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 -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
이준구.강호성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조선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거지 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옛날에도 부자들이 있었겠죠. 조선의 부자들은 어떻게 부자가 돼서 또 베풀고 살았는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조선의 부자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낸 우리나라 부자의 역사서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통해 당시의 돈의 흐름과 역사적 흐름까지 한데 모은 책입니다. 제가 아는 경주 최부잣집 이야기는 나눔과 실천을 가훈으로 12대 300년의 역사를 이어왔고, 사농공상이란 계급의 굴레에 얽매여 조선의 사회 풍토 속에서 잡초처럼 자라난 임상옥등 조선의 부자 12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선 부자를 통해 세상을 읽는 지혜를 배워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떻게 부자가 되었냐보다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에 더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열여덟에 장사를 시작해서 스물여덟 살까지 임상옥은 엽전 한 푼 뒨 것이 없었던 그는 조선 후기의 무역상인. 최초로 국경지대에서 인삼무역권을 독점, 천재적인 상업수완을 발휘하였고 베이징[北京] 상인의 불매동맹(不買同盟)을 교묘하게 깨뜨리고 원가의 수십 배에 팔아 막대한 재화를 벌어 굶주리는 백성 및 수재민을 구제한 인물은 조선의 부자 임상옥입니다. 중국 상인을 속여 도라지를 태우고 제 값의 여섯배의 이익을 주고 북경 거상들을 손안에 넣고 놀았습니다. 거부 임상옥은 거시적인 사람이면서 한편으로는 세심하고 미시적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남보다는 몇십 배나 밝은 ‘눈’을 가지고 세상을 살았던 박물가였다고 합니다. 물건과 사람을 보는 안목이 높았던 부자였습니다.
p.82 “인삼을 태우다니, 천하 명약을 불태워 버리다니... .”
처음에는 상상을 초월한 임상옥의 미친 짓에 기가 질렸고, 두 번째로는 천하의 활인초(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풀)를 태워 버리는 것에 대한 분노를 느꼈다. 그런 다음에야 장삿속이 드러났다. ‘임상옥의 인삼을 못 사면 올 일 년 동안 중국엔 인삼이 없다.’ 중국 상인들은 임상옥에게 뛰어들었다.
유명한 정주 오산학교를 설립 1919년3.1운동에는 33인의 한 사람으로 서북 지방은 물론 기독교의 대표로 참여하여 옥고를 치른 남강 이승훈은 종교, 사회, 교육, 독립운동가입니다.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1864년 3월 25일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사회운동에 참여하여 일제강점기까지 역사의 소용돌이를 몸으로 부딪힌 삶을 살았습니다.
이승훈은 공장과 행상들의 봉놋방, 주인 영감의 사랑방을 오가면서 유기공장의 일을 하나하나 배워 4년 만에 주인 영감에게서 장기 쓰는 법과 편지 쓰는 법을 배워 장부를 정리하고 법과 상업문서 처리하는 법을 배웁니다.6년의 새경을 모아 푼푼히 저축한 30냥으로 독립을 합니다. 훗날 거상으로 일가를 이룬데는 남다르게 부지런하고 자기 발로 많이 걸어 다니며 세상 물정을 살핀 이유도 있었지만 그가 평소 신조로 삼았던 점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첫째, 바로 걷는 것, 둘째, 어디에 기대지 않고 바르게 않는 것, 셋째, 무슨 물건이나 조심스럽게 다루는 버릇이었습니다. 몸가짐을 바르게 한 것이 올바른 인생을 산 결과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부자가 되길 원합니다. 조선의 부자들은 많이 배우지도 않았고 경제학, 금융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어려운 가정형편에 어려서 가장이 되어 먹고 살기 위해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부지런한 근면성, 올바른 마음 가짐으로 인력과 자연에 순응하며 그것을 이용하고 밟고 넘어서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추진하다가 실패했거나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괴로워하고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실패의 원인을 반드시 찾아 다음일에 도모 한다면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겁니다. 누구나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나눌줄 알고 베풀줄 알았던 지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경주 최부자 같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