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을 위한 감정 수업 -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고 예민해지는
이계정 지음 / 한밤의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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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유리멘탈을 위한 감정 수업

▷ 이계정

▷ 한밤의책

▷ 2022년 01월 18일

▷ 240쪽 ∥ 262g ∥ 128*188*20mm

▷ 자기계발

 

 

 

 

 

이럴 땐, 이 책이 필요하다. (3개 이상이라면 밑으로)

□ 사소한 일에 신경 쓰다 잠들지 못할 때

□ 나도 모르게 자꾸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될 때

□ 무례한 사람 앞에서 오히려 움츠러들 때

□ 사실은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게 될 때

□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떠올라서 힘들 때

□ 습관적으로 내 마음속 동굴로 숨게 될 때

 

 

 

 

 

「겉으로만 괜찮은 척하는 당신」 “회사에서 낮은 업무 평가를 받은 날이었다. 소식을 전해준 상대가 내 마음을 살펴 주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뭐가 그렇게 괜찮았는지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것도 명랑한 목소리로 ‘괜찮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해버린 자신이 수치스러워 술로 달랬다고 한다. 감정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말이다. 서러운 날엔 카페 구석 자리에서 ‘두유라떼’를 마시며 눈물을 함께 삼켰다고 한다. (음료를 마시면서 눈물을 삼켜본 사람은 밑으로)

 

 

 

 

 

P.33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란 말이 있다. 왜 그럴까? 부끄러움, 수치심이라는 감정은 지금 이 순간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싶을 만큼 나를 압도해 오기 때문이다. 수많은 학생 사이에서 교탁 앞으로 불려 나가 엉덩이를 맞아본 기억이 있는가? 화끈거리는 얼굴을 어쩔 줄 몰라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다면, 수치심이란 감정이 얼마나 가혹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구분해서 설명한다고 한다. 수치심은 자아와 자존심의 연장에 있는 개념이므로, 나의 존재 자체에 부적절하게 느끼는 것을 말한다. ‘내가 나쁜 행동을 한 게 아니라 내가 나쁜 사람인 것이다.’ 어딘가 말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걸 느끼는가? 죄책감은 반성하면 사라지고 타인으로부터도 용서받는다. 하지만 수치심은 나를 기어코 작은 존재로 덮어버린다.

 

 

 

 

 

P.79 “때론 낯빛만 보아도 얼마나 우울한지 짐작할 수 있다. 비가 곧 내릴 것 같은 흐린 하늘이, 먹구름 잔뜩 낀 짙은 어둠이 표정으로 드러난다. 날씨의 변화처럼 우울감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또 지나간다. 그렇게 찾아온 우울함이 더 깊이 더 오래갈 때 우리는 이를 ‘우울증’이라고 부른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죄인이 되어버린 것처럼. 죄책감과 후회, 불안을 끌어안은 채 우울의 늪에 빠진다.”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대개 우울은 우리의 일상을 해친다. 식욕이 사라지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몸의 피로는 정신의 피로로 이어져 불안해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왜 우울해졌는지를 탓하는 건 자신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개구리가 점프하기 위해선 웅크리고, 눌린 용수철은 다시 튀어 오른다고 말이다. 사람들 말처럼 가만 놔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질까?

 

 

 

 

 

위에서 자신이 싸우는 대상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감정이다. 자신의 감정을 수치심이라는 감옥에 집어넣는 것도, 몸과 정신을 가누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자신이다. 타인의 잘못에는 관대하게 용서하면서, 자신의 감정과는 이렇게 싸우려고만 드는 걸까? 저자는 긍정적 감정이든 부정적 감정이든 모든 감정은 마음의 신호일 뿐이라고 말한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보다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한다. ‘코로 깊고 천천히 숨 쉬는 것이 올바른 호흡법이며, 호흡도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3분만 호흡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생명에 가장 중요한 호흡법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감정도 마찬가지이다. 스트레칭을 통하여 손바닥이 바닥에 닿듯이, 뇌가 보내오는 감정의 신호를 알아채고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우울함’은 나를 돌아보고 미래를 더 생각하라는 신호이고, ‘수치심’은 나의 정서를 방어하여 외부와의 갈등을 봉합하라는 신호이다. 깨진 유리도 감쪽같이 붙이는 세상이다. “부서진 멘탈은 다시 붙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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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의 정부론 - 권력의 기원을 찾다 ㅣ EBS 오늘 읽는 클래식
김성우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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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로크의 정부론

