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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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는 개인적인 이야기에 인색했기 때문에우리는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우정을 읽으면서도 그것을 이해하지는 못한다아킬레우스의 노래는 그들의 사랑을 세간에 공개했다멋진 작품이다.” 재커리 메이슨(작가)」 2021년 올해 최대의 수확 중 하나가 매들린 밀러를 알게 되고 그녀의 역사소설을 읽게 된 점이다내가 좋아하는 책의 요건을 다 갖추고 있는데, ‘두꺼울 것’, ‘흥미로울 것’, ‘편견과 차별이 없을 것’ 개인적으로 이러한 책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그녀의 책엔 내가 원하는 것이 다 들어가 있었다.

 

 

이봄출판사에서는 벽돌책 깨기 북클럽을 통해 독자와 함께 독서를 돕고 있다아래의 질문을 통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Q.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당신은 누구와 더 닮았나요?

A. 아킬레우스는 여신과 인간의 아들로서티탄 족의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어머니이다그리스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과는 원수에 가까울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어머니는 그가 트로이 전쟁에 나가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았다어머니의 마음이야 자식이 죽는 전쟁에 나가기를 원하지 않지만아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

 

황산벌」 2003년 이준익 감독의 한국영화이다신라의 김유신과 백제의 계백이 황산벌을 마지막으로 전쟁을 벌이는 내용이다이 중 역사적으로 미화된 사건이 있는데계백이 출전에 앞서 일가족을 칼로 베어버린 사건이다감독은 계백 처(김선아)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아호랭이는 거죽 땜시 디지는 것이고인간은 이름 땜시 디지는 것이여!” 아킬레우스는 이름을 남기기 위해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서도 트로이로 향한다.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의 부관이자 사촌이고 친구와 애인 하여튼 엄청나게 아끼고 가까운 사이이다지금이야 동성애가 부정적이었지만로마 시대까지 동성애는 매우 흔한 것이었다심지어 그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도 동성애였으니 말이다나는 이 질문에 질문 외의 답을 하였다내가 닮은 사람은 파리스입니다.》 여신 아프로디테의 총애와 사랑을 받았고헬레나를 폭군으로부터 구한 사랑이 전부인 남자트로이에 그는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었겠지만헬레나 그의 사랑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이타적인 사람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의 종말을 원한다면나는 기꺼이 그 칼이 되겠다세상에 그 누구보다 이기적인 사람이겠지만내 사랑에게는 그 누구보다 이타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Q. 당신에게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어떤 책이었나요?

A. 우리는 신과 동물의 중간에 있는 존재로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 중 유일하게 신에게 선택받은 고귀하고 특별한 존재이다.” 진정 우리 자신을 고귀한 존재라고 정의한 만큼 이 지구에서 고귀한 행동을 하며 살아왔을까고전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매들린 밀러의 10년간의 연구와 집필의 결과로 나온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왼손잡이와 같은 소설이다.

 

왼손잡이는 한 손으로 일을 할 때주로 왼손을 쓰는 사람또는 오른손보다 왼손을 더 잘 쓰는 사람전 세계적으로 성인 전체의 약 10% 정도가 왼손잡이이며한국의 왼손잡이 비율은 5% 정도라고 한다비슷한 것으로 왼발을 주로 쓰는 왼발잡이가 있다축구 선수들을 보면 주로 왼발이 더 강하거나더 정확한 슛을 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환경설기능설 등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유전적인 영향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가장 크다 하겠다고서 예기에 이런 구절이 있다자식이 밥을 혼자서 먹을 수 있게 되면오른손을 쓰도록 가르친다서양도 예외는 아니다유전학적 확률상 10%에 해당하는 왼손잡이를 중세 기독교 주류들은 악마로 취급했다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현대에 들어서 완벽하게 틀린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퀴어라고 한다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모든 계층을 이르는 말이다로마가 제국이던 시절 동성애는 흔했고지배층에는 당연한 것쯤으로 여겨졌다트로이의 영웅 아킬레우스 또한 정상적인 결혼을 했지만파트로클로스를 사랑한 양성애자라고 할 수 있다오늘날 세상에서 왼손잡이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는가타인이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비판하거나 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내가 채식주의 생활을 한다고 하면 늘 듣는 말이 힘은 쓰나?’이다턱걸이 하나도 못하는 사람이 15개를 하는 사람을 상대로 말이다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대사가 생각난다. ‘너 나 잘하세요’ 각자 자기가 맡은 역할과 행동을 바르게 하면 되는 것이다남을 험난하기 전에 말이다.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신화를 매우 인간적으로 그려냈고편견과 차별과 ‘1등만 기록되는 나쁜 역사를 올바르게 잡아준 인상 깊은 소설이다최고의 인물들에게는 항상 그를 대신하여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지만사람들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밀러의 다음 책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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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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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이 어느 책에도 쓰지 않은 인생에 대한 고민과 답이 다 들어 있는 이 책은죽음의 수용소와 다름없는 위기의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삶에 대한 답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이시형(한국의미치료학회 회장)」 21세기 대한민국은 어쩌다가 아우슈비츠 같은 삶도 희망도 절망조차 허용되지 않는 곳이 되었을까?

