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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를 죽이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완벽한 트릭으로.”
추락한 천재 편집자에게 도착한 익명의 원고
그 안에는 그의 죽음이 예고돼 있었다
좋은 작품은 수많은 독자가 먼저 알아봅니다. 《나의 살인 계획》은 ‘서스펜스, 심리전, 완전범죄’라는 장르적 매력을 정교하게 구현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미스터리의 틀을 넘어 독자의 시선을 교란하는 치밀한 심리 스릴러입니다. 야가미 작가는 4억뷰에 달하는 대형 공포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강력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이야기는 도작 사건으로 좌천된 편집자 다치바나가 어느 날 놀랍고도 황당한 의문의 원고를 받으며 시작됩니다.
“말했잖아,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고.”
도작 사건으로 좌천된 천재 미스터리 소설 편집자 다치바나 앞에 어느날 정체 불명의 인물 X로부터 완전범죄로 당신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원고를 받게 됩니다. 살인을 예고한 수수께끼 살인마 작가가 누구인지 후배 유카와 함께 X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완전범죄를 설계한 자, 그 함정에 빠진 자는 과연 누구인지 낯선 인물은 어디서 본 적이 있는지? 문제의 원고를 함께 본 유일한 사람이 홀연히 모습을 감추면서 이야기는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걸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의 심장이 요동쳤을 게 확실하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그 누구도 내 상대가 될 수 없다. 완벽한 계획은 이제 막 시작됐다. 지켜봐 주세요. 이 대결. 내가 이길 테니까요.---p.62
괴롭다. 더 이상 숨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입으로 힘껏 숨을 들이마셨다. 나이프는 뽑는 순간 손에서 놓쳐 사라졌다. 사람은 배를 찔린 정도로는 죽지 않는다. 녀석은 아직 살아있다. 숨통을 끊어야만 한다. ---p.79
24시간 내내 X를 경계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오히려 냉정한 사고를 할 수 없기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면서 될 수 있는 한 리듬이 무너지지 않게 하루하루를 생활한다. 아무리 완벽한 수법을 고안하고 실행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의심을 살 요소가 많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정교하게 짜인 트릭만으로는 아름다운 살인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존재해야 하는 동기는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순수하고 단순한 욕구일 뿐 .
아름다운 살인 이란 뭘까요?
총 누적 조회수 4억뷰에 달하는 대형 공포 체널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미스터리 소설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야가미 작가의 작품은 서스펜스, 심리전, 완전 범죄라는 장르로 치밀한 심리 스릴러입니다. 계속해서 도착하는 살해 협박의 원고, 살해할 구체적인 방법까지 도대체 X는 왜 다치바나를 죽이려는 걸까요? 완벽한 살인 계획으로 생명이 꺼지는 순간을 지켜보는 일,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운 살인이란 대체 뭘까요? 숨막히는 전개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