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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 머신 - 소셜 미디어는 인류를 어떻게 바꿔놓았나?
시난 아랄 지음, 엄성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4월
평점 :

◆ 소개
▷ 하이프 머신
▷ 시난 아랄
▷ 쌤앤파커스
▷ 2022년 04월 06일
▷ 564쪽 ∥ 1,002g ∥ 154*224*35mm
▷ 경제전망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P.027 “인간은 늘 사회생활을 해온 종이다. 원시 수렵 채집 시대 이후 줄곧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고 조정해왔다. 《중략》 그리고 전 세계에 걸쳐 인간 사회를 오가는 각종 정보와 생각, 행동의 흐름을 제어하는 광범위하고 다면적인 ‘머신’을 만들어냈다. 이른바 ‘하이프 머신(Hyper Machine)’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 커뮤티케이션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하루에도 수조 개에 이르는 메시지들을 주고받는다. 알고리즘과 정보에 의해 설계되는 ‘하이프 머신’에 우리는 조종당하고 설득당하고 즐거워한다.”
P.115 「하이프 머신의 해부」 “3가지 주요 요소들이 하이프 머신을 존재하게 한다. 디지털 쇼셜 네트워크, 기계 지능(인공지능), 스마트폰 이 3가지 요소가 하이픈 머신이 우리 세계를 조직화하는 방식을 결정짓는다. 우선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는 우리 사회 내 정보 흐름을 조직화한다.”
P.470 「페이스북을 해체해야 할까?」 “2019년 3월 당시 상원의원이자 대통령 후보였던 엘리자베스 워런은 페이스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거대 기술 기업들은 너무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 경제와 사회, 민주주의에 지나치게 많은 힘을 행사하고 있다.”
인도의 농촌에서 10대 소녀가 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오빠에게서 산 채로 ‘화형’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소녀는 지난 7일밤 아버지와 오빠의 뜻을 거슬러 결혼을 거부한 뒤 두 사람에게서 구타를 당했다. 이들은 몇 시간 뒤 소녀를 소똥 더미에 내던 저 파묻고는 불을 붙였다. 사건이 벌어지자 놀란 마음 주민 수십 명이 현장으로 몰려갔으나 소똥 더미와 함께 수 시간 동안 서서히 타 죽어가는 소녀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 「한경 2011.07.09. 中」
그럼 좀 더 윤리적이라고 하는 한국에서는 어떠할까? 코로나 이전 시골에는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노동자들이 많았다. 한국의 할머니가 일당 6만 원을 받을 때, 건장한 청년들은 그 반도 받지 못했고, 욕설과 추방이라는 협박으로 그들을 이용했다. 2016년 흑산도 집단 성폭행 사건은 어떠한가? 흑산도에서 학부형 등 3명이 외지 초등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인데, 섬 전체는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이웃이다. 치안을 맡은 경찰 또한 초동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가해자의 양형 사유를 구하는 데 바빴을 것이다. 염전 노예 사건 또한 몇몇 사람의 일탈이 아닌 마을 전체 구성원의 일탈이다. 소녀의 화형, 말리지 않는 주민, 흑산도, 염전 마을의 구성원들은 이미 그들이 하는 행위에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는 같은 집단이다.
정부의 영역이 닿지 않거나 암묵적으로 묵인하는 이러한 일들이 전염병처럼 퍼져 인류의 ‘집단 지성’이 되다고 생각해보자. 트럼프의 백인우월주의가 미국을 어떻게 양분시켰는지 충분히 봐왔을 것이다. 인간은 소속 사회에서 따돌림을 당하면 극도로 불안해지기에 어느 쪽은 선택하도록 진화해왔다. 언론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권력인데, 자본과 기술,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진 소셜 미디어 기업이 부도덕한 쪽으로 향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막을 방법이 있을까?
2002년 영화 『이퀄리브리엄』은 21세기 제3차 대전으로 살아남은 인간들이 제4차 대전으로 종말을 맞지 않기 위해 집단으로 ‘감정’을 차단하고 감시하는 사회를 묘사하고 있다. 총사령관의 독재하에 약물과 지속적인 영상 교육으로 철저히 통제된 사회를 만들어냈다. 물론 이러한 디스토피아 세계가 될 가능성은 적겠지만, 일부 인물들에 의해 지구 전체의 ‘집단 이성’이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일어나지 않을까?
추천하는 독자
-SNS 중독된 사람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한 사람
-화면 속의 인물이 하는 말을 맹신하는 사람
”소셜 미디어는 집단 지성을 누구의 이익으로 끌어가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