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수업 -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김태우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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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생물학과를 졸업한 국립생물자원 환경연구사이다. <한국산 메뚜기목의 분류학적 재검토>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양한 연구 조사 활동을 통해 감춰진 곤충 이야기를 밝히고자 노력한다. 2006년부터 7권이 넘는 곤충 관련 서적을 꾸준히 내오고 있다. 저자의 끊임없는 이러한 행동은 곤충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건강한 환경 속에서 곤충과 평화로운 공준을 소망하기 때문이다. 소개 글과 그동안의 연구 글과 저자의 책을 통해 자연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이 전해졌다. 오랜만에 동심의 따뜻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곤충은 생명의 나무에서 갈라져 나온 우리처럼 이 지구를 밝히는 소중한 생명 중 하나이다. 곤충은 우리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우리는 곤충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 관장>, 곤충학자 김태우 박사가 얼마나 진심으로 곤충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랑은 마음으로 전해지고 뇌가 그것을 바로 느낀다.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학자를 만나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의 사랑에 함께 빠져들 것이다. <장동선 뇌과학 박사> 책을 읽고 난 뒤에 이 추천사를 보니 더욱 와 닿았다. 내가 느낀 동심의 따뜻함이 그냥 느낀 것이 아니라, 뇌과학적으로 저자의 생각이 전해졌다는 생각이 드니 짜릿한 전율이 흘렀다. 정말 그렇다. 곤충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곤충 없이 살 수 없다. 곤충은 자연의 흐름대로 역할을 하지만, 인간은 자연을 역행하는 파괴를 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장다운 정확하고도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뼈있는 추천사였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읽은 기후변화 이야기가 생각난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없다꿀벌이 주는 경제적 이익이 373조 원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만 6조 원의 달하는 농작물 생산에 이바지한다고 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농산물 생산이 현재의 29% 수준으로 줄어 들것이며, 한 해 142만 명의 사람이 굶주림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숲에서 흔히 보이던 꿀벌이 이 정도일 줄을 상상도 못 했었고, 문득 돌아보니 도심에서도 가끔 보이던 꿀벌을 요즘은 본 기억이 없다. 그 생각에 미치자 소름이 돋았다. 식량이 이렇게 줄어든다면 지금의 팬더믹보다 더 무서운 세계가 될 것이다. 수많은 곤충 중 꿀벌 한 종이 사라진 것일 뿐인데 말이다.




 


흐름출판의 바다 생물 콘서트이후 또 한 번의 자연생태계 이야기다. 얼마 전에 바다 깊은 곳까지 여행하고 왔는데, 이번엔 숲속 깊은 속 아주 작은 곳까지 저자와 함께 여행하고 왔다. 책은 총 5부에 나눠있으며, 그 시작은 생명을 대하는 태도부터 시작하고 있다. 단순히 수집해서 박제하는 곤충도감 같은 책이 아니다. 파브르가 기어가는 애벌레를 날이 저물도록 지켜봤듯이, 저자도 곤충학자로서의 일상을 잘 보여준다. 특히나 메뚜기 이야기에서는 어린아이처럼 기뻐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충문화 산책의 화폭에 담긴 곤충편이었다. 워낙에 그림을 좋아하다 보니, 김홍도의 그림과 한··일 삼국의 유적 문화를 보는 것은 정말 눈 호강이었다. 시에 문학에 도대체 곤충이 나오지 않는 것을 찾는 게 쉬울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생물수업을 듣고 있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문학수업에 취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곤충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마지막 장엔 저자의 생각이 담긴 글이 있다. ‘곤충을 위해, 지구를 위해, 우리를 위해자연생태계가 무너지면 가장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인간이다. 저자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혜를 찾고 있다. 곤충학자로서 스스로 목적을 가지고 말이다. 결국, 저자는 곤충을 통하여 공존의 삶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다에 이어 숲속 깊은 곳까지 흐름출판을 통해 여행하였다. 두 책을 읽으면서 이제 남은 곳은 하늘인가 하는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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