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동물원 - 꿈을 찾는 이들에게 보내는 희망과 위안의 메세지
박민정 지음 / 해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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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이 내 손에 쥐어진 날, 난 책을 끔찍이도 안읽는 친구에게 이 책을 들고 자랑했다.

그녀는 잠깐 읽더니 감탄사를 내고는 읽고싶다 말했다.

난 그게 끝인줄 알았다. 항상 그랬으니까.

어느날 친구가 내게 말했다. "야, 나 그 책 읽고싶어.. 그 제목이.."

"****?" 라고 묻는 질문에 "아니, 그런책은 심심풀이로나 읽는 거고 그 왜 저번에 사진있는 책"

 

화요일의 동물원.

 

적절하게 와줬다. 쳇바퀴도는 듯한 일상에 지쳐있을무렵, 내가 도대체 뭘 위해 살아야하나 우울해졌을 무렵 내게 와줬다.

책으로 스트레스를 풀려 해도 마음에 쏙 드는 책도 없었고 악기를 불면서 풀려하면 멋있게 못하는 내 솜씨에 더 우울해졌다.

그런 때에 다행히도 와준거다.

너무 예뻤다. 싱긋 웃는 동물도 슬픔에 빠져있는 동물도. 읽으면서 작가를 만나고 싶었다. 분명 예쁜 생각을 하는 사람일테니까.

서울대공원 근처에서 살고 일년에 한두번은 갔는데 4년동안 난 왜 그녀를 못봤을까. 안타깝다.

 

160번의 화요일의 동물원을 가면서 작가가 찍은 동물들은 하나같이 너무 순수하고 지혜로웠다.

어찌나 사진은 생생하게 잘찍혔는지 보면서 쿡하고 웃기도 하고 왠지 든든한 친구를 보고있는 느낌도 들었다.

한자한자 읽어가는 기쁨에 너무 행복했고, 자꾸 웃음이 났고 자꾸 눈시울이 붉어졌고, 다끝나가는 아쉬움도 있었던 정말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라

최대한 서평을 길게 쓰고 싶다.

하지만 그럴수 없는걸. 이 느낌은.. 표현할 수 없다. 정말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 여운은 읽어본 사람만이 알거다.

지금껏 내게 최고의 위로와 희망을 주는 책이라 정말로 말할수 있다.

 

 

"소중한 건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세상은 하루도 같은 날이 없어요. 너무감동적이라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보다 더 위대한 조언은 없는 법"

"진정한 친구가 되려면 차이를 인정해야 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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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엘리자베스 노블 지음, 홍성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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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당신은 엄마없이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습니까?"

누군가 내게 이렇게 말한다면 난 당연히 아니오라 말할것이다. 난 엄마없이 사는 세상을 아직 못배웠으니까.

 

<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장례식을 파티처럼 '밝고 화려한'옷을 입으라 부탁한 엄마 바바라의 네딸들의 이야기로 먼저 시작한다. 살짝 당황했다. 나는 울 준비가 되어있었고 슬프면 하염없이 울으려 마음먹고 이 책을 펼쳐들었기 때문이다.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바바라와 장례식에 색색의 화려한 옷을 입고 나가는 딸들이 슬픈듯 하지만 씩씩해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 바바라는 그렇다. 진하고 숱이 많은 눈썹과 속눈썹대신 숱이 적은 눈썹과 속눈썹을 잃는 것이 훨씬 나아서 기쁘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첫째딸 리사는 앤디와의 결혼에 망설임을 겪고있는 사람이다. 앤디와 결혼을 하여 행복할수 있는지, 과연 후회하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

둘째딸 제니퍼는 보수적이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이다. 그녀는 스티븐과 결혼 8년차지만 아이가 없다.  온갖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없는 것에대해 그녀 또한 자꾸만 망설여진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 위태위태한 결혼생활에 아이를 갖게된다면 불행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고민이된다.

셋째딸 아만다는 한곳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마지막으로 막내딸 한나는 엄마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나이의 소녀다. 바바라의 두번째 남편 마크의 유일한 친 딸이다. 그녀는 엄마를 잃고 방황하게 된다. 하지만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게 된다.

엄마는 죽으면서 네 딸들에게 소중한 지혜를 일깨워 준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네 자매 모두 사랑으로 모든 것을 헤쳐나간다.

