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의 파라솔
후지와라 이오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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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의 파라솔 ③




“사람을 살해할 때도 이렇게 하는 건가, 테러리스트, 푸른 파라솔을 빙글빙글 돌리네.”


“60년대 말, 대학투쟁의 시대가 있었고 그 시절을 비켜가지 못해 함께한 기쿠치, 구아노, 에코 삼인방이 있었습니다. 60년대 전공투가 좌절된 뒤 연대는 실패의 길로 접어들었고 기쿠지는 바텐더가 되었고 능력자 구와노는 한 회사의 대표가 되고 유코는 뉴욕에서 커리어우먼이 되었습니다. 구아노는 키쿠지와 유코의 사이를 맴돌다 정부 요인 암살에도 가담하며 테러리스트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이들에게 흐른 투쟁의 날들, 세 사람이 보낸 날들, 그 광경, 그건 어떤 고통과도 닮아 있었습니다. 그것은 눈을 부시게 하는 햇볕 같은 통증이자 그리움의 통증이기도 했고 세월은 물처럼 흘러 무지한 주인공은 20년 이상 시간은 과거를 잊지 못한 채 알코올에 의존하는 삶을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세월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애써도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 있음을 알고 알면서도 싸울 수 있는 용기를 내고 찾아오는 좌절을 수용하는 자세 시대정신을 이야기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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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 삶의 완성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말하는 죽음학 수업
박중철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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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완독




“잘 죽는다는 것은 잘 사는 것의 연장선에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죽음에 관해 죽음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죽음을 입밖에 꺼내지 못하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4명 중 3명이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 사회 황폐한 죽음의 문화를 냉정하게 짚어내면서 왜 친절한 죽음이 모든 이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지 의학과 철학, 사회·역사적 근거들과 이론들을 통해 차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생에 한번은 맞이할 죽음에 관해 삶만큼 중요한 죽음에 대해서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호스피스 의사, 과거 재난지역을 누비는 긴급구호 전문가인 저자를 통해 초라하지 않고 후회없는 죽음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2018년 2월 우리나라는 19세 이상 성인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저도 몇 년 전 오랜시간 공부하고 고심 끝에 신청을 했습니다. 책에는 2008년 세브란스 병원 김 할머니 사건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도중 발생한 출혈로 지속 식물 인간 상태에 빠진 할머니는 3개월째 기계호흡장치로 연명 중이었으나 가족들은 연명의료 중단을 병원에 요청했고 병원은 거절한 일입니다. 이에 가족은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호흡장치를 제거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심장은 뛰고 있으나 의학적으로 이미 죽음에 임박한 임종 과정에 들어간 것은 현재의 연명이 무의미하다고 내려진 결론입니다. 생명 자체에만 집착할 뿐 그 결과 의미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던 한국 사회 의료계에서 큰 의미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환자 자신과 가족들의 삶도 망가뜨리는 연명을 저도 반대하는 쪽입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의 환자는 죽을 수 있는 권리도 스스로 갖지 못합니다.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일이므로 존엄한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좋은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삶은 자신의 정체성이 지켜지는 결말을 통해 온전히 완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는 자신의 삶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인권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통 없이 잘 죽을 수 있는 권리와 스스로 자기 죽음을 살아낼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병원 사망보다 더 나쁜 죽음은 없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잘 죽는다는 것은 집에서 죽는 것이라고 하고 옛날부터 밖에서 죽는 것을 객사했다고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도 못한 채 병원에서 낯선 사람들 속에서 외롭게 죽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20년 넘게 수많은 사망 환자 곁을 지켜온 저자는 우리 사회의 비참한 죽음을 통해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좋은 죽음을 위해 좋은 삶을 사는 것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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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 하다
카를로 페트리니.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김희정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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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①



‘이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정직하다.’ 정직함이 없으면 유효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p.41


프란치스코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는 세부적 통찰과 실리적 전망을 지향하는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근하고 솔직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2018년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은 지구와 그 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통합 생태론을 향한 또 다른 근본적인 움직임을 제시한 책 <지구의 미래>입니다. 책에는 심각한 현실을 인식하고 서로의 관점을 나누면서 공동체의 일상적인 헌신에 희망을 걸 수 있기를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의가 없이는 생태를 논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극심한 경제·문화적 불균형으로 인간관계가 훼손된다면 환경을 돌볼 수 없게 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진보와 보수, 극우와 극좌, 선진국과 후진국, 환경과 통합 생태계를 나누지 않고 오로지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점에서 인상적이고 변화는 언제나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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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논어 - 지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생 공부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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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논어 ①




“선생님이 걸으시면 저도 걷습니다. 선생님이 뛰시면 저도 뜁니다. 선생님이 달리시면 저도 달립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티끌 하나 일으키지 않고 화살처럼 멀어져갈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선생님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것뿐입니다.” 장자의 글 속에서 공자와 안회의 관계를 이렇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공자는 참으로 열정적인 인간이었다고 합니다. 고뇌와 절망을 반복하면서 자기의 꿈을 세상의 꿈으로 바꾸고자 평생 방황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기원전 497년 54세의 공자는 안회, 재아, 자로, 자공 등 4명의 제자와 함께 세상을 바로 잡아 보고자 14년간 기나긴 유랑생활을 하며 공자는 수천 킬로미터를 걸어 다녔으며 무려 일곱 나라를 두루 돌아다녔다. 또한 공자는 3천여 명의 제자를 거느렸는데 그의 명성은 제자를 잘 두어서 그의 행적과 가르침을 후대에 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장자의 글 속에서 공자와 안회의 관계를 이렇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가 20대에 논어를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여러 번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은 논어 중에서 널리 알려진 명언을 실어 일상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명문장입니다. 생각만 있고 배움이 없으면 위태롭다는 말이 제가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고 기회가 된다면 죽을 때까지 공부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명언이야기와 지혜가 꼬리를 무는 역사 이야기까지 역사적 배경까지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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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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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 되지 않았다 ①




가능하면 무라벨 생수를 구입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매일 열심히 분리한 쓰레기들이 재활용품이 되는 것을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까요?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는 친환경 소재 운동화를 신고, 포장 용기의 재활용 로고를 살피는 당신에게 이제 재활용이 아닌 재사용을 해야 할 때! 플라스틱 순환 고리를 끊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며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의미를 되새겨 주는 책입니다. 한쪽에서는 재활용 프롤레타리아가 위험하고 불결한 환경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부패한 결탁으로 이루어진 소수의 쓰레기 마피아가 재활용 사업으로 부와 권력을 챙기는 세상이 있다고 합니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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