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 ㅣ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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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는 이서희 작가가 쓴 동화 에세이로 부제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어른들에게 동화가 필요한 이유는 동화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본질을 가장 간결하게 담아내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면 현실적인 계산과 책임, 경쟁에 익숙해져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복잡한 삶을 동화는 단순하게 바라보게 해주지만 그 안에는 사랑과 우정, 용기, 욕심, 외로움 같은 삶의 본질적인 문제가 담겨 있고 어른의 삶은 책임과 이해관계 수많은 선택으로 얽혀 있습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슬픔과 외로움 두려움 같은 감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순수함을 되찾고 현실에서 도망치기 보다는 현실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동화는 위로가 되어 줍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여러 동화를 다시 바라봅니다. 제일 처음에 나오는 오스카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이야기는 희생하려는 마음과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왕자는 자신의 몸에 있는 보석과 금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사랑과 배려는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 더욱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줄넘기 한 번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줄을 넘는 순간은 때론 한 사람의 삶을 바꾸기도 합니다.”

 

엘리너 파전의 「줄넘기 요정」은 처음 읽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줄넘기를 잘하는 한 소녀가 신비로운 요정의 세계와 만나게 되면서 평범했던 일상이 환상적인 모험으로 바뀝니다. 줄넘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현실과 요정 세계를 이어 주는 매개체처럼 등장하고, 소녀는 요정들과 어울리며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작품은 단순히 요정을 만나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아이의 상상력과 놀이가 얼마나 자유롭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현실적인 세계와 환상적인 세계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것이 엘리너파전 작품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는 작은 일에도 쉽게 기뻐하고 웃었으며, 친구와 다투면 금방 화해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사이좋게 놀았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해야 할 일과 걱정이 많아지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예전처럼 순수하게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동심을 잃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힘들고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가끔은 어린 시절의 마음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너무 현실적인 생각만 하기보다, 동화가 알려주는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떠올리고 싶어집니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는 어린 시절 알고 있었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게 해 준 책입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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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0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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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올해는 박경리 작가의 탄생 100주년입니다. 토지는 개인사·가족사·생활사·풍속사·역사·사회사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 대하소설입니다. 어릴 적 방송 드라마로 먼저 접하고 책을 읽게 되었고 좋은 기회가 되어 필사까지 하게 되어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토지의 내용은 농민과 중인을 중심으로 양반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사회 모든 계급을 망라한 우리 민족 전체의 삶의 모습이 재구성되어 있으며, 개성있는 인물들과 성격들을 재현하고 창조함으로써 개인의 인간사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에 이르는 우리 역사상 가장 험난한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알게 해준 소중한 책입니다. 이제 대단원의 마지막 20권입니다.

 

“정말이냐..... .”

속삭이듯 물었다. 그 순간 서희는 자신을 휘감은 쇠사슬이 요란하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p.454 7장 빛 속으로!

 

 

“만세! 우리나라 만세! 아아 독립 만세! 사람들아! 만세다!”

 

서희는 해당화 가지를 휘어잡으며 땅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어머니! 일본이 항복을 했다 합니다!” 히로시마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양현은 일본 천황의 방송 소식을 누구보다 먼저 어머니인 서희에게 전했습니다. 1897년 구한말부터 시작되어 1945년 8월15일 광복까지 이어진 토지는 이렇게 광복의 기쁨을 맞이하는 것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 최씨 일가를 중심으로 3대에 걸쳐 일제에 의해 국권이 상실되고 핍박을 받고 살아온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토지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20권의 내용은 가족, 친지들이 노환으로 죽음을 맞이한 영팔노인의 상을 치워주면서 또 한 사람의 죽음 앞에 모두의 심정은 또 착잡합니다. 그리고 명희는 임명빈이 절로 온 뒤 그의 숙박비를 우편으로 송금해 주고 조선의 독립이 다가오면서 해도사에게 거금 오천원을 기부하고 군자금이 필요했던 이범호는 명희의 기부금을 사회건설에 대비해 사용하자고 합니다. 일본의 패망이 기정사실화 되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의 삶이 걱정이 됩니다.

 

토지는 개인사·가족사·생활사·풍속사·역사·사회사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 대하소설입니다. 어릴적 방송 드라마로 먼저 접하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농민과 중인을 중심으로 양반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사회 모든 계급을 망라한 우리 민족 전체의 삶의 모습이 재구성되어 있으며, 개성있는 인물들과 성격들을 재현하고 창조함으로써 개인의 인간사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에 이르는 우리 역사상 가장 험난한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알게 해준 소중한 책입니다.

