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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 - 세계를 열광시킨 K-콘텐츠의 비밀
정길화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2월
평점 :

◆ 소개
▷ 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
▷ 정길화, 서정민, 홍경수, 임종수, 이성민 외 2명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02월 28일
▷ 304쪽 ∥ 494g ∥ 152*225*30mm
▷ 언론학/미디어론
BTS(방탄소년단) 2013년 6월에 데뷔한 한국의 7인조 보이그룹은 2017년 한국과 외국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0년 9월 『'Dynamite』로 데뷔 7년 만에 빌보드 Hot 100 1위를 달성하며 한국인 최초의 기록을 세운다. 이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때 유튜브와 전 세계를 마카레나 수준으로 강타할 때도 이 정도의 인기는 아니었다. 2019년 포브스에서 BTS의 한국에서의 가치가 GDP 5.5조 원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유럽과 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가지는 BTS는 ‘K’라는 한류 문화의 최전방에 서 있다.
K문화, K방역, K무기, K반도체, K김치?? 한국에서 유명해도 소용없다. 외국에서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정을 받으면 K라는 접두사를 붙이며 아주 난리가 난다. 솔직히 이것도 서양문화에 대한 자격지심이라고 나는 늘 생각했다. 일본보다 100년이 서양보다는 200년이나 우리는 문화적 출발선에서 뒤처져있었기 때문이다. K방역의 현재는 어떠한가? 싱가포르와 더불어 최고의 방역을 자랑하더니, 전 세계 200만 확진자 중에 62만 명이 한국에서 발생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거의 한 달에 가깝게 30만 이상 매일 확진자가 나오며 900만 이상이 감염되었고, 실제 5500만 명이 다 감염되면 K 방역이 끝나는 것은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왜 이렇게 ‘K’를 비판하느냐고? 그것은 우리의 냄비 적 성질, 빨리 뭉치고 빨리 끓지만 빨리 식는 것 때문이다. 그리고 자격지심이 유독 심하기도 하다. 그냥 노래는 팝이고, 방역이며, 군사 무기이며 김치일 뿐인데, K김치는 또 뭔가 싶다.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고,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황동혁 감독이 만든 9부작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이다. 넷플릭스는 작품을 자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서비스한다. 플랫폼의 덕도 있지만, 재미있지 않은 콘텐츠는 그만큼 알려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말해 뭐할 것이며, 해외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미국의 여러 협회에서 작품과 배우들이 상을 받으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P.105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은 한국 영상 문화의 역사에서 기념지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인이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이렇게 많이 시청한 적은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중략》 어린 시절 <600만 불의 사나이>나 <소머즈> 등 미국 TV 드라마를 보거나, 007 시리즈 등 할리우드의 영상물을 보면서 자란 한국인들에게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이기는 문화 제국주의 논란의 방향을 역전시키는 쾌감까지 제공하고 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미국의 문을 두드린 것이 2012년이고 BTS가 2019년이다. 오징어 게임, 지옥 등 한국의 드라마가 흥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하게 이어가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한때 싸이를 한류의 중심이라며 세계제패를 외치던 사람은 조용히 사라졌고, BTS의 뒤를 이어 누가 나올지 모른다. 또한, 수십 수백만이 넘는 가수와 콘텐츠 들 사이에서 한두 번으로 감히 ‘K’라 부쳐도 될까? 책을 읽으면서 인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조금은 겸손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자원이 없는 반도의 나라에서 먹거리를 발견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하나를 전체로 해석하는 지금의 분위기는 지양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앞으로의 분석이나 종합적인 분석이 없어서 아쉬웠고, 너무 칭찬 일색이라 아쉬운 책이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궁금해할 내용이 많으니 재미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