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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여름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캐드펠 수사 시리즈.18 반란의 여름
캐드펠 수사 시리즈 3기 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도서입니다.
반란의 여름은 역사와 상상력이 결합 된 역사추리 소설로 캐드펠 수사 시리즈중 17번째입니다.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도전으로 움베르토 에코는 이 책의 저자 엘리스 피터스작가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했고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높게 평가하는 등 세계적인 추리소설의 작가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 시리즈까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시리즈는 놓칠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아직 작품 전체를 읽지는 못했지만
인간의 본원적인 욕망과 어리석음이 빚어낸 범죄들을 만나게 되면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스티븐 왕은 남부 일대와 동부의 대부분을 장악한 터였고 모드 황후는 자신에게 충성을 바치는 이복동생 글로스터의 로버트 백작 덕에 남서부를 손에 쥐고 데비제스의 궁에서 안락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반가운 평화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캐드펠과 제롬수사는 약간의 침체와 지루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리치필드에서 리치필드 주교와 관련된 손님이 방문하는데...
로저 드 클린턴 주교가 자신의 신임장을 쥐어 웨일스로 보낸 사람이 당당하고 위엄 있는 고위 성직자가 아닌 가장 어리고 지위가 낮은 마크 수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캐드펠은 작은 기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교회의 시절이라는 임무를 띠고 마크 수사와 함께 고향 웨일스를 찾게 된 캐드펠 수사는 그곳 웨일스의 왕 오아인 귀네드는 암살 사건에 연루된 동생 카드왈라드르를 추방시킨 상태입니다.
마크 수사와 함께 동행을 하게 된 캐드펠 수사는 이번 여정은 국경 너머 포위스에 잠시 다녀오는 정도가 아니라 그가 늘 그리워했던 동행과 함께 말을 타고 여러 날을 거쳐 해안 지대를 횡단하는 놀라운 여정이었습니다 12세기 수도사이자 탐정인 캐드렐 수사는 교회 사절의 사명을 안고 웨일스 깊숙이 길을 떠납니다.

“자네도 잘 알겠지만 머리가 검건 금발이건 세상에 똑같이 생긴 사람은 하나도 없으니, 저렇게 생긴 아이 또한 딱 하나뿐이겠지.” ---P.109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도망쳤던 카드왈라드르는 덴마크인들을 끌어들여 형에게 빼앗긴 영지를 되찾으려 하는데 카드왈라드르가 자신의 죄에 대해 배상을 약속하며 돌아오지 않는 한 다시는 그를 군주로 모시지 않겠다고 허웰님의 통치에 반기를 들지 않겠다고 서약한 뒤 풀려나고 한 젊은 웨일스 여인을 위험에서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캐드펠과 마크 수사는 덴마크인의 포로가 되고 맙니다.
전작의 내용에 비해 이 작품은 살인사건의 추적과 해결 과정 보다는 당시의 역사적 상황이나 풍속, 사회적 배경이 큰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끼는 점 중의 하나는 시신, 시체가 그냥 자연스럽게 발견 되는데 “두꺼운 곳단, 이어 매끄럽고 느슨한 인간의 살이 만져졌다. 온기가 없었지만 아직 싸늘하지도 않았다. 그가 잡은 천 자락은 옷소매였고, 그 안에 있는 건 끝에 크고 억센 손에 달린 한쪽 팔이었다.” 라는 기막힌 표현을 작가는 썼습니다. 브레드리 압 리스는 장난 어린 협박을 목적으로 아사프에 왔다 목숨으로 댓가를 치릅니다. 카드왈라드르에 대한 귀온의 충성심이 충돌을 빚어낸 갈등은 정치의 혼돈과 전쟁, 살인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18번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