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의 모험 -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이동진 지음 / 블루랍스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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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코드 대표로,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총괄한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올리버와이만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CJ E&M에서 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모험이 쌓이면 미래가 달라집니다. 앞으로 쌓아갈 모험을 응원합니다.” <이동진 드림> 책을 펼치면 나오는 저자의 손글씨 글에 감동하며 읽기 시작했다.

 




2020년 통계를 보면 OECD 38개국 중 6, 주요 7개국(G7) 1위를 한국이 차지했다. 순위가 높으면 좋은 게 아닌가? 경제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것이다. 파산까지 갔던 그리스, 마약 카르텔로 더 유명한 콜롬비아를 제하더라도 비정상적인 순위이다. 하물며 인구대비 25%의 자영업은 정상적인 경제체계가 아니다. 그리스나 터키는 천연자원과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다른 중남미의 국가도 자원이나 영토가 작은 편이 아니다. 중간재 수입완성품으로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의 실정과는 동떨어진 순위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고, 와이파이가 산정상에서도 터지는 강국이라는 데 말이다. 4년제 대학 진학률과 스펙도 어느 나라 뒤지지 않는다. 그 많은 스펙을 쌓고 결국은 오프라인 매장 창업으로 내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유통의 구조가 바뀌었다고 한다. 대형할인매장은 매출이 대폭 감소하고, 쿠팡, 마켓컬리 같은 전문배송업체와 온라인 쇼핑몰이 대폭 성장했다. 향후 소비의 유형은 온라인으로 몰린다고 전문가들은 입 모아 말한다. 그러나 대로변을 걸으면서 한번 주위를 살펴보자. 어제 닫은 매장에 새로운 간판이 들어서고, 동네 마트는 경쟁력에 밀려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10년이 넘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재창업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도 온라인 주문으로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장은 점점 늘고 있다. 가정용 커피추출기, 캡슐커피도 아주 훌륭한 맛을 내며 여러 제품이 나온다. 그런데도 커피 판매장은 사라지긴 커 냥 이젠 주택가 한복판에도 문을 열고 있다. 노래방이 부산항으로 들어온 지가 30년이 된 것 같다. 10년도 안 돼서 전국에 폭발적으로 노래방이 늘었고, 시장은 더 수익구조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남았고, 그 속에서 누군가는 잭폿을 터트렸다. 우리의 배달의 역사는 길다. 배달하면 중국집이 생각날 정도니 말이다. 배달 앱은 외국에서 먼저 시작되긴 했으나 오래되지 않았다. 수많은 배달을 하면서도 누구도 그 선에서 모험을 떠나지 않았고 다른 누군가가 제왕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세계의 넘을 수 없는 통신의 제왕이 있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을 아이들 장난감으로 치부하고 변화하지 않았고, 세계 1위의 기업은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도 없게 되었다.

 