▷ 김성우

▷ EBS BOOKS

▷ 2021년 12월 30일

▷ 204쪽 ∥ 268g ∥ 128*187*20mm

▷ 인문학

 

 

 

 

존 로크(John Locke, 1632~1704년)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학자이다. 애덤 스미스와 존 스튜어트 밀로 대표되는 영국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며, 현대사회를 이해하는 창을 연 사람들이다. 영국의 첫 경험론(지식의 근원을 오직 경험에서만 찾는 철학) 철학자이다. 그의 사상은 많은 계몽주의자 볼테르, 루소, 미국혁명 등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사상은 미국 독립 선언문에 반영되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사상을 말하는 것일까?

 

 

 

 

경험주의는 지식을 형성할 때 경험의 역할을 중시하며, 이는 과학의 이념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다. 그래서 현대의 철학과 과학의 근원이 된다고 한다. 초 경험적 존재나 선천적인 능력보다 감각을 통하여 얻는 구체적인 사실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이며, 지시근원을 찾는 이성론·합리론과 대립한다. 17세기 영국에서 경험론이 대두된 것은 과학의 발전과도 연관이 있으며, 대항해시대, 제국주의를 통해 신권이 약화한 것에도 영향이 있다. 더욱이 18세기 후반부터 일어나는 산업혁명에 큰 영향을 끼치며 자본주의 경제가 확립되는 계기가 된다.

 

 

 

 

P.5 “오늘날에는 당연하게 여기는 개인의 자유, 국가 권력의 삼권 분립, 사유재산권 인정 등이 모두 로크가 정교하게 다듬은 개념들이다. 그의 사상은 미국 헌법의 철학적 기초가 되었고,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끌어가는 원칙이 되었다. 철학적으로 보았을 때, 현대는 ‘로크의 시대’이다. 《중략》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정치적인 면은 로크의 『정부론』, 경제적인 면은 스미스의 『국부론』, 윤리적인 면은 밀의 『자유론』 위에 성립되었다.” 서문에서 저자는 로크의 정부론을 읽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개념과 그 역사적 변천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개념이라고 말한다.

 

 

 

 

『정부론』 영국은 왕당파와 의회파로 나뉘어 갈등을 겪던 시절이었다. 의회파를 지지하던 로크는 1683년 네덜란드에 망명해 있었고, 1688년 명예혁명을(의회가 왕을 퇴임시키고 새로운 왕을 옹립한 사건) 지지하기 위해 출간한 책이다. 책은 ‘왕권신수설’ 반박, ‘사회계약’, ‘국가의 권력분립’ 이 핵심이다. 필머의 왕권신수설은 절대주의 시대에 왕권의 절대성을 주장한 이론이다. 국왕의 권력은 신(神)으로부터 받은 것이라 하여, 정당성의 근거를 직접 신과 잇고 있다. 이는 로마 교황의 간섭을 배제하기 위한 논리이기도 했다. “군주제는 신이 명령하는 것이며 왕은 신에게만 책임이 있다. 따라서 왕이 사악할지라도 국민이 이것을 비판할 권리는 갖지 못한다. 즉 왕의 법에 따라서 심판을 받게 되어 있는 국민은 왕의 심판관이 될 수 없다.” 「잉글랜드 제임스 1세」 이 논리대로라면 정도전의 조선이나, 2017년 대통령 탄핵은 정당화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P.101 「자유를 빼앗으려는 사람과 싸울 권리」 “자연 상태에서 남의 자유를 빼앗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로크는 이런 경우에 다음과 같이 답을 한다. 내게는 나를 해치겠다고 위협하는 사람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 왜냐하면, 자연법에 따른다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보호해야 하지만, 모든 사람을 보호할 수 없는 경우에는 힘없고 약한 사람들의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싸울 권리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사건들이 있다. 1960년 4·19혁명으로 이승만이 하야했다. 1979년 10월 부마 민주항쟁 이후 박정희는 10월 26일 암살당한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전두환을 몰아내고 대통령 직선제를 만들어낸다. 2017년 ‘촛불 혁명’은 민주주의가 태어난 이후 처음 있는 사건이라고 한다. 시민은 촛불을 들었기에 ‘돌’ 같은 무기를 들지 않았고, 의회는 탄핵안을 투표로 가결했으며,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였다.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날이다. 권력은 극소수의 선택된 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정당한 계약을 통해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인가? 자연인의 삶이 아닌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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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 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
하주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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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 하주현

