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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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첫 문장중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꿀벌의 예언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꾸준히 신작을 발표하고 있는 작가의 저력에 놀랍고 반갑습니다. 개미, 고양이에 이어 이번에는 꿀벌입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가 꿀벌이 사라지고 인류 멸종의 위기를 맞은 2053년의 이야기입니다. 지구를 보고 온 뒤, 미래를 바꾸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흥미로운 책입니다. 인류의 미래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대모험과 과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유가 만나 시작되는 기상천외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에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책 속의 스토리에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P.73

 

대학생 시절 친구와 함께 떠난 미국 여행에서 카풀을 경험하게 된 저자는 운전석으로 갑자기 날아든 꿀벌 때문에 흥분한 운전사를 진정시키느라 꽤나 애를 먹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 경험이 꿀벌의 예언 도입부에서 투구안으로 꿀벌이 날아 들어와 어쩔 줄 모르는 용맹한 기사를 보여주는 장면을 쓰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 장면 한 장면 모두는 그렇게 탄생된 것입니다. 베르베르의 작품은 미래를 공상해서 쓴 SF 작품이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책속에서 다양한 극복방식을 알게 되며 공감하게 되는 면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이라면 이라는 가정하에 읽게 되면서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해 주고 싶으면 무조건 그들을 웃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달려들 것이다. ---P.173

 

 

인류를 구할 방법이 적힌 고대의 예언서 꿀벌의 예언을 찾아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르네와 그 일행은 과연 예언서를 찾아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기대하고 생각하게 되면서 이 작품이 영화화 되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애독자로서 듭니다.

 

우리의 최대의 적은 미래에 대한 공포라는 말이 있습니다. 십자군이 당도한다는 소문이 동족들 사이에 오래전부터 퍼져있었지만 우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장을 할 생각도 그렇다고 달아날 생각도 하지 않고 기도만 하면서 죽음의 순간을 기다리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인간이 소비하는 식물의 80퍼센트가 꽃식물, 그리고 이 꽃식물의 80퍼센트가량의 수분을 담당하는 곤충이 바로 꿀벌입니다. 그동안 꿀벌은 서서히 사라지는데 인구는 무서운 속도로 늘어났던 겁니다. 인간이 직접 손으로 하거나 로봇을 이용한 수분이 가능하다고 믿었지만 그 결과가 신통치 않았고 조그만 원인 하나가 결국 치명적인 결과를 낳아 전 세계 농업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지구의 온난화로 기온까지 상승하니 곡물 생산은 더 줄어들었고. 지표면의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물 부족이 심화되다 보니 관개수에 드는 비용이 너무 커져 농민들은 이용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조심스럽게 일어나고 있었지만 그동안 관과 했던게 사실입니다.

 

 

이 일에 진심인 사람의 마음을 바꾸게 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야.” 좋습니다. 도전을 받아들이죠.

 

꿀벌이 사라진다는 가정하에 책을 읽는다면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듭니다.

미래의 르네는 현재의 르네에게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에 쓰여 있다는 걸 알려 주고, 르네는 인류를 구할 실마리가 적혀 있는 예언서를 찾아 전생의 자신을 찾아갑니다. 놀랍게도 예언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던 전생은 무려 1천 년 전,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출정한 십자군 기사였고, 르네는 전생의 자신과 함께 예언서에 얽힌 거대한 모험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가는데 과거와 현재, 미래를 끊임없이 오가면서, 르네는 미래를 구할 힘은 현재의 바로 이 순간에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2권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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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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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새로 시작하기 딱 좋은 방법 10가지

내가 사진 것은 80%는 잡동사니다

다 버리고 20%만 남겨도 충분하다.

 

미니멀리즘 라이프, 슬로 라이프, 캡슐 옷장(capsule wardrobes)에 관한 글로 유명한 작가이자 라이프스타일 블로거인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자의 옷장 정리부터 시작된 심플 라이프는 인간관계 정리, 묵은 감정 정리, 복잡한 생각 정리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정리는 단순하게 사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고, 마지막에는 나 자신, 나 혼자만으로도 충분한 삶을 가져다주었다고 합니다. 한때 유행했던 단순하게, 심플하게 사는 법에 관한 이야기는 잔뜩 쌓인 잡동사니의 것들로부터 단순하게 정리하면서 내 삶에서 버려야 할 것들, 다시 채워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면서 힐링이 되는 책입니다.