책은 총 10장에 걸쳐 오프라인 매장에 관한 주제를 정하고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수익구조, 영업의 비밀, 오프라인 매장이어야 하는 이유, 오프라인이 미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오프라인에서의 성공을 이루는 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단순히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영업 중인 실제 오프라인 매장의 사진도 삽화로 넣어서 더욱 전문성을 증명하고 있다. 그중 가장 와닿는 부분이 공간이 시간을 이기는 방법이다. 도쿄의 일화인데,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 뒤처진 방식이 문제라는 걸 깨닫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재탄생시킨 것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본다. 온라인이 기술과 플랫폼이라면, 오프라인은 이제 창의력 상상력의 장이다. 21세기 글로벌 부자들은 모두 자수성가한 기술 관련 업체들이었다. 그럼 이제 오프라인의 강자가 나올 수 없을 것인가? 시대는 돌고 돈다고 한다. 복고풍이 유행하고, 잊힌 노래가 재조명받고 클래식은 영원하다. 오프라인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그 자리는 준비한 자만의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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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머리 Change Up -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초등 아이들의 일류 영어 비법
김진희 지음 / 라온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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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타공인 영어 덕후였다. 영어를 전공했고, 영어를 잘 가르치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해 영어 교육학을 전공했다. 15년이 넘는 영어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의 본인과 같은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 저자는 현직 영어학원을 운영 중이며,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공을 거두었고, 그 경험을 토대로 시대에 맞는 영어교육법을 저술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를 주요 언어로 사용하는 나라들을 영어권이라고 한다. 일정 규모가 되는 100여 국 안에 60개국이 영어를 주요 언어로 사용한다.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체계를 영국 연방이라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캐나다, 몰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키프로스, 나이지리아, 가나, 시에라리온, 감비아,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잠비아, 보츠와나, 자메이카, 도미니카, 파푸아뉴기니……. 수십 개국이 여전히 명목상으로는 영국 여왕을 최상위에 두고 있다. 인도의 영토, 인구, 경제 규모는 영국을 훨씬 능가함에도 말이다. 국가만이 아니다.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다. 대부분 책도 영문을 원본으로 취급한다. 즐겨보는 넷플릭스의 드라마도 대부분 영미권이 재미있고 우수하다. 한글을 사랑하지 아끼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중개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은 세계를 상대로 거래하지 않을 수가 없다. 거래의 기본은 소통이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문화, 사상, 언어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이게 영어를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다.

 




책은 5장에 걸쳐 쓰여있다. 영어 능력이 필요한 이유와 빨간 기본영어로 문법을 달달 외웠던 방식이 아닌, 한글을 배웠던 익숙한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한글을 말하고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 매일 생활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지금을 글을 쓰는 과정에서도 맞춤법에 신경 쓰지도 않는다. 맞춤법 문법 조금 틀려도 소통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실력이 느는 것이다. 끊임없이 읽고, 말하고, 생각해야 느는 것이 언어다. 그래서 연애를 하면 가장 빨리는 느는 것이 언어라고 하지 않는가. 듣고 말하기가 익숙해지면 이제 쓰기를 진행하고, 이제야 문법이라는 것이 필요로 한다. 다듬거나 수준을 조금 올리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의 예전 교육은 이 과정이 뒤바뀌었기 때문에 아직도 울렁증에 헤매는 것이다. 마무리는 제대로 학원을 이용하고, 아이들에게 유용한 맞춤식 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보통 책의 서두나 끝에 저자의 핵심이 적힌 책이 많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서두의 이 한마디였다. “리딩의 핵심은 생각의 깊이다.” 어떤 내용을 듣거나, 읽고, 그것을 말이나 글로 표현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학생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다. 어떤 친구들은 한두 단어쯤 뱉어낼 수 있고, 몇 문장을 말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두서가 없다. 정보를 들었을 때 본인 스스로 재구성할 능력이 없으면 이렇게 된다. “ 앵무새는 사람의 단어를 따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앵무새에게 문장을 구성하거나, 사람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 그냥 반복적으로 따라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까지의 잘못된 방법이 이것이다. 소화하지도 못한 영어를 어떻게 말로, 글로 내보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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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식물식 - 소화기내과 의사가 28일 만에 몸을 되살린 고섬유질 마이크로바이옴 식단
윌 벌서위츠 지음, 정미화 옮김, 이의철 감수 / 청림Life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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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벌서위츠는 의사 면허를 소지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로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조지타운 의대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길링 공중보건대의 전염병학 특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미국 최고의 소화기내과 학술지에 20편이 넘는 논문을 실었다. 현직 소화기내과 전문의이자,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는 연구가이기에 전문성과 신빙성에 글에 더욱 실림을 알 수 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건강 분야 521‘, ’면역력 향상, 암 예방, 피부 건강이런 문구들만 보아도 다른 어떤 책보다 눈이 가지 않을까? 속담에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고 했다. 그것은 산 하나 넘는 곳의 소식을 모를 때의 이야기다. 오늘날의 시대는 전 세계 일일생활권도 모자라, 수많은 네티즌과 전문가들이 사생활까지 검증하니 말이다. 이 시대에 책을 낸다는 것은 수많은 검증을 받았고, 또 한 받아낼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추천사 중에 가장 핵심을 짚어내고 있고 인상적인 글을 소개한다. “시원하게 배변 활동을 하고, 튼튼한 면역 체계를 구축하여, 뇌에 프리미엄급 영양분을 공급하고 싶다면 오늘 당장 이 책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립 에셀스틴> 인류는 영장류 그룹에 속한다. 고릴라나 침펜지는 근력의 힘이 인간보다 월등하다. 인류는 근력을 포기하고 뇌를 진화시켜왔다. 그리고 순간의 힘보다 지구력을 발전시켰다. 그래서 아무리 극한의 중량 운동을 해도 에너지의 10%를 사용하기 어렵지만, 우리 뇌는 숨만 쉬고 있어도 25%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래서 인간들은 스스로를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칭한다.

