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의 세계사 - 왜 우리는 작은 천 조각에 목숨을 바치는가
팀 마샬 지음, 김승욱 옮김 / 푸른숲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 소개

▷ 깃발의 세계사

▷ 푸른숲

▷ 팀 마샬

▷ 2022년 01월 18

▷ 388쪽 ∥ 544g ∥ 145*210*30mm

▷ 세계사/문명사

 

 

 

 

 

현대전은 제2차 세계 대전 또는 베트남 전쟁 이후를 가리킨다현대전은 기본적으로 과거와 같은 총력전이 되기 힘든 구조이다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더라도, 11의 상황이 아니다한 국가가 전쟁에 휘말리게 되면 여러 국가가 휘말려 세계 대전으로 반발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최대한 미국과 나토와 러시아가 외교적으로 끝내고 싶은 이유는 모두가 핵보유국이기 때문이다굳이 핵이 아니더라도현대전은 미사일과 폭격기의 폭격으로부터 시작되며미국의 항공모함 함대는 한국의 전투력을 능가한다고 한다하늘에서 퍼붓고바다에서 퍼붓고지상에서도 각종 대포로 퍼붓고 시작하는 것이 현대전이다세계 1위의 미국은 우주군공군해군육군에 이르면서 점차 공군과 해군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그런데전쟁의 종식은 어떻게 진행될까전쟁은 최종적으로 육군이 점령지에 깃발을 꽂음으로써 마무리된다미국이 로켓을 쏘아 올려 달에 착륙했을 때 무엇을 꽂았을까바로 성조기다깃발은 천 조각이지만깃발의 상징은 국가 전체이다.

 

 

 

 

 

깃발은 상징이고 디자인이다깃발의 이름과 유래에서부터 장식적인 디테일까지 꼼꼼히 짚으면서 저자가 펼쳐 보이는 것은 그 상징에 스며 있는 역사와 민족과 정치적 갈등과 분쟁과 평화와 혁명의 이야기다말 그대로 깃발을 통해 들여다보는 세계사그리고 현재의 세계인 셈이다.” 구정은(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동아시아 국가 중에 특이한 나라가 있는데 일본이다인터넷에서 일본 가문 문장만 검색해도 수십 수백 개가 뜰 것이다오다 노부나가로부터 비롯된 16세기 통일은 각 가문의 전쟁이라 해도 무방하다오다가족리가모리가아사이가다케다가우에스기가시마즈가 등 일본은 그야말로 깃발의 전성시대였고전쟁이 끊이지 않는 나라였다이런 가문 간의 전쟁을 잘 볼 수 있는 곳이 유럽이다특히 서유럽은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신성로마제국잉글랜드이탈리아 등 가문 간의 혼인과 동맹으로 마구 뒤엉켜 싸운 것으로도 유명하다심지어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경우 다른 이들은 전쟁하게 두어라너 행복한 오스트리아여결혼하라” 말이 유명하다신성로마제국의 시골의 백작 가문에서 시작해서최정기인 16세기 카를 5(1519~1556)는 19세에 신성로마제국 황제스페인 왕독일 왕이탈리아 왕오스트리아 대공네덜란드 영주 등 20여 가지가 넘었다잉글랜드와 프랑스를 제외한 중서부 유럽 전부를 차지한 제국을 만들었다합스부르크의 문장은 현재의 그래서 매우 유명하다.

 

 

 

 

 

P.103 “유럽연합 깃발은 유럽의 깃발인 동시에 유럽의 깃발이 아니다사실 그것이 실제로 깃발이기는 한 건지도 확실치 않다.” 유럽을 이해하려면 별개의 나라가 아닌일본 가문의 무대를 거대 유럽으로 옮겨 놓은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우리의 경우 국가나 민족 간의 배타적인 감정이 크지만유럽의 경우는 가문이라는 오랜 관습으로 인해 하나이면서 하나가 아니다유럽이 연합할 수 있는 이유이다한때 유럽의 최강자로 지중해를 지배했던 오스만은 현재의 터키다터키는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고 나서도 그리스도교를 탄압하지 않는 정책을 펼쳤다종교에 대한 관용으로 인해 현재 유럽연합의 일원이 되었다책은 왜 유럽이 통일을 꿈꾸는가에 대해 매우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1장 성조기의 나라 아메리카를 시작으로유럽중동아프리카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그 땅의 주인이 된 깃발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책의 비중은 아무래도 미국과 유럽에 반절 이상을 차지한다문장과 깃발의 문화는 아무래도 서구가 월등하기 때문이다한국 이전 조선의 깃발을 혹시 아는가이 질문을 하는 본인도 전혀 모른다그만큼 우리는 문장이나 깃발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독립운동을 시작한 개화기부터 태극기에 상징을 부여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오랜만에 퀄리티 높은 세계사 이야기를 읽었다내용과 편집 어느 하나 흠잡을 것 없이 깔끔했다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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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 인간관계가 귀찮은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2022 개정판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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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 오카다 다카시

