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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평점 :

미국의 대부호 빌 게이츠가 미국이 모든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생에게 선물한 책이 있다고 한다.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Hans Rosling, 1948년~2017년)은 스웨덴의 의사이자 보건 통계학자이다. 스웨덴 국경 없는 의사회를 설립하고,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등의 구호기구에서 고문을 지냈으며, 「슈바이처」처럼 가난한 국가에서 인도주의적 의사의 길을 걸었다.
『팩트풀니스』는 2017년에 14개국 1, 2000명에게 13가지의 질문을 한 통계실험을 말한다. 무려 만점은 단 한 명도 없었고, 15%가 0점이었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점수는 더욱 낮았다고 한다. 의대생, 교사, 강사, 과학자, 금융권 종사자, 경영인, 정치인까지 다양하게 질문을 했다고 한다. 특히 충격적이고 참담한 결과는 노벨상 수상자와 의료계 연구원들 사이에서 침팬지보다 못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2개), 침팬지는 33%(4개)의 정답률을 보인 질문이 무엇이었을까?
“다음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이다. 당신은 몇 개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답은 댓글로 적어두겠다.”
1)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20% ⓑ40% ⓒ60%
2) 세계 인구의 다수는 어디에 살까?
ⓐ저소득 국가 ⓑ중간 소득 국가 ⓒ고소득 국가
3.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거의 2배로 늘었다 ⓑ거의 같다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4. 오늘날 세계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
ⓐ50세 ⓑ60세 ⓒ70세
5. 오늘날 세계 인구 중 0~15세 아동은 20억이다. 유엔이 예상하는 2010년의 이 수치는 몇 명일까?
ⓐ40억 ⓑ30억 ⓒ20억
6. 유엔은 2100년까지 세계 인구가 40억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주로 어떤 인구층이 늘어날까?
ⓐ아동 인구(15세 미만) ⓑ성인 인구(15~74세) ⓒ노인 인구(75세 이상)
7. 지난 100년간 연간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어떻게 변했을까?
ⓐ2배 이상 늘었다 ⓑ거의 같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8. 오늘날 세계 인구는 약 70억이다. 아래 지도 중 이 70억의 거주 분포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은?
ⓐ유럽10억/아시아40억/아프리카10억/아메리카10억 ⓑ유럽10억/아시아30억/아프리카20억/아메리카10억 ⓒ유럽10억/아시아30억/아프키라10억/아메리카20억
9. 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20% ⓑ50% ⓒ80%
10. 전 세계 30세 남성은 평균 10년간 학교에 다닌다. 같은 나이의 여성은 평균 몇 년간 학교에 다닐까?
ⓐ9년 ⓑ6년 ⓒ3년
11.1996년 호랑이, 대왕판다, 검은코뿔소가 모두 멸종위기종에 등록되었다. 이 셋 중 몇 종이 오늘날 더 위급한 단계의 멸종위기종이 되었을까?
ⓐ2종 ⓑ1종 ⓒ없다.
12. 세계 인구 중 어떤 식으로든 전기를 공급받는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20% ⓑ50% ⓒ80%
13. 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100년 동안의 평균기온 변화를 어떻게 예상할까?
ⓐ더 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그대로일 거라고 예상한다. ⓒ더 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나의 정답률 16%(2개) 였다.」 세계의 난민이나 기아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가슴 아파하지만, 정작 사실적인 우리 지구에 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다. 우리가 왜 정치인이 국민, 서민 그럴 때 그 말을 믿지 못하는지를 몸소 깨닫게 되었다. 정말 그들은 서민을 모르고, 나는 세계를 몰랐다. 세계의 자선사업을 하는 빌 게이츠도 사람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팩트풀니스를 찾아서』 2017년 암으로 사망한 ‘한스 로슬링’ 교수의 자서전이다. 가난·질병·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의사이자, 보건통계학자이자, 인도주의자인 그가 세상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응급진료소에서 콩고, 쿠바, 서아프리카 등 내전과 기아와 난민이 있는 곳엔 그가 있었다. 그는 우리가 보려 하지 않았던 우리의 다른 세상을 보고 다녔다. 마치 도축 당하는 소를 보지 않고, 고기를 먹는 우리처럼 말이다. 우리가 세상을 모르고 외면할 때 수 많은 사람은 우리의 편의와 욕심에 대신 위험에 처했다. 세계를 위하기 위해서는 세계를 먼저 이해하고 알아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여전히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 교수의 발자취를 함께 해본다.
(정답: 1C 2B 3C 4C 5C 6B 7C 8A 9C 10A 11C 12C 13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