 탐구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가정한 역사에는 증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다인생 또한 작가의 글처럼 편집되고 그러지 못한다지나간 일은 경험이 되고다가올 일은 도전이 된다지금이라고 해서 좋아하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까거창한 게 아니라도작은 거 하나라도 좋아하는 덕력을 한번 쌓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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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는 비건 집밥 -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드는 국, 찌개, 반찬 52
김보배 지음 / 길벗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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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老病死」 생로병사의 비밀 86세의 요가강사, 102세의 바리스타 편에 나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이다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2020년 기대수명은 평균 84세이다매년 0.5세 정도가 증가한다고 봤을 때, 30년 후인 2050년엔 평균 수명 100세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단순히 세월을 오래버티는 것이 오래 사는 것일까?

 

 

블루존이라는 말을 들어봤을까일명 장수 마을이라 불리는 세계의 마을을 말한다코스타리카 니코야’, 일본 오키나와’, 그리스 이카리아’, 미국 로마 린다’, 이탈리아 사르데냐’ 특히 이 5곳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이다블루존(Blue Zone)은 단순히 통계학적생물학적 나이가 많은 곳을 의미하지 않는다건강하게 행동하고건강하게 생각하며건강하게 어울리며 장수하는 마을을 의미한다. 4곳의 특징은 비슷한데큰 섬 지역이며산과 바다가 존재하며자연에서 나고 자란 것을 채식 위주로 먹으며가족 중심의 사회를 구성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미국의 로마 린다의 경우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내륙의 도시인데이곳은 매우 독특하다이 지역은 다른 섬들과 다르게지리적으로 고립되지 않은 지역이며같은 종교를 가지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종교적으로 술·담배·육식을 금하는 교리를 따르며 살아가는 곳이라고 한다.

 

 

오늘부터 우리는 비건 집밥』 다이어트나 건강을 이야기할 때 늘 빠지지 않는 단골 주제가 있다. ‘채소이다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배변 활동에 이롭고동물성 식품보다 소화로 인한 부작용이 적다또한음식으로 소비하는 가축(돼지오리)이나특정 생선처럼 한정되지 않고수천 가지로 매우 다양하다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올라오는 고기는 돼지고기 하나이지만쌈 채소는 10가지가 넘는다저자는 비건 음식으로 지구를 구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터이자 비건으로 지속 가능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완벽한 비건은 아직 아니지만최초의 채식 해장국을 개발했으며채수로 만든 국밥도 개발했다고 한다채식 해장국 식당을 운영하였으며현재는 비건 한식을 개발·유통하는 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라고 한다.

 

 

나는 15년간 신념에 의한 비건을 해왔다그래서 어느 순간 조미료의 맛이나 가공된 맛을 싫어하게 됐고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게 됐다실제로 식사를 할 때콩 잡곡밥과 하나 이상의 반찬을 먹지 않는다체지방은 20% 미만을 유지하고턱걸이도 15개 정도는 하는 건강한 중년이다오히려 갈수록 힘이 세지는 것 같다완전 비효율적인 자연 생식이나기타 비효율적인 식생활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신념에 의한 비건이니만큼생명을 덜 해치는 방향환경을 덜 오염시키는 방향공동체가 함께 살 수 있는 방향에 맞게 노력하고 있다오랜 잡식생활에 익숙한 사람에게 갑자기 채식 위주의 식사를 권하면 굉장히 불쾌해한다언젠가 일반인들도 좋아하는 유명한 순두붓집에 친구를 데려간 적이 있었는데식사 내내 인상을 쓰던 것이 기억난다본인은 기사 식당의 시뻘건 국물의 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순두부찌개가 진짜라고 말이다수십 년간 익은 식성을 바꾸는 건담배를 끊는 만큼 어려운 일인 것이다.

 

 

건강해지고 싶고날씬해지고 싶고환경을 지키고 싶고반려동물을 사랑해서 어떤 이유든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이 책은 이미 비건이 아닌비건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나그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기존에 먹던 음식의 식감이나 맛은 유지하면서재료는 식물 위주로 바뀐 채 말이다대표적인 감자탕순대 볶음찜닭생선조림두루치기장조림전골덮밥닭죽 등 이건 채소로 불가능한 음식들이 아닐까저자는 100% 식물성 재료로 52가지의 기성 요리를 구현해냈다.

