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과학 실험
오지마 요시미 지음, 김한나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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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게 해 주는

집에서 하는 과학 실험

 

 

아이들에게는 기다리던 여름방학이지만 뭐 그렇다고 딱히 특별히 할일이 많은건 경험상 아닙니다. 무더위와 기습적으로 내리는 비에 마음과 몸이 모두 지쳐있습니다. 기다리던 반가운 책이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하는 과학 실험>은 제목 그대로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심험을 소개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콜릿, 우유, 구슬, 에너지 드링크, 분무기, 설탕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화학의 힘으로 분출하는 거품을 만들고 캔들 시소도 만들 수 있어 기대가 됩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을 벗어나 과학 실험을 통해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발상도 기대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팝콘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옥수수가 터지면서 팝콘이 되는건 무슨 원리 일까요? 이것을 폭열종이라고 하는데 삶아 먹는 옥수수가 아닌 팝콘용 옥수수가 따로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옥수수 1알의 껍질 부분은 셀룰로오스라는 식이섬유로 이루어졌는데 옥수수를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픈 이유는 사람이 셀룰로오스를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위트콘 셀룰로오스로 이루어진 껍질 부분이 얇지만 폭열종은 껍질이 매우 두꺼워 안쪽에는 전분과 수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가열해서 물이 수증기가 되면 그 부피가 1,700배가 되면서 껍질 안에 수증기를 가두지 못해 순식간으로 파열하면서 팝콘이 되는 겁니다.

 

팝콘 만들기 준비물

식용류1큰술, 팝콘용 옥수수 25g , 뚜껑이 있는 프라이팬

 

 

옥수수가 터지면서 팝콘이 되는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실험해 봅니다. 불을 사용하므로 부모님과 함께 해야 합니다. 1분 만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자색 고구마 성분으로 색이 변화하는 핫케이크 단단한 푸딩과 부드러운 푸딩의 차이를 알아보기 등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에 과학을 통해 호기심을 가지고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해 보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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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로서의 서구 - 가야트리 스피박의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 읽기와 쓰기 우리시대 고전읽기 질문 총서 1
임옥희 지음 / 현암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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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고전읽기 질문 총서01. _타자로서의 서구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어렵게 부를때 타자라고 합니다. 인도의 학자 겸 페미니스트 평론가로 유명한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이 말하는 학문적 실천방법은 자본주의 사회에 우리의 알권리를 바르고 정확하게 찾기 위해 지금 우리시대 고전 읽기가 필요한 책으로 기대가 되는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시리즈 중 첫 번째로 가야트리 스피박의 <타자로서의 서구>입니다. 2000년대 초 포스트 식민 이성 비판을 처음 접하고 스피박의 사상과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독자의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그때 저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사상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읽고 그 작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것을 넘어선 비평으로 가야트리 스피박은 그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비평하는 법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을 덮고 든 생각입니다. 비평이라는 건 다양한 학문이 교차되어 심리학, 정신분석학, 언어학 등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사상이 중요하게 반영되기도 합니다. 비평이론에 익숙하지 못한 독자에게는 스피박이 지적한 여러 문학 작품에 대해 반감을 가져올 수 있으나 깊이 생각해 보면 그건 스피박이 말하는 타자로서의 서구였던 겁니다. 독자나 다른 독자가 문학 작품을 비평하는 글을 쓴다면 또 다른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스운 얘기로 비평가는 언제나 대중들과 친하지 않다고 합니다. 스피박의 비평은 하나의 특정한 이미지에 집중해서 이야기 하므로 그 하나가 전체의 이미지를 흐려지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비평이 권장한 꼼꼼한 읽기는 텍스트가 생산된 사회적 맥락과 텍스트를 철저히 단절시켜 놓았다. 신비평주의자들에게 문학 텍스트는 자족적인 하나의 우주이고 완전한 전체였다. 신비평은 사회적인 맥락을 잘라내고 문화공화국에 안에서 자족하고자 했다. 텍스트 바깥에서 무슨 소란이 일어나더라도 문학 작품은 문학 작품으로 말해야 한다. ---p.12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깊이에의 강요>를 보면 비평가의 평가와 예술가와 대중들 모두의 평가에 영향을 주는 훌륭한 책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IT분야의 발전과 대형 디지털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비평과 평론, 리뷰는 더 이상 전문적인 학회나 잡지에서 공인받은 소수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문학비평은 문학작품에서 결점을 찾으려는 행위이고, 비평가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식의 이해 수준을 이제는 넘어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점이 있는 작품도 나름의 어떤 독자에게는 나름의 가치가 있는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우리시대 고전읽기 질문총서는 절대적이고 초월적인 보편으로 고전의 허구성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시대의 문제적 텍스트들을 읽는 연습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에 씌여진 문학작품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는 분명 시대적인 차이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술술 넘어가는 보통의 책은 분명 아닙니다. 임옥희 저자의 어려운 어휘에 살짝 당황해 사전을 열심히 찾아 읽은 책입니다. 이 시리즈로 철학, 문학, 역사, 문화라는 다양한 실천들에 대해 오랜만에 깊이 사유하는 시간이 될거 같고 또 공부를 해야 한다는 숙제를 독자에게 남긴 책이기도 합니다.게다가 독서의 해박한 지식과 사고를 지니신 책 먹는 하루_사유 @book_sayou 님과 함께 하니 기쁨 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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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4.8 2024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브누아 브레빌 외 지음 /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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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월호도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으로 독자에게 넓은 식견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프랑스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입니다.