 




책의 소개에 앞서,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몸에 서식하며 공생하는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게놈(Genome)의 합성어이다. 그러니까 세균과 유전자 정보를 가진 미생물의 합성어다. 인간 신체의 세포 수는 대략 37조 개라고 한다. 장에만 서식하는 미생물이 39조 개정도라고 한다.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보다 많은 이들이 실지 인간의 주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더욱이 유전자 정보만을 가진 그것에 관한 연구는 아직도 밝혀낸 부분이 많지 않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자는 것과 먹는 것이다. 다른 생명의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은 무기물질도 아니고, 스스로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식물도 아니다. 애초에 다른 것의 생명을 취하여 에너지를 만들게끔 설계됐다. 또한, 논리나 이유가 필요 없이 생명을 유지하게끔 강제 설계되었다. 결국, 태생적으로 다른 생명을 섭취해서 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인간이다. 어찌 보면 인간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장내 미생물을 먹여 살리는 존재가 된 기분까지 든다. 이렇게 설계된 인간 자체를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이 설계방식에 맞게 에너지를 섭취해야 하고, 그중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건강식을 할 것인가? 정크 식을 할 것인가이다. 이 책의 핵심이 바로 식물식을 통한 건강식을 말한다.

 


책은 우리 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잘못된 건강상식과 습관을 알려주고, 의약품 남용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식물식의 핵심인 섬유질(셀룰로스)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방대한 설명을 한다. 저자의 이 논거와 증거들은 오랜 비건을 해온 본인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너무나 반가운 부분은 발효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포도주, 된장, 간장, 김치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가 알려주지 않았지만, 어느 나라에나 발효식품이 존재한다. 본인의 경험으로도 발효식품을 먹었을 때가 가장 소화가 잘되고 개운했다. 책의 내용에는 발효식품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니 참고하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식품에 대한 소개가 있고, 제일 마지막은 역시나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다이어트이다. 본인처럼 오랜 기간 채식을 한 사람은 체중을 늘리고 싶어서 할 정도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지나치게 많이 먹어도 정상 체중을 늘 유지하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식물식의 입문자들을 위한 책인 만큼, 입문자들의 최고 관심사인 이 부분을 빠뜨릴 수가 없다. 책의 후반부는 428일 동안의 식단을 구성하는 방법과 실천 노트가 중심이 된다.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다면 이 부분은 그 어떤 책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15년 넘게 비건을 해오면서 지식적으로 경험적으로 더 알 것이 있을까 싶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생각을 배우게 된다. ’프리바이오틱스부분에서는 약간은 모자란 지식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항상 책을 읽으면 온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 그 내용을 가지고 직접 몸을 통해 경험하고 그제야 온전하게 받아들인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직접 실험을 하는 것만큼 책의 내용이 논리나 근거가 빈약하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청림출판의 마케터를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전문적이면서도 쉽게 읽히는 책을 발굴한 것을 말이다. 또한, 한국어판으로 번역 출판을 한 것이 검색으로 찾아본 원서보다 훨씬 편집이 잘 되어있다. 보통은 번역판에 만족하지 못해 원서를 찾아보는 편이었는데, 이 부분 생각이 짧았다. 진정성 있는 편집자가 제대로 출판을 하면 원서보다 나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책을 받고 나서 완독을 하기까지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고, 이런 기회를 제공한 청림출판사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주십사 부탁하고 글을 마친다.