▷ 소담출판사

▷ 2022년 01월 10일

▷ 228쪽 ∥ 310g ∥ 128*188*13mm

▷ 에세이

 

 

 

 

 

“나는 성공의 경험을 자랑하고 싶지 않다. 내가 간 길이 옳았기 때문에 내가 살아온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대신 내가 한 선택에 책임을 지려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당신도 남들이 보기에는 아이 같아 보이는 선택을 용감하게 하기를, 또 그 선택을 어른처럼 책임지기를 바라니까. 우리가 쉽게 말하는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유’로 바꾸어 가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프롤로그 中」 저자의 바람대로 나는 저자의 약력을 보지 않기로 했다.

 

 

 

 

 

P.44 『논어』 사마우가 공자에게 “군자란 무엇인가요?”하고 묻자 공자가 이렇게 대답한다. “군자는 걱정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에 사마우가 다시 묻는다. “걱정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를 곧 군자라고 이를 수 있습니까?” 그러자 다시 공자가 말한다. “안으로 반성하여 거리끼지 않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저자는 이 일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계를 근심하기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본다고 말이다. 즉 상황을 근심하기보다, 내 부족함을 경계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품고 살았다고 한다.

 

 

영어를 제대로 숙달하지 않은 채로 호텔에 취업했고, VIP 손님에게 결례를 범하게 된다. 제대로 화가 난 VIP 손님은 화를 내며 매니저를 불렀다. 손님에게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자격 미달이다. VIP의 컴플레인이 걸렸고, 명백한 해고의 사유가 된다. 저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고객 데이터베이스에서 실수한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었고, 눈길조차 주지 않는 고객을 올 때마다 맞이하여 안내한 것이다. 그리고 호텔의 가장 인기 있는 쿠키와 진심을 담은 편지를 건넸다. “줄리아, 당신의 정성과 끈기에 놀랐습니다. 그런 일이 생긴 뒤로 나를 피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피했을 텐데요. 이를 만회하기 위해 3일 내내 정성 가득한 서비스를 보여 주는 당신의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에 더욱 놀랐습니다.” 몇 번의 실수가 인생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렇게 정성과 마음을 다했어도 고객은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객은 진심에 감동했고 저자에게 기회를 주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우 많은 실수를 한다. 차이는 실수에 대처하는 우리의 습관이다. 실수를 대처하는 태도는 바로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책임을 질 수 있는 것 그게 어른이다.

 

 

 

 

 

P.121 「숨길 수 없는 건 사랑, 가난, 기침만은 아니라고」 “복사하는 거 보면 신입사원들 태도 딱 나온다고, 복사되는 동안 먼 산 바라보는 놈이 있는가 하면, 그사이에도 복사하며 읽는 놈이 있어. 복사만 시켜 봐도 사람을 안다잖아.” 「드라마 미생 中」 “복사는 사소한 일이다. 그래서 막 들어온 신입사원을 시키거나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인턴에게 부탁한다. 누군가는 ‘내가 겨우 복사나 하려고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왔나?’ 혹은 ‘복사 같은 하찮은 일 말고 중요한 일을 맡고 싶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복사 같은 작은 업무에서도 그 사람의 성향과 진심을 볼 수 있다.”

 

 

한국인에게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원수가 있다. 일본의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이다. 막부시대는 쇼군(장군)의 가문 태생이 아니면, 쇼군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히데요시는 관백이라는 왕위의 관리가 되어 ‘천하인’이 된다. 일본에서 히데요시는 출세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오다 노부나가의 신발을 챙기는 몸종에서 ‘천하인’의 자리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매일 이른 아침 노부나가가 나오기 전에 자신의 품으로 신발을 데운다.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누군지도 신경을 쓰지도 않지만 매일 그렇게 한다. 그렇게 몇 해 만에 노부나가의 눈에 띄고 조금씩 가문의 일을 맡기 시작한다. 그럴 때마다 사소한 일이라도 대충 하는 법이 없었고, 기존 방법만 고수하지 않고 효율 좋은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의 무사가 될 수 있었다.

