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간헐적 채식 - 한 달 안에 몸과 마음이 되살아나는 채식 루틴 만들기
이현주 지음 / 쏭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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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고기를 끊으면, 한 달 안에 몸과 마음이 되살아나는 말은 사실일까?” 나의 경험담으로 이야기하자면,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51% 일어날 확률이 49%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자기만의 습관과 생태가 있다. 사람에겐 수십 년간 익숙해진 것에는 고기를 먹는다는 것 외에도, 너무나 다양한 요인 적인 습관들이 존재한다. 생각의 방향과 행동의 방향이 일치할 때, 저자가 말하는 어떠한 경험이 가능한 것이다. 채식주의자라는 것이 엄청나게 거창한 문화가 아니다. 우리가 풀을 먹는 소나 말이나 기린을 보면서 놀라거나 대단하게 생각하는가? 채식동물이니까 그냥 그대로 보는 것뿐이다. 반면에, 고양이가 풀을 뜯어 먹으면 ‘세상에 이런 일에’ 제보가 되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채식·잡식·육식은 그저 먹는 방식의 하나일 뿐, 엄청난 사상적으로 보지 말기 바란다.

 

 

이현주 한약사는 경력이 조금 남다른 면이 있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와서(한약사의 연령대가 비슷한 또래로 생각하면 그 당시 중앙대 신방과는 꽤 취업이 잘 되는 학과이다.) 우석대학교 한약학과를 다시 공부하고 졸업했다. 대구한의대학교에서 한방산업학 석사학위를 받고, 우석대학교에서 한약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즉, 한의사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약의 조제만 하는 한약사라는 것이다. 외국 대학교의 여러 과정에도 참여하여 다양한 경험을 한 것으로 약력에는 소개되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기린한약국을 운영 중이며, 2010년 고기 없는 월요일의 단체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함께 하고 있다.

 

 

2003년 그녀가 처음 채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해라고 한다. 한약국을 운영하기 전이었는데, 정신적으로 갈등이 많았던 시기라고 한다. ‘어떻게 먹고 살까’라는 그냥 평범한 고민이라고 하지만, 사람에게는 먹고사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드물다. 유지비·운영비·수익 등에 머리가 아플 때, 선배가 채식을 권유했고 매일 금강경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윤리·동물·환경·종교·건강 이러한 거창한 이유들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머리 좀 식히고자 한 행동이 채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100일 정도 지나면서 ‘한방 채식으로 한약국을 하자’는 콘셉트가 떠올랐고, 그렇게 한약국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계기로 그녀는 현재 18년째 채식주의자로 살아오면서, 강요가 아닌 권유를 해오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30일간의 간헐적 채식』 건강 에세이로 분류되어있지만, 건강 학술지가 더욱 어울릴 만큼 이론과 근거가 잘 집필되어 있다. 물론 나도 16년 동안 채식주의 식생활을 해오면서, 외부자료와 스스로 실험을 통해 나름의 체계가 서 있다. 그래서, 책에서 주장하는 20% 정도의 내용에 관해서는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내용에서는 실제 실험적·통계적 근거가 확실하므로 충분하게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책은 그만큼 체계적이고, 한약사답게 전문적으로 쓰여있다. 채식에 관한 책은 이렇게 쓰여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살을 빼고, 암을 치유하고, 건강해지고, 명상하고, 환경을 살리고, 동물을 살리고, 공동체를 위하고…….” 등 이런 말들에 왜 항상 ‘채식’이라는 말이 들어갈까? 동양인이 쌀을 먹고, 서양인이 밀을 먹고 단순히 먹는 행위일 뿐인데 말이다. 요즘에야 워낙 미디어로 온갖 정보가 독일 될 만큼 넘쳐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리겠지만, 채식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이 보편적인 의견이다. 이것은 단순한 믿음에서 오는 것일까? 아니면, 일부 극성 채식주의자들이 퍼뜨린 도시 괴담일까? 채식에 관한 연구는 동·서양을 통틀어서 수천 년 동안 꾸준하게 과학적·의학적·영양학적·생리학적으로 연구되어왔고, 그 통계를 근거로 말해진다. 즉, 이론에 대한 정확한 증거가 있는 것이 채식이라는 식습관이다.

