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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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창의적인 작가 요나스 요나손은 정신없으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예술과 정치 그리고 복수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가득 채워 놓고 있다.” < 더 타임스 > 추천사에 들어있는 단어들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다. 창의성, 예술, 정치, 복수, 철학 한 명의 작가에 대해서가 아닌, 그의 한 권의 소설에 이런 이 이상의 찬사는 보낼 수 없을 것이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이런 추천 평을 듣는 그러한 소설이다.

 

 

요나스 요나손(Jonas Jonasson, 1961~ 61) 스웨덴 벡셰 태생의 소설가이다. 그의 경력을 알아보면 정말 작가로서는 특이하다. 대학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전공했고, 15년간 일가지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해서, 백 명이 넘는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업무에 의한 스트레스와 질환으로 10년 만에 회사를 정리하고, 2007년에 스위스 티치노로 이주한 뒤 첫 소설에 도전한다. 그 소설이 바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세계사의 주요 순간마다 우연히 자리하게 된 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대사를 교묘히 비평하는 소설은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화까지 이루어진다.

 

 

 

2007년 작가의 나이는 40 중반의 중년이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관리직에 머물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이미 많은 타성에 젖을 나이이다. 게다가 저자의 인생 중 기자로서의 삶이 있었으나, 논픽션을 다루는 보도의 영역이지 소설의 글쓰기와는 전혀 다르다. 오히려 픽션을 쓰는데 기자의 습관은 방해가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2009년 출간되어, 스웨덴에서만 120만 부가 팔린다. 독일 4백만 부, 영미 150만 부, 프랑스 80만 부 등 전 세계에 1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평생 백만 부의 작가가 되기 위해 소설을 써온 작가들에게는 정말 동경과 질투의 대상이 아닐 수가 없다. 21세기는 명확한 자본주의의 시대이며,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기가 쉬워졌다. 빅데이터의 시대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거의 모든 정보가 전 세계로 공유가 되는 것이다. 그런 시대에서 천만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작가의 약력과 책들을 살펴보면서, 진심 이 작가의 전기나 일대기를 찾아보고 싶어 질정도였다.

 

 

 

복수(avenge, revenge)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입은 해를 돌려주는 행위를 말한다. 설욕, 보복, 앙갚음 등의 여러 행위가 있다. 법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을 우리는 복수라고 하지 않는다. 법이라는 것은 인간이 지켜야 할 도덕 중에서도 가장 최소한으로 지켜야 하는 것을 강제적으로 정해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최소한의 법은 피해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해소해 줄 수 없다. 또한, 대부분 가해자는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피해자를 다시 한번 짓밟는다. 대표적인 종교 그리스도교에서는 원수를 사랑하라.’라고 하며 복수를 악이라 말하며, 자제를 요구한다.

 

 

1996년 사무엘 잭슨 주연의 영화 ‘A Time To Kill’, 술과 마약에 취한 백인 건달 두 명에게 자신의 미성년 딸이 강간당하고, 밧줄에 못 매달리게 된다. 미국 남부는 백인우월주의의 도시가 많으며, 해당 법원은 체포한 이들을 무죄 석방하려는 계획을 꾸민다. 재판을 받기 위해 유유자적 법정을 오르는 두 건달을, 칼은 기관총을 들고 난사해서 죽이게 된다. 그 후 법정에서 칼이 변호사 제이크를 통해 무죄를 받아내는 영화이다. 법원에서 기관총을 들고 두 명의 사람을 죽였는데, 어떻게 무죄가 되었을까? 과연 정의는 무엇이고, 복수는 무엇일까?

 

 

 

소개한 영화는 무거운 복수의 느낌이라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통쾌하고 유쾌한 복수의 소설이다. 인간은 복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그렇게 말하는 지배계급이 올바른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면, 과연 자신을 내던지면서 복수를 하려고 할까? 본인은 감히 말할 수 있다. 세상 어느 것보다 짜릿한 것이 복수라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죄는 미워하데.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고?, 사람은 개인의 정의대로 살 권리가 있다. 본인은 유쾌하고 통쾌한 복수를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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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 일, 사랑, 관계를 기적처럼 바꾸는 말하기 비법
리상룽 지음, 정영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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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말하기의 비밀, 내향적인 저자가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하고, 영화감독, 밀리언셀러 작가가 됐다. 벤처회사를 설립하여 성공한 CEO가 되기까지 이 모든 성공을 저자는 말하기의 비밀에 있다고 한다.”