 

 

 

 

 

습관이 모여 성격이 되고 성격이 모여 인생이 된다고 한다. 저자의 약력과 현재의 위치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이야기를 읽었을 때 정말 공감되는 바가 컸다. 만약 내가 약력을 먼저 읽었다면, 이런 읽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선입견으로 말이다. 책은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도 있지만, 아이가 지녀야 할 모험심과 어른의 책임에 관하여 말한다. 얼마 전 읽은 『빅터 프랭클』이 생각난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현실과 상황 참 더럽고 앵 꼽다. 하지만 이걸 뒤집는 것이 인생의 묘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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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질량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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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우리의 질량

▷ 설재인

▷ 시공사

▷ 2022년 01월 25일

▷ 356쪽 ∥ 442g ∥ 128*188*22mm

▷ 한국 장편 소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모인 사후세계에서 시작되는 애틋하고 뭉클한 이해, 용서, 화해, 그리고 사랑!”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떠오른 것은 2004년 영화 『21그램』이였다. 킹콩의 ‘앤 대로우’역으로 유명한 ‘나오미 왓츠’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다. “우리는 몇 번의 삶을 사는가?, 우리는 몇 번이나 죽는가? 사람이 죽는 순간에 21g이 줄어든다고 한다. 21g은 얼마만큼 일까?”라는 질문들로 시작하는 영화다. 3가족의 삶이 서서히 얽히면서 삶과 죽음이라는 기구한 운명을 묻는 영화다. 삶이라는 것도 찰나의 순간이고, 죽음 또한 한순간이라고 한다. 사랑, 복수, 죄의 퍼즐 드라마. 내 영혼의 무게는 얼마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만이 가는 사후세계. 이곳에 떨어진 모두에겐 의무가 있다. 자기 목 뒤에 엉킨 실타래 매듭을 풀어야 한다. 이 매듭을 전부 풀어야만 안식을 취할 수 있고, 매듭은 타인과 스킨십을 해야만 풀린다. 남편 장준성의 폭력에 시달리다 한강에 몸을 던져 이 세계로 떨어진 서진. 《중략》 서진은 자신과 건웅, 선형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준성과의 악연을 맺음하려 하는데…….” 우리는 평생 타인이 살아야 했던 그 삶의 질량을 모른다는 질문을 소설은 던져온다.

 

 

 

 

 

안정적인 수학교사로 일하다 돌연 퇴직하고 복싱 선수가 되더니, 지금은 소설을 쓰는 여성이 있다? 1989년생 올해 34살의 젊은 작가 설재인이다. 임용고시가 얼마나 경쟁률이 높고 어려운지 주변을 통해서 잘 안다. 연예인 이시영의 사는 모습을 보면서 복싱 선수를 하기 위해 얼마나 꾸준해야 하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소설 쓰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글쓰기는 아이들 소꿉놀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설명하면 이렇다. 인형 두 개 세워놓고 대화를 시작하면, 갈등이 등장하고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시도를 해보지 않고는 두려움도 느껴볼 수 없으니 말이다. 불도저 스타일의 작가다.

 

 

 

 

 

P.350 “한 번이라도 매듭을 풀어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든 적이 있었어?” 건웅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중략》 “男근데 난 그렇게 생각했어. 女뭐가? 男우린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주먹을 휘둘러 본 거잖아. 女응 男가끔은 그래도 된다는 걸, 이제 우리가 배운 거야.” 아직도 내 삶에서 풀리지 않는 질문이 있다. 미드 『로스트』 결말 해석이다. 처음 본방송 사수하고, 다시 한번 정주행했지만, 여전히 물음표로만 남는 드라마이다. 드라마 결말을 해석한 것을 해석하는 블로그를 본 적이 있는가? 섬이 현재인지, 사후인지, 중간계인지, 평행세계인지 당최 알 수 없다. 제대로 결말 해석이 가능한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해주면 감사하겠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이 상상하기가 매우 쉬웠다. 『로스트』를 통해서 이미 가톨릭에서 말하는 연옥 같은 세계를 상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을 때 언어가 회화적으로 진행되면 마치 영화를 보듯이 읽혀나간다. 이 소설이 그러하다. 우리에겐 삶과 죽음이라는 영화로 『신과 함께-인과 연』도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세계관과 세계의 형상을 상상하며 읽으면 몰입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사람의 삶과 죽음 매듭은 정도로 풀어야 하는 걸까? 삶과 죽음은 선과 악의 구도일까? 악연을 맺음하는 것은 복수일까? 용서일까? 아니면 다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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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을 위한 시 - BTS 노래산문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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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나태주