▷ 동양북스

▷ 2022년 01월 20

▷ 296쪽 ∥ 414g ∥ 152*210*20mm

▷ 자기계발 처세술

 

 

 

 

 

미야자키 하야오키르케고르헤르만 헤세조앤 롤링톨킨……회피형 인간인 그들의 인간관계를 분석하다!」 위의 나열된 사람들은 특정 분야의 거장들이다부와 명성을 모두 가진 성공한 삶의 모델인데 회피형 인간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방임만이 아니라 과도한 집착이 회피형 인간을 양산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남옥(가족치료 전문가)」 추천 평에서 회피형 인간이 부정적인 것임을 확실히 알 수 있고늘어나는 것은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P.018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싫어한다혼자 있는 편이 더 마음 편하다결혼하거나 자녀는 갖는 일에 소극적이다책임이나 속박을 싫어한다상처받는 일에 민감하다실패가 두렵다……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심리학 용어로는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회피성 인격 장애라 지칭한다.” 들어가는 말 」 사람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서 살아가는 동물이다집단생활을 하는 개미가 홀로 떨어져서 사는 경우는 봤는가텔레비전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라며 홀로 산으로 들어가서 사는 사람들이 있지만결국 그들도 문명과 떨어져서 사는 것은 아니다개미가 집단을 거부한다사람이 사람과의 관계 형성을 거부한다이는 종의 멸종을 의미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P.025 회피형 인간의 탄생」 늘 불안정하고 표면적이며관계 형성이 어렵고관계가 성립되더라도 오래가기 어려워 친밀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힘든 사람도 있다이러한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애착 성향’ 때문이다. ‘애착 성향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시작되어여러 대인 관계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확립되는 것으로 단순히 심리학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특성에서 결정되기도 한다.” 무리생활하는 종이 있고단독으로 살아가는 종이 존재한다같은 고양잇과지만 사자는 무리생활을 좋아하고호랑이는 단독 생활을 좋아한다. ‘애착 성향에서도 안정형과 불안정형으로 나뉘며불안정형은 불안형·회피형·공포회피형·미해결형 으로 나뉜다.

 

 

 

 

 

애착(愛着몹시 사랑하거나 끌리어서 떨어지지 아니함심리학 용어사전에는 부모나 특별한 사회적 인물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라고 표현한다양육자나 특별한 사회적 대상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관계를 말한다주로 발달심리학에서 많이 연구되며응용 심리학에서도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된다고 한다책에서는 불안정형 애착 성향 중에서도 회피형(애착경시형)’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회피형은 친밀한 관계를 거부하는 성향이 강한데심할 때는 사회 적응이 힘든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애착 장애는 원래 어린이의 질환으로 분류하던 억제성 애착 장애가 있는데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어린이의 질환이 성인이 되었어도 양산된다는 것이 책에서 문제로 말하고 있다.

 

 

 

 

 

왜 사람한테 기대면 마음이 더 아플까?”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행복하고사람을 통해서 살아가는 데 이런 모순적인 질문에 수긍이 된다면지금 나의 사회적 관계에 문제가 생기려는 것이 아닐까히키코모리」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말하며일본의 경우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다미디어나 게임이나 통신으로만 소통하며가족과의 관계도 단절 심하면 폭력까지 일삼는다과거에는 없었지만기계의 발달도 점차 느는 추세다. ‘회피형 인간은 기본은 타인에게서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불안이다.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떻게 회피에서 벗어났나?”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벗어나는 방법에 관하여 저자는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도전할 수 있다결과는 실패라 하더라도 도전할 자유가 있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싶고사람들 속에서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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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운동의 과학 - 근육과 뼈를 강화하는 해부학과 생리학의 원리 DK 운동의 과학
오스틴 커런트 지음, 권기호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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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근력 운동의 과학