 

채성모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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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 50번째 추첨의 날 ㅣ 헝거 게임 시리즈 5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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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콜린스의 《헝거 게임: 50번째 추첨의 날》은 단순히 또 하나의 생존 게임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어떻게 상처를 입고 변화하는지, 그리고 억압적인 사회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희망과 저항을 지켜 내는지를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헤이미치가 16살이던 시절, 제50회 헝거 게임에 참가되는 내용으로 기대가 됩니다.

 

모든 불꽃은 그날 아침에 시작되었다!

 

수잔 콜린스의 《헝거 게임: 50번째 추첨의 날》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익숙하게 보았던 헤이미치의 과거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원작에서 헤이미치를 냉소적이고 술에 의존하는 인물로만 생각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가 왜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헤이미치는 열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제50회 헝거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는 경기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싸워야 했고 자신과 가까워진 동료들이 하나씩 죽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습니다. 결국 헤이미치는 뛰어난 판단력으로 게임에서 우승 하지만 우승이 행복한 결말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헤이미치가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오히려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던 겁니다. 보통 게임에서 우승하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헤이미치에게 우승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평생 그 기억을 짊어져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은 평화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캐피톨의 명령을 강제로 따르게 하고 주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작가는 겉으로는 평화와 질서를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폭력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는 권력의 모습을 나타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폭력과 공포가 사람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상처를 남기는지 캐피톨은 사람들을 단순히 게임의 참가자로 만들 뿐만 아니라 서로 죽고 죽이는 모습을 구경거리로 만들었고 헤이미치가 겪은 비극은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사람을 희생시켜 권력을 유지하는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게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되는지 모르겠다. 영원처럼 느껴진다. 마치 이성을 잃는 것 같다. 넘어지면서 꽃이 핀 둔덕에 얼굴을 파묻는다. ---p.281

 




 

전 세계 1억 부 이상 판매된 초특급 베스트셀러

『헝거 게임』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제50회 헝거게임에서 12구역의 남자 참가자로 우드바인 챈스가 뽑혔지만, 수확식 이후 도망치려다 평화유지군에게 사살됩니다. 헤이미치는 우드바인의 죽음에 분노하고 평화유지군과 충돌하게 되면서 결국 그의 대체 참가자로 헝거게임에 끌려가게 됩니다. 자신이 원해서 참가한 것도 아닌 게임에서 헤이미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은 뒤에도 언젠가 캐피톨에 맞서겠다는 마음을 품고, 훗날 캣니스를 돕는 모습에서 과거의 상처가 한 사람을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불의에 맞서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지럽고 힘든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그리고 불의에 맞서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헝거 게임: 50번째 추첨의 날》은 헤이미치가 어떻게 우승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기보다, 그가 왜 우승한 뒤에도 행복할 수 없었으며 왜 훗날 캐피톨에 저항하는 사람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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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를 돕는 이유 -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ㅣ 서가명강 시리즈 45
김부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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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를 돕는 이유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하루에 딱 천 원이면...”

“매달 커피 두 잔 값이면 아이를 살립니다.”

 

이런 문구를 본 적 있습니다.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45번째는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제프리 삭스의 수제자이자 국제개발협력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부열 교수의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에서 60년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빠르게 성장한 세계 유일의 국가라고 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해외원조를 받았기에 갚아야 한다는 단순 논리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추상적인 구호나 도덕적 당위에 의존하지 않고 저자는 아프리카 말라위, 에티오피아, 가나, 미얀마 등 국제개발 최전선에서 수십 년간 발로 뛰며 직접 경험한 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들려줍니다. 서가명강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한 전공 지식이 아닌 역사, 철학, 과학, 문학 등을 연결해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힘을 길러주며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에게 개방하고 서로 다른 학문을 연결해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교양을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은 장 지글러의 스테디 셀러 제목인 왜 우리는 가난한 나라를 도와야 하는가? 입니다. 많은 기부와 원조에도 불구하고 왜 세계의 대부분은 여전히 가난한지 저자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빈곤 현장을 직접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가 경제적으로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과 질병, 교육의 부족과 깨끗한 물 부족등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구체적인 제시로 설명해 줍니다,