▷ 열림원

▷ 2022년 01월 20일

▷ 344쪽 ∥ 402g ∥ 115*185*22mm

▷ 에세이

 

 

 

 

 

2016년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밥 딜런」의 이름을 부른다. 1895년 이후 매년 물리, 화학, 경제, 문학, 의학, 평화에 이바지한 6분야에 수여하는 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다고 말하는 노벨상이다.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자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불린다. 1960년대부터 싱어송라이터, 작가, 화가로서 활동을 해왔다. 처음 밥 딜런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 많은 파장이 있었다. 심지어 노벨문학상의 위상이 자본주의에 함락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노래는 時가 아니고, 노래는 文學이 아닌가?

 

 

 

 

 

시(時) 일정한 형식에 의하여 언어의 울림, 운율 등 음악적 요소와 언어의 회화적 요소를 통해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문학의 한 형식이다. 태초에 시가 생겼을 때와 현대에 와서는 이런 형식이라는 말조차 의미가 없어졌다. 시에 음정과 박자를 맞춰 이야기를 부르던 중세 사람들을 음유시인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신화 속 영웅을 칭송하거나, 세상에 흥미로운 이야기에 음을 붙여 낭독했다. 노벨문학상이 밥 딜런에게 주어졌을 때의 논란도 ‘가사=시’라는 사실에 문학으로 확정되었다. 밥 딜런의 멜로디보다 노개 가사가 가지는 의미에 더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20세기 말 가장 위대한 시인.”「앨런 긴즈버그, 시인」 “아마도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시인일 것이다.”「펫 와스트버그, 작가」 “오늘, 저는 이번 발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시인이자 가수인 딜런, 밥 딜런의 가사를 인용하고자 합니다.”「스티브 잡스」 비틀스의 존 레넌은 “밥 딜런이 비틀스의 음악을 통째로 변화시켰다.”라고 고백했다. 비틀스의 음악은 평화와 반전쟁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의 가사만 살펴보면 정말 글쓰기가 장난이 아니다. 예리하고 신랄하면서도 서정적이다. 정작 본인은 반전운동, 저항운동의 상징이 되는 것을 불편해하지만, 많은 예술가와 대중에게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하다.

 

 

 

 

 

“하나 둘 셋 하는 사이에 모든 것이 바뀌길 기다리고 바라는 마음은 우리에게도 위안과 희망을 선사해. 이거야말로 노래가 주는 마술, 매직이야.”「나태주」 1940년생인 밥 딜런과 비슷한 1945년생 시인이다. 43년 동안 초등교사로 일했고 2007년 정년 퇴임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대숲 아래서』로 등단 후, 거의 매년 시집을 출간해왔다. 대표작인 『풀꽃』으로 풀꽃 시인으로 불리며, 2014년부터 《풀꽃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2019.04.12. 발매된 미니앨범 6집의 대표곡이다. 작사 정보에는 “Pdogg, RM, Melanie Joy Fontana, Michel 'Lindgren' Schulz, 방시혁, 슈가, Emily Weisband, 제이홉, Halsey” 9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전문 엔터테인먼트의 결과물이라고밖에는 나는 생각할 수 없다. “다 말하지 너무 작던 내가 영웅이 된 거라고 (Oh nah) 난 말하지 운명 따윈 처음부터 내 게 아니었다고 (Oh nah) 세계의 평화 (No way) 거대한 질서 (No way) 그저 널 지킬 거야 난 (Boy with luv)” 이 가사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평소 나의 사랑에 대한 관념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나에게 사랑이란, 그 사람이 세상의 종말을 원하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그 사람에겐 한없이 이타적이지만, 세상에는 한없이 이기적일 정도로 말이다.

 

 

 

 

 

“내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소년이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했던 거야. 세상에 이런 노래가 있고 이런 노랫말이 있었던 말야. 처음부터 압도야. 《중략》 아무리 나이 든 사람이라 해도 나이를 잊게 하지. 모두가 사랑을 선사한 상대방,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날들이 계속되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여기에 먼저 와 있다고 말하는 노시인의 감상문으로 쭉 이어진다. 34곡의 가사 중 시인이 먼저 쓰지 못했던 것은 왜일까? 칭찬 일색의 글보다 시인으로서 논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빅히트 뮤직」의 BTS는 ‘Step by Step’의 「뉴 키즈 온 더 블록」처럼 댄스그룹으로 놔뒀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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