▷ 오스틴 커런트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12월 01

▷ 224쪽 ∥ 668g ∥ 195*230*20mm

▷ DK 운동의 과학 시리즈

 

 

 

 

 

근력 운동을 시작할 때의 가장 큰 장벽은 복잡한 운동 프로그램과 체육관 이용 지식 부족이다근력 운동의 과학의 목표는 이 장벽을 허무는 것이다.” 오스턴 커런트(Austin Current) 단단한 몸에 수북한 수염은 굉장히 강인한 인상을 주는 저자의 모습이다사회체육이 아닌 운동 과학을 전공한 피트니스 코치 겸 교육자이다. 2014년 20세에 국제 보디 연맹에서 전문가 자격을 받았으며, 2018년부터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세미나를 열어 해부학운동학영양학생물 역학운동 프로그램 설계 방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항 운동으로도 알려진 근력 운동을 하려면 아는 게 힘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헬스클럽에는 각종 기구가 즐비하다그곳에 상주하면서 회원을 상대로 운동을 코치해주는 것을 PT라고 부른다나도 개인 PT를 몇 번 받아봤지만기구에 관한 사용법과 운동을 하는 순서에 관한 루틴 외는 딱히 들은 설명이 없다대부분은 생활체육이나 사회체육 또는 그와 관련된 자격증을 딴 사람들이기에 과학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은 극히 드물다이 운동이 어느 부위를 강화하는 것을 알지만, ‘어떻게’, ‘’ 그런지는 설명하지 못한다무엇보다 남녀의 해부학적 구조 차이로 다른 중심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스포츠 선수들은 보통 크게 장수하지 못한다왜냐하면너무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일반인도 주변의 근육질을 보면서 과도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몸 안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여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헬스클럽은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지는 못한다이것은 치료의학의 분야이기 때문이다. “근력 운동을 지속하면 건강과 삶의 질이 개선되고 평생 질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올바르고 적당한 운동법을 알아야 하고우리 신체에 관한 이해도 필요하다.

 

 

 

 

 

P.036 비건 또는 채식주의 식단으로 근력 운동하기」 채식을 하면서 근력 운동을 하더라도 육식을 하면서도 운동을 하는 것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좀 더 힘들 수는 있어도 에너지 이용 원리는 똑같다아미노산류신에 초점을 맞춘 단백질 섭취는 다량영양소중에서 섭취량을 최대로 늘리기가 가장 어렵다단백직 섭취는 근육 조직의 유지와 발달전반적인 대사 건강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필수영양소를 잘 섭취하는 법을 아는 것은 채식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16년간 채식을 해오는 나는 해당 글에서는 조금 반박의 여지가 있었다. ‘단백질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나 방향성은 익히 알고 있다하지만 고릴라’, ‘’, ‘코끼리’ 같은 초식동물의 강함을 어떻게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우리가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위를 통해서 장으로 이동하여 미생물에 분해되어 에너지로 흡수된다여기서 그 차이가 발생하는데한국인의 75%는 유당불내증을 겪는다고 한다우유나 유제품에 들어있는 유당을 분해 및 흡수하는 박테리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반면에 서양사람들은 이런 박테리아가 장내 충분하다오랜 식습관인 유전으로 음식에서 분해 흡수할 수 있는 효율이 다르다는 것이다. ‘단백질만 극하게 주장하는 것은 영양학적으로 조금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다.