 


호모 사피엔스(사람, 인간)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의 한 종이다. 라틴어 슬기로운 사람이라는 뜻으로, 1758년에 린네가 고안했다. 호모 에렉투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등 수 많은 종이 멸종했고,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는 사피엔스의 멸종된 아종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래되어 세계 각지로 퍼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기타 원숭이 등 수많은 다른 영장류는 살아 남아있다. 반면에 인간은 단 한 종만 살아남았을까? 실제로 사람의 유전적 다양성은 멸종 위기종인 고릴라보다 훨씬 적으며, 가장 유사한 침팬지와도 4배 이상 적다. 그런데도 현재 80억이 넘는 인류의 시조가 되었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보다 뇌의 용량도 컸고, 도구도 사용했으며, 신체적 특징도 더욱 우수했다고 한다. 진화의 법칙만을 놓고 보면 우성인자가 높은 종이 살아남는 것이 옳은 것이다. 오직 인류만이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살아남은 것이다. 수많은 학자가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인류의 비밀을 밝히고 있다. 그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호기심을 유발하고 신빙성 있게 들린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영장류의 눈에는 흰자위가 적다고 한다. 반면에 인간은 흰자위가 또렷해서 동공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것은 즉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종과 다르게 종족 간의 소통을 중요시했고, 거짓이 없다는 것을 습관적으로 밝혀왔다. 그런 소통의 기술이 같은 종을 넘어서, 야생동물과도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사냥개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종족을 물론, 다른 종을 넘어서까지 소통하므로 인해서 모든 열성 유전자를 극복하고 살아남은 것이다. 그렇게 인류는 사회를 형성하고 문명을 건설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소통 방식은 여러 가지이다. , 몸짓, 표정 등 수 많은 방식이 있지만,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대화이다. 사람 소통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될 것이다. SNS를 글로 적는다지만, 실제는 음성이 아닌 키보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현대에 이르기까지도 가장 많은 소통은 말하기로 이루어진다. 대화, 즉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이 살아가면 두 사람 이상 모였을 때,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전달하고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수많은 국가, 서양의 속담에도 말로 유래하는 것이 많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고 살아남고, 인류를 지구 최강의 생물로 만든 이 말하기를 그냥 하는 것일까? 위아래의 구분이 없이 하대하고, 부모에게 욕설하고, 슬픈 친구에게 비난을 퍼붓는 등 단순히 언어를 소리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말에는 겸손, 관용, 동의, 찬동, 요령 등 다양한 기업이 존재한다. 노인에게 존댓말을 함으로써 자연스레 존경을 표하고, 슬픔에 빠진 친구에게 동감의 말을 전함으로써 친절을 베풀게 된다.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도 말의 요령과 기술에 의해 상대가 불쾌하지 않게 친절한 태도를 보이게 유도해낼 수도 있다. 이것이 말의 기술이다.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은 바로 이 말하기의 요령과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인생의 1시간을 투자해서, 단 한 명의 진정한 친구를 얻을 수 있다고 하면 이것보다 인생에서 위대한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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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날다 - 우리가 몰랐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한 실상
은미희 지음 / 집사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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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2차 대전 패망 이후 자신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킨요꼬 이야기등을 미국 내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도서관과 학교에 무상으로 살포하였다. 요꼬 이야기는 일본이 전쟁에서 패망한 뒤 귀국하는 일본인 여성들을 조선인들이 무자비하게 폭행하였다는 내용이 중점을 이루고 있다. 일본은 요꼬 이야기뿐만 아니라 2차 대전 당시 동원된 위안부가 돈 잘 버는 매춘부였다는 그릇된 내용을 미국 교과서에 실어줄 것을 청원하는 서명을 벌이는 등 비인도적 작태를 계속 보여왔다. 부끄러운 역사도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어떤 일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를 망국으로 이끌고 이 땅의 딸들을 지키지 못한 아픔을 우리 모두의 뼛속 깊이 새겨야 한다. 과거를 망각하고 왜곡하려는 일본인들의 한심한 작태를 탓하기 전에 우리 자신도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임홍순 > 나라를 망국으로 이끌고, 이 땅의 딸들을 팔아먹은 자들을 일벌백계하지 않는 나라가 어떻게 바다 건너 일본을 욕할 수 있을까?

