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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 하다
카를로 페트리니.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김희정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4월
평점 :

◆ 소개
▷ 지구의 미래
▷ 카를로 페트리니/ 프란치스코 교황
▷ 앤페이지
▷ 2022년 04월 12일
▷ 240쪽 ∥ 414g ∥ 148*210*20mm
▷ 인문 에세이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교황(敎皇, Papa)은 가톨릭의 수장, 로마의 주교, 바티칸 시국의 군주다. 라틴어에서 생물학적 아버지는 ‘Pater’라 하며 법적인 아버지를 ‘Papa’라고 한다. 교황청 연감에는 공식 직함으로 다음가 같이 규정하고 있다. 로마의 주교, 그리스도의 대리자, 으뜸 사도의 후계자, 전체 교회의 최고 주교, 보편교회의 최고 대사제, 이탈리아의 수석 대주교, 로마 관구의 관구장 대주교, 바티칸 시국의 원수, 하느님의 종들의 종, 폰티펙스 막시무스 등 등재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역사만큼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 베드로(로마 제국, 29?~64?) 1세기 초대 교황으로 표기하지만,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인정한 392년 이후의 교황을 실질적인 교황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천년 로마와 이민족과의 전쟁이 지나고 중세를 향하던 시점에서 프랑크 왕국의 성장 시점에서 함께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9세기 97대 스테파노 4세(교황령, 로마)를 시작으로 ‘카노사의 굴욕’으로 불리는 1077년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4세가 자신을 파문한 교황 그레고리오 8세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의 ‘카노사 성’으로 가서 용서를 구한 사건을 통해 교황의 위치와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021년 기준 그리스도교인은 25억 명, 그중 가톨릭 신자만 12억 명에 이른다. 21세기에서도 교황은 정치·경제 모든 부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명이다.
생태론은 생물들 간의 관계 및 생물의 생활 상태와 환경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생물학의 한 분야인데, 공동 저자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사회학자, 시민운동가이며 슬로푸드(反 패스트푸드)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이 운동은 패스트푸드로 인한 땅의 오염 및 먹거리의 위기를 가져오기에, 지역 농축산물로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을 보급하고 먹자는 운동이다. 2008년 영국의 《가디언》이 뽑은 지구를 구할 50인의 영웅으로 선정할 만큼 환경과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책은 페트리니와 교황의 대담과 서신과 메모들로 구성되어 있다.
P.107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우리는 1900년 이후 전체 농업에서 생물 다양성의 70% 이상을 잃었고, 역사적으로 인간이 식량으로 사용한 전체 동·식물 종 가운데 3/2 이상이 사라졌다. 그 이외의 생물 종도 똑같이 놀라운 속도로 소멸이 진행되고 있어 유전적 빈곤이 인류 존재의 특징이 되는 세상을 예고한다.”
P.157 “그리고 ‘펜데믹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하기를 권합니다. 이 폭풍은 지나가겠지만, 그것이 남긴 심각한 결과가 이미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속수무책인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방법, 무엇보다다 특별한 효모, 즉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느끼는 능력에서 비롯된 지혜를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책은 지구라는 거대한 공동체에서 인간의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 간의 불평등 해소에 관한 이야기와 해결방법에 관해 모색하고 있다. 또한, 인간이라는 종족이 생존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의 다양성이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라고 이야기한다. 당신이 열심히 재활용했다고 윤리적으로 생각할 때, 그 쓰레기들은 가난한 자들의 마을로 모였다. 당신이 젠더 불평등을 이야기하면서, 지구 공동체를 구성하는 생명과 난민들에 관해서는 침묵했다. 울진·삼척의 산불로 3조 원 가까운 피해와 서울 면적 3/1이 넘는 산림이 소멸했다. 누군가로 인해 15,000명 가까운 피난민이 발생했다. 자신의 안전은 혼자만의 힘으로 결단코 지킬 수 없다. 생면부지의 스토커에게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는 나라이다. 지구 공동체를 지킨다는 것은 곧 나를 지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추천하는 독자
-가톨릭 신자(교황의 추천)
-동물윤리, 환경문제에 실천 중인 사람
-기후, 생명, 인권, 난민, 교유, 불평등, 공동체
“타인의(다른 생명) 고통을 느끼지 못하면 지혜로울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