 

 

나는 16년째 채식을 하지만, 식구에게도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 내가 콜라를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타인이 콜라를 마시지 말라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 아닌가! 또한, 일부 극성 자연주의식이나 생식을 하며, ‘채식천국 육식지옥’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런 말을 외치면서 제발 무단횡단 좀 하지 말라고 말이다. 차라리, 그런 사람을 선도하는 게 백 배 사회를 위한 행동이 될 것이다. 책은 새해가 되었고, 채식에 관심이 있고, 건강이나 동물·환경 또는 나처럼 생명에 대한 윤리적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입문서로서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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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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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는 개인적인 이야기에 인색했기 때문에, 우리는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우정을 읽으면서도 그것을 이해하지는 못한다.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그들의 사랑을 세간에 공개했다. 멋진 작품이다.” 「재커리 메이슨(작가)」 2021년 올해 최대의 수확 중 하나가 「매들린 밀러」를 알게 되고 그녀의 역사소설을 읽게 된 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의 3 요건을 다 갖추고 있는데, ‘두꺼울 것’, ‘흥미로울 것’, ‘편견과 차별이 없을 것’ 개인적으로 이러한 책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녀의 책엔 내가 원하는 것이 다 들어가 있었다.

 

 

「이봄출판사」에서는 벽돌책 깨기 북클럽을 통해 독자와 함께 독서를 돕고 있다. 아래의 질문을 통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Q.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 당신은 누구와 더 닮았나요?

A. 아킬레우스는 여신과 인간의 아들로서, 티탄 족의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어머니이다. 그리스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과는 원수에 가까울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어머니는 그가 트로이 전쟁에 나가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았다. 어머니의 마음이야 자식이 죽는 전쟁에 나가기를 원하지 않지만, 아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

 

「황산벌」 2003년 이준익 감독의 한국영화이다. 신라의 김유신과 백제의 계백이 황산벌을 마지막으로 전쟁을 벌이는 내용이다. 이 중 역사적으로 미화된 사건이 있는데, 계백이 출전에 앞서 일가족을 칼로 베어버린 사건이다. 감독은 계백 처(김선아)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아! 호랭이는 거죽 땜시 디지는 것이고, 인간은 이름 땜시 디지는 것이여!” 아킬레우스는 이름을 남기기 위해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서도 트로이로 향한다.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의 부관이자 사촌이고 친구와 애인 하여튼 엄청나게 아끼고 가까운 사이이다. 지금이야 동성애가 부정적이었지만, 로마 시대까지 동성애는 매우 흔한 것이었다. 심지어 그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도 동성애였으니 말이다. 나는 이 질문에 질문 외의 답을 하였다. 《내가 닮은 사람은 파리스입니다.》 여신 아프로디테의 총애와 사랑을 받았고, 헬레나를 폭군으로부터 구한 사랑이 전부인 남자. 트로이에 그는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었겠지만, 헬레나 그의 사랑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이타적인 사람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의 종말을 원한다면, 나는 기꺼이 그 칼이 되겠다. 세상에 그 누구보다 이기적인 사람이겠지만, 내 사랑에게는 그 누구보다 이타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Q. 당신에게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어떤 책이었나요?

A. “우리는 신과 동물의 중간에 있는 존재로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 중 유일하게 신에게 선택받은 고귀하고 특별한 존재이다.” 진정 우리 자신을 고귀한 존재라고 정의한 만큼 이 지구에서 고귀한 행동을 하며 살아왔을까? 고전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매들린 밀러의 10년간의 연구와 집필의 결과로 나온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왼손잡이와 같은 소설이다.

 

왼손잡이는 한 손으로 일을 할 때, 주로 왼손을 쓰는 사람. 또는 오른손보다 왼손을 더 잘 쓰는 사람. 전 세계적으로 성인 전체의 약 10% 정도가 왼손잡이이며, 한국의 왼손잡이 비율은 5% 정도라고 한다. 비슷한 것으로 왼발을 주로 쓰는 왼발잡이가 있다. 축구 선수들을 보면 주로 왼발이 더 강하거나, 더 정확한 슛을 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환경설, 기능설 등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유전적인 영향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가장 크다 하겠다. 고서 《예기》에 이런 구절이 있다. 자식이 밥을 혼자서 먹을 수 있게 되면, 오른손을 쓰도록 가르친다. 서양도 예외는 아니다. 유전학적 확률상 10%에 해당하는 왼손잡이를 중세 기독교 주류들은 악마로 취급했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현대에 들어서 완벽하게 틀린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퀴어라고 한다.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모든 계층을 이르는 말이다. 로마가 제국이던 시절 동성애는 흔했고, 지배층에는 당연한 것쯤으로 여겨졌다. 트로이의 영웅 아킬레우스 또한 정상적인 결혼을 했지만, 파트로클로스를 사랑한 양성애자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세상에서 왼손잡이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는가? 타인이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비판하거나 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 내가 채식주의 생활을 한다고 하면 늘 듣는 말이 ‘힘은 쓰나?’이다. 턱걸이 하나도 못하는 사람이 15개를 하는 사람을 상대로 말이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대사가 생각난다. ‘너 나 잘하세요’ 각자 자기가 맡은 역할과 행동을 바르게 하면 되는 것이다. 남을 험난하기 전에 말이다.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신화를 매우 인간적으로 그려냈고, 편견과 차별과 ‘1등만 기록되는 나쁜 역사’를 올바르게 잡아준 인상 깊은 소설이다. 최고의 인물들에게는 항상 그를 대신하여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 밀러의 다음 책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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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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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이 어느 책에도 쓰지 않은 인생에 대한 고민과 답이 다 들어 있는 이 책은, 죽음의 수용소와 다름없는 위기의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삶에 대한 답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이시형(한국의미치료학회 회장)」 21세기 대한민국은 어쩌다가 아우슈비츠 같은 삶도 희망도 절망조차 허용되지 않는 곳이 되었을까?

