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1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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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긴 여로라고 하면 여행하는 길 또는 나그네가 걸어가는 길을 가리킵니다. 긴 여로를 앞두고 있다면 어떤 일의 시작의 설렘이나 두려움을 뜻하고 긴 여로의 중간이라면 지키고 힘든 모습이 그려질 것이며 긴 여로의 마지막이라면 여정의 끝에서 맞보는 기쁨이나 환희 지나온 길에 대한 허무함과 돌이킬 수 없는 후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토지의 긴 여로는 기화의 안타까운 인생을 짐작게 합니다. 11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기화는 구렁텅이로 떨어져 버린 삶을 어쩌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강에 몸을 던집니다. 토지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봉순이는 만주로 가려는 서희와 헤어지고 기생이 되어 소리로 또한 아름다운 미모로 이름을 날립니다. 혜관 스님과 함께 용정으로 가서 서희를 만났을 때 길상이 서희의 남편이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고 지방에서 전 참봉이라는 사람과 살다가 헤어지고 서의돈과 헤어지고 또 이상현과도 헤어집니다. 기화의 운명은 왜 이렇게 고달프고 힘이 들까요?

 

 

 

 

그의 인생은 여자로서 파란만장했으며 시간마저 그렇게 허무하게 흘러갔습니다. 무엇에 막힌 듯 사랑하는 사람의 주변만을 맴돌다 결국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이상현과의 사이에서 양현이라는 딸을 낳았지만 양현이 일곱 살이 될 때까지 아편에 중독되어 딸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며 안타까운 모습이 나옵니다. 이때 모녀를 평사리에 데리고 와서 돌봐준 것은 서희였습니다. 그러나 서희네에서 자꾸 도망가다가 봉춘 네로 가고 석이가 기화를 찾아가 도와주고 싶은데 석이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습니다. 이 문제로 석이 부부의 불화를 겪고 석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이 사실을 안 기화는 스스로 목숨을 버립니다.

 

대체 진실이란 무엇일까. 그들의 아픔이란 대체 어떤 종류의 아픔일까, 면면하게 이어져 내려온 자부심을 희생하지 못하는 그들에게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P.421

 





 

임명희와 결혼한 조용하는 또 불쌍한 인물입니다. 아내를 자기 동생 조찬화와 사이를 의심합니다. 명희가 자신을 봐 주지 않자 조용하는 홍성숙이라는 성악가에게 관심 있는 척하며 아내의 마음을 떠봅니다. 그리고 왼손에 있는 종기 모양의 얽힌 부분 즉 생인손을 가지고 있는 양 도림과 환국이 하고의 관계에 마음이 아픕니다. 누구나 상처 하나는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긴 여로는 세상을 떠난 기화와 모든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1권은 토지를 읽는 내내 독자로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음 12권에서는 밝은 소식이 전해지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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