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악마 이삭줍기 환상문학 5
자크 카조트 지음, 최애영 옮김 / 열림원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상 문학」 판타지 문학가상적이고 비사실적인 요소 등으로 상상력이 강조되는 문학을 의미한다주로 공상(실현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상)의 영역을 소재로 삼는 장르문학이다마술적 사실주의 대표주자 격인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역시 환상 문학의 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고대 그리스로마의 신화나북유럽신화각 민족에서 내려오는 신화나 종교적인 민담에 공상을 더하여 문학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현대 이후에는 범위가 좁아져 톨킨의 반지의 제왕』 같은 세계관을 갖춘 문학을 판타지 문학이라 많이 부른다.

 

악마(惡魔, Devil) 기독교이슬람불교를 막론하고 종교적인 수행을 방해하는 악한 영이나인간을 시험에 들게 하고인간을 질투하고인간 세상을 파멸하기 원하는 종족으로 그려진다천사가 인간을 돕는 연적 존재라면악마는 인간을 파멸시키는 존재이다기독교에서는 지옥의 왕으로 불리는 루치페르(샛별,금성)가 존재하는데, 9개의 계급이 있는 천사 중에서도 1등급의 세라핌이었다고 한다우리가 흔히 영화에 볼 수 있는 대천사 가브리엘’, ‘미카엘이 8등급임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높은 계급의 천 사장이었다인간보다 최상의 종이며인간은 감히 신을 쳐다보지도 못하지만신의 바로 옆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는 왜 악마가 되었을까성경에서는 천사의 자유의지로 타락하고신의 자리를 탐하여 모반을 일으켰다고 한다게다가 이 모반에 참여한 천사가 반수가 넘었다고 한다.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고죽음에 이르게 하면 모두 악마라고 부를 수 있을까서부 미국에서 늑대무리를 이끌고 수십 명을 죽인 늑대에게 회색 악마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고 한다늑대로서는 자신의 영토를 빼앗기고 살기 위해 가축과 인간을 사냥한 것이 아닐까인간도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하지 않는가가축의 관점에서 그러면 인간은 악마가 되는가인간은 사랑하고가축도 사랑하고야생의 동물들도 사랑하며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악마가 왜 인간과 적대적인 관계가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종족들 간에는 사랑이 있지 않을까악마들 사이에서는 자기들만의 윤리도규칙도사랑도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을까?

 

 

사랑에 빠진 악마』 내 사랑나와 함께 인간들을우주를자연 전체를 복종시키고 싶지 않아?” 마치 파우스트 박사를 보는 듯한호기심과 지식욕으로 가득한 귀족 청년 알바로에게 악마 비온데타가 다가오고마술적 지식을 얻기 위해 악마와 계약한다그런데, 25세의 청년 앞에 나타난 악마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여성 악마다비온데타도 알바로를 마음에 두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알바로는 갈팡질팡 고민만 할 뿐이다사랑에는 거짓이 없다또한사랑은 각자의 주체성을 가진다꼭두각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비온데타의 사랑이 진심이라면알바로의 영혼을 취할 수가 없다.

 

 

악마가 인간에게 사랑에 빠졌고인간은 그 사랑의 유혹에 고민한다인간들을 복종시키고 싶은 것도 악마의 본심이다알바로와의 육체적 관계를 맺기 위해 물리적인 여성의 몸으로 변신도 마다하지 않는다비온데타에게 인간의 복종과 알바로의 사랑 중 어느 것이 더 비중이 있을까알바로는 비온데타와 사랑을 맺고 인간을 복종시키는 일을 함께할 수 있을까이종 간의 사랑원수 집안의 사랑맺어 질 수 없는 사랑은 과연 존재할까?

 

 

살아오면서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없는가나만 평생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그 사람이 세상의 종말을 원한다면 기꺼이 그 길에 따르겠다부도덕한 길임을 알지만내게 유일하게 사랑을 준 그 사람을 막을 순 없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죽음을 불사하겠다둘 간의 사랑은 11의 관계이다사랑으로 충만한 둘 사이에 세상이라는 것이 사이를 디밀고 들어올 자리가 있을까길지 않은 소설이지만어느 부분에 중심을 두는 가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책으로 읽히리라 생각이 들고이런 부분이 매우 흥미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방 독자
막스 세크 지음, 한정아 옮김 / 청미래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간결하고 날카로운 현재시제의 문장들로 긴박감과 긴장감을 배가시킨다중간중간 등장하는 제시카의 과거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섬뜩하고 기괴한 사건들이 그녀의 개인사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한다그리고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애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음울한 결말을 만나게 된다.”월스트리트 저널」 추천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간결한 문장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는 부분이다문장의 꾸밈이 지나치면 산만해지고집중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기에책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간결한 문체이다.