출판사 지원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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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수업 -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김태우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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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생물학과를 졸업한 국립생물자원 환경연구사이다. <한국산 메뚜기목의 분류학적 재검토>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양한 연구 조사 활동을 통해 감춰진 곤충 이야기를 밝히고자 노력한다. 2006년부터 7권이 넘는 곤충 관련 서적을 꾸준히 내오고 있다. 저자의 끊임없는 이러한 행동은 곤충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건강한 환경 속에서 곤충과 평화로운 공준을 소망하기 때문이다. 소개 글과 그동안의 연구 글과 저자의 책을 통해 자연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이 전해졌다. 오랜만에 동심의 따뜻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곤충은 생명의 나무에서 갈라져 나온 우리처럼 이 지구를 밝히는 소중한 생명 중 하나이다. 곤충은 우리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우리는 곤충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 관장>, 곤충학자 김태우 박사가 얼마나 진심으로 곤충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랑은 마음으로 전해지고 뇌가 그것을 바로 느낀다.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학자를 만나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의 사랑에 함께 빠져들 것이다. <장동선 뇌과학 박사> 책을 읽고 난 뒤에 이 추천사를 보니 더욱 와 닿았다. 내가 느낀 동심의 따뜻함이 그냥 느낀 것이 아니라, 뇌과학적으로 저자의 생각이 전해졌다는 생각이 드니 짜릿한 전율이 흘렀다. 정말 그렇다. 곤충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곤충 없이 살 수 없다. 곤충은 자연의 흐름대로 역할을 하지만, 인간은 자연을 역행하는 파괴를 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장다운 정확하고도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뼈있는 추천사였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읽은 기후변화 이야기가 생각난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없다꿀벌이 주는 경제적 이익이 373조 원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만 6조 원의 달하는 농작물 생산에 이바지한다고 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농산물 생산이 현재의 29% 수준으로 줄어 들것이며, 한 해 142만 명의 사람이 굶주림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숲에서 흔히 보이던 꿀벌이 이 정도일 줄을 상상도 못 했었고, 문득 돌아보니 도심에서도 가끔 보이던 꿀벌을 요즘은 본 기억이 없다. 그 생각에 미치자 소름이 돋았다. 식량이 이렇게 줄어든다면 지금의 팬더믹보다 더 무서운 세계가 될 것이다. 수많은 곤충 중 꿀벌 한 종이 사라진 것일 뿐인데 말이다.




 


