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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평점 :

“대단히 창의적인 작가 요나스 요나손은 정신없으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예술과 정치 그리고 복수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가득 채워 놓고 있다.” < 더 타임스 > 추천사에 들어있는 단어들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다. 창의성, 예술, 정치, 복수, 철학 한 명의 작가에 대해서가 아닌, 그의 한 권의 소설에 이런 이 이상의 찬사는 보낼 수 없을 것이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이런 추천 평을 듣는 그러한 소설이다.
요나스 요나손(Jonas Jonasson, 1961년~ 현 61세) 스웨덴 벡셰 태생의 소설가이다. 그의 경력을 알아보면 정말 작가로서는 특이하다. 대학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전공했고, 15년간 일가지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해서, 백 명이 넘는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업무에 의한 스트레스와 질환으로 10년 만에 회사를 정리하고, 2007년에 스위스 티치노로 이주한 뒤 첫 소설에 도전한다. 그 소설이 바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세계사의 주요 순간마다 우연히 자리하게 된 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대사를 교묘히 비평하는 소설은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화까지 이루어진다.

2007년 작가의 나이는 40 중반의 중년이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관리직에 머물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이미 많은 타성에 젖을 나이이다. 게다가 저자의 인생 중 기자로서의 삶이 있었으나, 논픽션을 다루는 보도의 영역이지 소설의 글쓰기와는 전혀 다르다. 오히려 픽션을 쓰는데 기자의 습관은 방해가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09년 출간되어, 스웨덴에서만 120만 부가 팔린다. 독일 4백만 부, 영미 150만 부, 프랑스 80만 부 등 전 세계에 1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평생 백만 부의 작가가 되기 위해 소설을 써온 작가들에게는 정말 동경과 질투의 대상이 아닐 수가 없다. 21세기는 명확한 자본주의의 시대이며,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기가 쉬워졌다. 빅데이터의 시대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거의 모든 정보가 전 세계로 공유가 되는 것이다. 그런 시대에서 천만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작가의 약력과 책들을 살펴보면서, 진심 이 작가의 전기나 일대기를 찾아보고 싶어 질정도였다.

복수(avenge, revenge)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입은 해를 돌려주는 행위를 말한다. 설욕, 보복, 앙갚음 등의 여러 행위가 있다. 법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을 우리는 복수라고 하지 않는다. 법이라는 것은 인간이 지켜야 할 도덕 중에서도 가장 최소한으로 지켜야 하는 것을 강제적으로 정해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최소한의 법은 피해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해소해 줄 수 없다. 또한, 대부분 가해자는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피해자를 다시 한번 짓밟는다. 대표적인 종교 그리스도교에서는 ‘원수를 사랑하라.’라고 하며 복수를 악이라 말하며, 자제를 요구한다.
1996년 사무엘 잭슨 주연의 영화 ‘A Time To Kill’은, 술과 마약에 취한 백인 건달 두 명에게 자신의 미성년 딸이 강간당하고, 밧줄에 못 매달리게 된다. 미국 남부는 백인우월주의의 도시가 많으며, 해당 법원은 체포한 이들을 무죄 석방하려는 계획을 꾸민다. 재판을 받기 위해 유유자적 법정을 오르는 두 건달을, 칼은 기관총을 들고 난사해서 죽이게 된다. 그 후 법정에서 칼이 변호사 제이크를 통해 무죄를 받아내는 영화이다. 법원에서 기관총을 들고 두 명의 사람을 죽였는데, 어떻게 무죄가 되었을까? 과연 정의는 무엇이고, 복수는 무엇일까?

소개한 영화는 무거운 복수의 느낌이라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통쾌하고 유쾌한 복수의 소설이다. 인간은 복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그렇게 말하는 지배계급이 올바른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면, 과연 자신을 내던지면서 복수를 하려고 할까? 본인은 감히 말할 수 있다. 세상 어느 것보다 짜릿한 것이 복수라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죄는 미워하데.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고?, 사람은 개인의 정의대로 살 권리가 있다. 본인은 유쾌하고 통쾌한 복수를 선택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