 

 

홀로코스트(Holocaust)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 독일이 점령진 전반에 걸쳐 유대인과 슬라브족 및 각종 신체적·정신적 약자들을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점령지 전반에 약 4만여 개의 시설에서, 1천 1백만 명이 학살되었다고 한다킬링필드(Killing Fields) 1975~79년 4년의 기간 동안 폴 포트의 급진 공산주의 정권이 양민 200만 명을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지식인과 부유층을 대량으로 학살하였다홀로코스트 또한 인종 대청소라는 인종차별로 그토록 많은 사람을 학살한 것이다.

 

 

이런 대량학살을 저지르는 사람은 히틀러나 폴 포트처럼 정해져 있는 것일까? 21세기까지 영미권 유럽이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하기 위해 얼마나 잔혹한 일들을 저질렀는지 그들은 숨기고 있다지금까지도 아프리카는 미개한 문명문명이 없는 곳원시인이라는 개념을 주입하며 식민지화하고 있다실제 18~19세기 아메리카로 끌려간 노예만 16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수개월의 항해하는 배에 최대한 많은 노예를 태우기 위해 노예선 구조만 검색해봐도 그 끔찍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심지어 흑인 노예가 돌림병에 걸렸다고 하여모두 바다에 던져버리고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Auschwitz Birkenau) 점령지 폴란드에 있는 독일 초대의 수용소이다. 15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 수용자가 굶주림과 고문을 당하거나 생체실험의 대상으로 죽음을 맞이한 곳이라고 한다. ‘절멸 수용소라고 불리는 이곳의 목적은반나치 성향의 의심되는 모든 세력을 절멸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다가두기 위한 곳이 아니라 처음부터 학살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각종 자료와 영화로서 인간이라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현재도 꾸준히 가르치고 알리고 있다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시대 아프리카와 아시아인에게 자행했던 학살에 관한 유럽인들의 사과는 왜 없는지 모르겠다. 1962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알제리는 제2차 세계 대전과 독립전쟁 당시 수많은 학살을 당하고도, 2018년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겨우 처음 미안하다라는 한마디를 듣게 된다.

 

 

빅터 프랭클(1905~1997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인으로서 홀로코스트 피해자이다빈대학을 졸업하고 1937년 개인병원을 냈지만, 1938년 의사 진료를 박탈당하고, 1944년 10월 19일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고, 1945년 4월 27일에 미군에 의해 풀려나게 된다여동생을 제외한 아내와 가족 모두가 사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1946년 수용소 경험담을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으로 출판하였는데온전한 정신을 지키기도 어려웠을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살 만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말한 프랭클에게는 인류에 대한 어떠한 숭고한 사명감까지 느껴지게 만든다.

