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 - 영화의 거장 누구나 인간 시리즈 5
베른하르트 옌드리케 지음, 홍준기 옮김 / 이화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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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red Joseph Hitchcock(영국/미국, 1899~1980) 1919~1980년까지 활동한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였다. 영화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감독이다. 존 포드가 서부극의 제왕이라면, 히치콕은 서스펜스의 대가로, 스필버그는 SF의 거장으로 불린다. 대표작으로 현기증, 싸이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이창, 오명, 레베카등이 유명하다. 이중 본인은 싸이코를 가장 좋아한다.

 


1922년 처음 영화사에 들어간 이후 타이틀 작가, 미술감독 등으로 근무를 시작한다. 1925년 자신의 첫 영화 항상 부인에게 얘기하세요로 감독으로 데뷔한다. 이후 여러 편의 영화를 내면서 연속 흥행에 성공하게 되고, 할리우드의 관심을 받게 된다. 1940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작자 데이비드.O.셀즈닉과 함께 레베카로 할리우드에 데뷔와 함께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입성한다.

 





본격적인 서스펜스 상업영화는 그의 할리우드 입성 이후의 작품들이다. 그중 1960년 작품으로 싸이코를 스릴러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뽑는다. SF 작가 로버트 블락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이며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흑백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영화의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서점의 도서까지 회수하며 준비한 영화였다. 개봉 전 시사회에서 모두의 극찬을 받았고, 이처럼 스포일러 금지 등의 마케팅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싸이코에서 욕실 살해씬은 전설적인 명장면으로 두고두고 회자한다. 어두운 골목이나, 음침한 공간이 아닌,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칼을 맞는 것은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공포였다. 가장 안전한 혼자만의 공간인 자신의 집 욕실에서 말이다. 예전 다큐멘터리에서 여배우가 탈진할 때까지 1주일 넘게 77번이나 그 장면만을 촬영했다고 한다. 감독이 생각하는 장면과 촬영이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고 공감을 얻어냈다는 것이 히치콕 감독의 위대한 점이라 하겠다.

 





히치콕은 미술감독의 경험에서인지 편집과 촬영 기법에 당대에 비할 수 없이 대담하고 독특함을 만들어냈다. 현기증에서 쓰인 이른바 Vertigo effect는 카메라를 뒤로 빼면서 렌즈를 줌아웃하면 발생하는 영상효과로, 가장자리는 그대로인데 중앙은 멀어져 보인다. 반대로 하면 중앙이 또 가까워지고 말이다. 이 기법은 <죠스>, <이벤트 호라이즌>, <반지의 제왕>,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후대의 최신 영화에도 인물의 강조하고나 심리를 표현할 때 아직도 쓰인다고 한다. 80년 전의 영화 기법이 아직도 쓰인다는 것이다.

 


인상주의 대표 반 고흐도 살아생전 가난과 정신병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후대에 그의 그림들은 어떤 그림보다 값어치가 있고, 인정을 받고 있다. 히치콕도 당대에서는 그저 영화 좀 찍는 감독으로 인식되거나, 평론가들에게는 그다지 호평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영화를 보고 자란 후배 감독들과 프랑수아 튀뢰포 감독이 그와 인터뷰를 하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내면서 히치콕에 대한 평가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한다. 평론가들은 그저 결과물을 단편적으로 평했지, 하나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의도인지, 관객들이 어느 부분에서 재미있어할지 등의 과정에 대해서는 전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르네상스의 제대로 된 교육에 의한 사실주의 그림이 대중의 인기를 얻을 때, 자연을 즉흥적으로 그려낸 인상파들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후대에 사실주의 그림에 실증을 느낀 대중들이 새로운 해석을 하고 이야기가 생기자 상황은 바뀌고 최고의 장르가 된 것이다. 영화나 미술이던 평가는 역시 대중의 선택인 것이다. 잘 만든 영화와 대중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라면 당연히 본인은 후자를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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