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한 디자인 - 우리 시대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100
파이돈 편집부.켈시 키스 지음, 최다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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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을 위한 디자인 우리 시대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100

좋은 디자인은 아름다움보다 먼저, 삶을 생각한다

 

좋은 디자인이란 사용자의 경험과 기능을 고려하여 직관적이고 유용한 디자인입니다. 이 책은 전 세계 5대륙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100인을 통해 현대 디자인의 최전선을 조명해 주는 책으로 단순한 디자인 도록이 아닌 제품이 생각과 삶의 방식이 되는 동시대 디자인의 생생한 기록입니다.

 

가구, 조명, 오브제부터 스피커, 식품, 운동화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프로덕트 디자인 현장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100인과 그 작품을 소개하는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디자인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것은 우리 주변의 환경을 형성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성하며 우리의 문화와 가치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책에서 오늘의 디자인은 예술이 아닌 디자인은 사용한다는 목적을 지녔으며 장식, 전시, 자극, 즐거움 등을 위해 만드는 예술 작품과는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소장 가치 높은 인류 디자인 제품은 중고 시장에서 천문학적 가격에 팔리기도 하고 전 세계 아트 페어에서 당당히 자리를 차지 했습니다.

 

의자는 부족한 것이 별로 없을 때 필요해지는 첫 번째 물건이며, 그렇기에 독보족으로 강력하게 문명을 상징한다. 생존이 아니라 문명인 만큼 의자에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랠프 캐플런 ,1982

 


 

무심함. 후카사와 나오토의 디자인은 인간의 무의식적인 행위를 치밀하게 탐구하면서 그곳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이 특기입니다. 그의 디자인이 풍기는 분위기는 단순함과 아름다움 기능성을 한데 합친 정갈한 느낌입니다. 이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일본 디자이너는 수십 년간 토스터에서 시계, 소파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직관적 일상용품을 내놓았고 2003년에 스튜디오를 열고 무인양품의 수많은 제품을 디자인하며 명성을 얻었습니다. 인간 중심 디자인 철학을 강조하며 작품의 근간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습니다. 그의 철학 가운데 하나가 무심함을 구현하는 것, 다시 말해서 진정으로 직관적인 일상용품을 만들려면 인간의 무의식적 행동을 관찰해 이를 디자인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는 믿음이었습니다. 단순하고 깔끔한 흰색 상자 모양에 아래 달린 줄을 당기면 작동하는 무인양품의 벽걸이 CD 플레이어가 이를 잘 보여 주는 예입니다.

 

 

유럽 디자인 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이너 피에르 샤르팽(Pierre Charpin)은 헤이의 PC 램프, 리네 로제의 슬라이스 소파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프랑스 국공립미술학교인 부르주 보자르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1993~1994년까지 멤피스 멤버였던 영국 디자이너 조지 소우든(George Sowden)의 밀란 스튜디오에서 함께 일하며 디자인을 배웠고 이후 프랑스에 돌아와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는 접시가 됐든 의자가 됐든 공간 디자이이 됐는 관능적일 만큼 은근하고 단아한 색상과 기하학이 자아내는 시적 아름다움이 가득합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100은 현대 제품 디자인의 거대한 산맥과 새로운 지평을 동시에 보여 준다는 점에서 특별했습니다. 실외용 가구 디자인의 새 기준을 세운 로낭 & 에르완 부룰레크, 공산품·건축·패션을 종횡무진하는 거물 콘스탄틴 그리치치의 산업폐기물에서 추출한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한 작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외에 빛과 재료의 물성을 극대화하는 사빈 마르셀리스의 탐미적인 세계, 그리고 패션과 가구의 경계를 허물며 투박함 속에 새로운 조형미를 심은 페이 투굿의 독보적인 감각, 실용성과 재미를 아우르는 섬세한 아티스트 장자크 상페의 아들 잉가 상페까지 디자인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작품들을 만나게 되어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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