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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2년 4월
평점 :

◆ 소개
▷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 아쓰카와 다쓰미
▷ 리드비
▷ 2022년 04월 15일
▷ 348쪽 ∥ 130*195*30mm
▷ 미스터리
◆ 후기
▷내용《中》 편집《上》 추천《上》
아쓰카와 다쓰미(阿津川辰海, 1994년~만28세) 도쿄 출생으로 일본 최고라는 도쿄 대학을 졸업했다. 2017년(만23세) 『명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가 고분샤의 본격 미스터리 신인 발굴 공모전 ‘KAPPA?TWO’에 선발되며 데뷔했다. 시리즈 작품으로 2019년 『홍련관의 살인』, 2021년 『창해관의 살인』,이 있으며, 2020년 4월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외 3편』의 중편 소설을 출간했다. 이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는 2021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을 비롯한 유수의 상을 석권하고, 미스터리 거장들의 극찬을 받으며 문단의 총아로 거듭나게 된다. 서른도 되지 않은 똑똑한 작가가 세계 양대산인 일본의 미스터리 문단에 플렉스 해버린 것이다.
P.080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당신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세 명의 목숨을 빼앗았어. 그리고 과학의 진보마저도 막음으로써 모든 투명인간에게 피해를 줬다고. ‘투명인간이라서’가 아니야. ‘당신’이 선택한 것뿐이지.”
P.147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 “아니, 재판에 올라와 있는 증거는 피고인한테 엄청 불리하잖아요. 자백도 했고. 이 평의도, 처음부터 유죄라는 전제하에 양형을 어떻게 할지 방향성을 논의하려는 거였다고요.”
P.225 「도청당한 살인」“나도 내 추리와 너의 청력에는 90% 이상 확신이 있었지만, 경찰이 압수한 쓰레기통 속에서 팩스 용지가 발견된다면 내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 갈기갈기 찢겨서 덕지덕지 이어 붙인 상태였지만, 시간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어.”
P.229 「13호 선실에서의 탈출」 “물론 그렇지. 모든 걸 다 알아냈다는 건 아니야. 각 질문의 답은 나도 모르지. 내가 알아낸 건, 이 사건의 최종 문제, ‘범인은 누구인가?’, 이 게임 자체에 숨겨진 커다란 트릭뿐이야.”
400자 원고지 100매 분량의 중편들이라 소개하며, 시리즈가 아닌 작품을 지향하되,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하고, 어떤 형식이든 내용은 미스터리일 것, 한편으로 완결 짓는다는 생각으로 무대와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낼 것이 편집자와의 약속이었다고 말한다. “이 방침을 바탕으로 느긋한 마음으로 마음껏 써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리즈가 아닌 각각의 작품을 하나씩 생각하는 것도 즐거웠고, 다양한 ‘실험’이 가능했던 것이 제게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클래식 문학은 200~300페이지 안쪽으로 충분히 내용을 전달하는 좋은 책들이 많다. 반면에 현대 문학은 발전된 과학과 시대상을 반영하더라도, 상황을 표현하는 데 너무나 많은 단어가 사용된다. 인기 있다는 미스터리의 경우 500~600쪽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 독자가 충분히 ‘상상’하고 ‘묘사’ 가능한 영역까지 너무 세밀하게 쓰여있기에 갑갑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삼국지, 대망, 역사서, 무협지 같은 책들 이외에는 그렇게 길게 쓰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간결한 문장에서 ‘상상’과 ‘긴장감’을 표현할 수 있는 작가가 ‘필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그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억지웃음을 자아내기 위해서는 말도 많아지고 행동도 엄청나게 많아진다. 결국은 웃음을 자아내겠지만, 웃고 나면 엄청나게 피로감이 몰려온다. 반면에 무심코 던진 대하 한마디, 행동 하나에 빵 터지는 개그는 속까지 다 후련해진다.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동안 중편들을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실험적’ 표현으로 작성했다고 이야기한다. 책의 피로하지 않은 간결한 문체와 저자의 이런 구성법에 관한 설명은 마치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책의 편집과 신선함은 추천할만하다, 반면에 소설의 소재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독자만의 열린 결말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되겠다.
추천하는 독자
-미스터리 입문자
-짧은 미스터리 글쓰기를 해보고 싶은 사람
-복잡하지 않고 담백한 문체를 좋아하는 사람
“담백한 문체는 ‘상상’과 ‘묘사’를 더욱 즐겁게 하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