 

 

채식은 어떤 강요나 의식이 아니라단순히 식물을 먹는 식습관의 하나이다이것에 거대한 철학이나 사상 따위는 없다그냥 내가 동물을 먹거나식물을 먹거나 선택하는 것일 뿐이다식물을 먹는 일에 관심이 있는데기존의 맛을 끊기 힘들다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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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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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웅 오디세우스키르케는 그를 유혹하는 마녀로 스치듯 등장한다그러나 매들린 밀러는 키르케를 무대 전면에 내세워 그녀의 비밀매력불안고뇌사랑과감한 행동을 섬세하게 살려내전체 플롯을 매혹적으로 채워나간다전통 신화를 넘어 신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맛보고 싶다면소설 키르케는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준다.” 김헌 (고전학자)」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있는 고전학자의 추천사이다픽션을 다루는 작가가 아닌논픽션을 연구하는 학자의 추천사라 궁금증이 들었었다.

 

 

호메로스」 기원전 8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암흑기 말기에 활동한 시인이며서양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시각장애인이며 유랑시인이라그가 태어난 지역과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고 하며심지어 그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일리아스』 와 오디세이아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데두 이야기가 트로이 전쟁과 전쟁이 끝난 후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문예가 중 한 명이며가장 넓게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며그리스 교육의 문화와 기초로마 제국 시대와 그리스도교 전파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근간을 형성했다고 설명한다.” 브리태니커

 

 

오디세이아』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10년의 여정을 그린 서사시이다호메로스의 서사시가 사실인지 허구인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그러므로 소설로 불릴 수도 있고역사서로도 불릴 수 있다키클롭스 같은 괴물이 등장하지만트로이 공성전 1년의 이야기를 다룬 일리아스의 사실성 여부가 연구로 밝혀진 뒤오디세우스 또한 실제로 표류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어린 시절 우주선장 율리시스』 만화영화를 KBS에서 방영했었는데호메로스를 모르던 당시에도 엄청난 스토리에 심하게 몰입했던 기억이 난다.

 

 

오디세우스」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 자그리스 아래쪽의 섬들이 많은데 이오니아 섬 제도 이타카의 왕이다현명함과 지혜로 유명하며 트로이 전쟁의 전략가로서제갈량이나 사마의 같은 인물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트로이 목마를 제안하고 만든 사람이 바로 오디세우스이다실제적인 대 트로이 연합을 구성하게 하고트로이를 함락하게 한 실질적인 주인공이다그리스의 지도를 보면 현재의 트로이는 이스탄불 우측에 위치하고그 중간에 작은 섬들이 모여있는 곳이 이오니아 제도이다정말 가까운 거리인데오디세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데 20년의 세월이 걸리게 된다지혜의 여신인 아테나의 가호를 받았지만반대진영인 포세이돈의 괴롭힘으로 그렇게 표류했다.

 

 

키르케』 그리스어로 독수리라는 뜻이라고 한다태양신 헬리오스와 페르세이스 사이에서 태어난 헬리아데스로 반신반인이라 하겠다헬리오스에게는 엄청나게 많은 자식이 있는데키르케의 족보를 보면 정말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 수준이다. ‘아이아이에라는 섬에서 살았는데현재의 이탈리아 폰자섬으로 추정된다고 한다그녀의 직업은 마녀이고취미는 사람들을 짐승으로 만들고 부리는 것이라고 한다사랑의 묘약 제작 의뢰를 받았다가오히려 자기가 사랑에 빠져 의뢰자를 머리 여섯 달린 뱀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한다역시 마녀답다질녀인 메데이아가 사람을 죽인 것을 매우 화를 냈는데키르케는 한 번도 사람을 죽인 적은 없었다고 한다.

 

 

오디세우스가 그녀의 섬에 표류하게 되는데돼지로 만들어 버리려고 하지만 마법이 통하지 않고 역으로 당하게 된다아름답지만 남자 복이 없던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의 배려에 사랑하게 되고, 1년 동안 살면서 자식을 가지게 된다그 아들의 이름이 텔레고노소인데한번 검색해보면 엄청난 가족사의 비밀이 또한 있으니.

 

 

맨 처음 태어났을 때 나에게는 걸맞은 이름이 없었다.” 태양신의 딸이자 오케아노스의 외손녀이지만 그녀는 이름이 없었다그저 하급 여신 님프일 뿐이고님프의 유일한 힘은 타고는 미모이다님프의 생존법은 미모로 남신을 유혹하여 신들의 모임에 들어가는 것이었다님프들은 이러한 생존법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는데키르케는 이를 거부한다글라우코스를 사랑하면서 자신에게 어떤 능력을 있음을 각성하지만기존 질서에 반하면 눈 밖에 나기 마련이다신들의 눈 밖에 난 키르케는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마녀로 불리며 무인도에 유배돼버린다근대이전에 여성들은 글공부조차 허락받지 못했다허균의 누나인 허난설현최초의 박물학자 마리아 메리안 등 재능있는 여자들은 죽음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그런 시대였다외부에 재능을 숨기고 살았지만그녀들은 자신의 안에서 그 재능을 꽃피우고 있었다키르케가 유배된 섬에서 그러한 자신의 삶을 찾고 있었다.

