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컨트리
클레어 레슬리 홀 지음, 박지선 옮김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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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협찬받은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브로큰 컨트리는 한 여성이 겪는 갈등을 섬세하게 비추며, 지지받지 못한 과거의 사랑과 계급의 격차를 현재형으로 소환해 냅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목장의 굳건한 질서에 들이닥친 게이브리얼의 출현은 베스의 가라앉은 삶을 일순간 뒤흔들고, 책을 넘기는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 주게 됩니다. 이 책은 미스터리 법정극의 구성을 취하면서도 가족과 연인의 사랑의 본질을 다루며 장르를 넘나드는 이 소설은 처절하게 인간적이라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기대가 됩니다.

 

그건 본능이야. 녀석이 이런 짓을 할 줄은 몰랐잖니. 사냥개는 사냥하고 짐승을 죽이도록 길러졌단다. 목장 아저씨도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한 거야. 녀석을 막아야 했으니까.” ---p.35

 

평온하던 목장에 갑자기 개가 나타나 양 한 마리의 목덜미를 물자 그 자리가 찢어졌고 한 마리, 두 마리 그렇게 공포의 시간이 흘렀고 양들을 지키기 위해 프랭크는 총을 쏘아 개를 죽이게 됩니다. 나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그리고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 아이가 나타나 내 개란 말이에요!” 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프랭크 부부에게는 가슴 아픈 상처가 있었는데 몇 년 전 목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아들 바비가 목숨을 잃었던 것, 자신의 아들과 비슷한 또래인 게이브리얼의 아들 레오를 보며 프랭크 부인 베스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과거의 감정을 떠올리며 이 일에 자꾸 마음이 흔들립니다.

 

 


소니픽쳐스 영상화 확정!

 

 

그러던 어느 날 양떼 목장에서 또 한발의 총성이 울리고 프랭크는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잡히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반복하며 게이브리얼의 10대 시절 베스의 시점에서 진실 찾기를 시작합니다. 베스와 게이브리얼은 과거 어떤 인연이었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해 집니다. 무너진 삶을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워 회복할 수 있을지 베스의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책 속의 그와 나에게서, 그가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의 소녀와 소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소설은 시종일관 갈망과 후회, 그리고 두 번째 기회를 찾는 여정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건 틀림없이 우리 이야기였다. ---p.383

 

목장 사람이 죽었다.”로 시작되는 첫 문장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다들 누가 죽였는지 궁금해할 뿐이었다. 우발적 사고일까? 아니면 오래전부터 계획된 살인일까? 삶의 마지막 순간에 평생을 다시 살게 되냐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그 시절의 소년 소녀가 되어 빛과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별빛 쏟아지는 밤이 찬란하게 펼쳐질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지 이 작품이 영화화로 확정되었다고 하니 이제 책을 덮고 스크린으로 펼쳐질 봄날 석양의 아름다운 목장을 떠올리며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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