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문명 - 원자에서 양자컴퓨터까지, 세계를 움직이는 양자의 힘
한정훈 지음 / 김영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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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훈 작가의 《양자 문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내가 살아가는 현재의 문명이 사실 양자역학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양자역학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매우 어렵고 전문적인 물리학 분야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양자역학이 단순히 작은 입자의 세계를 설명하는 학문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와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지금까지 현대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 온 중요한 기반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기 문명에서 양자 문명으로 이어지는 현대 문명의 흐름이 1, 2장에서 펼쳐지고, 3장에서는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인 중첩과 얽힘을 다루고 4, 5장에서는 세 번째 양자 문명의 주인공인 양자 연산과 양자컴퓨터를 소개합니다. 책에서는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을 양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며 처음에는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에너지를 이용하는 단계에서 시작했지만, 양자역학의 등장으로 원자와 물질의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고 그 결과 트랜지스터와 반도체, 레이저 같은 기술이 탄생했고, 이것들이 오늘날의 컴퓨터와 정보통신 문명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도 결국 양자역학이라는 기초과학의 성과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 이것만 알아도 양자역학에 대해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자컴퓨터가 이전의 모든 계산기를 무용지물로 만들 만큼 강력한 계산 능력을 지녔다는 주장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두려움을 동시에 자극하기에 더없이 좋은 소재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양자컴퓨터의 잠재력을 다소 과장한 측면이 있다. 양자컴퓨터가 고전컴퓨터보다 더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는 극히 제한적이다. 지금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더라도 고전컴퓨터가 담당할 계산 영역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 p250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앞으로 등장할 ‘세 번째 양자 문명’에 대한 이야기였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역학의 중첩과 얽힘 같은 성질을 계산에 활용하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더 빠른 컴퓨터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계산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어 놀랐습니다. 물론 양자컴퓨터가 모든 문제를 기존 컴퓨터보다 빠르게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문제에서는 지금까지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며 과학기술의 발전에서 기초과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기초과학 발전은 궁극적으로 응용과학과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되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됩니다. 그동안 양자문명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점을 이 책을 통해 깊이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양자문명에 대한 지식을 알려준 책이기도 하지만, 과학과 문명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기도 해서 뜻깊은 작품으로 남습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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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말했어요 ㅣ 다정다감 그림책 33
다비드 칼리 지음, 이만경 그림, 연희 옮김 / 다정다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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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유죄입니다.”

 

동물들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동물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과 자연의 이야기

 

 

고릴라 재판관과 배심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습니다. 피고는 바로 인간입니다. 인간은 자연을 훼손하고, 나무와 크고 작은 동물들에게 피해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동물을 가두고, 사냥하고, 바다와 강을 오염시킨 인간에게 동물들은 어떤 판결을 내릴까요? 인간의 잘못을 모두 들은 배심원들은 회의실로 가서 의논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결정을 내리셨나요?

”네.“ 배심원들이 대답했어요.

”자, 말해 보세요.“

 




 

다비드 칼리와 한국 그림작가가 함께 만든 다정다감 그림책 시리즈33번째는 우리가 그동안 동물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해왔는지 고민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이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에 있으며 지구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얼마전 히말라야 빙하의 붕괴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실종되는 재해를 보면서 자연 앞에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 또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자연 속에는 우리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도 있습니다.

 

 

동물들이 우리를 평가하고 심판한다면 우리는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역사는 지구의 기나긴 시간에 비하면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하고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편리함을 핑계로 수많은 생명의 터전을 바꾸고 파괴해 왔습니다. 숲을 베어네고 동물들의 집에서 쫓아내고 동물원에 가두며 앵무새의 깃털을 뽑고 총을 쏘며 박제로 만들었고 편의를 위해 개구리가 사는 습지를 없애 버렸습니다.

 

”저는 딱 하나만 이야기하고 싶어요.

인간에게 시간을 주세요.

조금만 더 기다려 봐요

시간이 지나면...

아마 배울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 책은 동물이 옳고 인간이 그르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간이 누리는 일상의 편리함 뒤에 다른 생명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자연의 수많은 생명 중 하나일 뿐임을 기억할 때, 비로소 인간과 동물이 서로 공존하는 길이 보이게 됩니다. 자연을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인간과 동물의 자리를 다시금 깊이 생각해보게 해 준 고마운 책으로 자녀와 함께 읽고 이야기 하기 좋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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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
조남식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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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는 딱딱한 관공서 홍보의 틀을 깨고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충주시의 파격적인 'B급' 바이럴 홍보 탄생기를 담은 에세이로 좋은 선례를 주었다고 독자는 생각합니다. SNS를 잘 모르던 평범한 말단 공무원이 고군분투하며 자신만의 기준으로 유쾌한 홍보를 성공시켰습니다. 그간의 정형화된 공직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직장인으로서 겪은 현실적인 고민과 소통의 중요성을 진솔하게 풀어냈습니다.

