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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 '완성'을 향한 김연경의 생각
김연경 지음 / 가연 / 2025년 11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서입니다.
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완성’을 향한 김연경의 생각
이 책은 화끈하고 당당한 김연경 리더십, 시대의 아이콘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의 성장 과정과 그녀가 배구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완성된 인간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 책입니다. 그녀의 철학과 그녀가 추구하는 완성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리하고,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하여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 내용으로 그동안 코트에서 활약한 모습만 보아왔습니다.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이후 고등학교 1학년까지 김연경의 포지션은 리베로였고, 주로 벤치를 지키던 키 작은 선수였습니다. 이 책은 그녀의 성공기, 최고가 되기 위해 완성을 향한 그의 노력과 생각, 감동적인 스토리 기대가 됩니다.
가장 화려하게 출발하여 가장 화려하게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김영경’이라는 스토리는 나 혼자 쓴 것이 아니었음을 어느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잘 안다. 이 마음으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각으로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항상 처음처럼...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나는 가장 많이 성장했다!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야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에서 신체를 혹사하게 만드는 ‘변화구’를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까지는 ‘탈고교급’으로 평가받던 운동선수가 프로에 진출한 뒤 지지부진하거나 부상과 수술 등으로 제대로 꽃을 피우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주된 이유를 어린 시절에 무리하게 몸을 혹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물론 이 문제를 선수 본인은 무론 팀의 코치과 학부모도 잘 알고 있지만 당장 눈앞의 성과에 현혹되어 ‘변화구’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함입니다. 미래의 불행을 감지하면서도 남보다 앞서야 하는 강박에 쫓긴 나머지 자신에게, 우리 아이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행운에 기대 결국 중요한 것을 희생하게 됩니다. 이는 꼭 운동을 하는 선수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인것같습니다.

선수가 꼽는 삶의 중요한 기술이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남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타인의 감정과 처지에 공감하며 내 몫을 좀 줄이더라도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선택의 마음가짐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인성’ 내지 ‘성품’이라고 말합니다. 김연경 선수가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훌륭하게 한 원동력은 끈임 없는 노력과 올바른 마음가짐이라고 독자는 생각합니다. 운동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것이 인성입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훌륭하다고 인정받을 때 겸손할 줄 알고 자세를 낮추는 태도 항상 주변을 둘러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을 때 비로소 훌륭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단체 구기 배구 종목에서 선수 개개인의 인성이 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다 해도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 년 동안 이어지는 지속적인 훈련과 그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갖가지 부정적인 상황을 인내할 줄 아는 사람만이 오래 활동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말한 ‘모소 대나무’는 가만히 기다리지 않았듯이 7년 넘게 매일 훈련을 거듭하며 묵묵히 담당해온 시간 속에서 기술력과 지구력이 축적된 것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존경하며 우러러보아야 할 것은 사회적 성공 그 자체가 아니라, 성공에 이르는 과정과 그 성공이 이 세상에 끼치고 있는 영향력이어야 한다.---p.242
무한 경쟁 시대, 특히 1등만을 기억하는 스포츠의 세계에서 뚜렷한 목표 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는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똑같이 24시간 주어집니다. 이 시간에 노력이 더해진 시간은 반드시 결과물을 동반한다는 사실 한 해를 보내면서 느슨해진 마음과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