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 디지털과 AI가 가져올 소외 없는 세상
오드리 탕 지음, 안선주 옮김 / 프리렉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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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행정원의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디지털 장관)이자 유명 프로그래머.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보였으며, 일찍이 학교를 떠나 대만과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로 일했다. 프로그래밍 언어 'Perl 6(현 Raku)' 개발에 공헌하며 명성을 얻었다. 2016년 대만 사상 최연소인 35세의 나이로 정무위원에 임명되었다. 이후 부회를 넘나들며 행정 및 정치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



KBS 교양프로그램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 반도체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 중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27%이며, 그 메모리 반도체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43.7%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전문)에서는 대만의 TSMC가 54%로 2위인 삼성전자 17%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강사는 덧붙여 말합니다. 반도체 공정의 시설을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조의 투자가 되어야 하지만, 1등은 모든 수익을 가져가지만 2등은 제조할수록 적자가 된다고 말입니다. 작은 섬나라에 불과하지만, 대만의 정보통신기술과 생산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 81년생의 장관이라? 귀를 의심치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혁신적인 젊은 사람이 장관이 된 것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그 나이에 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디지털이 무엇인지 더욱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처럼 예술적 감각과 예술 교육을 중시하는 이유는 기존의 가능성에 얽매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술(Art)이란 자신이 바라본 미래의 어느 부분을 타인에게 보여줌으로써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만일 과학과 기술밖에 배우지 않았다면 누구나 배운 내용이 천편일률적으로 같아집니다. 결국에는 표준 답안을 단순 암기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과 기술만으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꾸기란 지극히 어렵습니다.” 책의 종장에서 저자가 분명히 말하고 싶어서 하는 구절이라 생각합니다. 책은 디지털 코드의 설명이 아닌, 서정적인 이야기로 되어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 소외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 어떻게 사회와 접목할 것인가 등 다양한 주제로 되어있습니다. 5차 산업시대라고 해서, 기술적인 부분에만 치우친다면 결국은 상상력의 부재로 도태되고 만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지식을 지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모든 자산을 통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에만 얽매여 중요한 것을 잃고 있지 않은가요? 천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창조적 사고의 일등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무엇을 말하리라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컴공 전공자들이 처음엔 프로그래머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진로를 변경하게 됩니다. 코딩할 줄 몰라서가 아닙니다. 결국은 창조력의 한계에 부딪혀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꿈꾸며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으십니까? 젊은 천재 프로그래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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