 

 

막스 세크(Max Seeck, 1985~37핀란드의 영화제작자 및 시나리오 작가이다. 2016년 Hammurab's Angels』 스릴러로 데뷔했고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40개국에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2020년 The Witch Hunter는 2022년에 텔레비전 시리즈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핀란드 작가의 작품이 마지막으로 영화화된 것은 1954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경력도 상당히 특이한데독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에스토니아의 탈린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스위스 취리히에서 MBA를 수료했다고 한다영화제작작가시나리오 작가 등 어린 시절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모방독자』 영미와 일본의 추리소설 위주에서 노르딕(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작가들의 추리소설이 최근 늘고 있다. ‘아바’, ‘아하’ 같은 음악의 주류가 되지 않을까 싶은 분위기까지 든다작가의 특징은 우연이 아닌 개연성이 확실한 탄탄한 플롯을 중심으로사건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표현력에 있다작은 부분까지 섬세할 수 있다는 것은 그와 관련된 학문이나 자료를 엄청나게 섭렵해야 가능한 부분이다책 한 권을 쓰기 위해서 마치 의사 공부를 하듯이 말이다소설은 기본적으로 일본적 설명을 빌리자면사회파 추리소설에 가깝다사회파의 특징은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잔혹한 사건의 묘사에 집중하고주로 경찰이 사건의 실마리에 다가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살인」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를 말한다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이코패스와 같은 극소수의 변종을 제외하면 살인에는 각자의 이유들이 존재한다법에서도 의도와 행위가 모두 인정될 때 살인죄로 처벌하며고의가 없이 행위가 있을 때는 과실치사로 구분하여 비교적 약한 처벌을 한다고대에서는 눈에는 눈이에는 이처럼 복수가 정당한 법 집행의 수단이 될 수 있었으나복잡해진 문명의 사회에서는 법체계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그런데이 법이라는 것이 만드는 것도 상류층이고집행하는 것도 상류층이고또한 그들은 서로서로 혈연으로 연결되어 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실제로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상류층의 일탈보다 더욱 많이 일어나는 불공정한 사례들이다.

 

 

바닷가가 보이는 아름다운 고급주택가들이 모여있는 저택에서 북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로저 코포넨의 아내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코포넨은 자신의 책 마녀사냥을 언급하며 책에 등장하는 살해방법과 유사점을 이야기한다더불어 근처에 또 다른 시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경찰의 조사로 그의 집 앞의 얼어붙은 바다 밑에서 마리아와 똑같은 검정색 이브닝드레스를 입은 시신이 발견된다코포넨의 소설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어 썼기에주변에 다른 시신이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을까범인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사건에 가까운 코포넨은 경찰과 함께 수사본부로 향하지만도착하지 못한 채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된다.

 

 

담당 경찰관 제시카 니에미 경사는 늘어나는 피해자들을 보면서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으로 구성된 집단으로 판단하고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인행위를 이어간다고 추리해낸다단순 사이코패스의 모방 살인이라는 초동수사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다음 희생자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가장 유력하게 살인의 목적을 설명 가능했던 원작자가 사망함으로 인해이제 경찰은 범인이 누구인지보다 왜 이런 살인이 일어나는지를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동기와 이유가 밝혀질 때범인의 윤곽이 드러날 테니 말이다찾지 못하면 계속해서 다음 희생자가 나온다.

