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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공부 - 감옥에서 쓴 편지
조국.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25년 7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조국의 공부_ 감옥에서 쓴 편지
“절망과 비관의 시간에서 희망과 낙관을 키우는 힘”
지금 조국의 깊은 내면을 읽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조정래 작가 추천!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2020> 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영화는 오프닝과 엔딩에서 각각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의 기운을 암시하며 두 전쟁 사이에 낀 두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불행한 시대의 불행한 사람들을 이야기 합니다. 헌정 사상 그것도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고 있는 어지럽고 불안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과연 행복할까요? 대한민국 법학자 출신이자 정치인 제66대 법무부장관을 역임했던 ‘조국’대표가 광복절 특사로 드디어 나왔습니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된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대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중에 채성모 서평단을 통해 조국의 공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로 사실 보도에서 알려진 것 외에는 잘 모릅니다. 치유하는 공부가 무엇인지 투쟁하는 자들이 비로서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며 옥중에서 쓴 편지라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 깊은 성찰과 관계의 중요성을 쓴 책으로 유명한 신영복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20여년간의 옥중생활과 그 과정에서 독서경험을 통해 삶의 의미과 작은 것에 대한 감사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으니 문득 신영복 교수가 생각이 났습니다.
감옥이라는 답답하고 자유가 극히 제한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은 어떻게든 생각하고 배울 수 있다는 걸 새삼 또 느낍니다.
감옥에 갇혀 있지만, 고요와 고독 속에서 읽고 쓰고 생각할 수 있음은 ‘행운’이고 갇혀 있어도 이 일만큼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온전히 자신만의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고립된 조건이기에 공부의 농도와 밀도는 오히려 높아집니다. 갇히지 않았더라면 읽지 못했을 책을 읽고, 차분하고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 것은 ‘행운’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참새 소리에 잠을 깨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고 해가 진 후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는 것 또한 행운이라고 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 모든 ‘행운’을 받아들이고 절망과 비관의 시간이라 할 수 있지만 공부를 통해 희망과 낙관을 키우며 오랜 시간을 버텨왔던 것입니다.
책속에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입니다. 폐문독서, 문을 닫아걸고 맹렬하게 책 속에 빠지는 시간!
특정 주제와 분야의 제한을 받지 않은 공부입니다. 옛말에 세상이 어지러우면 틀여 박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요. 이른바 ‘폐문독서’, 법과 제도와 정책에 관한 공부 외에 문화, 미술, 역사 등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정리합니다. 이러한 시간들이 훗날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는 아직 ‘조국의 미래’를 말할 시간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창단 시의 초심을 생각하여 뎌 깊이 성찰하고 더 넓게 세상을 보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노동자 등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지나간 과거에 얽매여 앞으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갇혀 있으나 읽고 쓰고 고민하고 성찰한 노력을 고스런히 느낄 수 있습니다. 검찰개혁과 정치개혁, 민주주의 제도화를 고민하는 것은 물론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간 심정으로” 라고 표현한 문구에 울컥하면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정치인 조국이 아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마음도 책에 담았습니다. 정치가가 아닌 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책을 읽는다면 깊이 있는 생각과 어떤 환경에도 스스로 다시 일어서는 힘과 그리고 정여울 작가의 따뜻한 문체를 통해 책으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 마음을 치유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