 

 

미니멀리즘과 슬로 라이프는 훨씬 더 느린 속도로, 적게 소유하고 사는 것이 더 낫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빠르게 소비하면서 살아가면 스트레스를 받을 뿐 절대 만족감을 느낄 수 없다. 삶의 속도를 늦출수록 소소한 것들, 남들에게 인정받느라 신경 쓰지 못했던 작은 것들에 감사할 수 있다. ---p.44

 

 

삶의 목적을 좇다가 어느 순간 갇혔다는 느낌이 들 때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했던 이유를 떠올려본다. 해답은 거기에 있다. 우리가 욕망하는 이유를 알아야 강력한 동기를 얻고 가장 힘든 시기를 견뎌낼 수 있다.---p.212

 

아깝다고 버리지 못하는 물건, 소중한 인연에게 선물받은 물건들 그리고 추억이 있고 사연이 있는 물건들을 쌓아 두지 말고 사진을 찍어 놓고 정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건을 버리는 것은 낭비 같고 죄책감이 들어서 옷, 신발, 가방, 책등을 그냥 쌓아 놓고 살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항상 입는 옷만 입게되고 신발도 그렇습니다. 물건을 버리지 않고 쌓아놓는것도 일종의 병이라고 합니다. 일단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을 겁니다. 정리의 목적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물건을 80% 정리하면 그만큼의 공간이 여유로워 질 것입니다. 집이 넓어 보이면 관리하기도 청소하기도 쉬워집니다. 미니멀리즘, 슬로 라이프와 같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있는데 나한테 맞는 것을 찾아 실행에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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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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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이 반짝임의 연속이고 하루하루가 모험이었던

그 여름, 어느 가족의 이야기

 

 

일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오가와 이토는 2008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달팽이 식당는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2010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은 작가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긍정하며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치유 소설을 주로 선보여 온 그의 저서로는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따뜻함을 드세요, 트리 하우스, 초초난난, 바나나 빛 행복, 이 슬픔이 슬픈 채로 끝나지 않기를, 양식당 오가와, 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등이 있습니다.

 

 

릴리는 해마다 여름이면 도쿄에서 특급 아즈사를 타고 찾아왔다. 어린 나에게 여름은 곧 릴리고, 릴리는 곧 여름이었다. --- p.12

 

 

이야기는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농촌 신슈에서 시작합니다. 호타카의 작은 여관에서 태어난 겁 많은 주인공 나는 소년 류세이입니다. 나의 할아버지와 릴리의 어머니 미도리씨는 남매, 먼 친척인 또래의 소녀 릴리를 사랑합니다. 태어난 날짜는 사 주밖에 차이가 안 나도 학년이 다른 현실은 나와 릴리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여름 방학이면 슈퍼 아즈사를 타고 도쿄에서 릴리가 오기 때문에 류세이는 언제나 여름만 기다리며 지냅니다. 귀엽기는 하지만 조금 심술쟁이인 릴리, 귀신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릴리, 도시 아이 주제에 자연 속에서 놀거리를 천재처럼 찾아내는 릴리, 그리고 가끔 하늘 나라 여행에 빠지는 어딘가 아련한 릴리. 소년 류세이는 그게 사랑인 줄도 모른 채 릴리를 계속 바라봅니다.

 

이름을 지어 주면 우리 친구인걸. 아무도 우리를 떼어 놓지 못해.”

 

어느날 목숨보다 소중한 강아지 바다를 만나 류세이는 여름만이 아니라 사계절이 발하는 아름다움을 배운고 모든 순간에서 존재 자체의 기쁨을 배우며 성장합니다. 그러다 생계수단이었던 고이지 여관이 잿더미가 되고 할머니는 조상님이 물려주신 현재의 땅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식당을 시작하려 하지만 스바루 아저씨는 앞날을 보자며 펜션을 제안하는데 그러나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어제까지 입던 옷, 공책, 책가방, 앨범 그리고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둘도 없는 친구 바다까지....

