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냉장고 -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의 차이로 우주를 설명하다
폴 센 지음, 박병철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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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879년~1955년 76세) 독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천재성을 보였다고 하는데, 12세에 미적분을 혼자 공부하고, 유클리드 기하학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선생님들도 풀지 못하는 수학, 물리학에 심취하여 곤혹스럽게 했다고 한다. 독일이나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게 있다면, 바로 주입식 교육이다. 100년 전 아인슈타인도 독일식 주입교육이 싫어서 스위스로 유학을 떠났다고 하니 말이다. 한국의 일본식 주입식 공교육만 아니었어도 지금까지 본인이 영어공부를 매일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대학 시절 모습을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수업 이외에는 출석하지도 않고, 마치 스티브 잡스의 행보처럼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다. 교수의 추천서도 받지 못해, 물리학이 아닌 보험회사에 취업하고, 박봉에 과외를 하다 상사와 싸우고 해고당하고, 딸은 태어나고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총체적으로 난관에 부딪혔다고 한다. 실업자가 된 이후 동창생의 도움으로 특허청에 취직하게 되고, 이 계기를 통해 그의 논문들이 발표되기 시작한다. 천재는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 낸다는 대목이 다시금 생각나는 부분이다. 그 후 노벨상 등을 수상하며, 학자로서 입지를 굳히지만, 수학과 물리 이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심지어 가족조차 돌보지 않았다. 인간적으로 보면 정말 최악의 아버지였고, 남편이었다. 그의 작은 아들은 평생 정신병원에, 큰아들은 그의 부고에도 아무런 감정도, 참석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하필 냉장고였을까? 여기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1926년에 베를린의 한 가정집에서 냉장고의 파이프를 타고 흐르던 유독가스가 새어 나와 어린아이를 포함한 여러 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베를린의 한 일간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비극적 뉴스를 접한 아인슈타인은 안전한 냉장고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p11] 프롤로그의 이 부분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인슈타인의 천재적인 업적은 알고 이해하지만, 자신의 자녀마저 열병에 죽게 내버려 둔 인간성을 가진 그가 이런 이유로 냉장고를 만들기로 했다는 것은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인 것 같다.

 

 

 

 

 

【열역학】(熱力學, thermodynamics)은 물질의 상태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열과 일의 양을 열역학 법칙으로 정의되는 엔트로피 등의 변수들을 이용하여 분석하는 학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제품, 통신장비, 자동차, 컴퓨터 어느 하나 열역학이 응용되지 않은 것이 없다. 컴퓨터 케이스 열어보면, CPU 위에 쿨러가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PU는 0과1의 계산을 위해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에너지의 결정체다. 쿨러가 고장이 나거나 과부하가 걸리면 100도를 넘기는 CPU도 생기기도 한다.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잡을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빠른 계산을 하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반도체를 사용하는 모든 기계는 이 열이 발생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기술을 아직도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을 더 작게, 더 빠르게, 더 오래가게 하는 것도 바로 이 열역학의 응용인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냉장고』 열역학 법칙으로 세계를 바꾼 13명의 과학자의 이야기를 실은 교양 과학서이다. 아인슈타인이 주 관심사로 등장한 것은, 상을 받은 것을 떠나서 1920~30년대 연구의 최전성기에 그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열은 기계를 움직이는 것에 필요한 것이다. 산업혁명과 증기기관의 발전에부터 기인했다고 볼 수 있겠다. 아직도 보일러라고 이름 붙는 우리의 난방장치, 아일랜드인 로버트 보일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 후 수많은 학자에 의해 세대를 건너면서 연구되었고, 그중에서도 지대한 성과를 낸 인물들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우리 생활에 기계가 없는 곳이 어디 있을까? 누군가는 인류를 철의 문명이라고도 말한다. 철을 불로 제련해서부터 기술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아직도 철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아인슈타인이 왜 냉장고를 만들었는지를 안다는 것은 지난 300년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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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 - 인류를 바꾼 98가지 신화이야기
양승욱 지음 / 탐나는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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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왜 신화 이야기를 원하는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신화 속 존재들은 인류 문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인류를 바꾼 98가지 신화 이야기 中