 

 

Dem Leben Antwort Geben』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심리학자로서 사람들의 대처와 반응을 관찬한 것을 토대로 의미치료(Logotherapy)를 창시하여일평생 사람들을 구하는 것에 노력했다이 책은 수용소에서의 경험뿐만 아니라빅터 프랭클의 1세기 가까운 삶의 이야기와 그의 철학이 쓰여있다. 90세의 나이에 자신의 전 생애 회고록을 집필하고, 2년 뒤에 영면에 들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살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책을 쓰길 참 잘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그의 가족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고 한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사람이 살면서 잃을 수 있는 가장 큰 것이 목숨’ 아니겠는가세계의 문화를 바꾸고 최대 부호가 된 스티브 잡스도 결국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다우리에게 생명이 있는 한 어떤 것도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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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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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부호 빌 게이츠가 미국이 모든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생에게 선물한 책이 있다고 한다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Hans Rosling, 1948~2017)은 스웨덴의 의사이자 보건 통계학자이다스웨덴 국경 없는 의사회를 설립하고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등의 구호기구에서 고문을 지냈으며슈바이처처럼 가난한 국가에서 인도주의적 의사의 길을 걸었다.

 

 

팩트풀니스는 2017년에 14개국 1, 2000명에게 13가지의 질문을 한 통계실험을 말한다무려 만점은 단 한 명도 없었고, 15%가 0점이었다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점수는 더욱 낮았다고 한다의대생교사강사과학자금융권 종사자경영인정치인까지 다양하게 질문을 했다고 한다특히 충격적이고 참담한 결과는 노벨상 수상자와 의료계 연구원들 사이에서 침팬지보다 못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었다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2), 침팬지는 33%(4)의 정답률을 보인 질문이 무엇이었을까?

 

 

다음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이다당신은 몇 개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정답은 댓글로 적어두겠다.”

1)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20% 40% 60%

2) 세계 인구의 다수는 어디에 살까?

저소득 국가 중간 소득 국가 고소득 국가

3.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거의 2배로 늘었다 거의 같다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4. 오늘날 세계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

50세 60세 70

5. 오늘날 세계 인구 중 0~15세 아동은 20억이다유엔이 예상하는 2010년의 이 수치는 몇 명일까?

40억 30억 20

6. 유엔은 2100년까지 세계 인구가 40억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주로 어떤 인구층이 늘어날까?

아동 인구(15세 미만성인 인구(15~74노인 인구(75세 이상)

7. 지난 100년간 연간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어떻게 변했을까?

2배 이상 늘었다 거의 같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8. 오늘날 세계 인구는 약 70억이다아래 지도 중 이 70억의 거주 분포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은?

유럽10/아시아40/아프리카10/아메리카10억 유럽10/아시아30/아프리카20/아메리카10억 유럽10/아시아30/아프키라10/아메리카20

9. 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20% 50% 80%

10. 전 세계 30세 남성은 평균 10년간 학교에 다닌다같은 나이의 여성은 평균 몇 년간 학교에 다닐까?

9년 6년 3

11.1996년 호랑이대왕판다검은코뿔소가 모두 멸종위기종에 등록되었다이 셋 중 몇 종이 오늘날 더 위급한 단계의 멸종위기종이 되었을까?

2종 1종 없다.

12. 세계 인구 중 어떤 식으로든 전기를 공급받는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20% 50% 80%

13. 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100년 동안의 평균기온 변화를 어떻게 예상할까?

더 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그대로일 거라고 예상한다더 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나의 정답률 16%(2였다.」 세계의 난민이나 기아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가슴 아파하지만정작 사실적인 우리 지구에 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다우리가 왜 정치인이 국민서민 그럴 때 그 말을 믿지 못하는지를 몸소 깨닫게 되었다정말 그들은 서민을 모르고나는 세계를 몰랐다세계의 자선사업을 하는 빌 게이츠도 사람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팩트풀니스를 찾아서』 2017년 암으로 사망한 한스 로슬링’ 교수의 자서전이다가난·질병·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의사이자보건통계학자이자인도주의자인 그가 세상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응급진료소에서 콩고쿠바서아프리카 등 내전과 기아와 난민이 있는 곳엔 그가 있었다그는 우리가 보려 하지 않았던 우리의 다른 세상을 보고 다녔다마치 도축 당하는 소를 보지 않고고기를 먹는 우리처럼 말이다우리가 세상을 모르고 외면할 때 수 많은 사람은 우리의 편의와 욕심에 대신 위험에 처했다세계를 위하기 위해서는 세계를 먼저 이해하고 알아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여전히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교수의 발자취를 함께 해본다.

