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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
태린 피셔 지음, 서나연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6월
평점 :

주인공은 목요일의 아내이고 다른 요일의 아내 둘도 궁금하다. 나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었고 절대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사랑받으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예쁜 아이도 낳아 잘 키우겠다고 하지만 이것은 한낫 꿈에 불과 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 나는 남편을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명적인 심리 스릴러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접근해 보기로 아내들을 시작합니다.
세스의 아내인 나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가 건축업자라는 것말고는 알렉스는 세스의 동업자이고 직접 만난적도 없습니다. 세스의 부모님, 어린시절 친구들, 두 번째 아내도 모두 모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난 당신들 모두를 사랑해, 서로 다르게 그리고 똑같이.” 라는 황당한 사실입니다. 어느 날 세스의 양복 주머니에서 병원 진료비 청구서를 발견합니다. 청구서에는 해나 오바크로 되어 있고 주소는 324 갤러시아 레인, 포틀랜드, 오리건, 세스가 다니는 병원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해나는 월요일의 그녀일까요? 그녀는해나 찾기를 하는 걸까요
p.84 그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그가 무슨 말을 해도 나를 멈출 수는 없다. 나는 혼자 있고 싶다. 이 모든 일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어떻게 감히 그가 내게 결혼에 대해 설교를 늘어놓는 걸까? 그가 가는 길은 쉬운 쪽이다.
목요일에 나는 규칙을 깨고 월요일의 해나를 만났다. 해나는 나의 존재를 모르고 자기 집안으로 들여 집안 곳곳을 소개하며 남편 세스의 자상함까지 이야기 했다. 그녀의 집은 <디자인 앤드 홈> 잡지에나 나올 만한 멋진 집이었고 나는 카드나 받을만 하다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금발의 그녀는 아름다웠고 친절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세스와 같은 유타출신이라는 점도 알아냈다. 그녀의 팔뚝에서 꽤 큼직한 멍들도 발견했고 궁금한채로 헤어졌다. 독자로서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에 세스는 어떻게 복잡한 이 상황을 규칙을 깨지 않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하게 하는지 독자는 상상력을 더해 읽어야 합니다.
p.168 나는 결심이 섰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안다. 해나를 이길 수 없다면, 레지나를 이길 것이다. 둥지를 셋이서 둘로 만들 것이다.
목요일의 아내는 세스를 독차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세스와의 처음 계약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레지나, 해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기 위해 몰래 염탐하면서 ‘이건 필요한 일이야’ 라고 자신을 위로하는 중입니다. 잠을 자지 못하고 행복이 무엇인지 무엇을 뜻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레지나가 빠져주기만 하면 한결 수월질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목요일의 아내는 세스가 싫어하는 아니 알면 어쩌면 세스를 잃을 수도 있는 일을 진행중입니다. 해나에게 남편은 폭력적이기도 합니다.
목요일의 아내는 그 사실을 알고 다투다가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되는군요. 모두가 나를 정신병 환자로 모는데 병원에서 나가서 세스와의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생각해 보며 충실한 남편의 역할을 한다고 여러명의 아내를 둔다는 다소 독특한 소설은 계약에서 신뢰가 깨졌을 때 일어나는 일들을 긴박감 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