 

 

 

 

 

【신화】 (神話, myth) 나라나 민족에게 전승되어 내려오는 과거에는 종교적인 존재였으나, 더는 섬김을 받지 않는 종교를 말한다. 신화의 시대에는 건축, 문화, 예술, 문학 등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로마 신화로 일컬어지는 그리스 지방의 경우, 고대 그리스의 신화와 비잔틴의 로마 신화까지 다양한 신들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물론 폐허로 남은 곳도 많다. 모든 신화가 종료로 비롯된 만큼, 당시에 담을 수 있는 만물의 이치를 모두 담고 있으며, 섬김의 당위성이 들어있다. 이는 각 나라, 민족, 문명에 대대로 전승되어, 그 지역의 정서로 굳어진 경우도 많다.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 저자는 현재 신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서양의 신화과 고전을 주제로 다양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기존 사전적 작업에 주로 참여하였다면, 최근에는 문학과 역사, 철학과 인문 분야의 연구서에 관심을 가지고 집필하고 있다고 한다. 본인도 신화와 역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저자는 정말 신화에 관해서 엄청난 마니아다. 책에는 총 98개의 신화에 등장했던, 생명체들을 삽화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괴물대백과사전, 요괴대백과사전, 이런 것들은 지금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정말 흥미로운 주제다.

 

【생명의 파수꾼】 「간다르바」 전설 속 ‘월카샤’ 바다에서 살았다는 반인반조의 인도 요정이다. 하늘을 날며,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는 데,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만 먹고 살아서 몸에서 향이 난다고 한다. 채식주의자인 본인에 매우 좋아하는 음식 취향을 가진 존재이다. 나는 매일 풀을 먹는데, 내 몸에선 과연 풀냄새가 날까? 성겨고 매우 나와 비슷하다. 성격은 매우 쾌활하고 자유분방하지만, 애정 관계에서만큼은 유독 질투가 심하다고 한다. 혹시 나는 간다르바의 화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결혼과 출산, 아이의 수호신이며, 결혼식에서 신부를 지키고, 출산 때는 악마로부터 산모와 태아를 지켰다고 한다. 제일 처음 등장하는 생명인 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요정이다.

 

 

 

 


 


【물리와 마법의 경계에서】 키클로페스는 외눈박이 거인족을 말한다. 태초의 신 카오스의 틈에서 태어난, 하늘의 신 우라노스, 대지의 신 가이아 그 사이에서 수많은 태초의 신들이 태어나고, 그리스신화에서는 우라노스를 거세한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도 태어난다.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낳은 수많은 아이 중에 외눈박이 삼 형제가 키클로페스이다. 키클로페스의 힘을 두려워한 우라노스가 그들을 가이아의 깊은 곳에 감추자, 이에 괴로워한 가이아가 낫을 만들어 우라노스의 남근을 자르게 시킨 것이다. 그 물보라에서 태어난 것이 아프로디테(비너스)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산드레아 보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 바다로 떨어진 우라노스의 남근에 거품이 일면서 태어난 것이다.

 

