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쑥스럽구만 - 웃음과 함께 걸어온 유쾌한 인생
임하룡 지음 / 이든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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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거 참 쑥스럽구만 _웃음과 함께 걸어온 유쾌한 인생

 

나는 여전히 사람들을 웃게 하는 일이 즐겁다.”

 

코미디언 임하룡님의 개그를 즐겨본 세대로서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최초의 프리랜서 개그맨, 색깔 있는 연기자로 오랜 세월 속에서 변화의 파도를 타며 지치지 않고 코미디언에서 배우겸 화가의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삶의 이야기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내가 나팔바지에 빨간 양말을 신고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을 때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나의 현란한 발놀림에 집중되었다. 빨간 양말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강력한 웃음 포인트가 되었다. 사람들은 나를 임하룡이라 부르기보다 빨간 양말이라 불렀고, 그를 통해 나는 인기를 실감했다. 나만의 코미디를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과 성을 다한 시간이었다.

--- p.100

 



 

4살 때 그의 별명은 백곰으로 단양에서 태어나 좋은 공기를 마시고, 매일 걷고, 마음껏 뛰며 지치는 줄 모르고 온종일 뛰어놀던 그때의 햇살이 지금까지의 건강을 굳건히 지탱해 주는 게 아닐까라고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흥이 많아 오락 반장을 줄곧 했기에 남한테 웃음을 주는 일을 평생 계속할 수 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코미디언 임하룡, 그가 걸어온 길을 소소한 소회를 담아 진심으로 써 내려간 에세이는 당시 유행어를 많이 만들어내며 "쑥스럽구먼~" “이 나이에 내가 하리?” “뭐 필요한 거 없수? 없음 말고" 등 수없이 많은 유행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웃긴 코미디언이었습니다. 때로는 빨간 양말, 때로는 젊은 오빠로 대중에게 친숙한 코미디언 임하룡의 사는 이야기 속에는 학창 시절 부모님의 바람을 뒤로 한 채 공부 대신 웃음을 선택했고 그 선택에 한 번도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무대가 방송국의 화려한 세트이건, 작은 유튜브 채널의 소박한 스튜디오이든, 내 마음은 똑같이 설랜다. ---p.181

 

 

그는 현재 어릴 적 꿈이었던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의 직업도 가졌습니다. 브라운관에 자주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그런 꿈이 있었던 걸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쓰러지자 치료가 세상 무엇보다 우선이었지만 방송일을 하면서 어머니를 온전히 보살피는 일이 힘들어지면서 결국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셔야 했던 안타까운 일, 그렇게 암흑 같았던 시기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그림을 그렸고 벌써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줄곧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 살아보니 인생은 좋은 일도 있고 나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지만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않고 큰 사고 없이 무난하게 살아온 그의 인생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챙기고, 주변의 동료들을 살뜰히 아끼고,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들에게 마음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 이런 것들이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번 명사 에세이는 추워지는 계절에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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