 

 

2013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순간 생각났다자신의 정의로 할머니와 손주가 굶어 죽었다민준국은 박수하의 아버지의 비리로 아내를 잃었다드라마는 복수와 정의 용서의 경계가 모호했다복수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법은 과연 정당한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 뒤란에서 소설 읽기 2
V. E. 슈와브 지음, 황성연 옮김 / 뒤란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억되지 못한다는 저주를 받은 애디 라뤼는 가장 잊지 못할 인물이며그녀의 이야기는 믿기 힘든 불멸을 가장 유쾌하게 소환한 이야기다.” 닐 게이먼」 『파우스트의 젠더화된 버전이라 책을 소개하고 있다. ‘’ 혹은 악마와 ’ 혹은 의 개념이 아닌 존재와 거래를 통해 영혼을 내어주고 영생을 얻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이다얼마 전 읽은 오디세이아의 젠더화된 버전 키르케가 생각나는 부분이다트로이 전쟁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바다에서 방황하는 대서사시에서 키르케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되지 않는다심지어 책을 읽은 사람도 키르케에 관한 기억이 없을 정도로 미약하다그러나 그녀 역시 한순간의 불꽃이 아니라일평생을 살아가는 온전한 존재였던 것이다.

 

 

신화와 현대이전의 문학은 거의 모두가 남성 중심의 이야기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심지어 우리가 위대하게 칭송하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 등의 작품에서 백인 이외의 인종은 이름조차 없는 열등한 동물로 묘사된다두 작품에서 작중 주인공이 만나는 원주민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장면이 등장한다그러나그들에게 원래의 언어와 이름이 있었을 것이다나치즘과 같은 고의적인 인종차별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대문호조차도 모든 사상을 섭렵하는 것이 아니기에자기가 아는 세상만큼 보이고자기가 사는 세상의 순리대로 세상을 이해했을 것이다.

 

 

파우스트」 아이큐 200도 모자란다는 독일의 천재이자 문호 괴테의 평생에 걸쳐 써낸 희곡이다. 1774년 처음 집필을 시작하여 사망하기 1년 전인 1831년에 완성되었다괴테의 생애와 철학이 온전하게 담겨있는 작품으로 아직도 작품 해석에 대한 여러 논문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도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우울과 환멸에 빠진 파우스트 박사는 악마 메피소트펠레스의 세상의 온갖 쾌락을 누릴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인다욕망을 충족하는 대신 금구를 언급하면 영혼을 가져가겠다고 했으며결국 파우스트 박사는 욕망의 충족 중 금구를 말하게 되고악마가 그의 영혼을 가져갈 때 신의 구원으로 모면하게 된다신비주의를 넘어서 괴테가 살던 시대의 기독교적 사상의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하며결국 인간의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며 신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기억되지 않는 여자애디 라뤼』 1714년 프랑스 시골 마을 비용에서 스물세 살 처녀가 숲을 향해 달린다아이 셋 딸린 홀아비와 결혼하라는 주변의 강요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불 보듯 뻔한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숲에서 외친 그녀의 간절한 기도에 어둠이 응답한다처녀는 어둠에 자유를 달라고 간청하고어둠은 대신 영혼을 달라고 하고처녀는 자신이 더는 자유를 원하지 않을 때 영혼을 가져가라고 한다이로써 처녀는 영원한 젊음과 불멸을 얻게 되지만어둠은 한가지 장치를 하게 된다그녀는 아는 사람만나는 사람 모두가 시야에서 벗어나는 순간 모두 그녀를 잊어버리게 만든 것이다시야가 벗어나는 것만으로 잊힌다는 것은그 어떤 안정적인 삶이 허용되지 않음을 의미한다심지어돈을 받은 여관 주인도 문을 닫고 나가면 그녀를 손님으로 인지하지 못한다그녀는 그렇게 300년을 버텼고그녀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도는 훔치는 것이었다영생이란 자유를 얻었지만왜 그녀는 기억에 집착했을까잊힌다는 것만큼 가장 완벽한 자유는 없는 데 말이다이율배반적으로 그녀는 자신의 흔적을 여기저기에 남기기 시작한다그림과 음악 속에 자신의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다.

 

 

파우스트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외치거나아들린이 기억되지 않는 삶을 포기할 때 영혼은 계약자에게로 빼앗긴다세상의 모든 지식을 탐구하고도 절망한 파우스트 박사와 돼지우리 같은 삶에서 벗어나 영원한 젊음과 불멸의 삶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인간의 욕망은 하나가 아닌 복합적인 걸 의미할까아니면 인간의 욕망은 완전체가 아닌 수정과 보완을 걸치며 완성되어 가는 것일까완전체 이전의 욕망은 이토록 위태롭고 위험한 것일까?