 





나비는 특유의 아름다운 날개를 가져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곤충이다. 대부분 곤충이 혐오나 공포의 대상이지만, 나비는 아름다움과 상상의 곤충이다. 역사 최초의 곤충연구라 불리는 마리아 마리안의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것이 나비였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냈다. 남성 우월과 종교탄압과 사람들의 무지 속에서, 여자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박해당했던, 마리안의 자유와 상상의 길이기도 했다. 나비는 애벌레 시절의 위험을 이겨내고, 마침내 고치를 만들어 아름다운 생명으로 탄생한다. 어떤 포유류 동물보다 긴 어린 시절을 가진 우리 인간의 모습 성장과도 비슷해 보인다. 젖먹이 시절부터 엄마와 아빠의 무한 애정을 받아 성장하고,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사회에 대한 자신의 인격을 만들어 간다. 그렇게 해서 성장하여 비로소 사람으로, 아름다운 한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화물칸으로 돌아오자 아이들이 순분을 향해 눈으로 물었다. 어떻게 됐어? 그 아이는? 왜 너 혼자야? 아이는 어디로 간 거야? ‘순분은 그 시선에 눈물로 먼저 답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순분의 그 눈물 하나로 다들 눈치를 챘고, 알아들었다. 그리고 조만간 자신들에게 들이닥칠 현실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 아이의 운명과 다른 바 없는 자신들의 운명에 아이들은 깊은 한숨과 함께 표정이 어두워졌다.” 나비는 보통 고치에서 겨울잠을 잔다. 그리고 겨울잠에서 깨어났을 때 새로운 미래의 세상에 날개를 펴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딸들에게는 미래가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단 몇 단락의 문장만으로도, 딸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가슴이 매어진다.

 





2015년 조정래 감독은 귀향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었다. 1940년대 전쟁 말기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강일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각국에서 모금된 후원금으로 13년에 걸쳐 광복 70주년인 2015년 광복절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후반 편집을 위한 제작비가 부족해 2016년에 개봉이 확정되었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본인을 비롯한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연일 뉴스와 미디어에서는 위안부와 일본을 욕하는 이야기가 넘쳐나면서, 정작 그 딸들의 이야기인 영화가 작은 제작비가 없어서 못 나왔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의 국민성은 아직 역사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준이 되지 못했음을 느꼈다. 하루에도 노재팬, 일본혐오 등 많은 말을 듣는다. 일본제품 한가지라도 있으면 매국노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얼마 전 교양프로그램 실화 탐사대에서 정말 당황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제자이며, 독립운동 자금의 실무를 담당했던 하희옥 지사의 무덤이 원래의 자리도 아닌 공원묘지 구석에 버려진 채 방치된 것을 말이다. 반면에 일본의 장교가 되어 독립군을 토벌한 장군은 독립유공자가 되어 현충원에 묻혀있다.

 


나비, 날다를 읽으면서 우리는 결코 일본을 욕해서는 안 된다. 사람을 죽인 사형수가 강도를 저지른 자를 욕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사형수에게 동감하거나, 손뼉을 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범국 일본은 마땅히 국제법과 양심에 따라 반성하고 처벌받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은 결코 우리에게 사죄하지 않는다. 무엇 때문일까?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 영국, 미국, 프랑스 등은 많은 식민지를 거느린 제국이었다. 프랑스는 식민지 알제리를 상대로 가혹한 일들을 많이 벌였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사과를 한 적이 없었다. 100년이 지나서야 현 대통령 마크롱이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했다. 독일은 추축국의 리더로써 두 번이나 세계대전을 일으킨 국가이다. 북아프리카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잔인한 행위를 자행했다. 독일은 반성했다. 다만 주변의 강국과 유럽의 국가에 한해서다. 독일 역시 가난한 아프리카의 나라에 대해서는 사과한 적이 없다.

