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홍자성 지음 / 린(LINN)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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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 부터 협찬 받은 도서입니다.

 

채근담 _흔들릴 때마다 삶의 길을 찾아가는 방법

 

이 책은 무언인가를 이루려고 애쓰는 MZ 세대와, 인생을 관조하는 실버들에게 원문을 실어 충실하게 해석하고 풍부한 해설을 달았습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삶의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영원한 고전 채근담입니다. 세상을 결함 많은 삶의 현장으로 보면서도 좌절한 염세주의나 현실과 담쌓은 결벽주의로 흐르지 않았고, 아무리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 채근담이 기대가 됩니다.

 

 

 

206. 어진 마음이 복을 불러

 

仁人心地寬舒便福厚而慶長事事成個寬舒氣象

인인, 심지관서. 변복후이경장, 사사성개관서기상.

鄙夫念頭迫促便祿薄而澤短事事得個薄促規模

비부, 염두박촉. 변록박이택단, 사사득개박촉규모.

 

어진 사람은 마음이 너그럽고 느긋해서 복을 후하게 누리고 좋은 일도 오래가며 일마다 너그럽고 평온한 기상을 지니게 된다. 천하고 너절한 사람은 생각이 좁고 급하여 제대로 복을 누리지 못하고 은혜와 덕택도 오래가지 못하며 하는 일마다 규모가 보잘것없다.

 

인간은 이기적인 면과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어서 이것을 바꾸어 타인 중심적이고 이타적으로 살면 누리는 복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만 생각하여 인생의 시야가 돕습니다. 매사 불평 불만이 많아 성격도 급해지고 과격해집니다. 이런 사람은 당장은 이익을 얻고 성공하는 것 같아도 주변에 있던 친지와 동료가 떠나 외톨이가 되므로 불행한 처기에 놓이게 됩니다. 이타적이고 타인 중심적인 사람은 자기를 내세우기 보다 남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그런 사람들 주위에는 유능한 사람들까지 모여들기에 그 결과 행복이 보장된다는 말입니다. 채근담의 말 중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삶에서 마주치는 온갖 고민에 관한 통찰과 조망

관점을 일깨워주는 뛰어난 지침

 




홍자성은 명나라 말기의 부패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성공과 출세를 지향하며 온갖 좌절을 겪었다. 나이 들고 세상에서 물러난 뒤, 젊은 시절에 온몸으로 부대끼며 절실히 깨달은 바를 정리한 것이채근담. 때에 따라 곳에 따라 바뀌는 것에 집착하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않으려면 삶의 단면만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조망하는 시선이 필요하다. 채근담은 관점을 일깨워주는 탁월한 지침을 준다. 짤막한 경구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험난한 인생을 무사히 건너려면 원칙과 이상만으로 나아갈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다스리며, 몸을 낮추며 견디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상황에 맞는 유연한 태도와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삶에서 마주치는 온갖 고민에 관한 통찰과 조망

관점을 일깨워주는 뛰어난 지침

 

채근담의 맨 처음에 나오는 말은 도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한때 적막할 수 있으나, 권세에 아첨하는 사람은 영원히 처량하게 살게 된다. 통달한 사람은 물질 너머의 것을 보고, 죽음 이후의 자신을 생각합니다. 차라리 한때의 적막을 견딜지언정, 영원한 처량함을 택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인간관계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채근담은 현대인에게 다양한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제공해 줍니다. 채근담의 교훈은 나무뿌리를 멋듯 담담하게 세상사를 마주대하면 누구나 자기 삶을 편안하게 영위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서인 채근담은 인생 수양서로 꼽히는 좋은책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사람, 우리가 바라는 삶은 정답이 없습니다. 비판도 듣는 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하고, 너그러움이 부족하지 않게 하며, 물욕을 물리치고, 덕을 베푸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평생 자산이 될 절대불변의 인생 수양서 채근담으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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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을유세계문학전집 144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김재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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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명과 죽음의 문제를 풀어낸 말테의 수기

 

 