흐름출판의 바다 생물 콘서트이후 또 한 번의 자연생태계 이야기다. 얼마 전에 바다 깊은 곳까지 여행하고 왔는데, 이번엔 숲속 깊은 속 아주 작은 곳까지 저자와 함께 여행하고 왔다. 책은 총 5부에 나눠있으며, 그 시작은 생명을 대하는 태도부터 시작하고 있다. 단순히 수집해서 박제하는 곤충도감 같은 책이 아니다. 파브르가 기어가는 애벌레를 날이 저물도록 지켜봤듯이, 저자도 곤충학자로서의 일상을 잘 보여준다. 특히나 메뚜기 이야기에서는 어린아이처럼 기뻐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충문화 산책의 화폭에 담긴 곤충편이었다. 워낙에 그림을 좋아하다 보니, 김홍도의 그림과 한··일 삼국의 유적 문화를 보는 것은 정말 눈 호강이었다. 시에 문학에 도대체 곤충이 나오지 않는 것을 찾는 게 쉬울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생물수업을 듣고 있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문학수업에 취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곤충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마지막 장엔 저자의 생각이 담긴 글이 있다. ‘곤충을 위해, 지구를 위해, 우리를 위해자연생태계가 무너지면 가장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인간이다. 저자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혜를 찾고 있다. 곤충학자로서 스스로 목적을 가지고 말이다. 결국, 저자는 곤충을 통하여 공존의 삶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다에 이어 숲속 깊은 곳까지 흐름출판을 통해 여행하였다. 두 책을 읽으면서 이제 남은 곳은 하늘인가 하는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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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수필을 평하다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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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교육자이자 수필가로, ‘방송문학상’(1983) 당선과 한국수필 추천(1990)으로 등단하였다. 모교인 광주고등학교에 교장으로 재임 시절 광고문학관을 개관하여 은사님 16분과 동문 작가 98분을 기념하고 있으며, 광주고 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5월에 광주전남 중·고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운동으로 수필의 문학성 회복과 창작수필의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글에 앞서 창작수필이라는 말이 생소하지 않은가? 수필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수필이란 무엇일까? 글의 한 종류로서 형식을 따르지 않고 가볍게는 일상적인 일이나 무겁게는 사회적인 일에 대한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의 흐름대로 쓰는 산문형식의 글을 말한다. 주제에 따라서 경수필과 중수필로 나누기도 한다. 창작은(production) 예술가가 미적 체험을 통해 예술작품을 구상하고 생산하는 활동을 말한다. 창작은 독창성과 개성을 중요시하므로 대량생산되는 과정과 구별된다. 또한, 원작이 있는 모작이나 번안이나 개작 등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미적 대상으로부터 상상력에 의해 창조된 내적 이미지를 객관적인 형식으로 정착시켜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이제 이 두 글자를 합쳐보자. 수필 자체에 자유로운 생각을 쓴다고 하지 않았던가? 자유로운 생각에는 상상도 포함된다. 그럼 저자가 말하는 창작수필은 무엇일까? 본인은 창작의 어학적 뜻 그대로 사용되었다고 본다. 원작이 없고 비슷한 생각을 서술한 적이 없는 정말 독창적인 수필이라고 말이다.


 



저자는 책을 발간 목적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수많은 혼재된 명칭들 속에서 <창작문예수필>, <창작에세이><산문의>의 전 단계라 말하고 있다. 시를 품은 산문이라는 뜻이며 창작수필은 내용상으로 시적 변용이라는 점에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다만 차이점으로는 <산문의>가 일반 시처럼 길이가 짧지만, 창작수필은 산문의 형식대로 긴 글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창작 작품을 읽는 사람은 허구가 아닌 사실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읽기 위해서 에세이를 읽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작은 창작대로 분명한 창작의 모양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고, 일반 산문문학은 그것대로 분명하게 생각을 짓는 문학의 논리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소설이 현대문학의 길을 택하여 지금의 위치를 차지하였듯이, 수필이 창작적 수필시대를 맞아 산문의 꽃인 <산문의>까지 진화하여 제3의 창작문학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산문의 장점에 시의 예술성을 접목한 품종을 현대문학의 반열처럼 올려놓고 싶은 마음으로 이해했다.

 





책은 21가지의 창작수필을 평하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교직에 머문 만큼 약간의 아쉬움은 책의 중간중간에 국어수업의 느낌을 살짝 받았다는 것이다. 간단한 단어나, 요약으로만 마무리하면 좋았을 법한 것을 문법과 부연설명이 길어지니 조금 난해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몇 번 되돌아가서 다시 읽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굉장히 새롭다는 것이다. 기존의 평론법이나 비슷비슷하게 만들어 나오는 양성형 평론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실험적인 부분도 있어 좋은 점도 많았다. 서평을 쓰는 것도 수필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데, 앞으로의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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