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책 - 인간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철학자와 그 사상들 DK 생각의 지도
윌 버킹엄 외 지음, 이경희 외 옮김 / 지식갤러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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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책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철학은 흔히 뛰어나면서도 별난 사상들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일상적인 일에 쫓기지 않고 그저 삶과 우주에 관해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길 때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철학이다.”

인간의 호기심은 무궁무진하므로 방대한 철학적 지식을 흡수하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철학의 책>에서는 고대(기원전 700년~서기 250년), 중세(서기 250~1500년), 혁명의 시대(서기 1750~1900년), 근대(서기 1900~1950년), 현대(서기 1950년~현재) 까지 철학자이자 소설가이며 강사인 윌 버킹엄외 5인의 저자가 죽기전에 알아야 할 지성과 교양을 위해 한 권으로 엮은 책입니다. 평소 철학에 관심이 많던 저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입니다.

p.65 에피쿠로스는 일생 동안 몇 안 되는 헌신적인 추종자를 끌어들였지만 종교를 멸시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인기가 없었다. 그의 사랑은 몇 세기 동안 주류 철학에 밀려 대체로 무시되었지만 18세기에 제러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혁명적인 정치학 분야에서 쾌락주의 사상은 “모든 인간은 생명, 장, 그리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유한다”라는 미국 독립선언문에 새겨진 글귀에 반영되고 있다.

☞ 행복이란 그 사람이 어떤 존재가 될 준비가 되어있을 때 생겨난다-데시데리위스 에라스위스

<철학의 책>의 대부분은 남성철학자인데 반갑게 등장한 여성 프랑스 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가 실려 있습니다. 제 2의 성에서 전 역사를 통틀어 철학과 사회 분야 전반에서 인간의 본질을 논하는 표준 척도가 왜곡된 남성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2의 서문에는 “우리는 여성이고, 여성으로 남고, 여성이 될 것을 종용받는다. 그렇다면 이 말은 모든 여자들이 다 여성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말은 우리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시몬 드 보부아르가 활동했던 시기를 감안한다면 지금은 좀 남녀평등이 이루어졌을까요. 페미니즘사상과 실존주의적 접근법을 접목시킨 제2의 성이 20세기에서 연구서로서도 큰 몫을 했다고 합니다.

☞ “인간은 우선 존재하고 세상에 등장한 후에야 자신을 정의한다.” -장 폴 사르트르

책에는 맥락읽기로 분야와 사상을 크게 분류하고 이전과 이후의 관련 역사와 주요저서를 소개하며 철학가의 사진과 마인드맵을 이용하여 보기좋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피쿠로스(기원전341-270년) 에게해의 사모스 섬에서 아테네인 부모아래 태어나 플라톤의 한 제자에게 처음 철학을 배웠습니다. 기원전 알렉산더 대왕이 사망하고 곧 정치적 갈등의 시기가 도래하자 306년 아테네로 옮겨가기 전에 레스보스 섬의 미틸레네와 그리스 본토의 람프사쿠스에서 교육자로도 활동했고 쾌락주의자로 알려지게 됩니다. “죽음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해 질 것이라는 긍정의 메시지가 기억에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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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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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이단아, 추방자 한 시대를 빛내고 영원한 아이콘이 되기까지 그들을 우리는 예술가라고 부릅니다. 평범하지 않는 생을 살다간 33인의 예술가를 만나는 시간 그들의 빛나는 재능의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지금은 모두 떠나고 없지만 그들의 예술혼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p.121 가우디가 위대한 건축가인 이유는 웅장하고, 독창적이고, 신비로운 건축물을 남겼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신은 서두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가우디 역시 서두르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벽돌 하나 하나 차곡차곡 쌓듯 설계 했다.

 

p.181 채플린의 명언처럼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인 장면이다. 채플린은 고아나 다를 바 없었던 유년 기억을 <키드>에 담았다. 그는 빈곤, 소외, 착취로 얼룩진 시대를 배경으로 희극영화를 만들었다. 채플린 영화는 피눈물 섞인 코미디다.