을유세계문학 전집 144번째는 말테의 수기입니다. 이 작품은 서정시를 한 차원 더 높이 끌어올렸다고 평가를 받으며 근현대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 시인 가운데 한 명인 릴케의 반자전적 소설입니다. 상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시적인 문제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저자의 깊은 성찰이 담겨 있으며, 대도시에서 보이는 비인간성과 죽음의 일상화, 고독, 신에 대한 믿음 등 다채로운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탄생 150주년에 빛나는 대문호 릴케의 자전적 소설

강렬한 이미지와 몽타주 기법으로 드러내는 삶의 이면

 

 

나는 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내 안으로 깊숙이 파고 들어와 여느 때 같으면 멈추었던 곳에 이르러서도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나는 전에는 몰랐던 내면을 갖고 있다. 이제는 모든 것이 그곳을 향해 간다.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나도 모른다. ---p.10

 

 

오늘날에도 그렇게 잘 마무리된 죽음을 마련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도 없다. 죽음을 섬세하게 치를 만한 역량이 되는 부자들조차도 이제는 무관심, 무신경해지기 시작했다. 자기만의 죽음을 갖겠다는 소망은 이제는 점점 더 진귀해지고 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그런 죽음은 자기만의 삶만큼이나 드물어질 것이다. , 이젠 모든 것이 다 미리 준비되어있다. ---p.13

 

 

말테의 수기는 릴케가 파리 생활의 절망과 고독을 통해 29살부터 쓰기 시작해 6년 뒤인 1910년 출간한 일기체 소설입니다. 덴마크 출신의 말테 라우리치 브리게라는 28살 청년, 몸이 아파 자선병원을 찾았다가 무수히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본주의 도시가 소비를 위한 상품과 용역뿐 아니라 죽음을 눈으로 보고 써 내려간 이 작품은 훌륭한 소설인 동시에 시인으로 성장해 가는 릴케의 내면을 반영한 고백서이기도 합니다. 글은 전체적으로 여전히 버티고 있다”, “두려움을 이기려고 뭔가 했다.” “나는 두렵다등 불안한 감정을 독자에게 주면서 인간이 태생적으로 느끼는 불안을 대도시 파리에서 말테가 느끼는 불안에 접목시켜 공감을 얻어냅니다. “그래, 그럴 수 있다.”라는 문장이 일곱 번 반복 (p.28) 되면서 독자를 안심시키기도 합니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파리의 도시에 대해 릴케는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여기로 몰려드는데 나는 오히려 죽으러 오는 것처럼 보인다”, “좁은 거리의 곳곳에서 냄새가 났다. 감자튀김의 기름 냄새, 불안의 냄새였다고 묘사했습니다. 파리 도시의 외형은 가장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게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외상 환자들에게 바르는 약품인 요오드포롬과 하층민의 음식을 대표하는 감자튀김 냄새가 가득합니다, 이는 곧 생명의 불안함, 존재가 결핍된 사회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생명과 죽음은 모두 참으로 소중하고 당당한 것인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생명을 너무 경시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저자는 말테의 수기를 통해 생명과 죽음, 존재의 깊이와 소중함을 발견함과 동시에 생명과 죽음의 의미를 릴케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에 이 작품 <말테의 수기>를 통해 새롭게 고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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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 지금 시작하는 목표 설계의 비밀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지음, 장원철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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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목표 선택법을 모르는 것, 그리고 목표에 맞는 전략과 전술의 부재가 실패의 진짜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목표를 이루는 데에는 단순한 의지나 재능이 아니라 정확한 기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이자 컬럽비아대학교 동기과학센터 부소장인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이 20년 넘게 동기부여, 목표 성정, 설득과 리더십을 주제로 심도 있게 연구해온 성취와 성공의 심리학을 담은 책입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이 얼만큼 결실을 맺었는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 보기에 좋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우리가 평생 동안 겪는 실패의 대부분은 자신이 성공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갔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크고 작은 목표를 세웁니다. 그중 다이어트와 금연, 외국어 배우기는 단연코 1등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결심은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이것을 의지력 부족이라고 하고 이거을 자기통제력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의지력이란 유혹을 이겨내는 힘을 말하며 많은 사람이 의지력을 타고난 능력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왜 우리는 항상 목표를 이루는 데 실패하는가?”라는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많은 이들이 실패의 원인을 능력 부족이나 의지력 결핍에서 찾지만, 저자는 그것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단언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목표 선택법을 모르는 것, 그리고 목표에 맞는 전략과 전술의 부재가 실패의 진짜 원인이라는 것이니다. 다시 말해, 목표를 이루는 데에는 단순한 의지나 재능이 아니라 정확한 기술이 필요함을 알게 됩니다.

