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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넷 수집가 - 느긋하고 솔직한 지리덕후의 유럽여행
서지선 지음 / 크루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래전부터 마그넷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들이 여행하면서 하나둘씩 선물해 준 덕분입니다.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의 서지선 작가님의 책 『마그넷 수집가』는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며 모은 마그넷을 단서 삼아 여행의 기억을 새롭게 기록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 특별한 에세이입니다. 마그넷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기다리던 반가운 책입니다. 이 책은 유럽 곳곳에서 모은 마그넷에 얽힌 에피소드를 저자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풀어내며 쓴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책 속에는 어떤 마그넷이 나올지 두근두근 기다려집니다.
여행은 끝나도 마그넷은 남는다.
네모 반듯한 길이 아닌 제멋대로 생겨 먹은 베네치아에서 길을 잃는 것이 좌표 잃은 방향이 아닌 설레는 모험 같았던 이유에는 나만의 운하를 발견했다는 기쁨과, 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정취, 그리고 베네치아다운 것들로 무장한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1도시 1 마그넷의 규칙을 과감하게 깨뜨리는 도시가 저자는 베네치아 였다고 합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다시 언제 올 수 있을지 기약을 할 수 없으므로 마그넷을 한 개만 고르기는 어렵습니다. 환상의 마그넷 로드의 카니발 가면 컬렉션 로드가 궁금하며 인상적이었습니다.

꿈속인가 싶었다. 같은 지구에 사는데 이런 곳에서 삶을 꾸릴 수도 있다니. 판타지 세계에서나 존재할 법한 곳이 아닌가. 푸른 숲과 청아한 호수, 동화 같은 집과 여유로이 흐르는 시간, 잘츠카머구트는 그런 곳이었다. -p.253 이세계 산속 호반 마을 Salzkammergut,Austria
한 손에 잡히는 작은 마그넷이 어떻게 우리의 추억을 붙잡아 둘 수 있을까?
여행을 하고 나면 사진이 추억이 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며 모은 마그넷은 여행의 기억을 새롭게 해주면서 앞으로의 추억이 되며 도시에서 만난 낯선 곳과 낯선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집 냉장고 문에는 다양한 마그넷이 붙어 있습니다. 작고 평범한 마그넷이지만 저자는 미라벨 정원의 햇살과 부라노의 골목길, 트리어의 감자요리가 생각나게 했습니다. <마그넷 수집가> 책을 통해 오랜만에 마그넷이 주는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그넷에 관한 특별한 책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