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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 소개
▷ 프레임의 힘
▷ 케네스 쿠키어 외 2명
▷ 21세기북스
▷ 2022년 03월 21일
▷ 376쪽 ∥ 580g ∥ 152*225*30mm
▷ 자기계발
◆ 후기
▷내용《上》 편집《上》 추천《中》
“쿠키어와 그의 친구들은 우리가 우리의 관점과 편견, 즉 프레임에 의해 얼마나 강력하게 영향을 받는지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런 프레임을 도구로 활용하여 새로운 시대에 얼마나 최적화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포브스 Forbes」
프레임(frame) 사전적 의미는 테두리, 창틀, 액자의 뜻이지만, 기술과 사상의 발달에 여러 분야에서 기본 구조를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 영상은 보통 인간의 눈이 인식할 수 없는 만큼의 속도로 초당 여러 개의 정지된 화면을 연속으로 보여줌으로 인해 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영화는 보통 초당 24프레임(24fps)~30프레임(30fps)을 연속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을 연속촬영한 사진을 연속으로 보게 되면 마치 움직이듯이 말이다. 정지된 이미지 한 장이, 인간의 눈이 인지하지 못하는 속도에 맞추어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프레임(frame) 인지 과학에서 사람이 어떤 대상이나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뉴스를 통해서 매우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한데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에 주로 등장한다. 예를 들면 지금 우리에게 “좌파”, “우파” 프레임을 씌우려 하는 겁니까 같은 말들이다. UC버클리의 인지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가 정립한 개념이며, 정치 언어 분야에선 최고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2022년 방금 대선을 치렀기 때문에, 우리는 정치판에서 이 프레임 말싸움을 엄청나게 봤고, 지금도 인수위와 청와대 사이에서 서로 프레임 씌우기 전쟁이 한창이다. 그 한 가지 예로 공기업 맞춤식 인사와 대우해양조선 사건, 청와대 국방부 이전 같은 것 말이다.
P.063 “프레임은 가치평가를 가능하게 해준다. 프레임은 선택지를 평가해서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의 차이를 상세히 해주는 도구다. 목적에 따라 상상을 어느 정도 제한하면 평가 가능한 가치를 볼 수 있다. 물론 프레임이 가치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프레임도 있고 그렇지 않은 프레임도 있다. 프레임은 우리가 여러 선택지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프레임이 있으므로 우리의 목표와 가치를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사공명주생중달(死孔明走生仲達)」 삼국지연의에서 등장하는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아냈다.’라는 이야기이다. 중국의 고전 삼국지연의에는 위·촉·오 세 나라가 천하를 삼분하여 통일 전쟁을 하게 된다. 위의 조조는 사마의가 책사이며, 촉의 유비는 제갈량이 책사이다. 조조와 유비는 실제적인 군주이지만, 전략과 보급과 통치를 맡은 이들은 모두 두 책사다. 현대에 비유하자면 대통령이 매우 큰 결정을 몇 개 한다면, 국무총리는 행정부의 모든 일을 담당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연의에서 사마의는 제갈량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마지막 전투인 오장원에서 제갈량이 죽자 촉한 군이 퇴각하지만, 사마의는 ‘제갈량이 죽었으니 기회과 왔다‘, ’제갈량이 죽음이 계책이거나 파놓은 함정이 있을 것이다. ‘라는 고민으로 제때 움직이지 못해 결정적인 승기를 잡지 못했을 음 이야기한다.
나관중이 집필하면서 과장한 부분도 있지만,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끝까지 골치 아프게 한 지혜는 마치 프레임과 같다. 제갈량은 이미 죽어 없지만, 사마의는 그의 지혜라는 프레임에 씌어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이처럼 프레임은 실체가 없는 가치를 부여하여 ’판단‘과 ’선택‘을 하게 하는 장치이다. 알고리즘은 제시된 문제에 올바른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레이밍은 올바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문제해결의 핵심이 되는 창조적 사고이다. 호수의 크기만으로, 물의 색만으로 그 깊이를 가름할 수 있을까? 당장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또는, 기존의 틀(’관점‘,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위기의 순간 위태로워지거나, 기회의 순간을 놓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