 





나비, 날다는 우리의 딸들이 아픔을 겪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소설이 아니다.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소설도 아니다. 우리의 딸들을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그곳으로 내몰고 지키지 못한 우리를 반성하게 하는 것이다. 당신의 왜 일본의 사과를 받고 싶어라 하는가?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동학혁명의 학자 이이화교수는 말한다. “과거를 잊고 미래를 나아가자는 것은 헛소리예요. 인류는 과거를 기억하면서 미래를 만들었어요. 6·25 동란으로 얼마나 많은 가정이 파탄 났어요? 그래서 우리가 전쟁은 더 하지 말자고 하는 거예요.” 우리가 진정 반성해야 하는 것은, 두 번 다시는 우리의 딸들에게 이 아픔을 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힘과 사상이 완성될 때 일본은 스스로 자신의 무릎과 머리를 숙여 반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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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 영화의 거장 누구나 인간 시리즈 5
베른하르트 옌드리케 지음, 홍준기 옮김 / 이화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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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red Joseph Hitchcock(영국/미국, 1899~1980) 1919~1980년까지 활동한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였다. 영화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감독이다. 존 포드가 서부극의 제왕이라면, 히치콕은 서스펜스의 대가로, 스필버그는 SF의 거장으로 불린다. 대표작으로 현기증, 싸이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이창, 오명, 레베카등이 유명하다. 이중 본인은 싸이코를 가장 좋아한다.

 


1922년 처음 영화사에 들어간 이후 타이틀 작가, 미술감독 등으로 근무를 시작한다. 1925년 자신의 첫 영화 항상 부인에게 얘기하세요로 감독으로 데뷔한다. 이후 여러 편의 영화를 내면서 연속 흥행에 성공하게 되고, 할리우드의 관심을 받게 된다. 1940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작자 데이비드.O.셀즈닉과 함께 레베카로 할리우드에 데뷔와 함께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입성한다.

 





본격적인 서스펜스 상업영화는 그의 할리우드 입성 이후의 작품들이다. 그중 1960년 작품으로 싸이코를 스릴러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뽑는다. SF 작가 로버트 블락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이며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흑백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영화의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서점의 도서까지 회수하며 준비한 영화였다. 개봉 전 시사회에서 모두의 극찬을 받았고, 이처럼 스포일러 금지 등의 마케팅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싸이코에서 욕실 살해씬은 전설적인 명장면으로 두고두고 회자한다. 어두운 골목이나, 음침한 공간이 아닌,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칼을 맞는 것은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공포였다. 가장 안전한 혼자만의 공간인 자신의 집 욕실에서 말이다. 예전 다큐멘터리에서 여배우가 탈진할 때까지 1주일 넘게 77번이나 그 장면만을 촬영했다고 한다. 감독이 생각하는 장면과 촬영이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고 공감을 얻어냈다는 것이 히치콕 감독의 위대한 점이라 하겠다.

 





히치콕은 미술감독의 경험에서인지 편집과 촬영 기법에 당대에 비할 수 없이 대담하고 독특함을 만들어냈다. 현기증에서 쓰인 이른바 Vertigo effect는 카메라를 뒤로 빼면서 렌즈를 줌아웃하면 발생하는 영상효과로, 가장자리는 그대로인데 중앙은 멀어져 보인다. 반대로 하면 중앙이 또 가까워지고 말이다. 이 기법은 <죠스>, <이벤트 호라이즌>, <반지의 제왕>,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후대의 최신 영화에도 인물의 강조하고나 심리를 표현할 때 아직도 쓰인다고 한다. 80년 전의 영화 기법이 아직도 쓰인다는 것이다.

