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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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 약국

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

 

해가 지면 문을 여는 야간약국의 약사 보호는 손님들에게 저마다 꼭 맞는 처방을 내려줍니다. 미스터리를 한 스푼 얹은 힐링 드라마, 저자 고혜원은 2019경희가 한경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서 당선되었고 2022년 제1KT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에서 연화로 우수상을, 2K-스토리 공모전에서 장편소설 래빗으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배우, ‘갑질에 시달리는 조연출,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 꿈을 위해 몸 안 사리는 배우 지망생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금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누군가는 잠 깨는 약을 찾고

누군가는 잠들 수 있는 약을 찾는 밤,

야간약국의 영업은 바로 그때 시작된다.”

 

 

어두운 밤, H동 골목에 불을 밝히는 까칠한 약사 보호는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형사 환경을 위장 고용합니다. 그후 여러 사연을 가진 단골손님들이 찾는 야간약국에 불온한 시선이 향하는데. 일몰에 문을 열고 일출에 문을 닫는 야간약국의 약사 최보호. 보호는 12년째 한자리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H동의 골목을 밝히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가출팸에서 도망쳐 나온 소년 다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약국을 찾아와 쓰러지고, 이를 수습하느라 근처에서 마약 사건 수사차 잠복 중이던 경찰의 존재가 드러나는데....

 

당연하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체로 아파서 오거나, 당장 약을 구하려 다급한 사람들이잖아.마음이 조급하니 가시를 세우는 사람들도 많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고 그러니까 우리는 여유를 가져야 해. 그래야 제대로 약을 처방할 수가 있어.” ---p.34

 





환경은 잠복할 때 실수하지 않기 위해 눈가에 물파스를 오용하고, 비난받는 것이 두려워 24시간 긴장한 채 사느라 수면장애가 생긴 배우 희영과 연극 배우라는 꿈을 위해 배달과 막노동 등으로 몸을 사리지 않아 상처가 끊이지 않는 지환. 유흥업소에서 일하느라 늘 술에 취해 있는 란이.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남과 다른 일상에 괜스레 조급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결국 몸에 탈이 난 채로 야간약국을 찾고 손님들이 야간약국을 찾아와 보호의 특별 처방을 받아 갑니다.

 

우리가 겪는 고민이나 아픔에 대해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용기가 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재해와 역병, 갑작스러운 사고, 말없이 찾아오는 큰 병, 그리고 이기심의 팽배로 마음의 상처를 받는 사람들,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을까 싶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 보듬고 위로해주고 다독여주는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야간 약국은 이렇게 아픈 사람들에게 처방을 내어주고 치유해 줍니다. 삶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줄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작품이 영화화 된다니 등장인물이 어느 배우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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