리사는 잠시 다른남자와 만났고 또 앤디와 잠시 결별도 했지만 서로의 사랑을 느끼고 결혼을 하게 된다.  제니퍼또한 남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다시 하게 된다. 아이도 생겼다. 아만다. 엄마는 아만다에게 그녀의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가족이 참 쿨하다. 나같으면 그사실을 알고 평생 방황을 했을것이다. 그녀는 에드라는 멋진 남자를 만나게 된다.

사랑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가는 네딸과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  사실 펑펑운 부분이 없다.얼마나 많이울지 궁금했는데 말이다.

난 아직 '딸'이다. 아직 '엄마'라는 존재가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사랑을 배웠고 또 나중에 내 딸 혹은 내 아들에게 꼭 이 멋진 인생의 지혜를 남겨줄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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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리플리 엔터테인먼트 지음 / 보누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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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믿거나 말거나!

 

수많은 음모와 미스테리들.. 꾸며진것일수도 있고 실존하는 것일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믿거나 말거나라고 말하는 무심한듯한 이 말.

나를 유혹한다. 물론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누구든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질문이다

복잡해 보이는 표지에서 봤듯이  두께가 1~2cm정도 되어보이는 이책에는 세상의 기상천외한 갖가지 이야기들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솔직히 처음 봤을때 살짝 숨막혔다. 3다단으로 되어 엄청나게 많아 보이는 사연들때문이다. 자꾸보다보니 편집구성에 익숙해졌다. 소름끼치고, 황당하고, 엽기적인 일들의 연속들은 나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분위기가 썰렁하거나 할말이 없어지면 히든카드로 이 많은 것들 중에 하나를 잡어든다. 그러면 나는 대화가 끊기지 않고 알고있는 것이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참 대단하다 여긴것이 이 중에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이 10개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로버트 리플리. 참 대단한 탐험가이다. 많은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세계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이 모든 것들을 알아내었다니..나로써는 상상도 못할일이다. 믿거나 말거나를 외치면서 자기 자신 자체도 믿거나 말거나가 되어버렸다는,, 이 책에서 접한 몇가지의 죽음의 원인에 대한 것이 언뜻 스쳐지나간다. 장난으로 한 말이 사실이 되어 돌아오는,, 물론 리플리는 장난으로 한 것이 아닐것이겠지만,,

좀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은 사진이나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많은 내용이라 그게 불가능 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이책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사람들은 감히 접근하지 않으려 했을것이다. 또 중간중간 오타나 똑같은 내용을 살짝 말만 바꿔서 나오는 오류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웠다. 서프라이즈와 같은 내용이지만 10분정도 방영해주는 영상보다 이책의 10줄이 더 내용이 자세히 나와있고 더욱 재미있었다.

몇가지 외워두었다가 나처럼 대화재료에 가끔 넣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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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1 - 청소년 성장 장편소설 아사노 아쓰코 장편소설 1
아사노 아쓰코 지음, 양억관 옮김 / 해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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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배터리 : 야구에서 짝을 이루어 경기를 하는 투수와 포수.

이에 대한 내 이야기부터 먼저 말하자면,,,

난 야구에 도통관심이 없다. 규칙도 모르고 용어도 모른다. 그렇기에 솔직히 이 책을 접할때 거부감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꾸 야구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이게 과연 성장소설이 맞나 의문이 들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내가 이 책을 들길 잘했다는 만족감이 커졌다.

중학교에 들어가기전 닛타라는 시골로 내려온 천재투수 다쿠미. 다쿠미에 대한 내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지나친 자부심, 꽤나 단순하고 이기적인 생각...그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야구를 좋아하는것 빼고는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들어보이는 포수 나가쿠라 고. 언제부터인가 혼자만의 게임만을 추구하던 다쿠미가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가끔 농담도 던질 줄 아는, 깊게 생각하는, 남들을 의식할줄 아는, 야구를 즐기는 멋진 야구 소년이 되어가는 다쿠미가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였다.