 

『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기존의 공공기관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공공기관의 홍보라고 하면 딱딱하고 형식적인 안내나 정책 소개를 먼저 떠올리기 쉬워 보는 사람들의 인상에 오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충주시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유쾌하고 친근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사람들에게 충주라는 도시를 알렸습니다. 충주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B급 감성’을 활용한 포스터 레퍼런스는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공유하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처음에는 다소 엉뚱하고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독특함이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효과적인 홍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자체 말단 공무원이라는 악조건에서 B급 홍보를 처음 개척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입니다.” ---P.216




 

책을 읽으면서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주시의 사례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사업이 있어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제대로 알려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고 반대로 재미와 진정성을 갖춘 홍보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보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기존 방식과 다르더라도 나만의 생각과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실천하면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독자도 앞으로 나도 남의 방식을 따라가기보다 나만의 개성을 담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원조 충주맨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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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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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서리꽃』 2권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입니다. 1권에서 이재이와 윤소인의 사랑이 현실의 벽과 고난에 부딪혔히면서 독자는 읽는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2권의 이야기는 이재이와 윤소인이 장흥 가지산 보림사를 찾아가는데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삶과 사랑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사람이 큰 어려움을 만났을 때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견디는 것 역시 중요한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은 장면은 ‘완쾌의 기도’라는 부분이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이재이는 윤소인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기도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복수와 용서입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똑같이 상처를 돌려주고 싶은 마음을 대부분 가질 수 있지만 복수를 한다고 해서 이미 지나간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서리꽃』은 복수보다 더 어려운 것이 용서이며, 진정한 사랑은 증오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파리와 암스테르담으로 이어지는 여행 특히 반 고흐의 작품과 삶이 이재이와 윤소인의 사랑과 연결되는 점이 흥미로웠고 두 사람의 사랑을 시작하게 한 것도 시와 그림이었듯이 윤소인은 이재이의 시에 감동하여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그렸고, 그 그림은 두 사람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가 되었습니다. 조정래 작가가 실제로 반 고흐의 자취를 따라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취재했다는 사실도 작품 속 예술의 의미를 더욱 깊게 느끼게 했습니다.






 

오빠, 우리의 사랑은 밤 추위에 피어났다가 햇살이 비치면 금세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처럼 짧았습니다. 그러나 짧은 만큼 진하고 뜨거웠습니다. 반 고흐의 그림들처럼, 아쉽고 안타깝지만 행복하고 또 행복했습니다. ---p.270

 

 

마지막 장 「영원히」 는 작품 전체의 사랑을 마무리하는 결말로 윤소인이 병에서 회복되는지,이재이와 윤소인은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서리꽃』은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그리고 인간에게 영원히 남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그동안의 작품세계와는 다른 이야기의 내용을 선보였는데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기억에 오래 남을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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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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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서리꽃』 2권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입니다. 1권에서 이재이와 윤소인의 사랑이 현실의 벽과 고난에 부딪혔히면서 독자는 읽는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2권의 이야기는 이재이와 윤소인이 장흥 가지산 보림사를 찾아가는데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삶과 사랑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사람이 큰 어려움을 만났을 때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견디는 것 역시 중요한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은 장면은 ‘완쾌의 기도’라는 부분이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이재이는 윤소인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기도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복수와 용서입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똑같이 상처를 돌려주고 싶은 마음을 대부분 가질 수 있지만 복수를 한다고 해서 이미 지나간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서리꽃』은 복수보다 더 어려운 것이 용서이며, 진정한 사랑은 증오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파리와 암스테르담으로 이어지는 여행 특히 반 고흐의 작품과 삶이 이재이와 윤소인의 사랑과 연결되는 점이 흥미로웠고 두 사람의 사랑을 시작하게 한 것도 시와 그림이었듯이 윤소인은 이재이의 시에 감동하여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그렸고, 그 그림은 두 사람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가 되었습니다. 조정래 작가가 실제로 반 고흐의 자취를 따라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취재했다는 사실도 작품 속 예술의 의미를 더욱 깊게 느끼게 했습니다.

 

오빠, 우리의 사랑은 밤 추위에 피어났다가 햇살이 비치면 금세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처럼 짧았습니다. 그러나 짧은 만큼 진하고 뜨거웠습니다. 반 고흐의 그림들처럼, 아쉽고 안타깝지만 행복하고 또 행복했습니다. ---p.270






 

 

마지막 장 「영원히」 는 작품 전체의 사랑을 마무리하는 결말로 윤소인이 병에서 회복되는지,이재이와 윤소인은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서리꽃』은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그리고 인간에게 영원히 남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그동안의 작품세계와는 다른 이야기의 내용을 선보였는데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기억에 오래 남을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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