 

 

컬럼비아대학 최고의 인기 강의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 세계 10개국 판권 계약

마인드셋저자 캐럴 드웩 강력 추천!





 

 

자기통제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자기통제력이 강한 사람도 사소한 목표를 추구하는 일도 힘에 부칠 수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삶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는 자기통제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책에는 목표 달성의 확률을 높이기 위한 실천방안 두 가지를 제시했는데 첫 번째는 외적 보상이 떨어진 자기 통제력을 보충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자기 통제력은 타고난 것이며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근육을 단련하는 것처럼 학습과 훈현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시키고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

세계 최고의 심리학자가 실천하고 증명한 성공 공식




 

 

책은 크게 세 단계로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설계하며, 장애물을 넘어 지속력을 유지하는 법. 저자는 심리학 실험과 실제 사례, 뇌 인지 연구를 풍부하게 활용하며 ‘If-Then 계획’, 현실적 낙관주의, 자기통제력 강화 등 핵심 개념을 알려줍니다. 석세스는 미국에서 출간 직후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크게 주목받았고, 여러 매체를 통해 학계와 실천 사이의 다리가 되는 걸작” “목표 설정과 달성 분야의 정석이라 평가받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공이란 운이나 타고난 재능의 산물이 아니며, 자신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자신을 바꾸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왜 나는 매번 같은 자리에서 멈추는가자문해온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 될 것이다. 실천학습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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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란 무엇인가 - 늙음을 혐오하는 사회에 맞서다 박홍규의 사상사 2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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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년이란 나이가 들어 늙을 때, 또는 늙은 나이를 뜻하는 말로 이 책은 늙은 나이에 대한 사상사가 아니라 늙음에 대한 사상사를 다루므로 노년의 사상사보다는 늙음의 사상사라는 말을 인지하며 읽었습니다. 노년을 늙음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도록 하므로 늙음을 나이듦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이 든다는 것을 곧 늙는다는 것으로 동일시 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늙음과 유사한 말로 노화가 있으나 이는 나이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뜻합니다.

 

 

늙음을 수치스러운 비밀처럼 여기고, 그런 걸 입에 담는 자체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경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만연합니다. 이 책은 각 시대의 정치·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노년은 무엇으로 정의되었는지 살핍니다. 책은 근대이전과 이후의 시대별로 나누고 보부아르, 수메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발자크, 디킨스 등 여러 사상가들의 노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각기 저마다 노년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았으며, 그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었는지도 고찰해 볼 수 있습니다.

 

큰일은 체력이나 민첩함, 신체의 기민함이 아니라, 계획과 권위, 현명한 성숙함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노년은 이러한 자질들이 사라지기는커녕, 도리어 그 반대로 가장 풍부하게 갖추어지는 시기다.”---p.126 노년에 대한 불평과 반론 중 키케로의 말

 



 

몽테뉴는 나이를 먹고 경험을 많이 쌓는다고 저절로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데 공감이 갔습니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식과 경험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한 활력, 신속함, 단호함과 같은 것, 좀 더 우리 자신에게 속한 것들은 퇴색하고 무기력해진다고 말합니다. 노년을 찬양하면서도 풍자한 고대와는 달리 몽테뉴는 노년을 멸시하지도 찬양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묘사했다는 점입니다. 반면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는 작품 속 노인을 왼쪽 눈썹 위에 붉은 점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쉽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붉은 점은 노년기에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스트럴드브러그들은 80세가 되기 전까지는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80세가 되면 법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탐욕이 노령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결과로 이어지고 관리능력이 부족하여 결국 나라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잔혹하게 그렸습니다. 노인은 멸시와 미움의 대상이라는 말에 놀랐습니다.

 

 

노년이 사상과 문화, 예술, 정치, 사회 등의 영역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그려져 왔는지 검토한 책!