 

 

 

 

 

P.156 프런트 플랭크」 다리 근육중심 근육팔 근육을 포함하는 여러 근육을 동시에 단련한다동작 템포를 높이면 심장 운동도 촉진한다비틀기 동작을 하면 중심 근육특히 배빗근의 근력을 강화한다.” 개인적으로 스쿼트와 더불어 가장 관심이 가는 항목이다플랭크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도구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그리고 운동시간도 그렇게 길지가 않다일반인은 채 1분도 버티지 못하지만숙련되면 5~10분을 할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걷지도 못하는 80세 노인에 매일 플랭크를 통해 계단을 오르는 다큐멘터리도 보았다책은 해부학적으로 사용되는 근육과 운동이 영향을 미치는 부위를 보여준다그리고 올바른 자세를 알려주며흔히 하는 실수를 적어서운동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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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말 - 새로운 번역과 원문을 통해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인생 철학 110가지
가와이 쇼이치로 지음, 박수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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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셰익스피어의 말

▷ 가와이 쇼이치로

▷ 예문아카이브(예문사)

▷ 2021년 12월 30

▷ 292쪽 ∥ 418g ∥ 135*205*20mm

▷ 대중철학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잉글랜드의 극작가이자 시인이다영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이자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프랑스에 모나리자가 있다면영국에는 셰익스피어가 있다. 4대 비극과 5대 희극 작품으로 유명하며다 읽지는 않았어도 한 번은 들어봤을 작품들이다셰익스피어가 극작가로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급의 천재성을 인정받는 이유는 무엇일까다빈치가 창조력으로 역대 인류로서 1등이라면셰익스피어는 언어력으로 역대 1등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령 우리가 입만 열었다 하면 열 마디 가운데 한 마디는 신조어라고 생각해 보라.” 빌 브라이슨」 그가 희곡에 사용한 단어가 2만 개인데, 2천 개는 전혀 새로운 단어라고 한다그의 글에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영어의 발전에는 킹 제임스 성경과 그의 작품이 양대산맥이라 불릴 만큼 천재적인 언어 창조자였다.

 

 

 

 

 

P.012 “어쩔 수 없는 일은 신경 쓰지 말아요이미 저지른 일은 끝난 일이에요.” 맥베스3막 제2』 맥베스는 던컨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지만마녀가 왕이 될 자손을 낳을 자라고 예언한 뱅코가 살아 있었기에 끝없는 불안을 느낀다이런 지경에 이르자 맥베스는 왕을 살해한 것을 후회한다그의 부인은 이미 저지른 일은 후회해도 소용없다.”라고 말하지만 먼저 정신이 이상해져 버린다밤마다 손을 비비며 핏자국을 지우려는 맥배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미 저지른 일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어요.” 티벳 속담을 평소 많이 인용하는 편인데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고, 30%는 이미 벌어졌고 22%는 아주 사소한 것이고, 4%는 바꿀 수 없고 단지 남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걱정이다결국우리가 하는 걱정의 96%는 쓸데없다.“ 어니 젤린스키」 우리가 살아야 할 96% 인생을 결코 바꿀 수 없는 4%에 불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할까사람은 필멸의 존재인데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죽음을 걱정하고 사는 것이랑 무엇이 다를까?

 

 

 

 

 

P.100 ”자신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비추어야 처음으로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이다.“ 줄리어스 시저1막 제2』 서구권에서는 최악의 인물이 3명 있다심지어 단체의 신곡에서 지옥의 제일 하층에 있는 3명이기도 하다예수를 배신한 유다시저를 배신한 브루투스시저 암살을 함께 시도한 카시우스이다브루투스는 시저가 사랑한 정부의 아들이었고 무척이나 아꼈다카시우스는 시저 암살 기도에 브루투스를 끌어들이고자 이렇게 말한다. “너는 네 힘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니내가 거울이 되어 네가 알지 못하는 너 자신을 가르쳐주도록 하겠다.”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보려면 거울이나상대방의 눈동자를 통해서 볼 수 있다인간의 모습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세상 사람들이 내리는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그렇기에 자기 자신을 잘 안다고 하는 것만큼 어리석고 위험한 것이 없다이 구절에서 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위인지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이 제일 중요한 만큼 평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인류는 자본주의 시대 100년 동안 기존보다 100배의 생산을 했고, 100배의 과학 발전을 이루었고, 100배로 지구를 파괴했고만 년 동안 할 일을 100년 만에 다 해버렸다그래서 인간은 착각하게 된다인간의 진화도 100배로 진행된 것처럼 말이다하지만환경은 엄청나게 바뀌었지만인간의 본질은 단 1년도 진화하지 못했다인간의 본질은 일만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대사에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을 어찌도 이리 표현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책이다문장과 해설 모두가 일품인 책으로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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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공식 - 우아하게 내 몫을 챙기는
쟈스민 한 지음 / 토네이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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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말의 공식