 

 

남성 위주의 서사시에서살짝 여성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서사시이다편견과 차별은 다양성을 제약한다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은 국가나 민족은 모두 종말을 맞았다우리는 지금 남성이 아닌 여성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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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키스 스토리콜렉터 98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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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옷 사람 유다유다 이스카리옷가룟 유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으로예수를 배신하고 죽음으로 몰아넣은 제자이다그리스도교에서 최악의 범죄로 손꼽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여그리스도교에서는 최악의 죄인으로 불린다예수를 배신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고자살로서 생을 마감한 죄인으로 말이다가톨릭개신교정교회 여러 분파가 있지만모두가 최악의 인간으로 서슴지 않고 유다를 거론한다.

 

 

줄리어스 시저의 유명한 대사가 있는데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배신자의 이름을 부르며 살해당하는 것이다서양에서는 브루투스 같은 놈!’, ‘유다의 무리가 최악의 욕이라고 불린다 한다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총 13명의 인물이 나온다서양에서는 13일의 금요일 등 우리의 4처럼 매우 불길한 숫자로 여긴다그래서예수의 제자는 12명이어야 하고, 13번째 인물은 루시퍼에 버금가는 악마가 되어야 한다그림에서 유다의 모습을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몇 번째에 있을까힌트는 가장 검은 얼굴이다.

 

 

날이 저물었을 때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아 같이 음식을 나누시면서 나는 분명히 말한다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이 말씀에 제자들은 몹시 걱정되어 저마다 주님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물었다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지금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은 사람이 바로 나를 배반할 것이다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음의 길로 가겠지만 사람의 아들을 배반한 그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 그때 예수를 배반한 유다도 나서서 선생님저는 아니지요?’ 하고 묻자예수께서 그것은 네 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마태오의 복음서 26

 

 

서양에서는 유다라는 이름은 우리나라로 치면 이완용급으로 증오하는 이름이다예수가 활동하던 시절은 이스라엘이 로마제국의 식민지의 상황이었고우리의 일제 식민지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양반과 중인평민과 천민 등 다양한 계급이 있듯이 당시 유대 사회에서도 다양한 계층이 존재했다주로 정치를 맡는 사두가이는 로마에 아첨하는 무리였으며, ‘바리사이는 회당공동체로서 예수를 고발한 계층이다. ‘예세네는 속세를 떠나 산속에서 수련하고, ‘겔롯이라고 불리는 싸움으로 식민지를 벗어나자는 계층이 존재했다예수가 처음 길을 시작한 갈릴리아’ 지역이 가장 혹독하게 착취당해 열혈당이 가장 많은 지역이었다이처럼 혼란한 세상에서유대민족의 신은 하느님이 아니라 로마의 황제였다.

 

 

유다의 키스』 아나 그루에의 책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957년생으로 70을 바라보는 작가는 저널리스트로 시작하여, 2005년 첫 범죄소설을 출판했다인구 6백만이 되지 않는 덴마크에서 7권의 책으로 75만 부위 판매가 이루어질 만큼 인기작가라고 한다세계에서 노르딕 4개국이라 하여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를 가장 선진화되 국가이며선진화된 의식을 가진 국민이라 말한다.

 

 

이 남자의 특징은 키 194금발에 파란 눈피부는 희고 어깨에 문신이 있고나이는 29살이다이 남자는 혼신의 연기와 거짓을 담은 다이아몬드로 여성을 유혹하고 이용하는 치정 사기가 특기이다큰돈은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소설은 치정 사기 범죄 물에서 살인사건과 연결이 되게 된다. “그녀는 걸려들었다당연했다처음 만났을 때 이미 시작되었다.” 과연 그는 결혼 사기꾼인가아니면 살인자인가그것도 아니라면.