 

 

 

2019년 3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展에 갔을 때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전시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그때 전시를 못보고 온게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습니다. <예술가의 일>책에 나온 33인의 예술가 중에 저는 뱀을 그리는 여자 천경자 화백의 글을 제일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마침 천경자화백의 책도 읽고 있던 중이라 눈길이 갔습니다. <예술가의 일>은 시대와 장소, 그리고 장르에 따라 예술가를 분리하지 않고 예술가들이 어떤 태도로 어떠한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여섯 개의 챕터로 분류했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3년간 저자가 노력한 결과를 오로지 예술만을 위해 최대한의 삶을 살다가 간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가정신에서 지원해 주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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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면
구마 겐고 지음, 송태욱 옮김 / 안그라픽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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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잇다

20세기를 지배한 이기는 건축에 대항하는

구마 겐고의 입자 건축

제가 60년대에 태어났으니 세상이 발전하고 그 사이 건축은 놀랄 만큼 많이 변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의 [점.선.면]을 통해서 1978년 겨울, 도쿄 대학의 히라 히로시 선생과 떠난 사하라사막의 취락 조사를 떠나면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건축과 장소, 그것을 연결하는 사람들의 건축 세계에 관한 책입니다.

p.135 결국 완성 후 찾아올 예측할 수 없는 기나긴 시간에 열린 건축을 한다는 뜻이다. 다양하게 더럽혀지고 상처가 나도 처음부터 고르지 않았을 점은 나이 듦을 허용하고 이해해준다. 예쁘고 너무 정연한 건축은 더러움을 허용하지 않는다. 현대 일본 건축은 그것을 관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그 결과 도시는 더러움을 허용하지 않는 불편한 환경이 되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볼륨의 확대가 사회 목표가 되고 건축 디자인의 주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유럽은 고대 그리스처럼 작은 장소이고 미국은 고대 로마처럼 큰 장소가 되었습니다. 건축이 되는 작은 존재가 되는 돌은 점이라는 존재 건축의 본질이 되고 ‘선’을 부활시키고자 한 구마 겐고는 삼나무 목재와 얇은 종이를 이용해 주변과 점층적으로 연결된 바토히로시게 미술관, 자연과 도시를 잇는 V&A 던디를 완성하며 건축과 환경, 건축과 세계를 이어주는 선의 집합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면’에서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사막에 지은 건축물과 홋카이도 원주민의 생활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세운 천으로 된 집, 자연재해가 연이어 찾아온 시대에서 사람을 지키고자 고안한 우산 돔, 시모가모 신사에 설치한 자그마한 투명 집을 소개하며 얇은 면의 건축물이 지닌 힘을 보여줍니다.

p.159 20세기 건축하는 볼륨과 선이 벌인 항쟁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 모더니즘 건축을 이끈 두 명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와 미스 반데어로에는 각자 볼륨과 선을 체현하고 당대 건축 디자인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건축에 관심 없던 제가 우연히 르 코르뷔지에 전시를 관람하고 부터였을까요 건축의 묘한 매력에 빠졌습니다. 건축이라기 보다는 건물의 디자인에 관심이 갑니다. 2020도쿄올림픽(Tokyo 2020 Olympic) 국립경기장을 설계한 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는 콘크리트 건축을 벗어나 그 장소에 뿌리를 둬야 한다는 생각했습니다. 지금껏 자연을 소재로 한 자연스러운 건축과 입자의 건축 ‘점·선·면’입니다. 어떤 건축물이건 사람이 거주하거나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효용가치가 높고 게다가 디자인까지 아름답다면 더욱 좋겠지요. “작은 것이 지는 방법의 기본이었다.” 작은 점, 선, 면이 서로 도약하여 건축이 된다는 사실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안그라픽스에서 제공해 주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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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국부론 - 번영과 상생의 경제학 리더스 클래식
이근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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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국부론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국부론이라면 어려워서 읽기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 주기 위해서인지 이 책은 다른 국부론에 비해 양이 많지 않아 초보자도 읽기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고도 정확한 성찰이라는 튼튼한 기초 위에서 사회와 경제를 분석한 애덤 스미스 최고의 경제학 고전으로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도움이 될 책입니다.