98가지의 이야기가 하나의 신화 속 생명을 설명하고 있지만,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무뿌리만큼 뻗어 나간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게 느끼는 부분이, 글로 표현된 것을 머릿속에서 재창조하는 것일 것이다. 신화 속의 이 많은 존재의 이야기로 지금 나는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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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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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리더는 리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이 선진국이 되고 세계를 영도해 가고 있는가. 해당 국가의 국민 80% 이상이 100년 이상에 걸쳐 독서를 한 나라들이라고 한다. 제국주의 시대 이후에도 저 나라들이 계속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시대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창출해 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만을 살펴보아도, 대한민국에는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같은 초창기 SNS가 존재했었다. 무려 페이스북보다 10년을 앞섰는데, 왜 세계에는 통하지 않았을까? 40년에 가까운 출판사로서 본인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준 많은 책을 출간한 출판사라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애장하는 곳이다. 특히, 지성이라는 단어가 주는 고급스러운 어감이 너무나 좋고, 현대지성의 클래식 시리즈는 언제나 즐겨보는 책들이다. 특히 『도덕경』과 『명상록』은 아직도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지성】 (知性, intelligence) 아주 폭넓게 사용되는 말이다. 직관이나 오감 등의 지적 능력을 통틀어 이러는 말이기도 하며, 지각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지적 내용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지식(知識, knowledge)은 구체성을 띠고 있는 사실과 달리 추상성을 뛴다는 점에서 다르다. 시각을 통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를 형상화해서 추론하고 연구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것을 지식이라 하겠다. 인류 문명의 발달은 모두 이 지식의 산물들이다. 종교, 철학, 예술, 수학, 과학 등 모두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지식을 만들어 낸 사람 중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을 우리는 지성인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라틴어 속담 ‘아는 것이 힘이다“를 통해 인류 진화를 설명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자】 일반적으로는 자연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말하며, 포괄적으로는 사회과학, 응용과학 등 넓게도 사용된다. 어릴 적 꿈을 물을 때 가장 많은 손을 드는 것 중 과학자가 있는데, 실제 과학자라는 직업은 없다고 한다.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교수거나, 연구원 이거나,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도 많다고 한다. 우리에게 유명한 뉴턴도 실제로는 고위 공무원이니 말이다. 과학은 사실을 관찰하여 인간의 지적 활동을 통해 지식으로 만들어 내는 학문을 말한다. 철학이나 종교와 달리, 인류가 직접 겪은 경험이나 방법 등 사실에 근거하여 자연계의 법칙을 증명해낸다. 그래서 과학은 사실과 가장 가까운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도 의학이라는 학문의 과학자라고 할 수 있는 직업이고, 그래서 우리는 이런 사실에 기반으로 한 전문가의 말에는 쉽게 공감하거나 수긍할 수 있다. 반면에 추상적인 이론만 존재하는 종교나 철학에 관해서는 많은 이견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시대마다 다른 경우도 많다. 과학의 시작이 사실의 관찰인 만큼 그 시작 직업은 철학자들이 많았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 20세기에는 특정 전문분야에 연구하는 연구자들로 세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21세기에는 세분되었던 연구들이 융합되어 통합적인 과학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과학자의 흑역사』 부제는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이다. 천문학자, 생물학자, 수학자, 화학자, 물리학자 총 26명의 자연과학을 연구한 과학자들의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흑역사의 이야기이다. 실험결과에 대한 흑역사뿐만 아니라, 인간성에 관한 부분, 사회생활에 관해서, 황당한 실수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만 보이는 그들에게도 허점이 존재했다. 60억 가까운 지구역사에서 완전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로지 존재하는 것은 온전한 것이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지성인이라고 하더라도, 그들 역시 완전한 신이 아니라 온전한 인간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그것은 나도 그들과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인간은 나이, 성별, 기타 무엇에 상관없이 지식을 만들어 내고, 나 또한 한 명의 지성인이 될 수 있다는 세계를 보여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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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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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디자인】 펭귄 클래식의 원서를 많이 접해서 익숙한 크기의 책이다. 두꺼운 셰익스피어 느낌일까? 그러나, 이 책의 표지 디자인은 스릴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눈길을 끌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책 위에서 피를 흘리는 물체에 대해서 혐오스럽거나, 두려운 느낌보다는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하는 궁금증이 유발된다. 이 디자인을 한 사람은 정말 책의 느낌을 잘 파악했고, 너무나 기가 막히게 살렸다.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없지만, 실상 그 책에 손이 가기 전에는 표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매대에 올랐을 때, 나를 유혹하는 책은 일단은 겉모습이니 말이다. 『The Southern Book Club's Guide to Slaying Vampires』 검색으로 원작의 표지를 살펴보았는데, 문학동네의 디자인에 찬사를 보낸다.