 

 

인간의 가장 큰 축복인 젊음과 영생을 얻었지만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세상에 맞서 흔적을 남기고자 하다는 여자의 이야기가 과연 슬플까? 300년 전 1714년으로 돌아가서 홀아비와 집에서 고단하고 비참한 삶을 살지만누군가에는 기억되는 삶을 사는 것이 옳았을까그녀는 과연 행복한 걸까불행한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아이가 최고 밉상일 때 최상의 부모가 되는 법 - 자책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부모 감정 솔루션
킴 존 페인 지음, 조은경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우리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 왔던 미숙했던 방식에 대해 반성하게 하면서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의 여리고 취약한 모습을 어떻게 다루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수치스럽지 않게 안내한다이 책을 한 줄 한 줄 읽으며한 사람으로서 큰 위로를 받음과 동시에 부모로서 성장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자녀를 사랑하는 부모그러나 미숙함에 좌절한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박재연 (리플러스인간연구소 소장)

 

 

사춘기(思春期, period of puberty) 신체의 성장에 따라 성적 기능이 활발해지고, 2차 성징이 나타나며 생식기능이 완성되기 시작하는 시기남자는 정액의 생산하고 여자는 초조를 징표로 본다고 한다남자는 변성기가 시작되고 수염이 나기 시작하며 남자다운 체격이 생성된다여자는 골반이 넓어지고 유방도 발육하고 전형적인 곡선의 체형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생각하는 사람 이전에 생육과 번성을 해야 하는 본능을 타고난 유전자적 동물이기 때문이다그래서 2차 성장은 번식을 위해 유리한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십수 년을 살아오던 모습에서 갑자기 신체적 변화가 오면 누구나 두렵고 당황스럽다더욱이 요즘은 신체적인 사춘기와 함께 사회적인 사춘기가 병행으로 진행된다신체의 변성은 스스로 자연스럽게 진행되더라도이 시기에 형성되는 인격의 형성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이 시기에 형성된 인격이 인생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킴 존 페인(Kim John Payne) ‘김씨성을 가진 한국계로 생각했으나 전형적인 미국 백인이다교육학 석사로 30년간 미국과 영국의 학교에서 상담전문가로 활동했으며유럽연합에 속한 교육 기관에 자문을 제공해온 세계 최고의 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라고 한다연구자보다는 현장전문가로 보이는 부분이다페인은 난민촌의 아이들과 선진국의 아이들이 똑같이 뭔가에 집중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이에 관한 연구와 해결책을 개발해왔다고 한다난민과 선진국의 환경적 차이는 극명하게 다르다환경적인 요소보다 더욱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가 최고 밉상일 때 최상의 부모가 되는 법』 예전 프로그램에서 말 잘 듣는 아이가 성장해서 더 위험할 수 있다라는 강연을 본 적이 있다말을 잘 듣는 아이들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거나착하거나부모의 기대를 충실히 이행하는 아이로 보이겠지만커가면서 점점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부모의 기대만 맞추게 된다고 한다결국부모의 기대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게 되고 종국에는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을 잊거나억눌린 감정이 폭발해 뒤늦게 반항심리가 일어난다고 한다.

 

 