처음에 이름들을 못외워서 이해하는데 애를 먹긴 했지만, 다쿠미와 나가쿠라 말고도 많은 친구들이 등장한다. 서로를 의지하고 믿는 하라다와 고와 대조적인 친구관계가 있으니 가도와키와 미즈카키이다. 미즈카키는 가도와키의 죽마고우지만 경계하고 어쩌면 증오한다. 자신에게 욕심이 있고 승부욕이 강했기 때문에 천재적인 타자인 친구에게 이질감을 느끼고 솔직하게 대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인 다쿠미와 고 커플(?) 보다 이 관계가 더 좋았다. 내게는 친구가 있고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만 가끔은 나보다 잘난것에 대해 밉기도하다. 그래서 공감이 됐고 이 관계의 발전에 대해 응원을 했다. 몸은 약하지만 의지가 강한 세하도 응원했지만 끝에는 거의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여서 조금 아쉬웠다.

끝없는 상상을 선사해준 배터리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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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소설은 호러빼고 거의 좋아해요.특히 성장소설이랑 판타지를 자주봅니다
가끔은 에세이도 즐겨본답니다.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피서지는 멀리안가서 집에서 읽겠네요.^^전 요즘 눈에가는책. 즐거운 나의 을 보고싶네요. 그냥 서점에서 책장을 쓰윽 넘겨봤는데 굉장히 흥미로워 보였던.. 아직은 못읽었지만 꼭 읽고싶네요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좋아하는 분은 많지만 그래도 가장로알드 입니다. 재치가 넘치는 글이거든요. 최근 눈에띈 작가는 공지영 작가님. 뒷늦게 좋은 책을 알게되어 상당히 부끄럽네요.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가장이라고 하면 뽑기가 어렵군요..^^ 글쎄요.. 저는 '오만과편견'에 나오는 엘리자베스를 뽑을게요. 주인공들을 다 사랑하기때문에 뽑기가 쉽진 않지만, 엘리자베스의 당차고 영리한, 자존심이 강한 멋진여성의 모습이 부러워서..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저는 '미안해 스이카'에 나오는 치카가 저와 그나마 비슷한 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소설의 등장인물이 저와 전혀 다른건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생각하는데 오래걸렸지만, 치카는 조용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에요. 상대에게 미안해 하지만 나서질 못하는 용기가 부족한인물이구요. 하지만 늦었어도 용기를 내는 그런 점이 저와 비슷해 보였어요. 굉장히 좋은 캐릭터는 아니지만  보면서 많이 울었던 이유가 저와 비슷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페리 이야기'요. 아이큐 76의 주인공이복권당첨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성장해가는, 조금은 나이든 성장소설이 아닌가 합니다.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는데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감동을 느꼈으면 합니다.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글쎄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거지만, 전 조니 에게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선물하고싶습니다. 참 우연에 일치인지 제가 책과 친해지며 처음 만났던 작가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의 책. 제가 할리우드에 관심을 가지며 처음 만났던 배우 조니 뎁. 조니가 로알드 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왔죠..^^ 유명한 책이고 자신의 영화와 관련된 책이라 이미 읽었을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선물하고싶네요..귀여운 아이들과 같이 읽으셨으면...^^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작품성과 무관하다기보다는 기억에 남는.. 전 톨킨의 '호비트'를 고르고 싶네요. 2권이상으로 된 책을 3번이상본거는 해리포터고양이 학교빼곤 없었거든요. 그러고보니 이 두책도 재밌었군요..^^아무튼 반지의 제왕을 이미 본터라 그 전의 이야기를 본다는 사실에 흥분됬었구요. 반지의 제왕보다 더 쉽고 재미있었습니다.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배터리 1권에 나온 말입니다. 야구는 잘모르지만 열정적인 야구인들, 멋지더군요.   다쿠미日 "아주머니, 야구는 남이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하는거예요." p.147 
세하日 "난 말이야, 형. 형처럼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야구를 하고 싶은 거야."p.179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인생의 책이라.. 또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런것도 없지만 또 뽑아야 겠군요. 제목이 상당히 길고 눈길이 너무나도 갔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책속의 많은 책들, 멋진 구절들, 멋진 이야기, 친구같이 다정하게 옆에서 말해주는 듯한 느낌. 너무 인상깊었어요. 읽으면서 엄마라는 존재가 너무 고맙고 엄마를 좀더 이해하는것 같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 많아서 꽤 오래걸렸네요..^^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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