 

 

【그래디 헨드릭스】 (Grady Hendrix) 미국 출신의 기자, 작가, 강연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홈페이지도 존재하나, 중년의 남성일 뿐 저자의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다만 2006년부터 언론에 글을 기고하고, 영화 평론 등을 한 것으로 보아 40 중반의 남성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집필은 2014년에 소설가로 데뷔했으며, 2020년 발간한 이번 책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그의 책들과 시나리오는 엑소시즘, 호러 등에 특화되어있다. 고어물 같은 공포보다는 심리적인 공포를 자아내는 미스터리적 공포물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계속 공포 소설을 계속 발간할 것으로 보아,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대할 만하겠다. 특히 이번 소설은 드라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한다.

 

 

 

 

 

【뱀파이어】 (흡혈귀, vampire) 신화 속에서 생물의 피나 정기를 흡수하는 요괴를 지칭하는 말이다. 유럽의 뱀파이어, 중동의 구울, 중국의 강시, 한국의 구미호 같은 요괴들이라 보면 되겠다. 본격적으로 지금의 뱀파이어 같은 모습을 구상화한 것은, 1819년 소설 『뱀파이어』이며, 브램 스토커의 1897년 소설 『드라큘라』에서 스토리의 완성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저 죽은 자들이 살아나거나 괴물 같은 존재였다면, 여러 소설을 통해 현재의 지성과 인격을 갖춘 뱀파이어의 세계관을 갖추게 된 것이다. 20세기에서 최고의 공포영화들은 거의 뱀파이어 관련이거나, 세기말 인간성을 다룬 워킹 데드도 좀비라는 시체를 다루지만, 뱀파이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겠다. 어찌 보면 뱀파이어와 드라큘라 백작의 탄생 이면에는, 중세의 비이성적인 종교재판과 전쟁의 공포들 결과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겠다.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한 방식』 책은 마치 액자식 구성( frame narrative)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간이 지나는 이야기, 인물의 묘사에 관한 이야기, 사건과 충돌, 여러 가지 외부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뱀파이어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 이야기에 다가가는 표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사적으로 이어지는 소설에 비해, 읽기가 편하고 해당 챕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도 소설의 영감을 어릴 적 시골 고향과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얻어 왔다고 한다. 할머니는 그녀의 잘못이 아니지만, 우리 중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질병이 있는 괴물로 두려워했다고 한다.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공포는 바로 이 미지일 것이다. 환한 대낮에 고어물을 보는 것보다, 불 꺼진 방에서 아무것도 없는 폐가의 복도를 지나는 것에 더욱 공포를 느끼니 말이다. 저자의 독특한 글쓰기에 기존과는 다른 재미가 있었고, 특히나 부록에 있는 ‘독서 토론을 위한 가이드’는 소설의 재미와는 별개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이차적인 읽기를 제공한다. 질문을 들을 통해서 책의 기억을 재구성해보게 되고, 천명이 읽으면 천 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책 읽기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부록이 문학동네의 생각이라면 정말 참신하고, 앞으로도 추천할 말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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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아무아 - 하버드가 밝혀낸 외계의 첫 번째 신호
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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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존재하는 생명에 대한 가능성을 우아하게 보여준 수작, 로브 교수의 풍부한 상상력과 명쾌한 설명이 압권이다.” 「뉴욕타임스」 “우주에 인간 혼자일까? 가 궁금했다. 이 책을 보라. 기발하고 재미있는 세계가 펼쳐질 테니.”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로 지목된 곳이 아주 많다. 도대체 이 공상과학영화 같은 이야기에 어떤 사실이 숨겨져 있거나, 매력이 있어 이토록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을까?

