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
크리스틴 해나 지음, 공경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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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서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게 되고, 전쟁에 휘말리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의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1939, 프랑스 평화롭던 마을에 드리운 전쟁의 그림자 속 두 자매 비안느와 이사벨은 서로 다른 운명에 처해지는데... 남겨진 가족과 일상의 안전을 지키려는 비안느, 사랑과 자유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레지스탕스 활동에 뛰어든 이사벨, <나이팅게일>속 이 두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 드라마는 전 세계45개국 출간, 누적 판매부수 1,000만부 돌파로 작가 크리스틴 해나의 작품입니다. 전쟁 속 잊혀진 여성들의 용기와 사랑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프랑스어로 나이팅게일은 밤꾀꼬리로 불리는 새라고 합니다.어머니는 비안느와 이사벨을 나이팅게일이라고 부르면서 잘자라고 키스를 해주곤 했습니다. 이야기는 비안느와 이자벨이 서로 다른 장을 설명하는 관점으로 독자는 전쟁의 도전을 어떻게 맞서고 받아들이는지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저자 크리스틴 해나는 레지스탕스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많은 조사를 했으며 이는 그녀가 다양한 캐릭터와 그들의 행동을 묘사하는 방식에서 나타납니다. 이 소설은 전쟁 중 프랑스에 살던 어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어땠는지, 그리고 그들이 직면한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두 주인공은 전쟁 속 희생이라는 것을 치르면서 직면한 사랑과 상실, 회복력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면서 인간의 삶이 위협에 처했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 가족간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며 감정의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비안느는 퓌테티아 호텔에서 본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멍한 눈의 걸어 다니는 해골 같은 이들과 벽에 끝없이 붙은 사진들, 수백만 명의 목숨을 빼앗겼습니다.

 

 

잃어버린 한 세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잊는 게 아니야. 비안느, 기억하는 게 중요하지.”

 

가에탕과 이사벨, 전쟁 중인 세상에서 사랑에 빠졌던 두 사람

 

인생이 얼마나 약한지, 그들이 얼마나 연약한지, 사랑, 그것은 모든 것의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바닥이자 천장이며 그사이의 공기였다.” ---p.667

 

 

고통, 상실, 두려움, 분노 때문에, 전쟁과 그것이 그녀와 모두에게 저지른 짓 때문에, 결코 떨쳐버릴 수 없는 악을 안 것 때문에 그녀가 있었던 곳에 대한 두려움과 살기 위해 저지른 짓에 대한 두려움에 울음이 나왔습니다.

 

 

이사벨은 수용소에서 그녀만의 유일한 방식으로 싸웠습니다. 동료 수감자들을 보살피고 강하게 버티도록 돕는 것으로 , 이 지옥에서 그들이 가진 것은 서로밖에 없었습니다. 저녁이면 그들은 어두운 치망에 쭈그리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조용히 노래를 흥엉거리며 본래 모습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려 애썼습니다. 9개월이 지나는 동안 이사벨은 많은 친구를 얻었고 또 잃었습니다. 이사벨은 나치가 치료 불가능한 여자들을 집어넣는 텐트-벽이 방수 처리된 작은 벽돌 건물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녀는 살아남아 연합군의 승리와 자유 프랑스를 보게 될 것인지...

 




 

 

소설 나이팅게일의 두 주인공은 모두 실화에서 유래되었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인 비안느는 비시 프랑스 정부 시 유대인 아이들을 보호해 궁지에 빠졌던 여성의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있고 둘째인 이사벨의 참전 사연은 2차 세계대전 시 벨기에의 전쟁 영웅으로 postman 으로 불렸던 Andree de jongh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이 작품이 어느면으로는 역사소설로 읽히기에도 무리가 없다고 독자는 생각되었습니다. 로맨스가 가미되어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아 다체롭고 흥미로웠습니다.

 

 

아래의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여자들은 그걸 안고 견디고, 우리에게 그것은 그림자 전쟁이었어. 전쟁이 끝났을 때 여자들에게는 퍼레이드나 훈장 같은 건 없었다. 역사책에 언급되지도 않았고, 우리는 전쟁 중에 해야 될 일을 했고, 전쟁이 끝나자 남은 것들을 모아서 다시 삶을 꾸리기 시작했지. 네 누나도 나만큼 전쟁을 간절히 잊고 싶어했단다. 어쩌면 그게 내가 저지른 또 하나의 실수였지. 소피가 잊게 내버려둔 것이. 어쩌면 우린 그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p.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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