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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도 될까?”
꿈꾸는 것조차 사치였던 삶을 사는 주인공 틸다와 여동생 이다의 이야기가 가정의 달을 맞아 <스물 두 번째 레인>이 독자에게 찾아왔습니다. 집필 기간 3개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연속 30주 카롤리네 발 저자의 이 작품은 고통스럽지만 한 소녀의 눈부신 비상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기대가 됩니다.
그럼에도 조용히 나아가고자 했던 한 소녀의 이야기!
밤에 바람이 불어오는 한, 낮에 바깥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에 맞서, 엄마의 기분에 맞서, 이 소도시에 맞서 치르는 전쟁에, 그리고 이다를 위해 치르는 전쟁에. ---P.19
나는 슬프면서도 행복해서, 행복보다 슬픔이 더 큰지 아니면 슬픔보다 행복이 더 큰지 모른다.---P.167

성장 이야기는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가슴 뭉클함도 물론 크지만 지금의 어려운 사회 현실을 생각하면 어린나이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짊어져야만 했던 주인공 틸다와 같은 사람들이 현재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모의 선택은 자라나는 자녀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남편과 헤어진 엄마는 아이들을 잘 돌보아야 함에도 알코올에만 의존하고 또 어린 여동생 이다도 돌보아야 하는 틸다는 매일 수영장을 찾으며 자신을 단단히 붙잡고 있습니다.
수학을 전공해 석사 과정 대학원생인 틸타는 수영장의 레인을 스물 두 번 돌면서 힘겨운 삶을 이어나가고 있을 무렵 어느날 교수는 틸다의 성실함과 뛰어난 성적을 보고 베를린 대학의 박사 과정을 제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틸다는 기쁨도 잠시 뒤로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다를 두고 떠나도 될까?” “나는 나만의 위한 삶을 선택해도 될까?” 어쩌면 이기적인 자신의 생각이라고 거절하게 될까요? 기적처럼 찾아온 좋은 기회에 틸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스물 두 번째 레인>은 현실에서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줍니다. 불안한 상황에서의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잘 표현해 준 작픔으로 가족이라는 무겁고 힘든 무게를 짊어진 우리들에게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과 눈부신 비상을 기대해 보며 응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