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 자연공예가 믹스뚜가 들려주는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다채로움의 기록
믹스뚜(김민지) 지음 / 저녁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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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은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다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자연공예가 믹스뚜가 들려주는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다채로움의 기록

 

 

용기 있게 나아간 그곳에는

나의 상상을 넘어서는 다양성이 있었다

다르고, 이상하고,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삶

경계 없는 취향과 경험으로 찾아낸 나만의 색깔

 

다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은 저자가 플로리스트이자 자연공예가로 살아가기까지, 자신이 거쳐온 다채로운 관심사와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낸 에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고민하며, 경계 없는 취향과 경험을 쌓아온 저자는, 결국 그 모든 흔적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조금씩 완성해가는 이야기 기대가 됩니다.

 

 

다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다름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p.154

 

목숨 다섯 개를 꿈꾸던 열여섯 살 김민지는 이제 원한다면 직업 다섯 개를 가질 수 있는 세상과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p.238

 

 

어느 분야든 오랜 시간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는 없는 나만의 것이 있어야 합니다. 타인과 내가 다른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나 다양성보다는 보편성, 다수가 좋아하는 것이 돈이 되는 특성상 나만의 색깔을 버리기 쉽지만 유행을 쫓는 것이 짧게 본다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으나 길게 본다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연 속에서 미지의 작업을 이어나가는 믹스뚜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책 속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장점과 단점을 구분 짓는다 이 둘은 결국 관점의 차이로 구분되어 버린 하나의 특징일 뿐이다 하는 말입니다. 그런 특징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활용할지는 결국 스스로에게 달린 것이다.” 세상이 원하는 인간상, 사회가 원하는 사람, 기업이 원하는 사람 이렇게 짜 맞춰진데 어쩌면 우리는 길들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직에서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고 튀는 행동은 자칫 위험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믹스뚜는 자연을 도구로 시각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음악, 무용, 사진, 김밥, 샐러드, 커피, ,바느질, , 요가, 싱잉볼, 도자기, 사람 들에 집중하다 보니 여러 사람들과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생화에서 드라이 플라워까지 자연 소재를 폭넓게 다루는 작업자로서 믹스뚜라는 이름이 모든 것을 섞는다는 뜻에서 이름의 의미처럼 경계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에는 그 여정 속에서 겪은 방황과 설렘, 뜻밖의 배움과 가능성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다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은 조금은 다르고 이상하게 살아가더라도, 그 안에 충분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음을 보여주는 솔직한 고백이자, 여전히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용기와 응원이 됩니다. 물리를 전공한 과학도에서 플로리스트이자 자연공예가로 살아가기까지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용기와 도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의 어려운 세상살이와 경제여건에 힘들어 하는 그리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위로가 되고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일은 하는 것 만큼 기쁜 일은 없습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 속 자신만의 일을 찾아서 하는 것 이 책을 읽고 많은 것들이 생각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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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의 뮤지컬 -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N차 관람 뮤지컬의 감동 Collect 37
윤하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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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0일 밤의 뮤지컬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N차 관람 뮤지컬의 감동

 

<오페라의 유령>,<레베카>,<쓰릴 미> <빈센트 반 고흐>등 잠들기 전 10! 뮤지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30일 밤의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의 대작을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빨래>, 연인과 함께 보면 더 재밌는 <김종욱 찾기> 등 소극장 공연의 묘미의 작품들도 실려 있습니다. 얼마전 한국 뮤지컬 작품상에 빛나는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가, 작곡상, 극본상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작품으로 알린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이 책은 30일 동안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뮤지컬의 진수를 맛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기대되는 책입니다.

 

 

흰 마스크로 한쪽 얼굴을 가리고 망토를 두른 남자, 강렬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일품인 작품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 작품에서 이렇게 많은 히트곡이 나온 뮤지컬도 없을 만큼 <오페라의 유령>의 명성은 계속됩니다. 독자도 관람 후 음반을 별도로 구매할 만큼 좋아하는 뮤지컬입니다. 198610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의 초연 이후 35년간 쉬지 않고 공연되어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도 꼽히는 작품입니다. 책에는 등장인물부터 공연에 올랐던 사진과 QR코드로 된 싱황까지 정말 많이 준비를 한게 영력히 보이고 오페라 유령의 또 다른 이야기 <팬텀>의 숨은 뒷 이야기 까지 실려 있습니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공연 리허설이 없는 날의 경우 극장 투어가 가능한데 너무나 화려하고 오밀조밀해서 지하는 물론이고 지상층에서도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직접 가보면 팬텀이 충분히 숨어서 살 수 있었겠다싶고, 무대와 의상의 화려함, 샹들리에 떨어지는 장면도 훨씬 피부에 와 닿을 겁니다. ---p.32 <오페라의 유령> 또 다른 이야기 <팬텀> 중에서

 

