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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클래식 - 나는 클래식을 들으러 미술관에 간다 ㅣ 일상과 예술의 지평선 4
박소현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6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30편의 명화와 30편의 클래식 음악
이 책은 가장 사랑받은 화가와 음악가들의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자연을 빚은 명작과 시공간을 넘어 환상의 세계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30편의 명화와 30편의 클래식 음악을 전해 줍니다. 미술관에 간 바비올리니스트의 명화 속 클래식 산책 기대되는 책입니다.
“난 클래식을 들으러 미술관에 간다”
가장 사랑받은 화가와 음악가들의 흥미진진 비하인드 스토리
평범한 일상에 활력을 주는 책 <미술관에 간 클래식>은 이탈리아의 바로크 음악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는 체코의 화가 알폰스 무하의 3개의 시리즈 《사계》와 맞닿아 있다. 비발디의 《사계》 〈여름〉 1악장은 무하의 첫 번째 《사계》 〈여름〉과 닮았고, 비발디의 《사계》 〈겨울〉 마지막 악장은 무하의 세 번째 《사계》 〈겨울〉과 겹칩니다. 고독에 사로잡힌 두 예술가, 미국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와 러시아의 음악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삶은 결혼을 전후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호퍼는 아내의 희생으로 무명에서 세계적인 화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반면, 차이코프스키는 아내의 집착으로 극심한 신경쇠약에 시달렸다. 그들은 작품을 통해 외롭고 갈 곳 잃은 우리를 위로해 준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무하를 보면 비발디가 들리고
차이코프스키를 들으면 호퍼가 보인다.”
에드워드 호퍼는 인상주의와 초현실주의의 유행 속에서도 사실주의 화풍을 지켜온 화가 로버트 헨리의 길을 따랐습니다. 그는 뉴욕예술학교를 졸업하고 4년간 파리에서 유학합니다. 10년간 무명 생활을 이어간 호퍼는 사교적이며 외향적인 신여성 화가 조세핀을 만나 그녀의 도움으로 화랑에 수채화들을 전시할 기회를 얻고 둘은 결혼을 합니다. 이 성공에는 조세핀의 희생이 뒤따릅니다. 가부장적이며 외골수적이었던 호퍼는 조세핀이 헌식적인 아내로 내조만 하길 바랬고 서로의 콤플렉스를 알고 있었고 서로 애증의 관계를 보여주듯 호퍼의 그림에 등장하는 금발 여성은 대부분 조세핀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군중 속 고독으로 스며든 대도시의 민낯 <밤을 세는 사람들>을 보면 지독하게도 고독한 그녀의 모습을 작품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살인자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목표가 된 전직 복서를 돕기 위해 나선 닉은 <밤을 새는 사람들>의 직원과 닮아 있습니다. 원재인 ‘나이트호크’는 쏙독새를 뜻하는데, 낮밤이 뒤바뀐 ‘올빼미족’을 의미합니다/ 올빼미족은 온기를 찾아 24시간 영업하는 간이 식당을 찾습니다. 그림 속 두 명의 신사는 호퍼 자신이며, 한 명의 숙녀는 조세핀이다.
한편 자기혐오에 빠진 차이코프스키는 자기만의 고독한 섬에 갇혀 있다 그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들어와 영혼의 단짝 폰 메크 부인을 만납니다. 그녀는 러시아 철도왕 게오르그 폰 메크와 결혼하였지만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불행하게 끝났습니다. 차이코프스키에게 6천 블루에 달하는 금액을 매달 지원하며 후원자로 활동했고 이는 단순한 예술가와 후원작 사이의 관계가 아닌 연인 사이로 발전되어 차이코프스키에게 1100여통의 서신을 주고 받으며 음악적 통찰과 교류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에드워드 호퍼는 경제 대공황으로 부정적인 인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받은 냉혹한 시선 때문에 외톨이가 되어 더욱 창작에만 몰두한 표도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고독한 마음을 어루만져줍니다.
저자는 단어가 시를 만들고 음표가 음악을 만들어내듯 색을 입혀 보려 했다고 합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주고받는 예술, 그중에서도 미술과 클래식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화가와 명화, 음악가와 명곡 들을 씨줄과 날줄처럼 엮었 쓴 책 <미술관에 간 클래식>이 추운 겨울 밤 따뜻하게 마음을 녹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