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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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드파리, 맘마미아 캣츠 등 감동과 희열을 주는 명작 뮤지컬 30편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힐링 에세이 여행서 <방구석 뮤지컬>입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편이라 기회가 되는대로 감상을 하는데 영화와 다르게 뮤지컬이 주는 감동은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책에는 시대와 운명이 배반하더라도 늘 해쳐 나아가는 뮤지컬 속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다양한 인생에 대한 통찰과 감동을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오랫동안 본성의 선악에 대해 논쟁해왔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인간의 마음은 길을 잃게 될 수도, 더욱 어두운 수렁에 빠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들은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향한 찬가를 노래합니다. 삶과 시대가, 혹은 운명과 미래마저 빛을 잃더라도 마음속 빛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을 인간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p.205

 

<프랑켄슈타인> 의 인물들은 탄생과 죽음 그속에서 신의 피조물로 태어난 존재로서의 한계에 부딪히며 신념과 소망 고통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인간의 오만과 길 잃은 신념은 이야기를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몰고 가지만 근원적인 한계를 벗어나 죽음의 굴레를 끊어내고 인류의 운명을 극복하고자 한 그의 시도는 삶에 대한 열망이자 미래를 위한 희망이었습니다. ---p.273

 

 

인간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열망,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용기, 나아가고자 하는 신념, 인간의 삶이 빛나는 모든 순간을 담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빵 하나를 훔친 죄로 5년의 징역을 선고받은 장발장의 감동은 오래갔습니다. 그리고 ABBA의 음악으로 유명한 작품 로맨스, 모녀간의 사랑, 추억, 생활, 과거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소피와 도나의 이야기 맘마미아에서 워털루, 당신과 함께 하는게 나의 운명이에요.”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삶의 흐름을 쉽게 거부할 수 없습니다. 운명이 이끄는 방향대로 휩쓸려가며 고난에 부딪히기도 하고 또는 좌절도 합니다. 뮤지컬 속의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시대, 관계, 우연과 필연이 촘촘하게 뒤섞인 인생에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배워보고 싶은 책입니다.

뮤지컬이 품고 있는 배경과 서사부터 아름다운 가사 등, 어느 한순간도 놓칠수 없는 장면들입니다. 마치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QR코드를 통해 명작 뮤지컬들의 대표 넘버들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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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서술자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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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의 첫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은 독자에게 들려주는 문학 강연, 글쓰기와 독서방법, 그녀가 제시하는 새로운 리얼리즘 작품 <다정한 서술자>입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휴일,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아서 포스팃을 붙이다 포기 했습니다. 토카르추크는 세상을 구하고 우리 자신도 구할 수 있는 희망은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반성과 성찰을 촉구하며 지금 우리가 무엇을 봐야 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로 시야를 넓혀야 하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다정한 서술자는 문학에 바치는 위대한 찬가입니다. 오늘날 다정함이 결여된 사람들에게 책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다 보면 글을 쓰는 빈도가 높아진다는 가설을 들어 인터넷을 살펴보면 시인이나 소설가, 혹은 타인의 글에 대해 논평하는 블로그 혹은 트위터를 운영하거나 사이트에 간단히 댓글을 달기도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세상에는 지금까지 내가 상상해 왔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내가 존재한다고, 그리고 내가 설령 나는 (거기에)있지 않다.”라고 말하더라도 그 문장의 첫머리에는 여전히 이 세상에서 가정 중요하고 또 가장 이상한 단어는 “jestem”, “(나는)있다라는 단어가 놓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결코 종교적 사람이 아니었던 젊은 여인, 내 어머니는 그렇게 한때 사람들이 영혼이라 부르던 뭔가를 내 안에 심어 주었고,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서술자를 내게 선물했습니다. ---p.334

 

 

우리는 고급 문학과 저급 문학, 대중 문학과 틈새 문학이라는 단순한 카테고리를 과감히 버리고 장르의 구분을 무시해야 합니다. 또한 민족 문학이라는 개념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문학의 우주는 하나라는 것 ---p.361

 

 

세상은 우리가 날마다 방대한 분량의 정보와 토론, 영화, 책 온갖 소문과 에피소드들을 엮어서 직조하는 일종의 거대한 직물이라고 했습니다. 책임을 지는 사람,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 사랑이나 미움의 감정들로 인해 선과악을 실행하기 위해 삶이나 죽음을 목적으로 동참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나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지 초고속으로 급변하는 세상에 아직 확실하게 준비된 서술방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구체적인 사실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문학의 중요성과 본질에 대해 사유해 보기 좋은 책입니다. 토카르추크가 권고하는 다정함을 우리 모두 실현한다면 앞으로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지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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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대
수잔 글래스펠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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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스 부인은 필사적으로 상자을 열었고 열렬한 손짓으로 새를 잡아채려고 했지만, 멈췄다.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피터스 부인의 안에서 무언가가 무너져내렸다. 차마 그 새를 잡을 수가 없어서, 바보가 된 기분으로 하릴없이 멈춰 서버렸다. ---p137

 

 

인간의 삶은 반드시 나아져야 합니다. 사회 밖으로 내몰린 삶들 사이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엿보이는 이야기는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여성 서사의 시작은 끔찍했습니다. 한밤중 남편이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당하고, 같은 침대 옆자리에 있던 부인은 곤히 자느라 범인을 목격하지 못합니다. 자극적인 내용, 추리를 해가며 풀어가는 과정에 여성이란 하찮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 ‘중대한 바깥일을 신경 쓸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비춰집니다. 12명의 배심원 중 10명 이상이 같은 판결을 내야 실형이 선고되는 1901년 배심원 전원은 남자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내 마가렛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큰 작품입니다.