아이들 잘 키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훌륭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것일까부모의 말을 잘 듣는 아이로 성장시키는 것인가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어떤 기대를 하며 성장으로 그 보상을 바라는 것은 아닐까육아의 과정에서 아이들은 수시로 부모를 자극하고 때로는 사고를 치기도 한다한두 번은 참아내도 반복적으로 일어나다 보면 부모도 한계에 이르게 되고아이에게 거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게 된다나중에 마음에도 없는 말이라 생각하고 후회와 죄책감에 사로잡히지만정말 마음에 없던 말일까총이 총알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격발이라는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아이와의 다툼에서 터져 나온 말은 무심코 나온 감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사람의 행복은 사람을 통해서 오고사람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여 꾸준하게 소통하는 동물이다육아라는 것도 의식주의 생존의 필수조건을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결국 아이와 소통의 문제이다보통 자녀와의 차이는 짧게는 20년 길게는 30~40년의 나이 차이를 가지게 된다. 3번 이상의 문화의 대격변을 거친 것이다우리는 강아지가 소변을 실수하거나훈련된 강아지가 가끔 실수해도 매우 화내지 않는다왜냐하면강아지이니까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까 살짝 주의만 주고 넘어간다그러나언어로 대화가 되는 아이가 잘못하면부모는 화를 내고 야단친다. 30년이 넘는 세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세대와 아이를 대화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매 순간 최고의 부모가 될 수는 없지만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최악의 한마디는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책은 말한다. “부모가 화만 내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잘 자란다!”라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촉 2022-2023 - 메디치 격년 Biennium 전망서
하지현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촉 2022-2023』 메디치 출판사의 격년 사회 전망서이다. 10명의 각 분야 전문가가 예측하는 내년 1년의 모습은 어떠할까그리고 어떤 소재가 가장 큰 쟁점이 될까? 2022년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등 5년의 국정을 이끌어 갈 중대 선거가 잡혀있다누가 봐도 코로나 팬데믹탈원전젠더 이슈미국의 동맹이냐중국의 무역이냐지역관 계층 간 강들까지 산재한 문제들이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코로나 19사태 이후 벌써 2년째 국민의 정서는 심각하게 우울한 상태이다우울의 증상은 전염이 되는 사회적 현상이기에어느 계층이나 어느 방향에서 엉뚱한 문제로 야기될지 알 수 없는 시한폭탄 같은 것이다하루에 5,0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생활체육 시설중환자시설이 부족해서 병원에도 가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국민의 정서적 안정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50~100년 주기로 인류는 전염병으로 인한 팬데믹을 겪어왔고극복했을 때 세계의 질서와 사상이 변했다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지만집단 면역체계와 언젠가는 만들어진 치료제로 코로나가 종식될 때 과연 세계의 무역은 어떤 모습이 될까우리는 고작 마스크 한 장에서 사재기와 새치기를 경험했고, EU 회원국은 다른 회원국의 마스크를 실은 비행기를 훔쳐온 그런 경험을 했었다기존 질서의 신뢰를 이미 깨어졌고새로운 신질서가 만들어질 것이다.

 

 

마이클 센델 교수의 능력주의는 공정한가라는 질문에서 가장 고통받는 직업군 중 하나가 플랫폼 노동자들이다우리의 코로나 감염을 예방을 막아주기 위해서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새벽 배송을 한다물류를 배달하고각종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대신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일을 하지만그들의 노력에 비해 처우는 너무나 형편없다. “마틴 루터 킹은 연설에서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이 의사와 맞먹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그들이 쓰레기를 치우지 않으면 전염병으로 도시가 병들 것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이런 디지털 시대에서 플랫폼을 가진 미디어 기업만이 이윤을 가져가고노동자와 소규모 영세업자들을 노예처럼 부리지 않고 있을까?

 

 

K-반도체의 신화는 이제 거품이 빠져나가고 있다대만의 TSMC는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로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지 벌써 오래다시스템 반도체는 미국이 독점하고 있고메모리 반도체에서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우리 기업은 나아갈 곳이 없다수집 조를 투자하여 생산 신설을 만들어줘, 51%의 점유율을 가져가는 1등 기업이 49% 2등 기업의 모든 이익일 가져간다고 한다. 2등은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한다대만의 TSMC에는 과연 어떠한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우리 기업도 그러한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까?

 

 

K-문화 BTS, 블랙핑크및 가수와 영화들이 해외에서 혹평을 받고 있지만실제적인 경제 규모로는 되지 않는다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지시장을 장악한 상태는 아니다. K-문화를 새로운 밥벌이를 생각하면서 그저 무지갯빛 꿈만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기대하는 것과 실질적인 데이터로 보여주는 것은 전혀 다르다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19조를 기록했다. 2021년 한해 방탄소년단오징어 게임기생충 등 문화는 14조의 수출을 기록했다미국의 3대 산업이 무기스포츠스크린임을 생각할 때 반도체 매출에 가까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우리의 밥 먹이 도구는 이제 혁신적으로 변화해야 하는 걸까?

 

 

탈원전과 양당정치에 의한 다양성을 상실한 정치미국이 나뉜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흑과 백으로 나누어지는 것은 아닐까선출직 공무원들은 후보 시절의 열정만큼 당선 후에 그 절반의 노력이라도 양심적으로 애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