 

흙 속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렇게 풀이 우거졌기 때문이야. 인간은 금세 잡초라고 뽑아 버리고 말려 죽이고 하잖냐? 하지만 세상에 신께서 만드신 것 중에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는 거야. 쓸모없는 건 인간이 돈 벌이를 위해 만든 것뿐이지. 땅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여러 가지가 아주 잘 보인단다.”---p.201

 

릴 리가 아닌 리리, 너무 일찍 알아 버린 인생의 슬픔을 따스하게 보듬어 안는 이야기는 따스한 감수성으로 전 세계에 넓은 독자층을 가진 오가와 이토의 신작은 무더운 여름 한편의 아름다운 소설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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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4
김은식 지음 / 가람기획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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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직후 경제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세계 주요 20개국이 된 나라이자 민주주의를 위해 수많은 피를 흘려 온 격동적인 역사를 가진 한국의 현대사를 책 한권에 살펴볼수 있는 갚진 의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1945년 해방부터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022년까지 격동의 77년 한국현대사를 100장면으로 보는한국현대사 다이제스트100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가람기획의 ‘NEW다이제스트100’ 시리즈의 네 번째 책입니다.

 

정치, 역사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요즘엔 많습니다. 사는 것이 힘들고 각박하고 어려운 경제 등 이런저런 이유에서 아니면 입으로, 말로만 하는 정치인들이 싫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 현대사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역사로서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국 현대사는 19458·15 해방을 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배에 항거해 자주독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신국가 건설운동의 좌표가 구체화된 시기였습니다.

 

19458월에 해방과 통일 등 근대의 시대적 과제가 해결되는 공간이 확보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변 강대국인 미·소의 한반도 분할 정책과 좌·우 정치세력의 갈등으로 완전한 자주 독립국가를 이루지 못한 채 분단과 단독정부의 수립, 1950년 한국전쟁을 거치며 현재까지 남북으로 대치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국가라는 사실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발단은 사소하고 우발적인 것이었다. 194731일에 열린 3.1절 기념대회에 모인 군중과 경찰 사이에 벌어진 사소한 접촉에 민감하게 반응한 경찰이 발포해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p.31제주민주항쟁(194843)

 

 

성수대교 붕괴는 이듬해인 1995629일에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더불어 한국의근대화 과정과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사건이었다.---p.266(성수대교 붕괴19941021)

 

19506256.25전쟁부터 1980518일 광주민주화운동, 성수대교 붕괴 IMF 구제금융신청, 한일 월드컵등 기쁘거나 슬픈일 또는 굴욕적인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역사는 또 그것을 기록하여 후대에 알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살펴보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시작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국민의 힘으로 온전한 의미의 민주주의를 꽃피우기까지의 과정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해방 직후 국내외 정세와 국가 간의 이해관계부터 아홉 번의 개헌과 두 번의 군사정변, 각각 20여 번씩 치러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변화하는 북한과의 관계를 100장면으로 정리되어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책입니다. 36년간의 일제강점기를 견뎌 내고 맞이한 해방. 그와 동시에 왕정과 신분제 등의 전근대적 유산을 폐기 처분하고 이룬 민주공화국이라는 새로운 틀을 보다 구체화시키고 현실화시킨 대한민국의 77. 이제는 국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방역 수준을 갖춘 국가가 되기까지 거시적인 변화의 흐름을 보여 주는 100장면들을 짚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국사의 시대구분은 역사적 사실을 보는 관점이나 사건에 대한 평가의 차이로 엇갈립니다. 보통 근대의 목표가 통일된 민족국가의 수립이라고 한다면, 한국 현대사는 장차 남북통일이 되는 시기부터 설정할 수 있다고 해석하는 쪽도 있습니다. 즉 엄격한 의미에서 개항부터 통일까지를 한국 근대의 시기로 부르고, 통일 이후부터의 인간과 사회 발전단계를 한국 현대사로 구분하자는 논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오늘을 돌아보며 평가하고 복기하면서 교훈을 찾아 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당대인들이 먼 훗날 오늘을 돌아볼 때 후대인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사실만을 남기도 싶은 마음입니다. 한국현대사에 관한 대강의 인식이라고 가지고 있으면서 각자의 얄팍한 지식이라도 형성함으로써 현재 한국 사회의 구조와 성격들이 어떻게 형성되어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한 권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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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 온 언어
미즈바야시 아키라 지음, 윤정임 옮김 / 1984Book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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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이고 섬세한 문제로 다가오는 미즈바야시 아키라의 에세이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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