시공간의 제약이 많고 편집이 불가능한 무대에서는 스릴러물을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하지만 <레베카>는 반전에 반전을 거급하는 서스펜스, 그리고 한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스산하면서도 강렬한 킬링 넘버 덕에 공연 때마다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p.149 <레베카> 무대와 객석을 채우는 스산한 스릴러 중에서

 

 






한편의 이야기가 연기, 노래, 춤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다체로움을 선사하는 뮤지컬은 종합예술이라고 합니다. 뮤지컬은 완성도 높은 종합예술이면서 가장 대중적인 공연예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공연티켓 값이 너무 비싸 일반 서민이 자주 관람하기에는 비용면에서 무리가 있어 아쉽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뮤지컬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는 반가운 책입니다.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라이선스, 토니어워즈 등 자주 등장하는 뮤지컬의 용어들도 같이 실려 있고 본문에 수록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뮤지컬의 대표 영상과 넘버를 보고 들을 수 있어 뮤지컬을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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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의 주류 생활 - 미깡의 술 만화 백과
미깡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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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의 주류 생활_ 미깡의 술 만화 백과

 

잔은 내가 따른다. 인생은 나를 따르라!”

주류가 되고 싶은 비주류를 위한 술도녀 미깡의 주류 생활 가이드

 

 

인기리에 방영된 티빙드라마 대표작 술꾼도시여자들의 원작자 미깡. 그녀의 술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을 위해 출간된 책 <술꾼도시 여자의 주류생활>이 이야기장수에서 출간되었습니다. 30대 여성들의 현실적인 일상과 우정은 술자리를 유쾌하고 진솔하게 담아 독자도 재미있게 시청한 방송이었습니다. 미깡 작가는 술을 즐기는 여자들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뜨리며 일하고 사랑하고 마시는 여자들의 멋과 기세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잔은 내가 따른다. 인생은 나를 따르라!”

 

과거에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마시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회식 문화도 많이 바뀌어서 지금 근무하는 곳은 점심 회식을 하기에 술은 거의 마시지 않고 맥주 한잔 정도만 합니다. 파이팅을 위한 건배 한번으로 그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도 대부분 술을 마시기 않기에 술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만화가이자 에세이스트 그리고 자칭 술을 좋아한다는 술꾼 미깡으로 술마시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쓴 술 만화 백과입니다. 그동안 방송, 강의, 팟캐스트, 칼럼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한뼘 상식과 함께 사진이 실려 있어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0도쯤 되는 위스키를 샷으로 마시면 우리의 소중한 내장 기관이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레이블을 잘 읽을 수 없을 때 와인 전면의 그림이나 사진이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알 포지아렐로와이너리에서 만든 얼굴 시리즈로 와인마다 포도 품종의 느낌과 가장 잘 어울리는 얼굴 사진으로 레이블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많이 애호하는 쇼비뇽 블랑은 바람처럼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깡 작가가 지금껏 실제로 마신 술과 그에 관한 기억들을 1서양술2동양술이 등장합니다.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와 또 술을 장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책을 읽다 보면 그 맛을 유추해보며 빠져들게 하는군요. 맥주, 와인, 소주, 막걸리 같은 기본적인 술부터 올리브 국물을 잔뜩 넣어 먹는 칵테일-더티 마티니의 오묘한 맛, 흡사 술이 아니라 약에 가까운 소나무와 학같은 독특한 술은 물론, 미깡 작가가 소주 러버들에게 강추하는 삼해소주의 심오한 맛, 철마다 직접 담가 먹는 매실주의 상큼한 향에 이르기까지 무려 400쪽이 넘는 미깡의 술 만화 백과에는 술과 술꾼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문배주 이름의 유래 등 유익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유행에 둔감하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미깡의 노력이 돋보이며 미깡의 술과 사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듭니다.

 

 

 



@promunkak 이야기장수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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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속의 뱀 리세
온다 리쿠 지음, 양윤옥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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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장미 속의 뱀고딕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분류되는 시리즈의 정체성이 극대화된 온다리쿠의 작품입니다. 사연이 많은 음습한 대저택을 배경으로 가식과 허영에 찌든 상류층 방문객들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성배협박장’, ‘독이 든 술’, ‘가문의 비밀같은 미스터리 단골 소재들이 곳곳에 배치되어고 저주받은 일가의 비밀을 파헤치는 대학생 리세의 활약과 고전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기숙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미즈노 리세는 친우 유리를 만나고 요한도 만납니다. 꽃잎 다섯 장의 장미를 모방해 다섯 채의 대저택 블랙로즈하우스에 레밍턴 일가와 초대 손님들이 모여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리세가 참가하는 당주의 생일 파티에서 저택의 주인 오즈월드가 일족에게 내려오는 비보, 성배를 선보인다는 소문이 초대받은 손님들 사이에서 퍼지고 영국 시골마을 환상열석 유적에서 두 동강 남 사체가 발견되고 마치 하늘에 바치는 공물처럼 거석위에 안치된 그 사체는 양손과 머리가 절단된 토르소 형태로 잔혹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른다 제단살인사건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지나 현장과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유적지와 블랙로즈 하우스의 사체는 동일범인지 모방범인지 저주받은 저택의 수수께끼는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화분 위에 얹힌 허연 물체. 손가락의 일부였다. 동물의 것이 아니다. 명백히 인간의 것이었다. ---p.206