 


인상주의 대표 반 고흐도 살아생전 가난과 정신병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후대에 그의 그림들은 어떤 그림보다 값어치가 있고, 인정을 받고 있다. 히치콕도 당대에서는 그저 영화 좀 찍는 감독으로 인식되거나, 평론가들에게는 그다지 호평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영화를 보고 자란 후배 감독들과 프랑수아 튀뢰포 감독이 그와 인터뷰를 하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내면서 히치콕에 대한 평가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한다. 평론가들은 그저 결과물을 단편적으로 평했지, 하나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의도인지, 관객들이 어느 부분에서 재미있어할지 등의 과정에 대해서는 전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르네상스의 제대로 된 교육에 의한 사실주의 그림이 대중의 인기를 얻을 때, 자연을 즉흥적으로 그려낸 인상파들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후대에 사실주의 그림에 실증을 느낀 대중들이 새로운 해석을 하고 이야기가 생기자 상황은 바뀌고 최고의 장르가 된 것이다. 영화나 미술이던 평가는 역시 대중의 선택인 것이다. 잘 만든 영화와 대중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라면 당연히 본인은 후자를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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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 우리를 둘러싼 공기의 비밀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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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 논픽션, 가디언 최고의 과학책, 굿리드 초이스상 과학기술 후보작, 네이처, 커커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강력추천이 강력한 과학적 추천을 받는 사람은 다름이 아닌 미국의 작가 샘 킨 이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물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도서관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전문과학자가 아닌 번역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뉴욕 타임스에서 거의 베스트셀러로 인정받고 여러 상도 받는다. 그가 출간은 4권의 책들은 모두 아마존 최고의 과학서적으로 선정되었다. 논픽션 장르에서는 최고 반열의 작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원제(Caesar’s Last Breath)브루투스 너 마저라는 말을 남긴 로마 공화정의 집정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전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클레오파트라와의 로맨스도 아니며,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공기를 다루는 과학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왜 제목은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이라고 했을까? 우리 인간은 숨을 쉰다. 살아있는 대부분의 동식물도 숨을 쉰다. 그 숨이라는 것이 주로 산소인데 원소기호는 O이며, 기체로 존재하는 것을 O2라고 부른다. 산소는 원자로 존재하므로, 강제로 분리하기 전엔 항상 그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지구에서 대기권 밖 우주로 나가지 않는 이상 언제나 지구 안에서 머물고 떠돌 것이다. 산소는 지구라는 공간의 제약의 받지만, 시간의 변화라는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제목을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이라고 정한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것이다.

 


공기는 지구를 둘러싼 대기층 하부를 구성하는 무색투명의 기체이다. 지구의 역사가 45억 년이라고 하는데, 지구의 탄생과 거의 같이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구상 존재하는 생명체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 그 구성은 질소78%, 산소21%,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기타 여러 종류가 1%를 차지한다. 산소는 폭발성과 산화력이 강한 기체이다. 철이 부식되는 이유가 바로 이 산소 때문이다. 지구상의 생명체들은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기관이 생김으로 인해서 비로소 산소를 이용한 생명 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간단한 실험을 하나 해보자. 지금부터 몇 초 동안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는 공기에 주목하라. 당신이 이 세상에서 내쉬는 마지막 숨이라고 생각하고서 말이다. 당신은 이 공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반평생을 살아오면서, 왜 숨을 쉬어야 하는지 공기는 학자가 아닌 이상 알아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질문에 대답은커녕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이때까진 잠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숨을 쉬는 것은 한 번도 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음식이 없어도 한 달은 버틸 수 있다. 물이 없어도 몇 주는 버틸 수 있다. 그러나 공기가 없으면 몇 분조차 버틸 수 없다. 우리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공기에 대해서 왜 우리는 여태 당연하게만 생각해왔을까?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했을까?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수많은 매연을 내뿜어내고, 무한 군비 확장으로 수백 차례의 핵실험이 이루어졌다. 지난 100년 이래 얼마나 많은 전쟁을 했는지도 모른다. 걷고 달리는 것을 포기하고 인구수만큼의 자동차가 생길 만큼 매연을 뿜어내고 있다. 집안의 창문을 다 걸어 닫고, 에어컨 실외기로 가스를 배출하는 세상이다. 인류는 왜 이토록 우리의 생명줄인 공기를 박해하는 것일까? 왜 스스로 죽음의 길을 자초하는 걸까?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의 지식이 느는 것보다, 스스로 만물의 지배자라고 칭하는 세상 가작 무지한 인간의 본모습에 아연실색하게 되었다. 샘킴의 책은 누구라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공기는 분 단위로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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