 

 

코지 미스터리 장르는 범죄·미스터리물의 하위 장르로가볍거나 작은 소도시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형태를 취한다전문 집단보다는 아마추어 주인공들이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장르이다규모를 축소하는 만큼 상황의 묘사나섬세한 진행은 이 장르만이 가지는 장점이 된다덕분에제삼자의 시점이 아닌 가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주는 것이다서양에서 세상 그 누구보다 나쁜 인간 유다’, 개인적으로 왕좌의 게임 피의 결혼식’ 편을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는데과연 소설의 결혼식은 어떤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까나는 그저 사랑이 메마른 여자들에게 사랑을 줬을 뿐이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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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하는 당신에게 - 내 안의 숨은 힘을 이끌어내는 확실한 조언
히라모토 아키오.야마자키 다쿠미 지음, 김윤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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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모토 아키오」 미국 아들러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사람이 행복해지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한다일본에서도 몇 안 되는 아들러 석사 학위 취득자이며대학과 병원에서 심리 상담이나 강사를 하고 있다. 2001년 미국 뉴욕 테러 사건 직후 일본으로 귀국해올림픽메달리스트메이저리거인기배우경영자 등 업계의 리더들에게 9만 명 이상 강연하여 성공하였다고 한다아들러 심리학을 베이스로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점이나 변화의 계기가 되는 이야기인생을 살기 위한 성공 방법 등을 중심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야마자키 다쿠미」 히로시마 대학교 교육학부를 중퇴하고 20살에 창업하여 40년 가까이 50권의 동기부여서와 누계 150만 부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미국중국한국 등 해외에서도 번역판이 출간되고 있으며, ‘굉장한 일은 단순하거나 엉성하게 일어난다라고 강연하는 작가는 마치 자신의 삶과도 닮아있다.

 

 

아들러 심리학」 오스트리아의 정신학자 알프레드 아들러가 창시한 심리학으로개개인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 심리학이다. “개인은 나누어질 수 없는 전체로서 사회 내에서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라는 전제를 가지고 인간의 행동원인보다 행동목적을 강조했으며열등감을 극복하여 자기완성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열등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하였는데아들러의 심리학의 핵심이 열등감을 파악하고 극복하고 지배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도망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하는 당신에게』 책은 아들러 심리학 전문가와 스스로 자신을 극복하고 동기부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두 사람의 대화로 진행된다주로 전문적인 지식을 설명할 수 있는 아키오가 대답하고오랜 시간 경험적으로 습득하고 저술로 익힌 다쿠미가 반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이다.

 

 

동양에는 비교적 늦게 들어온 행복은 절대적일까상대적일까행복의 기준이 오로지 자신에게만 향해있다면 절대적 기준이겠지만사회의 구성원이라면 상대적 기준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자존심은 절대적인 나의 신념이므로 홀로 가능하지만자존감은 상대가 필요하다고급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의 감정은 절대적인 미각에 의한 행복인가?’, ‘어느 정도 사회에서 성공하고 이 정도의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한 행복인가?’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행복을 느끼겠지만사회에서 동떨어져 살아오지 않은 이상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늘 성적이나 기타 상대적인 방법으로 우열이 가려져 온 게 사실이다.

 

 

원래 실패하도록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올림픽메달리스트의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준 것은 패배에 관한 두려움즉 내면의 열등감을 극복하게 해준 것이다당연히 올림픽 선수이기에 경쟁자들이 있을 것이고상대적으로 실력에 관해 자존감을 상실하고 슬럼프가 왔을 것이다주변 상황이 변환 것은 없고오로지 선수의 내면만 변했고오로지 선수만 가르쳤을 뿐이다. “우리에겐 힐링이 아닌 방법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확실하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나는 강연에 나와서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하면서 자기계발서를 읽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이 가장 공감 가지 않는다유튜브나 강연에서 그들이 늘 하는 말은 비슷하다. ‘시간 낭비’, ‘매번 우려먹는다’, ‘책을 사는 것은 돈 낭비’ 그러면서 영상을 올리는 데정작 나는 그런 영상들을 보지 않는다자기애에 도취하여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을 이루었다고 침을 튀기며 말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그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과 쓰레기를 치워주고생명을 보호해주고 세상 여러 곳에서 공동체의 희생과 봉사를 받았음에도 말이다.

 

 

아날로그는 사라지고 디지털로 대체되고 있다그러나종이책 산업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전자책 시장이 있지만종이책 시장의 4/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종이책에는 디지털에 없는 사색과 사유가 있기 때문이다해결되지 못한 내면의 문제들은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으로 나타난다만약 그러한 슬럼프가 왔거나 진행 중이라면저자들의 도움을 받아보기 바란다세상 혼자 사는 것 아니고서로 돕고 사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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