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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아말 엘-모흐타르.맥스 글래드스턴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네블러상과 휴고상에 빛나는 영미소설 2020년에 가장 주목받은 SF소설 레드와 블루의 최정예 요원이 펼치는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에서 시간선의 패권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요? 레드가 제 손으로 달아 놓은 백골 모빌을 잘라서 던져 버리고 조종하려 했던 순례자는 이미 동굴을 떠나고 수도원은 지어지지 않을 것이다. 레드는 온 힘을 다해 이 난장판을 정리해야 합니다. 시간의 실을 따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미래를 헝크러 뜨리는 자와 싸워야 합니다. SF 팬 모임에서 만난 인연으로 손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던 아말 엘모흐타르와 맥스 글래드스턴이 「레드」와 「블루」라는 소설 속 각기의 주인공을 맡아 서신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간 후, 두 이야기를 하나로 합쳐 완성한 SF소설입니다.
p.34 레드는 칠흑같이 캄캄한 동굴 속을 휘둘러 본다. 열 신호는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움직임도, 레이다 전파도, 전자기 복사나 연소 가스의 흔적 같은 것도 당연히 있을 리가 없다. 레드는 무방비한 상태가 주는 장엄함에 젖는다.
p.185 레드는 감염되어 쓰러진 전우가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힘껏 붙잡고 있는 남자 병사 세 명의 앞을 지나가고, 추위에 곱은 손으로 취위에 얼어붙은 상처를 꿰매려고 애쓰는 의사 곁을 지나간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는 안다.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결국에는 가 지나갈 것이며, 그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p.281 이 편지는 단 한 번만 읽도록 다 읽으면 없어져 버리도록 만들어졌다. 나에게 너는 아무리 여러번 읽어도 부족한 편지야. 접힌 채 봉투 속에 넣어진 편지는 꺼내어 펼쳐 읽을 때마다 생명을 얻습니다. 그렇게 과거가 미래를 다시 사는 것 그리하여 영원히 사는 것을 믿는 마음이야 말로 우리가 이야기를 짓고 전하는 이유일 것이다.
시간전쟁을 벌이는 까마득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봅니다. 최정예 요원 레드'와 '블루'는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을 뿐, 접촉한 적은 없습니다. 서로 교환한 편지가 전부입니다.너와 나, 우리둘은 어쩌면 그렇게도 이 전쟁이라는 커다란 전체의 축소판일까 하고 블루는 레드에게 전합니다.
생태학적인 조직으로 구성된 '가든'과 기계적인 조직으로 구성된 '에이전시'는 '시간의 가닥'을 오가며 역사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무대가 되는 곳은 유럽을 침략한 칭기즈칸의 기마 군단과 고대 로마의 카이사르 암살 현장, 런던 대화재 직전의 영국, 에스파냐가 침략하기 직전의 남아메리카 등 역사의 주요 현장들입니다. 사령관이 레드를 호출했는데 에이전시가 고른 장소는 중심 타래에 가까운 동부전선 모처, 니치스가 죽은 인간을 되살리는 방법을 발견한 곳입니다. 사령관의 생각을 알 수 없는 상항에 에이전시가 레드의 목숨을 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주는 병들었고 걸쭉하고 미끄럽다. 레드는 진공속을 통화하는 느낌의 고깃덩이 위를 미끄러지는 것과 비슷하다.” 레드가 궤도를 돌고 있는 행성은 다행이 아직 살아있습니다. 예언자들은 냉정한 우주에 격분하고 인류가 두 세력으로 나뉘어 모든 시긴선을 패권을 차지하려고 전쟁을 한다면 이라는 가상의 소설로 앞으로 벌어질 우주 시대를 개막으로 사람의 목숨은 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질 것입니다. 블루와 레드의 편지 부분히 상당히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