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포, 집, 여성 1



고딕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고딕 소설은 공포 소설과 로맨스의 요소가 결합된 문학 장르입니다. 고딕소설은 특히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성행했으며, 고딕소설이란 명칭은 중세의 건축물이 주는 폐허스런 분위기에서 소설적 상상력을 이끌어 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높은 첨탑과 미로와 같은 지하실이 특징인 고딕양식의 건축물이 천국과 지옥, 혹은 인간내면의 빛과 그림자를 상징하며, 그러한 상징성이 고딕장르를 대변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공포, 집, 여성 과 엉클 사일러스, 숲속의 로맨스 총 3권으로 양장본으로 멋진 표지의 디자인과 컬러가 독자에게 먼저 즐거움을 줍니다.


그림을 그리듯 완벽하게 묘사된 인물 얼굴에는 파우더를 발랐는데 안색을 보니 맨 얼굴은 분명 희고 뽀얀 피부였을 거야. 자태가 여자처럼 섬세했고 당시 우리가 패치라고 부르던 애교점을 붙였기에 도드라져 보였다라는 표현 독일의 한 제분소 집 딸 아나 셰러가 무슈 드 라 투렐이라는 귀족 남성을 만나 겪는 이야기 감금생활이나 다름 없는 아냐에게 중년의 메이드 아망트만이 그녀에게 친절을 베푸는데 아나는 아버지에게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그리운 옛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미 약혼을 한 상태이고 미래의 남편한테 결혼을 재고할 만큼 결정적인 흠이 있나? 아니면 네가 그 사람에게 반감이 있는지 물었고 한순간의 실수로 그녀의 인생은 평탄하지 않아 보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행복한 이유 워프 시리즈 1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차피 내가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살고,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금, 죽음을 감수하더라도 치욕에서 구해내려고 하려는 존재는 도대체 누구일까? “테드 창”의 숙명적 라이벌, “김초엽”의 가장 추천하는 작가 ‘SF 작가들의 작가’ 그렉 이건의 한국판 특별 선집의 첫 책 <내가 행복한 이유>입니다. SF계의 돌풍을 일으킨 작가의 11편의 작품으로 끔찍한 사고를 당해 육체가 만신창이 된 남자의 몸에 유일하게 남은 온전한 뇌 앞으로 미래에 있을 법한 ‘복제 몸 수술’ 보험에 미리 가입한 상태 이제 복제 몸이 완성될 2년의 시간동안 아내의 자궁에 남편의 뇌를 보관하는 것 끔찍한 일이지만 한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 배속의 아기처럼 2년의 세월을 견딘 아내 덕분 무사히 새로운 몸을 얻게 되는 이야기 <적절한 사랑> 책을 읽다보니 앞으로 먼 미래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는 생각한다. 무한한 세계 집합들 중 얼마나 많은 곳에서 나는 한 걸음을 더 디디게 될까? 그리고 얼마나 무수히 많은 버전의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뒤로 돌아 이 방에서 나갈까? 어차피 내가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살고,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때달은 지금, 죽음을 감수하더라도 치욕에서 구해내려고 하려는 존재는 도대체 누구일까> 나다. ---p.173 <무한한 암살자> 중에서


수술 휴우증으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뇌를 이식받는 이야기는 뇌의 특수 기능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데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온전히 자신의 것인지 의심하게 됩니다. 이제 자신의 것이지만 왠지 타인의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이 어디서 왔는지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책은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질문을 하게 됩니다.



동아시아 서포터즈로 협찬 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우슈비츠는 어떤 말로도 설명될 수 없다." 라는 문장, 존재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설명될 수 있으므로, 비록 제멋대로의 갈피를 잃은 그렇고 그런 설명이라 할지라도 사실은 하나의 사실에 적어도 두 가지 삶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사실들의 삶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의 삶 ---p.55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기숙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유대인 박해에 의해 열네 살의 어린 나이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악명 높은 독일 부다페스트 수용소와 차이츠 수용소를 거쳐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부다페스트로 겨우돌아온 저자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4부작’ 중 자전적 성격이 가장 짙은 작품을 읽고 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이런 세상을 자신의 아이에게 만큼을 물려 줄 수 없다는 간곡한 메시지입니다. 두려움이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하며 두려움이 이미 우리를 집어삼켜 목구멍까지 두려움이 차올라 있으므로 두려움은 우리의 것이기도 하고 우리는 두려움의 것이기도 하다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운명의 무게에 억눌린 듯한 상실과 슬픔 가득한 갈망이 책의 곳곳에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민음사 제공 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둠 속의 사건 2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빈 것이 깊은 것과 닮아 보인다. 저속한 자에게 깊이란 불가사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p.73