 

책의 1부에서는 가난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육, 의료, 식수조차 충분하지 않으며 가난이 단순히 돈이 없는 상태가 아닌 생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2부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중심으로 빈곤, 기아, 교육, 보건등 기후변화의 문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3부에서는 왜 가난이 계속되는지를 살펴봅니다. 시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않고 정부나 국제기구의 원조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기에 시장실패와 정부 실패의 한계를 정확히 지적합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대안으로 사회혁신을 제시해줍니다.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사회적 금융 등 기업의 효율성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하는 방법을 통해 빈곤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가난은 국경에서 멈추지 않는다. 한 나라의 빈곤은 분쟁을 낳고, 질병은 팬데믹으로 번지며, 기후위기는 공급망과 물가를 흔들어 우리의 일상까지 바꾼다.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일은 단순한 자선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세계에서 함께 살아남기 위한 공동의 과제다.”

 

 

세계의 빈곤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며 원조와 사회혁신을 통해 함께 해결해야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경제학과 실제 사례를 통해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1990년 이후 국제개발협력이 이루어지는 동안 세계 절대빈곤율이 36%에서 8.5%로 감소했고 5세미만 영유아 사망률도 크게 줄었기에 국제 원조가 실제로 효과로 나타나는 데이터도 제시 해주었고,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지구를 구하기 위한 사업을 하는 파타고니아 기업 등 사회적기업이 만드는 가치는 크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도 3만 3000개의 여러 협동조합이 등록되어 있어 그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부열 교수의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이유’는 단순히 불쌍한 사람들 도와야 한다는 것이 아닌 왜 국제 사회가 가난한 나라를 도와야 하는지 경제적, 데이터, 현장 경험을 통해 잘 일깨워 줍니다. 원조 자체가 목적이 아닌 가난한 나라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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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무늬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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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어 더욱 선명하게 느끼는 것들이 있다”

 

 

세계적 건축가에서 최고의 이야기꾼 아티스트 백희성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기억 추적극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흔적에 관한 놀라운 비밀 전작 <빛이 이끄는 곳으로>를 읽은 독자로서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백희성 작가의 기억의 무늬는 기억이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는 일이 아니라 현재의 나 자신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느낍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을 경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은 희미해지거나 어떤 일은 왜곡되어 기억에 남을 때도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기억의 특성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를 주었습니다.

 

인상 깊은 장면은 사람마다 같은 사건도 서로 다르게 기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억은 사실을 그대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경험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무늬’를 만든다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평범한 하루가 다른 사람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이해하게 됩니다.

 

 

프랑스 파리의 패션학교에 다니는 스물두 살의 카미는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살아갑니다. 카미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대신, 옷의 질감과 걸음걸이, 손때 묻은 자리로 세상을 읽어냅니다. 사물에 대한 관찰력 하나 만큼은 누구보다도 예민하고 날카롭습니다. 카미가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게 된 이유에도 비밀이 숨어 있는데 그건 바로 세 살 무렵 눈앞에서 벌어진 부모님의 죽음 때문입니다. 그는 매주 화요일마다 경찰 프레드릭 아저씨를 만납니다. 사건 기록에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세 번째 실루엣과 여전히 손끝에 새겨진 듯 또렷한 실루엣의 촉감의 감촉을 단서 삼아, 그날의 사건을 밝혀내고 말겠다는 그 집념이 카미의 삶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것입니다. 프레드릭 아저씨는 이제 그만 과거의 그 일에서 벗어나 네 삶을 살라고 합니다. 부모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카미가 검은 실루엣 하나 만으로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 흥미로워집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입게 되는 상처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구나. 상처를 낸 날카로운 칼이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 세 살이 돋지. 모두 살이란다. 똑같은 살이지. 경계가 보일 수도 ,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남는 것은 살이지. 어쩌면 옷이라는 것은 말이다. 지능이 높아진 인간이 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든 것을 넘어, 어쩌면 삶에 난 상처를 꿰매고자 했던 본능에서 태어난 산물인지도 몰라.” ---p.45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기보다 그 기억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작가는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좋은 기억은 삶을 살아가면서 원동력이 되고 힘이됩니다. 아픈 기억은 성장의 밑걸음이 되고 위로도 됩니다. 바쁜 일상 지치고 힘들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조용히 시간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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