 

 

홀로코스트(Holocaust)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 독일이 점령진 전반에 걸쳐 유대인과 슬라브족 및 각종 신체적·정신적 약자들을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점령지 전반에 약 4만여 개의 시설에서, 1천 1백만 명이 학살되었다고 한다. 킬링필드(Killing Fields) 1975년~79년 4년의 기간 동안 폴 포트의 급진 공산주의 정권이 양민 200만 명을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지식인과 부유층을 대량으로 학살하였다. 홀로코스트 또한 ‘인종 대청소’라는 인종차별로 그토록 많은 사람을 학살한 것이다.

 

 

이런 대량학살을 저지르는 사람은 히틀러나 폴 포트처럼 정해져 있는 것일까? 21세기까지 영미권 유럽이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하기 위해 얼마나 잔혹한 일들을 저질렀는지 그들은 숨기고 있다. 지금까지도 아프리카는 미개한 문명, 문명이 없는 곳, 원시인이라는 개념을 주입하며 식민지화하고 있다. 실제 18~19세기 아메리카로 끌려간 노예만 16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수개월의 항해하는 배에 최대한 많은 노예를 태우기 위해 ‘노예선 구조’만 검색해봐도 그 끔찍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흑인 노예가 돌림병에 걸렸다고 하여, 모두 바다에 던져버리고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Auschwitz Birkenau) 점령지 폴란드에 있는 독일 초대의 수용소이다. 15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 수용자가 굶주림과 고문을 당하거나 생체실험의 대상으로 죽음을 맞이한 곳이라고 한다. ‘절멸 수용소’라고 불리는 이곳의 목적은, 반나치 성향의 의심되는 모든 세력을 절멸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다. 즉, 가두기 위한 곳이 아니라 처음부터 학살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각종 자료와 영화로서 ‘인간이라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현재도 꾸준히 가르치고 알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시대 아프리카와 아시아인에게 자행했던 학살에 관한 유럽인들의 사과는 왜 없는지 모르겠다. 1962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알제리는 제2차 세계 대전과 독립전쟁 당시 수많은 학살을 당하고도, 2018년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겨우 처음 ‘미안하다’라는 한마디를 듣게 된다.

 

 

빅터 프랭클(1905~1997년)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인으로서 홀로코스트 피해자이다. 빈대학을 졸업하고 1937년 개인병원을 냈지만, 1938년 의사 진료를 박탈당하고, 1944년 10월 19일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고, 1945년 4월 27일에 미군에 의해 풀려나게 된다. 여동생을 제외한 아내와 가족 모두가 사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1946년 수용소 경험담을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으로 출판하였는데, 온전한 정신을 지키기도 어려웠을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살 만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말한 프랭클에게는 인류에 대한 어떠한 숭고한 사명감까지 느껴지게 만든다.