 

 

탈현대를 통해 노동에서 해방된다거나 창조적 일탈이 가능해진다는 것도 적어도 현재의 한국에서는 픽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노인은 노동에서 해방된 것이 아니라 노동에서 추방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대부분 비참하기에 창조적 일탈 따위는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동양의 통일체적 세계관이라고 하는 것은 봉건사회의 이데올로기로서 현대에는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로 악용되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누구나 젊은 시절을 그리워 하며 회상합니다. 지금은 더 이상 젊었을 때의 활동을 할 수 없음을 크나큰 상실로 여기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문정희, 박완서, 김훈등 현대 우리나라의 노년 모습도 이야기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과 사회로 들어갔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퍼센트나 된다고 합니다. 저출산 고령화는 우리나라의 큰 숙제입니다. 이 책은 나이가 들면 늙는게 당연하니 늙음을 조금도 불편해하지 말자는 말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롱사르의 쇠약’, 키케로의 정신적 성숙넘어 도연명, 정약용, 톨스토이가 따르는 3의 노년관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연스러운 노년을 지지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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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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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신형철 평론가, 은유 작가 추천

 

이야기의 시작은 괴테의 명언에서부터입니다. 일본의 괴테 연구 일인자 히로바 도이치는 히로바 부부의 결혼기념일과 자신의 25주년 은혼식의 해를 맞아 딸이 마련한 레스토랑에 가족과 함께 가게 되는데 무심코 집어 든 홍차 티백의 끝에 붙어있는 테크에 쓰인“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라는 괴테의 명언을 보는데, 평생 괴테를 연구해 온 도이치도 처음 보는 말로 갈등하며 도이치의 명언 찾기 여정이 시작되는데... 30일 만에 쓴 장편소설로 일본 최고 문학상을 거머쥔 작가의 작품 기대가 됩니다.

 

여러 문학적 장치가 인물들의 일상에 유머러스하게 재배치되며 학문과 사랑, 언어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엮이면서 요시노리의 표절 논란에도 당당한 모습은 보르헤스를 떠올리게 하는데 위대한 문학작품의 원전만을 인용해서 괴테가 말했든 말하지 않았든, 사랑은 모든 것을 혼용시키지 않고 하나로 섞는다는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게 합니다.

 

무언가를 아는 것, 알고 싶어 하는 것, 인간이 가진 그 근원적인 기쁨이 이 소설에 가득 차 있다.” - 아쿠타가와 심사평




 

책 한 권 쓰자고 다른 책을 몇 권이나 더 쓰는 게 얼마나 고생스러운지 알아?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이 되는 건 힘든 일이라고그런 말에도 이제는 자기변명의 기색이 없었고 시카리는 날조한 서적을 전부 실제로 썼던 것이다. ---p.235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라는 말도 어쩌면 위작형 명언의 극치일 수도 있겠군.” ---p.78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해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구제 불능의 산물이지만, 거기에 사랑이라는 띠를 둘렀습니다라고 도이치가 말했듯이 이 소설은 결국 사랑이라는 띠로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가라는 이야기입니다. 도이치와 그의 가족 제자, 동료 연구자들의 일상이 언어의 층위처럼 이어지고 각각의 문장이 결국 하나의 의미로 수령되게 됩니다. 괴테가 말했듯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자신이 그동안 학문을 연구해 쌓아왔던 것들이 한 문장으로 인해 흔들리는 과정에서 이 명언의 근거를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서의 번역에 대한 고민, 친구 요시노리의 표절 사태, 도이치의 방송출연등의 에피소드가 도이치의 갈등과 고민을 부추겨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괴테는 사랑, 진리, 일에 대한 깊은 통찰의 많은 명언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사랑은 모든 것을 단지 섞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융합 시키는 것이다.“라는 문구는 그의 사상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을 단지 명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인간존재와 삶의 복잡성을 반영했다고 생각됩니다. 철학적으로 접근을 하면 굉장히 심오하고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여전히 독자에게 중요한 질문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모든 것은 말해졌지만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할 때 의미를 가진다는 작품의 큰 주제를 떠올린다면 이 책이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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