 

 

p.42 국왕과 싸워 의회가 승리한 것은 영국이 17세기에 봉건적 사회에서 상업자본주의의 사회로 완전히 이행하였음을 보여준다.

 

 

애덤스미스는 극단적인 시장 자유주의자이었을까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라” 라는 말 때문에 그 당시 사회에서 자유주의자로 오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정부와 중상주의자들이 결택해 손을 잡고 독점하는 폐해가 많았던 시기라 수입의 모든 원천이 되는 노동임금과 토지 자산에 의한 이윤은 독점을 막는 제대로 된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필요하지요. 정부에서도 대기업의 이익만 대변하지 말고 정경유착, 관치경제를 벗어나 대기업 계열사 지배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이 어느 정도나 강화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1776>은 단순히 경제에만 한정되지 않고, 신학, 철학, 윤리학, 법학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최고의 고전입니다.

 

p.74 우리는 종종 세상의 관심이 지혜나 덕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부와 권세가 있는 사람으로 향함을 본다.<도덕감정론 62쪽>

 

애덤 스미스를 읽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 경제학자의 아버지로서 많은 저서를 남겼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1759년 도덕 감정론 초판과 1776년 국부론 단 두권이었습니다. 18세기 영국 사회는 빛과 어둠의 양면에 있었습니다. 영국의 의회정치는 겉으로 보기에는 민주정치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부패로 가득찬 귀족정치였습니다.

 

 

고대 스토아학파는 세상의 부귀영화를 헛된 것으로 보았고 부자들은 부가 당연하듯이 세상으로 하여금 당당히 자유를 누렸지만 한편 가난한 사람은 빈곤을 부끄러워하게 느꼈습니다. 21세기 민주화, 경제 발전, 기술혁신은 이루었지만 자본주의 시대에 빈부의 격차, 소득격차는 더 심해졌다고 봅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쌤앤파커스의 국부론은 읽기 쉽게 쓰여 있어서 편하게 독서하기 좋은 책입니다.

공공시설의 건설과 운용, 빈민구제,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초등교육과 고등교육 및 대중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은행의 방만한 대출 규제, 원격지 무역에 대한 독점적 영업권 부여, 발명품에 대한 독점권 부여, 사치품에 대한 고율 과제, 적정한 법정 최고이자율 등과 같은 규제는 예외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스미스는 원칙적으로 정부의 정치 개입을 반대했으나 위의 사항은 예외로 두었다. 최종 목표는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함이었고 개개인 모두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그 돈을 투자하고 건전한 소비가 이루어지면 경제는 저절로 발전하겠죠.

 

 

우리도 기억할 겁니다. 수많은 은행들이 어느 순간에 하나둘씩 문을 닫았다는 사실, 스미스가 추구한 시장은 자유롭고 경쟁적인 시장경제입니다. 빈부 격차, 불황, 실업, 독과점 등을 보지 못한 오류도 짚고 넘어가야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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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줄리아 보이드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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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③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p.384 거대한 연기 기둥이 맑은 저녁 하늘로 나선형으로 치솟아 오르는 걸보던 시블은 그 광경의 “기이하고 야만적인 화려함”에 매료되었다. 그녀는 그 상황이 고대의 희생 의식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919년부터 1944년까지 독일 사회를 외국인 여행자들의 눈으로 살펴본 독특하고 특별한 책입니다. 아름다운 독일 하지만 히틀러의 시대 1차 세계대전에서의 패배 카이저 빌헬름 2세의 왕정이 무너지고 바이마르 공화국이 들어서고 국민들은 전쟁에 지쳤지만 국가 부흥을 위해 생업에 종사하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던 시기 도이체스 극장에서 <리어왕>이 공연되는 걸 보고 여행객은 깜작 놀랐고 나치 독일이 다른 나라들의 시민을 자기 민족이라고 우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와 키에르케고르, 렘브란트 모두 게르만 민족이고 외국 작가와 예술가도 자기네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그리 놀랍지 않다고 합니다. 작가는 마지막에 독자에게 묻습니다. 1930년대 독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면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 떠난다면 히틀러 치하의 메타포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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