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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도르래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ㅣ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3월
평점 :

와카타케 나나미 시리즈 중 두 번째로 선택한 책은 <녹슨 도르래> 등골이 오싹하게 시작합니다. 어딘가에서 “무슨 일이지?” 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창이 열리는 소리도 들렸다. 두 사람의 싸움은 근처의 이목을 끌었다. 이렇게 되면 다가가서 싸움 내용을 들어도 수상쩍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블루레이크 플랫 부지 안으로 들어가 외부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이 뒤엉킨 채 내 위로 떨어졌다. P23 하무라 아키라는 이제 체력이 바닥났고 생활고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굶어죽겠다는 위기감에 다른 대형 탐정사에서 하청을 받아 입에 풀칠을 해보지만, 이렇게 들어온 일들은 대개 위험 부담이 크고 돈도 되지 않고 교대할 사람도 없이 혼자서 꼬박 밤을 새워가며 수사를 진행했지만, 과로로 앓아눕게 되면서 지출이 늘고 수입은 또 줄었습니다.
그녀에게 이번에야말로 편한 건수라며 일이 들어오는데 의뢰 내용은 일흔네 살 할머니의 뒷조사를 해달라는 손쉽고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은 하무라 아키라에게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미행을 하던 중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위를 올려다본 순간, 그 할머니가 하무라 아키라의 머리 위로 떨어졋습니다. 미스터리 전문서점 ‘살인곰 서점’의 하무라 아키라 탐정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무릎부터 장딴지 그리고 발바닥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가 무겁고 아팠다. 덕분에 하나조노 에이전시의 사코의 마음이 다소 이해가 되었다. 탐정에게 다리와 허리는 중요하고, 요통 탓에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때 사코가 모든 수단을 강구하려 했던 마음은 이해가 갔다. 날지 못해도 돼지는 돼지지만, 걸을 수 없는 탐정은 탐정이 아니다.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 와카타케 나나미가 선사하는 걸작의 주인공 하무라 아키라는 고독한 탐정가
그녀에게 닥친 끝없이 냉혹한 사건들은 오늘도 그녀를 사건 현장으로 이끕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