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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 우리를 둘러싼 공기의 비밀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8월
평점 :

“아마존 베스트 논픽션, 가디언 최고의 과학책, 굿리드 초이스상 과학기술 후보작, 네이처, 커커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강력추천” 이 강력한 과학적 추천을 받는 사람은 다름이 아닌 미국의 작가 《 샘 킨 》 이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물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도서관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전문과학자가 아닌 번역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뉴욕 타임스에서 거의 베스트셀러로 인정받고 여러 상도 받는다. 그가 출간은 4권의 책들은 모두 아마존 최고의 과학서적으로 선정되었다. 논픽션 장르에서는 최고 반열의 작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원제(Caesar’s Last Breath)는 ‘브루투스 너 마저’라는 말을 남긴 로마 공화정의 집정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전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클레오파트라와의 로맨스도 아니며,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공기를 다루는 과학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왜 제목은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이라고 했을까? 우리 인간은 숨을 쉰다. 살아있는 대부분의 동식물도 숨을 쉰다. 그 숨이라는 것이 주로 산소인데 원소기호는 O이며, 기체로 존재하는 것을 O2라고 부른다. 산소는 원자로 존재하므로, 강제로 분리하기 전엔 항상 그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지구에서 대기권 밖 우주로 나가지 않는 이상 언제나 지구 안에서 머물고 떠돌 것이다. 산소는 지구라는 공간의 제약의 받지만, 시간의 변화라는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제목을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이라고 정한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것이다.
공기는 지구를 둘러싼 대기층 하부를 구성하는 무색투명의 기체이다. 지구의 역사가 45억 년이라고 하는데, 지구의 탄생과 거의 같이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구상 존재하는 생명체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 그 구성은 질소78%, 산소21%,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기타 여러 종류가 1%를 차지한다. 산소는 폭발성과 산화력이 강한 기체이다. 철이 부식되는 이유가 바로 이 산소 때문이다. 지구상의 생명체들은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기관이 생김으로 인해서 비로소 산소를 이용한 생명 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간단한 실험을 하나 해보자. 지금부터 몇 초 동안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는 공기에 주목하라. 당신이 이 세상에서 내쉬는 마지막 숨이라고 생각하고서 말이다. 당신은 이 공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반평생을 살아오면서, 왜 숨을 쉬어야 하는지 공기는 학자가 아닌 이상 알아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질문에 대답은커녕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이때까진 잠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숨을 쉬는 것은 한 번도 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음식이 없어도 한 달은 버틸 수 있다. 물이 없어도 몇 주는 버틸 수 있다. 그러나 공기가 없으면 몇 분조차 버틸 수 없다. 우리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공기에 대해서 왜 우리는 여태 당연하게만 생각해왔을까?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했을까?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수많은 매연을 내뿜어내고, 무한 군비 확장으로 수백 차례의 핵실험이 이루어졌다. 지난 100년 이래 얼마나 많은 전쟁을 했는지도 모른다. 걷고 달리는 것을 포기하고 인구수만큼의 자동차가 생길 만큼 매연을 뿜어내고 있다. 집안의 창문을 다 걸어 닫고, 에어컨 실외기로 가스를 배출하는 세상이다. 인류는 왜 이토록 우리의 생명줄인 공기를 박해하는 것일까? 왜 스스로 죽음의 길을 자초하는 걸까?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의 지식이 느는 것보다, 스스로 만물의 지배자라고 칭하는 세상 가작 무지한 인간의 본모습에 아연실색하게 되었다. 샘킴의 책은 누구라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공기는 분 단위로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