 

(정답: 1C 2B 3C 4C 5C 6B 7C 8A 9C 10A 11C 12C 1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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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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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두 중류로 나눌 수 있다마약을 한 사람과 할 사람중독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약을 안 할 방법은 없다만약 이 책이 흥미롭지 않다면 안타깝게도 이제 당신에게 남은 즐거움은 약물밖에 없지 않나 싶다.” 오후 작가」 전 세계의 5% 정도가 마약중독자이고나머지 5%는 기타 약물 중독자로서 대략 10%가 중독자라고 볼 수 있다알코올 의존증졸피뎀 같은 의약품 중독 같은 것을 말이다그런데또 여기에 흡연을 포함하면대략 12억 명인데 15%가 흡연중독이다그리고 전 세계의 인터넷 중독수준은 6%, 게임중독쇼핑중독섹스중독수집중독 기타 중독이 10%라고 가정해보자마약5%+약물5% +흡연15%+인터넷6%+기타10%=41% 여기에 해당 것들에 중복되는 부분을 고려해도 30%에 육박한다.

 

 

주디스 그리셀(Judith Grisel)은 미국 벅넬대학교의 심리학교 교수이다. 13살 때부터 알코올 의존증을 경험했고스무 살가량에는 코카인도 경험했다고 한다세 군데의 학교에서 쫓겨날 만큼 심각한 수준이었고그럼에도 어떤 의지였는지 대학원에 진학해서 행동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중독으로 인해 그녀가 대학을 졸업하는데 걸린 기간은 7년이며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대학원을 다닌 기간이 7년이라고 한다. 6년에 이룰 시간을 2.5배 이상의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스티브 잡스도 히피 시절 대마초를 피웠다고 한다한 번씩은 중독의 길을 걷지만저자의 경우는 꽤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담배를 끊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2022년이 내일모레로 다가왔다그러면 또 우리의 많은 아빠는 금연을 약속할 것이다실질적으로 1년간 담배를 끊는 사람은 5%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즉 100명이 금연을 계획하면 95명은 실패한다는 말이다나도 15년 전까지는 담배를 피웠었다그때는 디스나 레종이 대략 2000원 정도였는데 말이다지금은 담배 한 갑이 5000원에 육박한다하루 한 갑만 피운다 하더라도 적은 금액이 아니다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의 최고 고민이 담뱃값이 너무 든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끊지 못한다. “담배 끊은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마라라는 우스갯말이 있는데그래서 내가 친구가 없나 보다. IT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앉아 있는 일이 많았고골치 아픈 문제가 많았다그러면앉은 자리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다많이 피울 때는 하루 2~3갑도 피웠던 기억이 난다어떠한 계기로 끊을 것을 결심했고화장실에서 담배를 꺼내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에게 분노가 치밀었다이깟 담배 하나 어찌하지 못하는 의지박약인가그대로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지고그날로 담배를 끊었다.

 

 

젊을 때는 술도 많이 마셨다좀 심한 날은 소주 9~10병 정도도 마셨다안주도 없이 그냥 밥이나맹물만 마시면서 말이다지금은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다거의 연중행사로 막걸리 한 병 정도가 끝이다술이 크게 끌리지 않는다그렇게 마셔 됐으면서 말이다이러한 가장 큰 변화의 이유에는 아무래도 15년간 유지해온 채식주의라는 식습관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나는 생각한다충동적인 것보다는 왠지 유해지는 성격으로 변해갔다나의 경험에서는 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습관과 환경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생각이 든다중독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자신이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중독에 빠진 뇌과학자』 물론 자신의 의지로 중독에서 벗어나는 사람도 존재한다하지만 1~5%밖에 되지 못한다나머지 95%의 사람이 중독에서 벗어나려면외부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책은 뇌가 어떻게 중독에 빠지는지를 정말 잘 설명하고 있다그리고중독이 주는 쾌락에는 어떠한 식으로든 대가를 치르게 되어있다고 설명한다예전 텔레비전 광고에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산소호흡기를 달고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광고가 생각나는 부분이다가장 흥미로운 부분도 10장 나는 어째서 중독에 빠진 걸까?’이다중독은 채우고 싶은 무언가가 부족하여 약물로 대신 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책을 통하여 혹시나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면한번 스스로 통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중독은 충분히 고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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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거짓말 - 무엇이 당신의 돈을 훔쳐가는가
정길원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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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인간은 홀로 살아가는 동물이었다모자라는 근력을 사회를 구성하여 협동사냥이라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화살 하나는 쉽게 부러지지만, 3~5개의 뭉쳐진 화살은 부러뜨리기 힘들다족장의 주도하에 부족이 구성되었고 권력이라는 것이 발생하게 된다족장은 부족 내에서 근친상간을 금지하는데과학적 지식이 없어도 다윈의 열성 법칙을 경험적으로 깨달은 것이다자손을 가지기 위해 외부에서 여자를 데려와야 했고여자는 곧 세계최초의 화폐가 되었다고대의 재산은 가축과 인간의 노동력이다여자를 또는 남자를 데려온다는 것은경작을 위한 노동력이 생기는 것이다.