 

 

『Dem Leben Antwort Geben』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심리학자로서 사람들의 대처와 반응을 관찬한 것을 토대로 의미치료(Logotherapy)를 창시하여, 일평생 사람들을 구하는 것에 노력했다. 이 책은 수용소에서의 경험뿐만 아니라, 빅터 프랭클의 1세기 가까운 삶의 이야기와 그의 철학이 쓰여있다. 90세의 나이에 자신의 전 생애 회고록을 집필하고, 2년 뒤에 영면에 들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살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책을 쓰길 참 잘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그의 가족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고 한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사람이 살면서 잃을 수 있는 가장 큰 것이 ‘목숨’ 아니겠는가? 세계의 문화를 바꾸고 최대 부호가 된 스티브 잡스도 결국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다. 우리에게 생명이 있는 한 어떤 것도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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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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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부호 빌 게이츠가 미국이 모든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생에게 선물한 책이 있다고 한다.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Hans Rosling, 1948년~2017년)은 스웨덴의 의사이자 보건 통계학자이다. 스웨덴 국경 없는 의사회를 설립하고,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등의 구호기구에서 고문을 지냈으며, 「슈바이처」처럼 가난한 국가에서 인도주의적 의사의 길을 걸었다.

 

 

『팩트풀니스』는 2017년에 14개국 1, 2000명에게 13가지의 질문을 한 통계실험을 말한다. 무려 만점은 단 한 명도 없었고, 15%가 0점이었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점수는 더욱 낮았다고 한다. 의대생, 교사, 강사, 과학자, 금융권 종사자, 경영인, 정치인까지 다양하게 질문을 했다고 한다. 특히 충격적이고 참담한 결과는 노벨상 수상자와 의료계 연구원들 사이에서 침팬지보다 못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2개), 침팬지는 33%(4개)의 정답률을 보인 질문이 무엇이었을까?

 

 

“다음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이다. 당신은 몇 개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답은 댓글로 적어두겠다.”

1)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20% ⓑ40% ⓒ60%

2) 세계 인구의 다수는 어디에 살까?

ⓐ저소득 국가 ⓑ중간 소득 국가 ⓒ고소득 국가

3.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거의 2배로 늘었다 ⓑ거의 같다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4. 오늘날 세계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

ⓐ50세 ⓑ60세 ⓒ70세

5. 오늘날 세계 인구 중 0~15세 아동은 20억이다. 유엔이 예상하는 2010년의 이 수치는 몇 명일까?

ⓐ40억 ⓑ30억 ⓒ20억

6. 유엔은 2100년까지 세계 인구가 40억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주로 어떤 인구층이 늘어날까?

ⓐ아동 인구(15세 미만) ⓑ성인 인구(15~74세) ⓒ노인 인구(75세 이상)

7. 지난 100년간 연간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어떻게 변했을까?

ⓐ2배 이상 늘었다 ⓑ거의 같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8. 오늘날 세계 인구는 약 70억이다. 아래 지도 중 이 70억의 거주 분포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은?

ⓐ유럽10억/아시아40억/아프리카10억/아메리카10억 ⓑ유럽10억/아시아30억/아프리카20억/아메리카10억 ⓒ유럽10억/아시아30억/아프키라10억/아메리카20억

9. 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20% ⓑ50% ⓒ80%

10. 전 세계 30세 남성은 평균 10년간 학교에 다닌다. 같은 나이의 여성은 평균 몇 년간 학교에 다닐까?

ⓐ9년 ⓑ6년 ⓒ3년

11.1996년 호랑이, 대왕판다, 검은코뿔소가 모두 멸종위기종에 등록되었다. 이 셋 중 몇 종이 오늘날 더 위급한 단계의 멸종위기종이 되었을까?

ⓐ2종 ⓑ1종 ⓒ없다.

12. 세계 인구 중 어떤 식으로든 전기를 공급받는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20% ⓑ50% ⓒ80%

13. 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100년 동안의 평균기온 변화를 어떻게 예상할까?

ⓐ더 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그대로일 거라고 예상한다. ⓒ더 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나의 정답률 16%(2개) 였다.」 세계의 난민이나 기아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가슴 아파하지만, 정작 사실적인 우리 지구에 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다. 우리가 왜 정치인이 국민, 서민 그럴 때 그 말을 믿지 못하는지를 몸소 깨닫게 되었다. 정말 그들은 서민을 모르고, 나는 세계를 몰랐다. 세계의 자선사업을 하는 빌 게이츠도 사람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팩트풀니스를 찾아서』 2017년 암으로 사망한 ‘한스 로슬링’ 교수의 자서전이다. 가난·질병·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의사이자, 보건통계학자이자, 인도주의자인 그가 세상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응급진료소에서 콩고, 쿠바, 서아프리카 등 내전과 기아와 난민이 있는 곳엔 그가 있었다. 그는 우리가 보려 하지 않았던 우리의 다른 세상을 보고 다녔다. 마치 도축 당하는 소를 보지 않고, 고기를 먹는 우리처럼 말이다. 우리가 세상을 모르고 외면할 때 수 많은 사람은 우리의 편의와 욕심에 대신 위험에 처했다. 세계를 위하기 위해서는 세계를 먼저 이해하고 알아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여전히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 교수의 발자취를 함께 해본다.