부르주아의 승리 모습에는 아름다움은 없었습니다. 그것은 흔히 비루하기 쉬운 타협의 현실주의적 모습인 것입니다. 시뫼즈 후작처럼 혁명에 저항한 전통 귀족은 처형당하고 그의 영지는 몰수당하여 국유 재산으로 매각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생사가 걸린 전쟁이라고 해도 분명이 누군가는 살아남아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마련입니다. 작품속 말랭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사태가 이런 와중에도 재빠르게 국유 재산을 취득하여 부를 축적하고 변화하는 정치를 교묘하게 적응하는 부르주아의 전형적인 사람으로 변모합니다.




민음사 제공 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송일준 PD·이민 작가의 제주도 랩소디 - 아름다움과 맛에 인문학이 더해진 PD와 화가의 제주도 콜라보
송일준 지음, 이민 그림 / 스타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주도를 여러번 여행 했지만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관광지다 보니 구석구석 많이 돌아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봄에는 유채꽃이 만발하고 또 가을에는 억새로 가득해 계절마다 아름다움이 그대로 묻어난 제주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넓게 펼쳐진 백사장의 모래와 경치 뿐 아니라 성게미역국 등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송일준의 나주 수첩, 송일준 PD 제주도 한달 살기 책을 읽은 독자로서 새롭게 출간 된 신작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책을 통해서 그동안 몰라서 가보지 못한 곳들을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묘한 것이다. 어떤 사람이든 언제나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대할 일이다. 작은 인연이라도 소중하게 여기고 지켜갈 일이다. 보통 사람이니 원수까지 사랑할 수는 없을지라도 남녀노소, 직업. 학력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늘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스스로의 인생을 퐁요롭게 하는 길이다. ---P.168


가슴 떨릴 때 떠나는 제주도 구석구석 알려주는 송일준와 PD 이민 작가의 콜라보로 더욱 기대됩니다. 제주도 탐방기 PD의 시각과 화가의 상상이 어우러진 제주도 여행의 재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책은 제주도의 문화유적과 박물관, 비경, 카페, 음식 등을 탐방하며 쓰고 그린 한 달의 다이어리입니다. 제주도를 여러번 갔음에도 불구하고 유명장소들만 찾다보니 숨겨져 있는 비경을 잘 모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주 사람들도 모르는 비밀과 전설 그리고 카페와 음식점 맛과 멋을 동시에 여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책은 송일준 PD는 광주MBC 사장을 퇴임하고 며칠 뒤 전격적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단행하고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매일 매일 써내려간 글에다가 이민 작가가 글에 나오는 장소에 핵심을 담아 스케치를 포함해 103편의 작품을 담았습니다. 37년간 방송 생활에만 전념하다보니 누구나 그렇듯 마음 편히 쉬어 본 적이 없는 직장인이었습니다.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기념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좀 더 알차게 탐방을 하기 위해 공부도 하고 자료도 찾고 만나는 사람에게 이야기도 듣고 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퇴직이 몇 년 남지 않은 독자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이중섭 거리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우산을 쓰고 이중섭거리, 칩십리시공원, 새섬을 걷고, 유동커피에서 블랙커피를 마신다는 저자의 코스대로 비를 좋아 저에게는 낭만적인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딱 한번 방문했던 우도8경의 아름다움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름은 생소한 주간명월, 동안경굴, 전포망도, 지두청사, 후해석벽, 서빈백사, 천진관산, 야항어범 은 제주를 여행한다면 놓칠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멋진 그림을 그린 이민화가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인문학 강의 등 활발한 황동으로 판화와 서양화를 접목시킨 판타블로라는 독특한 기법을 창안해 호평을 받고 있는 화가라고 합니다. <제주도 랩소디>를 통해 이민 화가의 아름다운 그림과 한층 더해진 저자의 글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