▷ 쟈스민 한

▷ 토네이도

▷ 2022년 02월 18

▷ 272쪽 ∥ 430g ∥ 144*204*20mm

▷ 자기계발 화술

 

 

 

 

 

이 책은 매일 말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시원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업무적 협상에서 소통 센스를 발휘하고 싶은 직장인은 물론 일상의 크고 작은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고 싶은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박지현삼성전자 고객 서비스 매니저」 신년이 되면 말하기나 글쓰기 관련 책들이 많이 출간된다두루뭉술하게 나온 책보다오히려 특정 부분을 강조해서 서술한 책들이 더욱 전문적이라고 생각한다물론 좋은 대화법은 기본은 다들 비슷하지만대화의 주도권을 가지는 방법은 흥미로운 주제이다.

 

 

 

 

 

말에도 공식이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는 매일 말을 하며 삽니다친구가족끼리 가볍게 주고받는 농담부터 상사에게 무겁게 건네는 퇴사 통보까지 모두 말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전달하지요중략》 「1+(4*5)=21(1*4)+5=9」 이 두 수식은 같은 숫자라도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두 배 이상 차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신기한 것은 말에도 이런 공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비즈니스 심리학자이자 코치커리어 콘텐츠의 대표다애플의 비즈니스 코치를 역임했으며, 20년 가까이 기업과 학교에서 강연하고 있다프롤로그의 소개 글이 무척 공감 가는 내용이다똑같은 단어를 나열해도순서문장부호에 따라 의미는 큰 차이가 난다. ‘잘 했다.’, ‘~~~했다.; 이 두 가지의 차이는 우리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길게 말하는 잘은 완전히 잘못한 것임을 말이다일상에서도 우리는 이렇게 말의 공식을 사용 중인 것이다.

 

 

 

 

 

P.69 상대의 마음을 여는 가장 빠른 방법」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불쾌감을 느꼈던 적이 있나요그때 상대의 어떤 행동 때문에 기분이 나빴나요?” 이 질문에 저자가 많이 들은 대답은 다음과 같다. “1) 나의 기분과 감정을 읽지 못하고 딴소리를 한다. 2) 나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말을 자르거나 자꾸 끼어든다. 3)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무분별하게 전달하거나 불편한 기색을 그대로 내비친다. 4) 나에게 공감하거나 나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자기 입장만 고수한다. 5)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않고 불만만 이야기한다.” 이렇게 대화하기 어려운 상대를 나의 편으로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적질깊경이라고 표현하고 있다적극적으로 질문하고깊이 경청하기의 줄임말이다말은 짧은 시간에 갑자기 생긴 기술이 아니다수만 수천 년의 진화 과정에서 다듬어진 공식이다그래서 옛 격언이나 속담이 지금도 훌륭하게 쓰이고 있다.

 

 

 

 

 

영화 자산어보에서 정약전은 제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질문이 곧 공부야 이놈아외울 줄밖에 모르는 공부가 나라를 망쳤어." 질문은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만이 아니라상대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있다는 피드백이기도 하다제대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적절한 질문은 할 수 없다이런 질문과 경청은 언뜻 상대방에게 대화의 주도권이 주어질 것 같지만결국은 대화가 잘되지 않는 상대의 마음을 열어 내 이야기가 들어갈 공간을 만드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집을 짓기 위해 땅을 고르듯이대화의 가장 기본은 경청이라는 공식이 존재한다.

 

 

 

 

 

요구 뒤에 숨겨진 욕구를 읽으면 대화가 쉬워진다!” 책은 재미있는 선생님이 유쾌하게 가르쳐주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면 영어 수업시간에 다섯 가지 명사를 가르쳐주는 부분이 나온다. “!유명사!상명사!통명사!합명사!짐명사” 이렇게 앞말만 이으면 다섯 가지 명사를 외우게 된다말의 공식뿐만 아니라대화하는 시간대대화하는 장소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섬세하게 설명되어 있다중요 포인트에는 밑줄 짝 그은 편집방식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하는 포인트가 된다개념적인 부분보다 현장에서 즉시 써먹을 수 있는 방법론적 대화법을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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