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정원
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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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신은 정말 죽고 싶어서 안락정원에 들어왔나요?”

 

 

영종도 하늘도시 외곽에 있는 주상복합 빌라 안락정원동생의 흔적을 찾던 테오는 안락정원에 대해 알게 되고 이곳에 입주하고자 합니다. 2018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조경아의 신작 장편 안락정원은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 안락정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소설 속 안락정원은 조경아의 전작에 등장하는 복수전자의 배경이자, 작가가 실제로 거주하는 영종도 신도시에를 배경으로 합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사람들의 기막힌 이야기 기대가 됩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살아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

 

 

소설의 배경인 영종도 신도시의 주상복합 빌라 안락정원은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이 다시 죽기 위해 찾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감도는 곳입니다. 주인공 테오는 홀로 살다 사라진 여동생 테린의 흔적을 쫓아 이곳에 잠입합니다. 목숨을 건 가짜 자살 소동 끝에 입주 자격을 얻은 테오는 그곳에서 의사, 간호사, 형사 출신 입주민 등 각자의 사연을 품은 기이한 이웃들을 마주하는데...

 

 

제대로 죽음을 준비할 시간.”

죽고 싶은데 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거죠?”

죽음은 그냥 어떤 순간일 뿐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잖아요? 태어남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내 죽음만큼은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고.---p.88



 

 

안락정원? 보통 안락이라 함은 편안하고 즐겁다는 표현인데 이 정원은 예상과 달리 죽음을 기다리는 공간입니다. 이름이 안락정원인만큼 경건하고 조용할 줄 알았던 분위기는 굉장히 부산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곳의 입주민들은 엄격한 규칙 아래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정해진 일과를 수행해야 합니다. 물론 3개월 이상은 보내야합니다. 테오는 이 빡빡한 일상 속에서 이웃들의 어두운 초상을 목격하며,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예기치 못한 통찰에 이르게 되는데...

 

 

작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라고 묻습니다. 사실 삶과 죽음은 대부분 자신이 선택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군가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거나 듣게 됩니다. 책에서는 보육원 출신의 노숙자, 사기 피해로 무일푼이 된 사업가, 가족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들, 즉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인물들을 안락정원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불러모았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응시하며 잘 죽는 것만큼이나 잘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작품은 미스터리한 장르를 넘어 현대인의 고독과 연대를 이야기 합니다. 혼자만의 고독을 타인과의 연결로 전환할 때 진정한 연대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안락정원은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면서 우리의 삶도 되돌아 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장편소설 #복수전자 #죽음 ##3인칭관찰자시점 #세계문학상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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