 

 

 

 

 

【유대인】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전 6세기까지 존속했던 유다 왕국의 후손을 말한다. 중동의 히브리인에서 기인한 이스라엘 12지파와 남북왕국의 후손들을 가르친다. 민족의 직계혈통은 야곱을 시조로 한다. 우리가 단군을 시조로 하듯이 말이다. 1948년 5월 14일에 예루살렘에서 건국을 선언한 국가가 있다. 수천 년 각국을 떠돌던 유대민족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을 몰아내고 나라를 세운 것이다. 패망한 조선이 일본의 교토에 국가를 세운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70년 동안 중동 각국과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으며, 팔레스타인과는 심각한 문제가 늘 존재한다. 핵무기를 보유하였으나,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핵확산금지조약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 국가를 재건했지만, 유대인들에게는 땅보다는 민족이 더욱 중요성이 있는 것 같다. 세계 각국에서 이스라엘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나라도 없던 시절 이 민족은 유럽의 금융을 장악했고, 미국이라는 강국이 탄생했을 때는 그곳의 금융을 장악했다. 근세의 천재라고 불리는 학자 중엔 압도적으로 유대인들이 많다. 미국의 많은 학자, 기업가, 영화감독, 배우 등이 유대인 혈통이 많다. 최근에 읽은 인문 서적의 3분의 1은 유대인 혈통이 작성한 것이다. 세상의 천재 1%가 한 민족에 집중된다고 하더라도, 심하게 많이 집중되어 있다. 도대체 이 민족은 어떤 민족일까?

 

 

【아비 로브】 (Avi Loeb, 1962년~59세) 이스라엘 출신의 미국에서 이중국적을 취득한 하버드대학 교수이다. 이론 물리학, 천체 물리학, 우주학을 가르치며, 하버드에서 천문학과 교수라는 가장 오래 재직한 인물이라 한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제 물리학 센터 창립 이사이며,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미국 물리학회, 국제 우주 아카데미 등 무수한 기관의 회원이다. 2012년 타임스가 선정한 우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으로 선정했다. 보통 영향력 100이라고 하면, 그 시대의 지구로 한정된다. 2020년에는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을 맡았으며, 아직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인간계, 신계, 우주급 등의 등급을 나누는 것이 있는데, 아이언맨이 인간계최강이라면, 신 위치의 헐크, 우주급의 타노스가 있다. 아비 로브 교수는 우주에 관해서는 탈 지구급 존재로 보인다.

 

 

 

 

 

『오무아무아』 ‘Oumuamua’ 2018년 출간한 책으로, 소행성 등 여러 우주의 변칙적 행동을 예를 들어, 외계 우주선이 우리 태양계에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SF소설이 아니라, 유대인과 하버드의 최고 지성이 말하는 이야기이니, 간단히 넘길 수는 없다. 아인슈타인이 인간적으로는 매우 부족한 인성을 지녔지만, 그의 상대성 이론은 100년이 지나도 우주의 법칙이니 말이다. ‘오무아무아’ 원주민의 언어 같기도 한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2017년 10월 28일 저자와 동료들이 최초로 발견한 태양계를 통과하는 성간 물체이다. 즉 달이 돌고, 혜성이 지나가고 이런 규칙적인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규칙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물체를 말하는 것이다. 길이 100~1000m, 너비 35~167m 추정되는 이 물체의 규칙은 단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고, 이후로도 발견된 게 없다. 2019년 7월 천문학자들은 ‘오무아무아’가 자연물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결론지었다. 근거는 있지만, 실질적인 증거를 모으기 어렵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도 가능성으로 결론지은 것은 그 근거를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과연 이 우주급 교수의 이야기가 공상과학적인 소설인지, 우리가 믿는 과학적 근거에 의한 이야기인지 확인해보기 바란다.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근거가 본인을 소름이 끼치게 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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