 

돌아가려고 벽에서 물러선 순간, 아서는 벽지에서 얼룩같은 것을 발견한다.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희미하기는 해도 결코 잘못 볼 리가 없는 바로 그 마크였다. 블랙로즈, 꽃잎 다섯 장의 장미. ---p.279

 



 

단순히 매료된 것인가, 그건 인정한다. 리세는 아름답고 총명하고 신비롭고 담력이 있다. 앨리스의 친구라는 점도 실은 점수를 줄 만한 요소다 앨리스는 가족 누구보다 정상이다. 인간적으로 신뢰할 만하고 그런 여동생이 선택한 친구니 기본적인 믿음이 있었다.그럼에도 계속해서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리세안에 뭔가가 자신을 향해 어떠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장미속의 뱀은 주인공 리세가 직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로 일본에서 장장 17년만에 출간되어 리세의 그다음을 독자들은 많이 기다려 온 작품이라고 합니다



리세 시리즈는 고딕 미스터리라는 장으로 분류되어 음산한 고성, 페허, 대저택을 무대로 귀족과 상류층의 인물들의 등장과 신비한 자연현상, 기이한 심령 같은 공포 분위기가 많이 나옵니다. 과거 블랙로즈하우스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사건의 진상으로, 레밍턴 가문의 선조들이 세상 앞에 함구한 비밀 속으로. 방문객을 겨냥하는 것은 장미의 가시인가, 뱀의 독니일지 작가의 작품을 처음읽는 독자로서 리세 시리즈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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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
임희재 지음 / 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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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정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따뜻한 세상

 

결국 다정함이 제일 강해

 

스물 두 살 여름, 부푼 꿈을 안고 난생 처음 낯선 타국 프랑스 파리, 불쑥 낯선 누군가 건네는 인사 한마디에 진짜 나를 찾는 기분이 들었다. <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는 유럽의 낯선 도시에서 만난 성별, 인종, 국적이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은 마음들을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타국의 유학생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낸 마음이 예쁜 사람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밤중 전기가 나갔을 때 두꺼비집을 고쳐준 이웃 아저씨, 갑자기 변기가 막혔을 때도 도움을 준 이웃, 낯선 병원에 같이 동행해주겠다는 옆집 여자 등 항상 그녀에게는 마음 따뜻한 이웃이 있었습니다. 난처한 표정으로 도움을 요청했을 때 단칼에 거절하거나 모른 척한 프랑스 이웃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하나같이 자기 일처럼, 친구 일처럼 발 벗고 나서주었기에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마주해도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봉주르’ '메르시' '실 부 플레' 마법의 단어들!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대화는 파리 생활에 소소한 행복을 주었고 처음보는 사람이 내게 먼저 말을 걸고 그들과 잠시나마 일상을 나누는 등 그런 경험들이 있기에 파리에서의 생활이 외국이이라서 혼자라서 외롭게 느낀적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불쑥 낯선 누군가가 건네는 인사, 한마디에 울컥 '진짜 나'를 찾는 기분이 들었다.

 

혼자라는 기분이 들 때면 늘 누군가 손을 내밀었다 '지금의 나'는 작은 마음들이 모여 만든 세계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할 때 더 빛이 나는 존재들이야.”

 

 

외국에서의 유학생활을 생각하면 힘들고 외롭고 어려웠던 이야기들로 넘쳐날텐데 이 책은 좀 달라 특별했습니다. 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14년 동안 유럽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만난 다정한 사람들과 다정한 날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넘쳐납니다. 스물두 살 여름, 유학차 떠난 낯선 도시 파리에서 홀로 살아갈 걱정으로 막막했던 내가 만난 세상은 친절과 낭만, 열린 마음들입니다.

 




그들이 떠나고 난 자리에는 다정함이 남았다. 그 마음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그 마음을 전했을 것이다. 천사가 다른 천사를 만들고 또다른 천사를 만들어가는 세계라니. 그렇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천사들이 나타나 누군가를 돕고 홀연히 사라졌다.

--- 천사들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중에서

 

 

둘을 정의하는 관계가 무엇이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믿는지다.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회와 마음만 있다면 그 자체로 사랑은 완성되니까 --- 동서도 결혼도 아니야중에서

 

 

아무리 각박하고 힘든 세상이라고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겐 정이 넘치고 사랑이 충만한 사람들이 더욱 많은 것 같습니다. 다정한 말 한마디에 웃을 수 있고 삶을 지탱 하는데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또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친절한 한 사람이 모여 밝은 사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배운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베풀게 되겠지요. 오랜만에 마음 따뜻한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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