 

 

(화폐, Money)은 상품의 가치에 대비하여 지급 기능을 가진 교환 수단이다물물교환의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그 대신에 가벼운 종이로 만든 것이다과거에는 조개껍데기짐승의 가죽보석 등도 이용하였으나현재의 화폐만큼 편리한 것은 없었다화폐가 기능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물물교환의 대상이 될 만큼 보편적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대중적으로 쓰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량이 있을 것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써 손상되지 않고 안정적일 것나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대금으로 북한의 인민 화로 받는다면 당신은 수긍하겠는가?

 

 

지구상에서 기축 화폐로 불리며 기본이 되는 것이 있다미국의 달러이다그럼 미국의 달러는 화폐 그 자체로서 재산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기축 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해당 국가의 군사력과 외교력이 압도적이어야 한다두 번째로통화량에 맞먹는 금을 보유해야 한다종이 달러는 직접적인 재산이 아니다. ‘달러는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에 가져갔을 때즉시 금으로 교환 가능하다는 계약서일 뿐이다우리의 ’ 화폐도 마찬가지이다. 1997년 IMF 시절 원화 가치가 폭락하고그로 인해 종이돈은 휴지장이 되고 수많은 업체가 도산했다돈은 그러한 것이다.

 

 

돈의 거짓말』 왜 나만 투자에 실패하는 걸까?” 저자는 노동소득만으로 더는 부를 누릴 수 없는 세상이라고 말한다저자가 말하는 부의 기준이란 백만장자 상위 10%를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상위 1%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급여를 꼬박꼬박 모아서 10억짜리 아파트와 자동차 생활비 그리고 노후자금까지 마련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이다실질적으로 100세까지 쾌적한 삶을 유지하려면 초소 10~20억의 여유자금이 필요하다저자는 되묻는다과연 금융시장을 이용하지 않고노력만으로 이 만큼의 돈을 벌 수 있는지 말이다.

 

 

책의 핵심적인 내용은 금융시장의 악당들로부터 살아남아 건강한 투자를 하는 6가지 전략이다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근로소득 이외에 금융시장의 상품에 투자하고 이익을 얻어보자는 것이다라스베이거스라는 유명한 도박 도시를 알 것이다가깝게는 우나라의 강원랜드도 존재한다이 두 곳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어가는 곳은 어디일까돈을 따가는 사람일까아니다건물을 가지고 도박판을 벌이는 기업이 대부분 수익을 가져간다불법적으로 도박판을 여는 하우스는 어떠할까하우스 주인은 장소만 제공할 뿐 도박판에 끼지 않는다왜냐하면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이익이 내기 때문이다도박판에 직접 앉을 때 돈을 버는 확률은 10%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책은 10%의 비교적 안전한 이익을 얻을 방법과 99% 위험하지만, 1%의 이익을 가져갈 방법에 관하여 설명한다그중에서도 다른 책들과 차별을 두는 부분은금융 악당이라 불리는 작전세력에 관한 이야기이다우리의 학문이 발달할수록 우리만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기업들은 우리보다 수십 배는 더욱 영악해진다우리가 금융시장에서 손해를 보는 것은 내가 무지하거나 순진해서가 아니라조직적으로 우리를 노리는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우리에게 필요한 건 시장의 이러한 속성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올바른 가치투자를 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속거나 당하지 않으면최소한 버틸 수는 있기 때문이다그리고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이익에는 언제나 리스크가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자주식 책 몇 권 읽었다고 주식시장의 돈이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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