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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으로 들어가기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평점 :

“이 소설은 바다 같다. 위험하면서도 희망을 품게 한다.”
폭풍으로 들어가기는 단 한 권으로 독일 문학계를 사로잡은 신인 작가 카롤리네 발의 소설로 떠나버린 언니와 죽어버린 엄마, 떠나보낸 적 없는데 자신을 남겨두고 간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관계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한 여성의 서사입니다. 인생을 집어삼키는 폭풍우 한가운데서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소녀 이다의 이야기 기대가 됩니다.
주인공 이다는 열한 살 때 언니 틸다가 자신의 꿈을 찾아 집을 떠난 뒤 알코올의존증을 앓는 엄마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언니는 종종 집을 찾았지만, 집에 남겨진 시간은 대부분 어린 이다의 몫이었습니다. 글을 쓰며 대학 진학을 꿈꾸던 이다는 입학에 실패하면서 삶이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약물을 과다 복용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장면을 목격한 이다는 그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고 믿으며 극심한 죄책감과 상실감에 빠지며 이다는 삶의 방향을 잃은 채 정처 없이 떠돌다 독일 북부 뤼겐 섬의 작은 술집 물개에 도착 하는데...
뤼겐 섬에서 이다는 술집을 운영하는 노부부 크누트와 마리안네를 만나고, 그들의 집에서 함께 지낸다. 조용하지만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이다는 비로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처음으로 돌볼 시간을 얻습니다. 또한 마을에서 만난 또래 청년 ‘라이프’와 가까워지면서, 이다는 다시 누군가와 연결되는 삶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는 여전히 상실의 기억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 때문에, 다시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가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녀를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열여덟 살에 라이프치히로 갔더라면 무슨 일이 생겼을까 궁금할 때가 많다. 엄마는 더 일찍, 아니면 더 늦게 죽었을까. 내가 라이프치히로 갔더라면 엄마가 아직 살아 있을까. 거기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p.100

진정한 가족의 의미!
가족은 우리 삶, 인생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가족은 우리에게 인간적인 관계와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 하지만 가족의 죽음 뒤에 남게 된 가족에게는 마음의 큰 상실이 오래 남게 됩니다.
이 작품은 엄마의 죽음과 언니와의 이별뒤에 혼자 남은 이다가 낯선 이들의 호의를 만나 자신의 마음 속 폭풍의 근원을 발견하는 과정이 독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혼자라고 느낄 때 그 외로움과 상실감은 가족의 소중함과 타인과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성서사 #성장소설 #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