 

가까이 살든 멀리 살든 사실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은 다들 똑같다는 것입니다. 다들 겉에서는 다르게 살지만 결국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누구에게나 아니 어느 가정에게나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속속들이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비밀은 있게 마련입니다. 밖으로 꺼내놓고 이야기하기 어렵고 들추어내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 참고 인내하면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자책하면서 생활합니다. 이 소설은 실제 사건에 기반하여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여성문제를 이야기 하는 페미니즘 소설입니다.

 

공감하고 연대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램일지도 모릅니다. 한 가정에서 일어난 범죄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임을 그리고 그것을 공론화해서 변화를 일으키기를 세상은 발전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보수적인 중부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난 수잔 글래스펠은 고향 중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쓰고 성별과 윤리 등의 사회문제를 깊이 탐구하는 글을 썼습니다.

마가렛 부인이 좀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자신의 비극을 똑같이 나누어 가진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공감은 구원이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한 번 더 버텨낼 힘을 주고, 눈을 질끈 감고 소리칠 용기를 주며 불평 한마디 하지 못했던 사회의 최약자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고 연대하며 현실을 직시하여 변화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기를 희망합니다.

 

 

수건이 더럽네요.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주부는 아니었던가 봐요. 부인들이 봐도 그렇지 않나요?” 농장일에 집안일에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왜 여자들만의 일일까요? 현재도 맡벌이 가정들을 봐도 남자들은 여자의 일을 조금 도와주는 거지 전적으로 자기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검사의 언행에 먼저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한 물증도 없이 아내에게만 협의를 씌우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태도 이것은 마가렛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상황입니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러 온 검사는 정리정돈이 안된 부엌살림까지 탓하기 시작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잔잔한 마음에 돌을 던지려고 합니다. 과연 마가렛 부인은 미처 하지 못한 퀼트의 매듭을 잘 지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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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타반
헨리 반 다이크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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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적당히 세상과 타협도 해야 하며 중요한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안주하고 위안하면 편안하게 일상을 이어갈 수 있고 눈을 감고 맹목적이 되면 쉽게 믿음을 지킬 수 있을 때 마음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끝없이 자문해 봅니다. 아르타반의 여정은 맹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믿음에서 신과 영웅들의 비극과 애환 신들의 사생활 읽고 싶은 책입니다.시작됩니다. 월간 내로라 시리즈 는 원서를 나란히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단숨에 읽고 깊어지기를 교수, 목사, 저술가, 행정가였던 헨리 반 다이크의 <아르타반>입니다.

 

“Good of truth and purity,” he prayed, “direct me in the holy path, the way of wisdom which thou only knowest.”

 

진리와 순백의 신이시여, 위대한 지혜를 나누어 주십시오.신성한 길로 저를 인도하여 주십시오.”---p.77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다른 이들을 배척하면 자기 확신이 흔들리지 않는다. 주인공 아르타반은 배부른 일상과 안락한 사회적 거품을 모두 포기하고 광야로 나아갑니다. 마음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끝없이 자문하면서 맹목적인 여정이 펼쳐 집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민음이 근거를 잃고 맹복적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세상이 당연하다고 외치는 것들이 정말로 당연한 것인지 스스로 되짚어 물어 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노학자와 아르타반을 통해 이야기 하는 것들은 하늘에 떠오른 별을 보고 구원자의 탄생을 예건하며 그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자신이 가진 못든 것을 팔아 순례의 길을 자청합니다.

 

 

헨리 반 다이크는 1852년 미국 펜실베니아의 저먼타운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난 곳, 독립 전쟁 전투가 일어난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1895년에 뉴욕에서 목회자로 아르타반이 낭독한 것이 첫발표 되어 <네 번째 동방박사>라는 제목으로 각색된 영화가 상영되기도 해 연극과 오페라 등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원숭이 손, 누런 벽지, 나이팅게일과 장미, 굿맨 브라운, 어느 개 이야기, 마음의 연대등의 작품은 부담없는 단편소설로 작고 휴대하기 간편하여 점심시간, 출퇴근 시간에 읽기에 좋은 내로라 작품이라 처음부터 쉬지 않고 끝까지 한번에 정독하기 좋은 책이라 즐겨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한 대역 동시 진행으로 원서와 번역본을 나란히 담아 와닿는 문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서 다음 작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친우들의 비판을 묵묵히 귀담아듣고 외로이 홀로 걷는 여정에서 자신의 믿음이 진정 진리일지 의심하고 또 의심했습니다. 별로 상징되는그 구원자의 본질을 찾으려고 합니다.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면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나사렛 가족의 아이를 만나게 될지 아르타반은 별을 따라 막연히 품어왔던 그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까요? 책은 종교적, 기독교적인 색체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자는 종교를 초월한 삶을 향해 누구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갈망과 우리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본질에 관해 사유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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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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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분노


 

이 시계를 주는 것은 시간을 기억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따금씩 잠시 망각하라는 것이다. 시간과 싸워 이겨 보려고 모든 힘을 소진해서는 안 된다. ---p.115

 

 

2022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단순한 열정>으로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아니 에르노가 선정되었습니다. 사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소속의 덮개를 벗긴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이 선정 이유라고 합니다. 수상 작가의 작품을 읽는 즐거움 또한 책을 좋아하는 독자의 큰 행복입니다. <고함과 분노>는 현대 미국 문학의 거장 윌리엄 포크너의 장편소설로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로서 강렬하고 혁신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포크너는 현대 미국 문학에 강력하고 예술적으로 비할 바 없는 기여를 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1949년 노벨 문학상을 일찍 수상했습니다. 포크너의 대표작으로, 몰락해 가는 미국 남부의 명문가 콤슨 가문에 벌어진 일들을 그린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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