 

 

드론 공격에 취약한 파리 올림픽

극우 엘리트, “헌법재판소를 끌어들이면 못할 게 없다.”

파시스트 문화정책을 고수하는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프랑스와 유럽은 미국의 해법에 를 외쳐야

 

 

청년들이여! 언제나 정의와 함께 있으라. 그대들의 내면에서 정의의 관념이 희미해지느 날, 그대들은 파멸하리라.”

 

최근 영국과 프랑스에서 치러진 총선의 결과에서 문득 에밀 졸라가 1898118일에 쓴 <나는 고발한다>의 몇몇 대목이 떠오른 것은 극우적인 보수반동의 기류를 강력 저지한 젊은 세대에게서 졸라가 간절히 바란 청년상을 보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청년들은 최근 곳곳에서 최루탄 가스 속에 파시스트를 반대한다면서 반극우 시위를 벌였고, 영국 청년들은 보수당 정권의 무조건적인 이스라엘 지원과 미국 지지에 분노감을 표출했다.

---, 공화주의여! 정치를 바꾸는 청년들의 저항 편에서

 

 

 

 

8월호에서는 지난 630일 프랑스 총선 선거가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극우 정당을 키운 것은 약자를 배제한세계화였다라는 제목의 글이 인상적이네요. 돌아오는 115일 미국 대선도 있으니 꼼꼼히 잘 읽어 보고 세계정세를 미리 전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2023107일 대학살과 함께 시작된 가자 전쟁의 이야기로 현재 헤이그에 위치한 두 개의 사법 기관인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형사재판소에서 각기 다른 소송에 동시에 걸려 있는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48년 집단학살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에 따라 국제사법재판소에 이스라엘을 기소한 상태입니다. 세계적인 이슈와 다양한 소식들을 책 한권에 볼 수 있는 유익한 매거진으로 매월 기다리며 읽게 됩니다. 상식도 키우고 인문학적 소견도 넓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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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 - 기후위기 시대 펜, 보그, 스웜프에서 찾는 조용한 희망
애니 프루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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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한 지구의 환경을 위해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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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하우스로 출근합니다 - 은퇴 후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하여
한준호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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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하우스로 출근합니다

은퇴 후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하여

 

통계에 따르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나이는 49.3세로 정년까지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예상보다 이른 나이에 본업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합니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일자리는 줄어드는 상황에 대해 독자도 올해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한지 벌써 18년차를 맞아 얼마 남지 않은 은퇴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이 책 세컨하우스로 출근합니다의 저자는 38년 동안 재직하던 교단을 떠나 은퇴 후 세컨하우스를 장만하고 2() 5()의 생활을 시작한 교사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꽃과 채소를 키워 자급자족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인생 2막의 삶 끝난 사람이 아닌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선택한 이야기입니다.

 

 

여행인 듯, 여행 아닌, 여행 같은

 

 

저자의 아버지는 딸이 독립적인 여행자로서의 삶을 걸어올 수 있게 신뢰와 지지를 주었고 세상에 나아가는 딸의 용기가 누그러지는 일 없도록 어릴적부터 배낭여행에 데리고 다니면서 넓은 세상을 보게했습니다. 아빠가 마련한 세컨하우스를 처음 보았을 때 넓은 책장에 여행 서적들이 가득 채워져 있고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이 곳곳에 걸려있는 여행자의 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집이 여행의 본질, 즉 낯선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의 영역에서 완성되어 가고 있었고 비행기를 타고 낯선 도시로 떠나지 않고도 자기가 머문 자리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여행할 줄 아는 가장 고차원의 여행자라야 꾸려 나갈 수 있을 공간의 역사가 이 집에서 생동하고 있었습니다.

 

.. 신선하고 나른한 오후 한나절.

누군가 부추기지 않아도, 나는 .. 자유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듯 자신이 지은 목장은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목장 생활이 아니었습니다. 현실은 가꾸고 다듬고 노력을 해야 그 아름다움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른 봄에 씨앗을 파종한 무농약 열무가 자라고 가을에는 고구마를 수확하고 목재소에 가서 방부목을 구입해 나무 화분도 만듭니다.

 

말 걸어주고, 애태우고, 환희하고, 토닥여 주면서 함께 살아내는 사이, 우리 가족이 된 꽃들이 온 힘을 다해 5월의 정우너에서 생명을 노래하고 있다. 머지않아 화단은 또 다른 모습의 꽃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겠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오늘을 피워내는 것이리라. ---P.88

 



한평생 일에 몰두라고 살아왔으며 한동안 승승장구하다가 임원 진급을 눈앞에 두고 경쟁에서 패해 조그만 자회사로 좌천해 이후 정년을 맞이한 한 남자의 삶을 추적한 소설 <끝난 사람> 정년퇴직은 생전에 치르는 장례식이라는 말로 은퇴자가 되어 당하는 자신의 현실을 함축해 표현하는 격하게 공감하는 말입니다. 갑작스럽게 준비 하지 못한 은퇴의 층격, 은퇴 이후의 삶, 작가는 젊은 시절에 어떻게 살았든 모든 인간의 종착지는 대개가 비스ㅅ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끝난 사람이 되고 나니 똑같은 일렬횡대가 되는대서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다시로 소스케 씨는 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끝난 사람으로 그냥 끝을 맞이할 것인지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인지 제2의 인생에서 행복을 느끼는 자아를 찾기 위해 이 책이 중년의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빠는 이 터전을 갈고닦으며 당신만의 여행을 가족과 함께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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