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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 - 어쩌면 글을 쓰고 싶은 당신이 가장 궁금해할 현실작가 이야기
고혜원.민선이.지미준 외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민선이 극작가, 지미준 소설가, 고혜원 시나리오 작가, 유경 웹툰 스토리 작가, 박상영 콘텐츠 스토리 작가, 아노 웹툰 스토리 작가, 백민규 스토리 작가, 정다워 영화 기획작가, 최가은 소설가 다양하게 글을 쓰는 분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창작은 기쁨인가, 고통인가. 누군가는 기쁨이라 하고, 누군가는 고통이라 합니다. 창작자인 저는 불행히도 고통의 영역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혹시 내가 신인이라 그런 걸까, 실력이 없어서 고통스러운 걸까, 그래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무명작가인 걸까. 그렇다면 나 같은 작가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고 있지?” 이 책을 쓰신 분들은 베스트셀러 작가나, 유명 극작가분들이 아니십니다. 연예인이 흔히 하는 말들이 무명시절의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하죠. 100명의 연예인이 있으면 부와 명성의 차이는 1명이 99를 가지고 간다고도 하죠. 좋아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어야 할 때 돈을 벌 수 없다면 계속해나갈 수 있을까요? 아르바이트, 새벽 배달 등 고된 일을 하면서 꿈을 잃지 않고 스타가 된 이야기도 종종 나옵니다.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행운일까요? 누구나 나처럼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말만큼 오만한 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일이라는 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고, 내가 모르는 그 누군가의 배려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이 책은 먹고도 살아야 하고, 글도 쓰고 싶어서 하는 현실적인 글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본인도 책 읽고 서평 쓰는 것이 좋아서 글을 쓰는 데, 먹고 살기 위한 글은 아니다 보니 그래도 재미와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 글쓰기 하는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도 돈을 벌기 위한 직업 중 하나다. 직업,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란 뜻이 있는 단어다. 즉 먹고살기 위해 우리 모두 직업을 갖고 있단 거다. 유경 작가의 에피소드는 참 재미있습니다. 난 먹고 살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생계형 작가다. 내가 쓸 수 있는 것이라면 다 쓴다. 돈 되는 것은 다 쓴다. 남들이 보면 줏대 없다 할지 모르겠지만, 손가락 빨순 없으니 말이다. 요즘 세상에는 뭐가 어떤 대박이 터질지 모르니 그것도 기대한다는 작가의 솔직한 말은 세속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감하고 웃음을 주십니다. 누구나 한방은 있잖아요.
생계형 글쓰기, 취미로 글쓰기 하시는 모두에게 유익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나 말고 유명하지 않은 다른 누군가는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고, 어떻게 창작을 하는지 엿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책에 대한 서평 쓰는 것도 글입니다. 이 책을 통해 또 하나 배우고 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