 

(정답: 1C 2B 3C 4C 5C 6B 7C 8A 9C 10A 11C 12C 1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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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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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두 중류로 나눌 수 있다. 마약을 한 사람과 할 사람. 중독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약을 안 할 방법은 없다. 만약 이 책이 흥미롭지 않다면 안타깝게도 이제 당신에게 남은 즐거움은 약물밖에 없지 않나 싶다.” 「오후 작가」 전 세계의 5% 정도가 마약중독자이고, 나머지 5%는 기타 약물 중독자로서 대략 10%가 중독자라고 볼 수 있다. 알코올 의존증, 졸피뎀 같은 의약품 중독 같은 것을 말이다. 그런데, 또 여기에 흡연을 포함하면, 대략 12억 명인데 15%가 흡연중독이다. 그리고 전 세계의 인터넷 중독수준은 6%, 게임중독, 쇼핑중독, 섹스중독, 수집중독 기타 중독이 10%라고 가정해보자. 마약5%+약물5% +흡연15%+인터넷6%+기타10%=41% 여기에 해당 것들에 중복되는 부분을 고려해도 30%에 육박한다.

 

 

주디스 그리셀(Judith Grisel)은 미국 벅넬대학교의 심리학교 교수이다. 13살 때부터 알코올 의존증을 경험했고, 스무 살가량에는 코카인도 경험했다고 한다. 세 군데의 학교에서 쫓겨날 만큼 심각한 수준이었고, 그럼에도 어떤 의지였는지 대학원에 진학해서 행동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중독으로 인해 그녀가 대학을 졸업하는데 걸린 기간은 7년이며,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대학원을 다닌 기간이 7년이라고 한다. 6년에 이룰 시간을 2.5배 이상의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도 히피 시절 대마초를 피웠다고 한다. 한 번씩은 중독의 길을 걷지만, 저자의 경우는 꽤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담배를 끊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2022년이 내일모레로 다가왔다. 그러면 또 우리의 많은 아빠는 금연을 약속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1년간 담배를 끊는 사람은 5%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100명이 금연을 계획하면 95명은 실패한다는 말이다. 나도 15년 전까지는 담배를 피웠었다. 그때는 디스나 레종이 대략 2000원 정도였는데 말이다. 지금은 담배 한 갑이 5000원에 육박한다. 하루 한 갑만 피운다 하더라도 적은 금액이 아니다. 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의 최고 고민이 담뱃값이 너무 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끊지 못한다. “담배 끊은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마라”라는 우스갯말이 있는데, 그래서 내가 친구가 없나 보다. IT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앉아 있는 일이 많았고, 골치 아픈 문제가 많았다. 그러면, 앉은 자리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다. 많이 피울 때는 하루 2~3갑도 피웠던 기억이 난다. 어떠한 계기로 끊을 것을 결심했고, 화장실에서 담배를 꺼내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에게 분노가 치밀었다. 이깟 담배 하나 어찌하지 못하는 의지박약인가? 그대로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지고, 그날로 담배를 끊었다.

 

 

젊을 때는 술도 많이 마셨다. 좀 심한 날은 소주 9~10병 정도도 마셨다. 안주도 없이 그냥 밥이나, 맹물만 마시면서 말이다. 지금은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다. 거의 연중행사로 막걸리 한 병 정도가 끝이다. 술이 크게 끌리지 않는다. 그렇게 마셔 됐으면서 말이다. 이러한 가장 큰 변화의 이유에는 아무래도 15년간 유지해온 채식주의라는 식습관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나는 생각한다. 충동적인 것보다는 왠지 유해지는 성격으로 변해갔다. 나의 경험에서는 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습관과 환경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중독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자신이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중독에 빠진 뇌과학자』 물론 자신의 의지로 중독에서 벗어나는 사람도 존재한다. 하지만 1~5%밖에 되지 못한다. 나머지 95%의 사람이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외부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책은 뇌가 어떻게 중독에 빠지는지를 정말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중독이 주는 ‘쾌락’에는 어떠한 식으로든 대가를 치르게 되어있다고 설명한다. 예전 텔레비전 광고에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산소호흡기를 달고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광고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도 10장 ‘나는 어째서 중독에 빠진 걸까?’이다. 중독은 채우고 싶은 무언가가 부족하여 약물로 대신 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통하여 혹시나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한번 스스로 통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중독은 충분히 고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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